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열개조 원딜 독립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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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이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3
최근연재일 :
2023.06.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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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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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HALO - 1 화포재벌

DUMMY

난 나를 찾아온 소년병학교 출신 사람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을 나눴다.


"제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 분쟁을 통해 돈을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발화기들의 홍보와 유통로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흠... 너무 극단적인 방식 아니겠습니까?"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큼 확실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대포로 들이박는 일이라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자금도 이미 꽤 많이 확보 했습니다. 현금만해도 2천달러가 넘어가고, 곧 주기적으로 들어올 돈과 투자금도 있을 터니."


"저희는 병오씨를 한 번 믿어보겠어요.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데에 끌려서 이 한 목숨 아끼지않고 쓰려고 온 것이니."


나는 주먹을 꽉 쥐고 내밀었다.


"코쟁이들은 이런식으로 화이팅 한다더라고요. 서로 주먹을 맞부딪혀서. 일제 강도놈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줍시다. 저는 자금줄 조달에 신경쓸테니, 저희가 힘 꽤나쓰는 용병단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훈련 메뉴얼은 제가 바로 드리겠습니다."


그대로 여기 모인 사람들과 주먹을 맞부딪혔다.

이걸로 내 용병단의 첫 시작이자, 대한제국 최초의 저격수부대가 탄생할 터 였다.


나와 얘기를 하던 한 사내가 입을 떼었다.


"흐음. 그래도 간드러지는 결사단 이름이라도 하나 지어놓을까요?"


"좋습니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십니까?"


"팍 하고 영감이 떠오르진 않네요. 병오씨가 하나 지어주시죠!"


"으음..."


역시 이름짓는게 세상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대한제국 소천단(召天團)으로 합시다!"


* * *


다음 날,

내 용병단을 키워줄 사람들과 갱단 아지트로 향했다.

난 촉새에게도 이에 대해 따로 잘 일러주고 힘내라고 등을 툭 쳐주었다. 어차피 곧 이 갱단은 조만간 사라지게 될테니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설명을 마친 후 에밀리와 접선했다.



"에밀리, 이제 계약서대로 이행하시죠? 꽤 짭짤하게 받아드셨을텐데."


"뭐, 그래요. 생각보다 당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혁명군들이 많았어요. 다만, 정부군이 대부분 세력을 정리해버려서 먹을 것도 별로 안남았지만요."


나는 에밀리와의 계약서를 촥 펼쳐 보였다.


"차가 아니라 드시고 싶은거 뭐든 살테니, 이제 같이 일하시는 겁니다. 명시된대로."


"아니 무슨! 이봐요!"


계약서 조항을 확인하더니 에밀리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계약자는 청약을 한 날 또는 초회 거래 수수료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사용자 '이병오'가 납품물건을 제공한 일시 이후로 피수익자 '에밀리 브라우닝'은 위탁받은 납품물건에 대한 거래대금을 일시납하지 않을 시, 사용자 '이병오'의 회사에 6개월간 소속한다.-


-이 일에 대한 모든책임은 사용자가 지며, 계약파기시엔 피수익자가 납품물건에 대한 법적책임을 짐.-

등등.


"억울해하셔도 싸인은 본인이 하신겁니다. 그리고 이 계약 받아들이시지 않으신다면 멕시코발 문제로 당신도 위태로워질지 모릅니다. 제가 동아줄 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시길."


"아니 날강도도 아니고 이러는 법이 어딨어요! 말이라도 알아먹게 써놓으시던가!"


"세상이 원래 그렇게 녹록치 않잖습니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나쁠 것도 없으니까. 갱단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것 보다야 뭐. 수수료는 화기 한 정당 1달러면 됩니다. 나머지는 다 드세요."


"하. 아니 차라도 사주시던가요!" 


난 걱정말라는 듯 손으로 오케이사인을 보냈다.

브라우닝 스승님의 부탁도 간단하게 해결.

역시 이 팍팍한 세상, 펜의 힘이 참 무섭다니까.

총, 칼 저리가라니 원.


다음 일부터는 전부 일사천리였다.

따로 얘기할 것도 없이 네브래스카주의 내 화기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곧 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다니엘이 얘기했고, 브라우닝 또한 나와 더 큰 일을 벌이겠다고 약조했다.

나와 브라우닝은 연구소로 넘어가기전, 세계를 놀라게할 괴물화기의 탄생을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


"스승님, 일단 총열덮개와 레일을 달 자동소총 개발전에, 세계의 시선을 확 빨아들일 녀석을 하나 만드는 것 어떻습니까? 돈도 확 땡겨야 할테고."


"어떤?"


"개인화기의 기관총화. 경기관총 하나 생각해둔 모듈이 있는데 한 번 봐주시겠어요?"


"물론이지. 가져와봐."


난 사실 미래에 태어날 총기의 모방작에 불과하긴 하지만, 경기관총의 설계도면을 턱 건냈다.


"호오. 병오야, 이거 M1913 개발할 때 생각했던 기술 조금만 접목하면 정말 괴랄한게 나오겠어. 항상 놀라게 하는구만."


브라우닝은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스승님 일단 그럼 식사 후에 더 상의 합시다."


