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381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4.06.05 10:49
조회
77
추천
3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고마워. 토미.”

피터는 거듭 토마스에게 고마움을 표한 후 스톰빌로 돌아가서 이제는 좀 여유 있게 살고 싶어했다. 올해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무수히 많은 창과 칼의 소음 속에서 활줄과 겨루며 지냈다.

일일이 손으로 세기도 힘들 만큼 무수히 많은 까마귀 먹이들이 들판을 나뒹굴고 시체에 맺히는 이슬이 대지를 진흙탕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잭슨빌은 자신의 모든 것이 시작되었고 언제나 간절하게 돌아오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찾아왔어도 어디가 어디인지도 도무지 모르겠군.’

또 다시 누군가 잭슨빌로 찾아와 이곳에서 정착하고 사냥을 하고 경작지를 일구고 자신의 삶을 채워 나갈 것이다. 잭슨빌 주변에는 언제나 사냥감이 많고 가죽은 늘 필요로 해서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나는 이곳에서 날아올라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잭슨빌은 다른 사람들의 고향으로 남겨 둬야 하겠지. 그런데 왜 자꾸 떠나고 싶지 않은 거야.’

돌아가야 할 곳이 있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저런 정리 작업 때문에 하루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일찍 피터와 군사들은 웰싱엄으로 출발했다. 돌아갈 정도의 식량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어제 모두 먹고 마셨고 다들 전리품과 주머니를 상금으로 받은 금화로 채우고 있으니 즐거워했다.

피터도 완전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금화를 얻게 되니 기뻤다. 한편으로는 제임스 롱이 잭슨빌까지 가지고 도망쳐 왔다는 것 때문에 몹시 놀랐다. 덕분에 이곳까지 추격해온 병사들에게 충분한 포상을 해줄 수 있었고 많은 돈이 남았다.

지금은 돌아가야 하지만 피터는 잭슨빌이 마지막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잠깐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무너지고 부서진 것들만 가득차 있는 언덕이지만 그 모습을 기억에 담은 피터는 조랑말을 몰아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갔다.



많은 군사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혹여 불한당들 중에서 잔존 병력이 있다고 해도 감히 도전해 오지 못했을 것이다. 약간의 사소한 사고들은 있었지만 피터의 부대는 무사히 웰싱엄에 도착했다.

미리 전령을 보내 도착을 알렸고 전투 진행 상황을 알고 있는 총독은 피터의 군사들을 환영했다. 보통 외부 군대는 도시 밖에서 머물게 하는데 특별하게 도시 내부로 진입을 허용했고 상인 숙소를 통째로 임대해 줬다.

다만 숙소와 귀환에 필요한 롱쉽들은 총독이 자신의 비용을 들여 구해 줬지만 다른 것들은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원을 꺼려했다. 애초에 피터의 병사들이 돈을 쓰도록 만들기 위해서 안에서 머물게 하는 수작이었다.

롱쉽이 준비되고 출발하기로 예정된 3일 동안 피터는 병사들의 식비와 여자를 사는 비용까지 모두 지불했다. 병사들 자신의 주머니를 사용하지 않으니 모두 매일 구토할 때까지 술을 마셨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창녀들 가랑이를 은화로 채우는데 정신이 빠져 있었다. 토마스는 여러 고급 매춘부들을 모조리 즐겼고 피터의 호위병들도 근무가 끝나면 서둘러 달려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3일 동안 피터는 총독의 초대로 웰싱엄의 유력자들과 만나 나름 잘 먹고 잘 쉬었으며 여러 선물을 받았다. 서로 영지와 관할 지역이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 많았다.

상호 경계를 존중하며 서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상업 거래를 무제한으로 허용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 구체적인 협정인 실무자들이 하겠지만 일단 서로 우호 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다.

4일 째 되는 날 아침 피터는 스톰빌로 출발하기 위해서 웰싱엄 사람들과 작별을 했다. 출발 전에 병사들이 먹고 마시고 쑤셔댄 비용을 결산했는데 꽤나 돈이 나왔지만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출발하기 전 피터의 군대가 사용한 조랑말들에 관해서 결정했다. 웰싱엄에서 처분을 하기에는 수량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귀한 조랑말을 헐값으로 처분하는 것은 다들 바라지 않았다.

논의 끝에 토마스가 몇 명의 수하들과 함께 웰싱엄에서 말몰이꾼을 고용해서 레인고치까지 끌고 가기로 했다. 충분한 비용을 받은 토마스와 작별한 피터는 자신이 타고 갈 롱쉽에 올랐다.

피터가 타고 있는 롱쉽은 천천히 웰싱엄의 항구를 빠져 나왔고 먼저 출발한 다른 배들과 합류했다. 경험 많은 항해사의 안내에 따라 바다의 군마들은 가야 할 곳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간에 꽤나 심하게 바람이 불고 거칠게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항해사들의 올바른 대처로 모두 무사했다. 다들 흠뻑 젖었지만 결국 안전하게 스톰빌에 도착했고 피터도 젖은 상태로 배에서 내렸다.

