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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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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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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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5화 밀명 (4)

DUMMY

섬도 진걸과 조원들은 팽희전의 말에 대상이 어찌해서 이 시기에 움직이고 있는지 수레에 실린 물건이 어디로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미호성을 지났으니 이곳은 서하족이 지배하는 땅이었고, 철광석의 용도야 말하지 않아도 뻔한 것이었다.


팽희전이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대상이 떠난 방향을 보며 말했다.


"어쩐지 대상이란 놈들이 상단의 기치도 내걸지 않았다 했더니, 상단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소이다."


한방규가 섬도 진걸에게 물었다.


"조장,

이제라도 잡아야 하는 것 아니오?"


섬도 진걸은 한방규의 말에 고개를 흔들며 답했다.


"잡은들 뭐 하겠소이까? 우리가 물건을 갖고 갈 수도 없는 일이고, 놈들을 친다 한들 물건은 서하족이 가져갈 것 아니오. 어쩐지 며칠 전부터 뒤따르는 놈들이 사라졌다 했더니···."


섬도 진걸은 말을 하다 말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조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서둘러 돌아가야겠소이다."


조원들은 돌아가자는 섬도 진걸의 말에 무슨 말이냐는 듯 섬도 진걸을 바라봤다.


"물건이 서하에 당도했고 뒤따르던 놈들이 사라졌소이다. 놈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것이 분명한데도 뒤를 살피지 않는 이유가 뭐겠소이까?"


송석현이 놀란 듯 눈이 커지며 말했다.


"함정에 빠진 듯싶소이다."


송석현의 말에 섬도 진걸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자 조원들의 눈길이 주위로 돌려졌다. 모두들 누가 보고 있지나 않은지 살피려는 것이었지만, 섬도 진걸만은 깊은 생각에 빠져 꼼짝도 않고 있었다.


"팽 백호,

근처에 마을이 있겠소이까?"


팽희전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바로 대답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소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녹지를 따라 움직이는 놈들이라 날이 추워지며 풀이 없으니 알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풀이란 말씀이지요?"


"그렇소이다."


섬도 진걸은 지나온 길을 되뇌더니 마음을 정했는지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 다섯이 대상을 친다 해도 물건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소이다. 어느 상단인지는 돌아가 알아보면 알게 될 것이고, 조금만 더 나가면 분명 상단을 맞을 서하의 군이 나올 것이오. 그러니 더는 알아보려 할 것 없이 돌아가야 하오.


팽 백호의 말이 서하족이 풀을 따라 움직인다 하지 않았소이까? 이틀 전 머물던 곳에 아직 푸른 풀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어찌들 생각하시오?"


조원들은 그곳이 그곳 같은 돌자갈 길만 지나온 것 같은데, 이틀 전 머물던 곳에 풀을 봤다는 섬도 진걸의 말에 기억을 돌이키려 애썼지만, 마을이 있을 정도의 풀밭은 본 기억이 없었다. 조원들이 하나둘 고개를 흔들자, 섬도 진걸은 다시 자신이 본 것이 풀이 맞는지, 기억하려 애썼다.


'그래 놈들의 흔적이 끊긴 것이 의아해 조금 멀리 갔었지.'


섬도 진걸은 조원들의 무공이 높다 하지만, 이곳은 중원도 아니었고 머지않아 서하족의 군대와 조우하게 되면 달아날 기회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돌아간다."


섬도 진걸은 단호한 목소리로 조원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조원들은 여기까지 오게 된 원인을 알 수 있는 증거가 불과 반나절 거리에 있는데, 돌아간다는 섬도 진걸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지만, 조장인 섬도 진걸이 단호하게 명령하듯 말하자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행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움직였다. 이틀 전이라지만 대상의 속도에 맞춰 움직인 것이라 불과 백 리 안팎에 불과했기에, 날이 밝아 올 무렵에는 이틀 전 머물던 곳이 이를 수 있었다.


섬도 진걸은 머물던 곳을 확인하고 바로 움직여 한 시진 가까이 더 가고서야 휴식을 명했다. 밤새 달리느라 지친 대원들이 즉시 운기조식에 들어가자, 섬도 진걸이 호법을 서며 주위를 둘러봤다.


'여기 어디쯤이었던 것 같은데.'


이틀 전 돌아본 곳을 기억하려 애쓰며 주위를 살피던 섬도 진걸은, 돌 틈 사이로 보이는 풀들을 뽑아 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뒤따르던 놈들이 사라져 의아히 여기고 조금 멀리 움직였지.'