"무슨 밥은 밥이야! 돈 냄새가 풀풀나는 괴물 도면이 생겼는데. 이리와 그냥."


"예?"


"허. 귀가 먹은 게야? 이리콤."


난 그대로 책상에 앉았다.


"아이, 그렇게 하면 총열이 못견디잖아 병오야!"


"..."


이렇게 6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914년 4월 21일 미국은 독일 수송선 이파랑가호에 적재된 무기회수를 명목으로 멕시코의 베라크루스항을 점령했다.

원래같아선 제대로 세력규합을 하지못한 우에르타 정권은 이일로 개박살이 났어야 했다.

재정의 43.5%를 차지하던 관세수입 및 대외무기 수입 창구를 상실함으로써 혁명군과의 전투도 지지부진해 졌을 터였는데.


내가 브라우닝과 개발한 신형화기 M1913의 화력으로 대부분의 혁명군 세력을 규합해냈던 우에르타 정권은 해상로가 아닌 육로로도 무기의 보급엔 문제가 없었고, 이 일로 인해 멕시코의 전통적인 반미감정과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곳곳에서 일어나는 반미시위와 우에르타 정권 지지자들이 생겨나기 시작.


되려 멕시코의 힘이 하나로 규합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정부에 반하는 혁명군들 또한 미국과의 싸움을 지지하며 휴전을 제안할 정도였으니.


다만, 말도 안되는 덩치의 격차로 멕시코의 머리가 깨지는건 피할 수 없지만 서도.


내가 브라우닝과 개발에 돌입해서 아직 미완의 작품이긴 하나, 경기관총 하나를 멕시코에 소개했다.


호치키스 M1922 모델을 표방하여 현 시대에 존재해선 안될 괴물을 만들어 냈다. 아직 총열덮개는 나무소재로 만들어지긴 했지마는.

무려 거진 10년이상 앞선 경기관총.

탄창 재원또한 원 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

상부 급탄식 28발, 40연발 보탄판의 재원을 가진 현 시대의 괴물의 탄생.


"분당 연사속도 450발. 제대로 자리잡고 갈겨대면 적보병은 똑바로 전진도 하기도 힘든 수준이지."


총열 600mm, 중량 8.5kg 현 시대로써는 기관총이라고 볼 수 없는 휴대성이다.

아직 전장에선 경기관총이란 개념은 없었다. 휴대하기 힘든 중기관총의 운용은 있을지언정.


"이거라면."


난 이 총에게 K-1914란 이름을 붙혀주었다. 최초의 대한제국 사람이 만들어낸 경기관총이 될 터.


모방작이긴 하다마는, 아무렴.

꼬우면 회빙환 하시던가.


난 멕시코에 이 괴랄한 대량살상 병기를 유통시켰다. 아주 짭짤한 거래대금과 함께.


멕시코는 이 화기의 도입과 함께 꽤나 선전을 했단 소식이 전세계에 퍼졌다.

원래같아선 1대20 이상의 병력교환비를 자랑해야 했으나, 1대10 이하로 그 교환비가 떨어졌고 미군의 전투력에 대해 다른 제국들은 혀를 차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당나라군대같은 놈들이라고.


콜트사에는 이 일로 엄청난 주문쇄도와 계약제안이 밀려들었다.

다니엘은 이 일로 돈방석에 앉게됨은 물론,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크으으. 내 사람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병오씨. 이제 우린 써도써도 마르지않는 돈줄이 생긴거나 다름없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더 놀라자빠질 일 투성일겁니다. 다니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챙겼다. 네브래스카주의 내 화기연구소로 떠나기 위해서.

떠나기 전 미국이 멕시코로 무기유통을 한 우리에 대해 책임을 물었으나, 전부 멕시코와 커넥션을 가지고 있던 이스트맨 갱단이 전부 뒤집어쓰게 되었다.


결국 원인 제공은 우리였지마는.

애 먼 몽크가 다 뒤짚어 쓰게 되었다. 멕시코 내부에 균열을 만들어 분쟁을 조장하고 해상로가 아닌 육로로 유통을 계속 이었던 것은 에밀리가 한 일이니까 뭐.


신분도 확실치 않은 동양인 청년이 거대 갱단의 협박을 받으며 살았으니 참작해줄 부분도 차고 넘쳤다.


몽크와의 거래부터 시작해 그저 있는 그대로 술술 불었더니, 난 아무렇지않게 조사선상에서 제외 되었다.

여기에는 동양인이 하등하다는 인종차별적인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마는.

코쟁이들 머리속에선 상상이 않갈테지.


이에따라, 미국은 콜트사에 독점 계약을 하자고 제안해 왔다. 게다가 나의 시민권까지 마련해 주겠노라고 달콤한 얘기를 건냈다.


'돈으로 때려준다는 제안이라면야 두 팔 벌려 환영이지.'


이 미친 일로 내 수중에 떨어지는 수수료만해도, 회사 하나는 세울 정도로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런 구식 병기로도 이런 떼돈을 버는데, 레일이 장착된 현대식 병기가 떡하니 등장하면 어떻게 될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


신문에 내 기사가 하나 떡하니 나와 있다.