선장들에게 금화로 추가 수당을 지급해 준 피터는 자신을 마중 나온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스톰빌 안으로 들어섰다. 환대하러 나온 휴고와 매튜에게 병사들의 해산을 맡긴 피터는 가장 먼저 조슬린을 찾았다.

조슬린은 조나단을 재우고 있었는데 피터가 들어서자 조용히 하라고 왼손 집게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 댔다. 피터도 입을 다물면서 조심해서 조슬린의 품에 안겨 있는 조나단에게 다가섰다.

전쟁의 악취가 가득 배어 있었기 때문에 안아들지 못했지만 아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 보았다. 입을 오물거리고 있는 것을 본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아이를 돌보는 여자가 조나단을 조심히 받아 데려가고 피터는 먼저 갑옷을 벗고 몸을 씻기로 했다. 피더스톤에서 돌아왔을 때처럼 조슬린이 소드 벨트와 갑옷 벗는 것을 도와줬고 의복을 벗고 오일도 바르고 비누로 몸을 깨끗이 씻었다.

조슬린의 도움으로 필요한 곳을 모두 말끔하게 면도한 후 치아도 닦았다. 새로운 의복을 입기 전 조슬린을 끌어 당겨 키스를 했다. 달콤한 입술과 혀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슬쩍 조슬린의 이마와 정수리에 키스하며 진심을 털어 놓았다.

“돌아왔어. 조이.”

“잘 다녀왔어요. 피트. 멀리까지 달려가느라 고생 많았어요. 그나저나 나를 보자마자 굉장히 정직하네요.”

“아, 그것은 그렇지.”

“에휴, 잠깐만요.”

조슬린은 왼손으로 이미 잔뜩 앞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그것을 잡고는 서서히 자극을 해주기 시작했다. 과감한 행동에 피터가 당황했지만 조슬린은 살짝 웃는 얼굴로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한참 만에 피터의 그것에서 뜨거움이 터져 나왔다.

“으, 으. 헉~ 헉~”

“몸은 그 여자한테 가서 즐겨요. 요렇게는 나도 가능하니 말이죠. 잘 다녀왔어요. 피트.”

“감사해. 조이.”

“아, 미리 말해 두지만 여자는 내일 찾아가요. 오늘은 찾아올 사람들도 많고 같이 존도 보고요.”

피터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소변을 본 후 물기를 닦고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입었다. 프림로즈가 죽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로즈마리는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프림로즈는 아까웠지만 모두가 죽기를 바라고 있고 죽이려고 하는데 자신이 혼자 막아설 수 없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향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자신을 위험에 내던져 버리게 된 일이었다.

이렇게 일이 마무리 된 것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 어쨌든 마무리 된 지금 피터는 잠깐 프림로즈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다. 어차피 이제와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그만 두었다.



==========================


날도 뜨겁고 피곤하네요...;;


Next-13


●‘용갈장군’님...아아...부럽습니다...동해를 걷는 일...저 작가넘도 동해를 구경갔다가 포항에서부터 고성까지 이어진 내륙 국도가 아닌 해안 도로를 한번 찾아가 운전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풍경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 보았는데요...그때의 기분이 생각이 납니다.

오오, 동해를 걷는 마음의 평화...부럽습니다...웅....이리저리 바쁘게만 살다보니...마음의 여유가 상당히 없네요...ㅠ.ㅠ;

웅...;;

우리 나라도 은근히 좋은 곳이 많은데 제가 스스로 여유 없다고 가지 않은 것이죠...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에궁;;; 고모부님과 첫 사랑의 사망 소식...아아...

이제는 하나 둘씩 기억 속에서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것이 정말...서글픕니다.

그래도 추억할 것이 있고 함께 먼저 멀리 여행 떠난 분들과 했던 기억이 있이 부럽기도 합니다.

말씀대로 저도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하도 매몰되다 보니...여유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만 하고 여유를 만들지 않았네요.

저 작가덤도 깨달아 진 것이 많습니다.

조만간에 여유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용갈장군님께 늘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부비적)(부비적)...오늘도 마음의 평화와 함께 하는 하루 되시구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5 66 2 10쪽
4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4 61 3 7쪽
4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3 66 3 7쪽
4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1 54 3 9쪽
4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30 59 3 7쪽
4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9 59 3 8쪽
4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8 86 2 9쪽
4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7 71 3 7쪽
4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6 65 3 7쪽
4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5 75 3 8쪽
4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4 66 3 6쪽
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3 67 3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60 3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61 2 11쪽
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71 3 10쪽
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62 2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54 3 9쪽
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55 3 11쪽
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66 3 10쪽
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5 75 3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62 4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63 3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56 3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63 3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63 3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71 2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62 3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66 3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63 3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78 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