'생각 외로 멀리까지 움직인 것인가?'


섬도 진걸도 피곤하긴 마찬가지였으니, 큰 바위를 등지고 기감을 펼친 채 눈을 감았다. 바위에 기대고 있자니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 머리까지 바위에 기댔다. 바위의 굴곡이 편안함을 더했는지 수마가 밀려들었지만, 그때마다 잠깐씩 눈을 떠 조원들을 확인하고 다시 눈을 감곤 했다.


반 시진쯤 지나자 송석현이 먼저 일어났고, 뒤이어 한방규와 팽희전이 거의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송석현이 섬도 진걸이 조는 것을 봤는지 이제 자신이 호법을 설 것이니 운기조식에 들라 했다. 섬도 진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운기조식을 하기보다는 잠을 청했다.


일각이나 지났을까, 섬도 진걸은 뭔가 울리는 느낌을 받고 눈을 번쩍 떴다. 기감을 펼치고 주위를 돌아봐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조원들의 모습이 보일 뿐, 무언가 울리는 느낌은 전혀 찾지 못했다.


조원들은 모두 일어나 있었고 조금 더 쉬라는 송석현의 말에 다시 바위에 등을 기댔다. 섬도 진걸이 바위에 기대 머리까지 붙이자 아까 느꼈던 울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섬도 진걸은 몸을 일으켜 바위에 귀를 붙였다.


"모두 이리 와 귀를 대 보시오."


섬도 진걸의 말에 무슨 소린가 싶은지 천천히 걸어 온 조원들이, 바위에 귀를 대었지만 곧 떼고는, 무슨 말이냐는 듯 섬도 진걸을 바라보자, 섬도 진걸이 다시 말했다.


"뭔가 울리지 않소이까?"


모두들 다시 귀를 대 봤지만 섬도 진걸이 말한 울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조원들이 한 걸음 떨어지자 섬도 진걸은 다시 귀를 대고 살폈다. 분명히 뭔지 모를 울림이 있었는데, 조원들은 느끼지 못한 것 같으니 아쉬웠다.


팽희진이 섬도 진걸이 뭔가 느낀 것을 표정으로 알아보고, 바위에 귀를 대고 다시 살폈다. 조원들이 한꺼번에 귀를 댔을 때는 없던 작은 울림이 전해졌다. 팽희진은 바위에서 떨어지며 말했다.


"한 명씩 대 보시오. 작은 울림이 있는 것 같소이다."


조원들이 돌아가며 귀를 대었지만 성급하게 귀를 뗀 홍정민과 무공이 조금 낮은 한방규는 느끼지 못한 반면 송석현은 분명한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섬도 진걸이 무슨 소리냐 물으려는 순간 팽희진이 말했다.


"말이 달리며 내는 울림인 듯싶지만, 전혀 규칙적이지 않은 것이 군마는 아닌 듯싶소이다."


섬도 진걸은 팽희진의 말에 인근에 마을이 있다고 생각했다. 울림이 너무 약해 가까이 있지는 않더라도, 울림이 전해졌으니 그리 멀지도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서둘러 움직인 일행은 어린 소동이 양 떼를 모는 것을 찾았고, 멀지 않은 곳에서 회족으로 보이는 작은 마을을 찾았다.


"안장도 없이 타야 하는 것이오? 차라리 신법을 써 움직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소이다."


"이곳 말은 순하니 갈기를 잡으면 탈 만할 것이오."


한방규가 안장도 없이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말하자, 팽희진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했다. 굳이 사람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었기에,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려 말을 훔쳐 타고 달렸다.


속도는 경공을 써서 달리는 것과 비슷했지만, 조원들이 지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가욕관이 멀지 않은 곳에서 말을 돌려보냈다. 말이 제집을 찾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어도, 안장도 없는 말을 타고 중원으로 드는 것은 오히려 더 눈길을 끌 것이라 여긴 판단이었다.


다시 가욕관으로 돌아온 일행은 왔던 길이 아니라 넓게 펼쳐진 장액부 남쪽으로 움직여 무위부를 지나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에 들었다. 일행이 난주성에 들자 따라붙는 자들이 생겨났다.


일행은 경장을 벗고 금의위 관복으로 갈아입은 뒤 난주성 관아로 향했다. 일행이 다가가자 관아의 문을 지키던 위사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섬도 진걸이 기세를 펼치고 다가서자 입구를 막아서려다 얼른 비켜섰다. 위사가 물러서자 안쪽에 있던 위장이 나오며 다시 막아섰다.