[세계 최고의 건스미스 이병오. 화기기술의 개척자.]

[화포기술의 선구자 이병오, 그의 스승또한 화기의 아버지 존 브라우닝. 존 브라우닝과의 인터뷰 독점.]


"난리가 났구만. 한 번 상승세를 타니까. 감당이 안될 정도네."


그때 브라우닝은 신문을 보는 나를 보며 한 마디를 거들었다.


"이 모든게 다, 이 훌륭한 스승 덕이지. 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병오야, 좀 유명해졌다고 껄렁대면 안되는거 알고있겠지? 네가 생각한 일에 대해서 항상 복기하면서 잘 다잡거라. 그리고 내 짐 좀 싸놓거라."


"... 네."


브라우닝은 차를 한잔 하며, 내가 읽던 신문을 가지고 갔다.


떠날채비를 하며 내 연구소 규모가 적힌 서면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허름한 창고에서 엎어져 연구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 연구실을 가지게 되다니 믿기지가 않네.

비좁은 창고와는 달리 내 연구소의 규모는 놀라올 정도다.

연구실 부지 안에서 내 용병단 훈련까지 병행할 수 있을 정도니까.


그래 난, 대한제국 최초의 총포 기술자요,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화기신기술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제 곧 일본놈들과 친일파들을 분쇄시켜 벌릴 터 다.


네브래스카 주로 떠날 채비를 마친 후,

다함께 기차역으로 향했다.

곧 실직의 위기에 처한 촉새는 나에게 더 깍듯해 졌다.


"형님, 그 쪽 길은 더럽습니다. 이리로."


"미친놈. 평소처럼 해 그냥."


"뭐든 그냥 이 아우한테 말씀만 하세요. 다 아주 그냥, 확실하게 일처리할테니까."


"고용불안정에 정신이 나갔구만. 걍 걱정말고 시가나 태워."


그 때 웬 놈들이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일제 첩자놈들인가? 아니면 항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머저리들?


"당신이 이병오란 사람 맞으시죠. 괜히 피차 험한 일하기 싫으니까 따라오시죠."


"혹시 친일파 새끼신가요?"


딱 봐도 사이즈가 나오는 놈들에게 한 마디 건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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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곧 빠르게 내용전개 이어서 글봐주시는 한 독자님께 약속한대로 매듭짖겠습니다!감사합니다 +2 23.05.13 119 0 -
공지 잘부탁드립니다. 일연에서 뵈었을 때랑은 조금 많이 다를 듯 합니다. 23.05.10 690 0 -
31 31화 명동 야쿠자 소탕 - 궁극의 K-1소총 개발 +3 23.06.12 301 5 15쪽
30 30화 선택의기로, 암시장개척 23.06.10 315 9 12쪽
29 29화 3.1만세운동 - 7 마무리 +2 23.06.09 370 9 10쪽
28 28화 3.1 만세운동 - 6 제암리학살사건 지우기 23.06.08 386 11 17쪽
27 27화 3.1만세운동 - 5 전조 23.06.07 537 1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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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3.1만세운동 - 3 독일제 불맛 +2 23.06.05 584 19 12쪽
24 24화 3.1만세운동 - 2 +3 23.06.04 663 18 13쪽
23 23화 3.1만세운동 - 1 +2 23.06.02 728 20 11쪽
22 22화 HALO - 5 대한제국 입국 +2 23.06.01 793 21 13쪽
21 21화 HALO - 4 +3 23.05.31 774 22 14쪽
20 20화 HALO - 3 참전 +6 23.05.30 809 23 12쪽
19 19화 HALO - 2 +5 23.05.29 853 28 11쪽
» 18화 HALO - 1 화포재벌 +4 23.05.28 942 23 12쪽
17 17화 비밀결사 - 결(結) +2 23.05.28 915 24 16쪽
16 16화 비밀결사 - 전(轉) +4 23.05.26 910 24 12쪽
15 15화 비밀결사 - 승(承) (수정) +3 23.05.25 942 23 12쪽
14 14화 비밀 결사 - 기(起) (수정) +3 23.05.24 1,011 23 13쪽
13 13화 최초의 대한제국 총포기술자 - 마무리, 레일개발 +1 23.05.23 1,030 26 12쪽
12 12화 최초의 대한제국 총포기술자 - 3 M1913 브라우닝 +3 23.05.22 1,029 23 18쪽
11 11화 최초의 대한제국 총포기술자 - 2 개량 M1893 소총 +4 23.05.21 1,085 27 13쪽
10 10화 최초의 대한제국 총포기술자 - 1 개량 M1893 소총 +2 23.05.19 1,153 29 13쪽
9 9화 콜트(COLT)사 - 7 간이저격총 (수정) +4 23.05.17 1,142 33 12쪽
8 8화 콜트(COLT)사 - 6 멕시코 혁명 +1 23.05.16 1,143 27 12쪽
7 7화 콜트(COLT)사 - 5 멕시코 혁명 +1 23.05.15 1,228 31 12쪽
6 6화 콜트(COLT)사 - 4 역사왜곡 +5 23.05.14 1,295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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