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생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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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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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글
작품등록일 :
2023.06.25 22:23
최근연재일 :
2023.08.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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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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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발하임

DUMMY

노인이었던 소년이 [예]버튼을 누른 직후.


하얀 공간이었던 장소가 일그러지면서 한 순간에 다른 공간으로 변했다.


소년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생각했다.


'연무장?'


돌바닥은 마치 명문세가의 연무장 같이 정사각형 모양이 규칙대로 끼여져있었다.고


연무장으로 보이는 주위에는 빛 하나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빼곡히 돌로 사방이 막혀있었다.


그래도 주위를 둘러보는데 무리가 없던 것은 연무장 한가운데에 하얀 빛이 빛나면서 주위를 밝혀주고 있었기 떄문이다.


소년은 이 상황이 자신의 망상이 아니었던 것에 감사하며 그 빛을 향해 다가갔다.


그 순간, 하얀 빛이 갑자기 나눠지기 시작했다. 점차 하나의 사람 모습을 만들었다.


그 사람은 소년보다 1.5배는 큰 덩치에 하얀 수염과 눈 한쪽에는 커다란 상처를 달고 있는 게 특징인 남자가 서있었다.


그 남자는 의식을 차렸는지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소년을 발견하고는 입을 열었다.


"반갑다! 여기가 어딘지 아는가!?"


마치 벼락이 친듯한 커다란 소리. 주위의 돌벽이 소리에 놀란 듯 흔들렸다.


그에 반해 소년은 무표정한 얼굴로 답했다.


"아니 나도 여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그 말 직후, 소년의 눈앞에 검은 문자가 나타났다.


[1층 임무]


[눈앞의 적을 죽이세요.]


소년은 갑자기 떠오른 검은 문자를 한번 보고서는 눈앞의 남자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 남자도 눈앞에 같은 문자를 봤는지 잠시 앞을 바라보더니 소년을 다시 바라봤다.


"꼬맹이 너도 같은 문자가 나왔냐?"


소년은 그 남자의 입모양을 자세히 주시하니 자신에게 오는 소리가 중간에 바꿔져서 온다는 것을 눈치챘다.


'입모양과 나한테 오는 소리가 다르군. 중간에 무언가의 개입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자 남자는 갑자기 미친 듯이 광소를 터트렸다.


남자의 웃음소리에 돌벽과 지면이 미친듯이 떨렸다.


그러더니 청년을 보면서 소리 쳤다.


"이런 핏덩이를 쳐 죽이라니. 전사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


그러면서 남자는 그 자리에 털썩 앉으면서 말했다.


"꼬맹이 앉아봐라. 너가 누군지 어쩌다가 이 장소로 왔는지 몹시 궁금하구나!"


소년도 그 말에 자리를 앉으면서 말했다.


"너부터 말해라."


"크하하하하. 맹랑한 꼬맹이로구만. 나를 눈앞에 두고도 오줌을 지리지 않는 꼬맹이는 너가 처음이다."


그 말 직후 남자는 기억을 더듬듯, 긴 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생각에 빠졌다.



***


모든 것이 얼어붙은 땅.


라이커스.


그곳에서는 수많은 부족들이 살고 있다. 얼어 붙은 땅에서는 부족한 식량 때문에 다른 부족들을 죽이며 식량을 약탈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주먹 도끼 부족 부족장의 첫째 아들 '발하임'은 태어났다.


"이...게 뭐냐? 발하임?"


"얼음 화살 부족장의 머리입니다. 아버지!"


주먹 도끼 부족장 발카림은 지금 눈앞에서 피를 뒤집어쓰고는 한손에 눈 까뒤집은 시체의 머리를 들고는 웃고 있는 자신의 아들, 발하임의 얼굴에 머리가 약간 어지러워졌다.


3일전 갑자기 사라졌던 아들, 발하임이 걱정되어 부족의 전사들에게 근처를 찾아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흔적도 찾지 못하고 눈보라가 거세지는 바람에 그가 다른 부족이나 사냥감에게 죽었다고 생각

그리고 얼음 눈보라를 뚫고 한명의 사람이 부족안으로 들어왔다. 한손에는 남자의 머리를 다른 한 손에는 자기보다 커다란 도끼를 들고있는 소년.


"발하임 너가 올해로 몇살이지?"


"7살입니다. 아버지!"