"금의위도 몰라보는 것이냐?"


"확인하도록 해 주시오?"


"네놈은 누구냐?"


"위사장 천호 고윤이라 하오."


"흥~!

난주성 천호의 위세가 이리 대단할 줄이야 미처 몰랐구나?

금의위 천호 진걸이다."


위사장 고윤은 이미 관복으로 금의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섬도 진걸이 내미는 관패를 확인하려는 듯 다가서자, 섬도 진걸은 관패를 고윤의 눈앞으로 들이밀고는 확인할 겨를도 주지 않고 거둬들였다.


"안찰사 대인을 뵐 것이니 앞서거라."


같은 천호의 직급이었지만 금의위 천호와 변방을 성문 위사와는 같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위사장 고윤은 금의위 대원들을 앞두고도, 주눅 들기는커녕 오히려 섬도 진걸을 당당하게 막아서며 말했다.


"절차를 지키시오. 금의위에서 오신 분들이니 더 잘 아실 것 아니오."


홍정민이 앞을 막은 위사장 고윤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칼을 빼 내려쳤다. 섬도 진걸은 느닷없는 홍정민의 칼질을 도갑째 막고 노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홍정민이 소리쳤다.


"금의위를 막아선 놈이올시다. 이놈을 벤다 해서 통령께서 나무라시진 않을 것이외다."


위사장 고윤은 크게 놀랐는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섰다. 홍정민의 행동이 과하기는 했지만, 사실 고윤을 베었다 한들 금의위의 행사를 막은 자라 보고하면, 크게 벌 받을 일은 없을 것이었다.


위사장 고윤이 물러서자 안내하라 하지 않고 그대로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들어가자 그제서야 뒤에서 위사장 고윤의 막으라는 고함 소리가 들렸지만, 일행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다.


감숙성의 성도라지만 난주성의 안찰사는 삼품직에 불과했으니, 금의위 통령에 비하면 한참 하관에 불과했다. 안으로 들어 아무나 잡고 정전이 어디냐 물으니 어디라 바로 알려왔다. 정전 앞에 이르자 위사들이 진을 치며 기다리고 있었다.


"네놈들이 감히 금의위의 행사를 막으려는 것이더냐?"


섬도 진걸이 기세를 펼쳐 내며 소리치자, 위장으로 보이는 자가 정전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다시 나와 말했다.


"안찰사 대인께서 들라시오."


안으로 들어간 일행은 일반 관리들 같으면 꿇고 인사하는 것이 옳았지만, 누구도 군례를 취하지 않고 안찰사로 보이는 사람 앞에 늘어섰다.


"금의위 천호 진걸이외다. 어찌 황명을 받들고 움직이는 금의위 대원을 막으신 것이오?"


"천호라 하지 않았더냐? 아무리 소속이 다르다 하나 당상관이자 난주의 안찰사인 본관을 보고도 어찌 예를 갖추지 않는 것이냐?"


"금의위가 어디서 꿇었다는 말을 들어는 봤소이까? 긴말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알고 금의위의 뒤를 살폈는지 밝히시오."


"뒤를 살피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더냐?"


"흥~!

좋은 말로 하면 도무지 들어먹지 않으니 큰일이 아니오? 가욕관을 나가 내 손에 죽은 자가 몇이나 되는지는 알고 하시는 말씀이시오?"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구나? 언제 금의위가 가욕관을 나갔으며 누가 금의위 뒤를 쫓았다는 말이더냐? 아무리 금의위라 한들 이리 억지를 부려서야, 본관이 조정에 장계를 올려서라도 네놈이 지금 한 말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모른다.

흥~!

모르는 것도 죄라는 것을 아셔야 할 것이오."


"네놈이 황명을 받고 움직였다 하지 않았느냐? 황명을 받았으면 어디 성지를 내보이거라."


"금의위의 움직임이 모두 황명인 것도 몰랐다는 말씀이시오? 우리가 입고 있는 관복이 금의위 복장이외다. 이렇게 드러내고 있거늘 황명이 있었느냐, 성지가 내려졌느냐, 그리 물으신 것이오?"


"아무리 금의위의 위세가 대단하다 해도 본관은 이곳 난주를 관할하는 안찰사이니라. 성지도 받들지 않고 금의위를 내세워 황명이라 사칭하는 죄를 어찌해야 하느냐?"


"금의위의 관패를 확인하고도 그리 말씀하신다면, 과연 누가 황명을 어겼는지 이제부터 알아가면 될 것이니 그만하고, 내 손에 죽은 자들을 모른다 하신 것은, 지금부터 금의위의 행사에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소이까?"


"도무지 늘어놓는 말마다 괴변뿐이니 뭐라 해야 좋을지 난감하구나. 금의위의 행사라 한들 황법에 어긋난다면 치죄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흐흐흐

황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된다는 말씀으로 알겠소이다."


섬도 진걸은 그 말을 끝으로 돌아섰고 조원들과 함께 관아를 나왔다. 시전에 나름 커 보이는 객잔을 잡고 들자 팽희전이 물었다.


"조장,

어찌하려고 안찰사사를 뒤집은 것이오?"


"숙왕부의 지배 아래 있는 자이니 도움이 되겠소이까? 어찌들 움직이는지 보려면 흔들어야지요."


"숙왕부가 벌인 일이라 여기시오?"


"어느 상단인지는 모르나 가욕관의 위사들이, 수레에 실린 것을 확인도 하지 않고 통과시켰다 여기신 것이오?"


팽희전이 눈치를 살피다 말했다.


"은자를 건네면 살피지 않고 통과시키는 일도 종종 있소이다."


"철광석이 아니오? 광산에서 괭이질만 한다고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닐 것이고, 모두들 살폈지만 제법 질이 좋은 물건이 아니었소이까?


수레 이십 대를 채우려면 작지 않은 양 일진대, 광산에서부터 관이 관리하는 철광석을 그만큼 밀반출하려면 적어도 당상관 정도의 힘은 작용해야 하지 않겠소이까?


난주 삼사가 그 위치에 있고 그 위를 살피면 숙왕뿐이니, 어찌 숙왕부를 살피지 않고 일을 벌인 놈을 찾는단 말이오?"


"아무리 우리가 금의위라 해도 왕부를 몰래 살피다 들키면 어렵게 되지 않겠소이까?"


"이번 일은 숙왕부를 살피지 않고는 달리 방도가 없소이다. 그러니 만에 하나 들키거나 잡히는 일이 벌어지면 살아남으려 할 것 없소이다. 물론 소생의 지시를 따르면 위험은 최소화할 것이오. 하지만 일이 어찌 될지 모르니 각오는 하고 계시라는 말씀이외다."


"그렇긴 하지만 이곳 난주성에 들어서면서 곳곳에 지켜보는 놈들이 산재하니, 살핀다고 움직여야 볼 것이 있을지 의문이외다."


"미끼가 돼야지요. 뒤따르던 놈들을 죽였노라 공언했으니 놈들도 우리를 지우려 들 것 아니오? 이제부터 경사로 돌아가는 척 움직여 놈들을 끌어내고, 나온 놈들을 제거하면서 다가가려는 것이 소생의 계책이외다."


"조장이 알아서 하시겠으나, 참으로 피곤한 계책인 듯싶소이다."


"송 백호의 말대로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심심하진 않을 듯싶으니, 조장의 계책대로 하시지요."


송석현의 말에 한방규가 답을 하자, 홍정민은 귀찮고 어려운 일이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팽희전이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어쨌든 다시 난주로 돌아온다는 말씀이 아니시오?"


"따라 나온 놈들 가운데 정보를 가진 놈이 있다면 굳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돌아와야지요."


"살귀놈들에게서 무슨 정보가 있겠소이까?"


"어디나 하찮은 놈이라도 귀 밝고 눈 밝은 놈은 있기 마련이외다. 보인다고 무조건 죽이지 말고 한 놈씩 두드리다 보면 아는 놈이 있을 것이오."


"하~!

그야말로 피곤한 일이 아니오?"


"이대로 돌아가도 숙왕이 조정에 어찌 손을 쓸지 모르오. 아무리 통령께서 고관이시라하지만, 숙왕은 황족이고 더구나 폐하의 아우이신 황친왕이 아니오? 우리에게 죄를 씌우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외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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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양호채 (1) 23.08.07 3,220 2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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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화 자리의 의미 23.08.04 3,265 25 13쪽
87 87화 경사에 들다 23.08.03 3,266 27 15쪽
86 86화 도하 23.08.02 3,269 27 15쪽
85 85화 욕망의 시발점 23.08.01 3,366 24 17쪽
84 84화 소림을 찾다 +1 23.07.31 3,370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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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보고서 23.07.29 3,388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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