우레와 같은 목소리, 몸도 7살이라기에는 주먹 또끼 부족의 다른 전사들과 그리 차이 나지 않았다.


모든 라이커드 부족들이 믿는 전사들의 신. 카. 그가 환생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앞의 발하임의 모습은 비정상적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눈보라처럼 빠르게 흘려 발하임이 20살이 되던 해 라이커스의 모든 부족을 통합해 최강의 연합 부족을 만들었다.


모든 라이커스 사람들은 그가 전쟁의 신, 카단의 화신이라고 외친다.


전투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의 체구만큼 큰 도끼로 다른 부족의 전사들의 대가리를 찍으면서 소리치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그런 그가 30살이 되던해, 돌연 자취를 완전히 감춰 버렸다.


라이커스 사람들은 그가 드디어 하늘로 올라가 신이 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저벅 -저벅


"으으! 엄청, 춥구만!!!"


오직 거적뗴기 하나를 걸치고 넓은 설원을 홀로 지나고 있는 사내가 있었다.


그의 몸은 추위를 허락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열을 내고 있었고 등에는 커다란 도끼를 매고 넓은 설원을 횡단하고 있었다.


발하임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설원을 걷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루함에 있었다.


전투에서 오는 짜릿함. 상대의 목에 도끼를 박을 때의 쾌감. 발하임은 그것을 느끼고 싶어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설원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전설 속의 새로운 대륙으로 갈 시간이다.


라이커스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얼음 평원의 끝에는 풍요롭고 따뜻한 땅이 있다는 전설이다.


지금은 라이커스 사람들 누구도 믿지 않는 그저 말 속의 전설이 되었지만 지금 발하임에게는 새로운 모험을 하기에는 충분한 이유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해야 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7살때도 홀로 사냥을 나갔다가 얼음 화살 부족에게 습격을 당해 열이 뻗쳐 그대로 얼음 화살 부족을 쳐들어가 부족 전사들과 부족장을 죽인 것 또한 발하임의 심기에 거슬렀기 때문이었다.


"음!!"


그런 생각을 하고 걷고 있던 발하임의 눈앞에 눈이 점점 걷히고 새로운 땅이 나타난다.


'진짜로 있었군.. 전설의 땅이..'


발하임의 눈을 의심할 만큼 눈과 얼음이 없는 세상이었다.


온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기와 처음 듣는 동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전설의 땅이여, 반갑다! 나! 발하임이 이 땅을 최초로 밟았다!"


그 이후 발하임은 터벅 터벅 길을 나갔다.


다시 새로운 명예와 즐거움을 위하여!



****



"그래서 내가 최초로 전설의 땅을 밟았지.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나라를 세웠더군, 블카림이라는 나라..."


소년은 1시간 넘게 떠드는, 발하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검. 휘두르고 싶다.'


사실 이미 그의 귀에는 발하임의 목소리 따위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발하임이 떠들기 시작한 시점으로 정확히 5분이 지난 후, 자신만의 심상 세계에 들어가, 그곳에서 수많은 고수들과의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네, 내가 블카림에서 첫 번째로 한일이 뭔지 아나? 바로 그곳에서 왕이라고 불리는 자의 목을 딴 것이네...으하! 그때는 정말로 나도 죽는 줄 알았어! 그 뭐신가, 소드마스터였나? 그들이 떼거지로 덤비는데..."


67번째, 심상 세계에서 천마와 천하 십대 고수의 목을 배고 있던 소년의 귀에 '소드'라는 단어가 박혔다.


소드 한번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 검을 뜻하는 단어라는 게 느껴졌다.


"그 소드마스터라는 작자들은 '검'을 사용하나?"


"음!? 검과 소드라...그게 뭔 차이지?"


아무래도 번역에 한계가 있는건가?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이해할 수 없다면, 보여주면 된다.


발하임은 갑자기 손을 내미는 소년을 보며 의아해 했지만, 이내 곧 그 의아함은 놀라움으로 바꼈다.


소년의 손에 검이 있었다. 아니, 검이라고 하기에는 색채가 옅고, 무언가 어색했지만, 그곳에는 검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있었다.


"이것과 유사한 무기를 사용하나?"


"오!! 살아 생전 이런 기술은 처음 보는 구만. 그래! 맞다. 이 모양보다는 조금 더 두껍고 컸지만, 대충 이런 모양이었지."


소년은 발하임의 대답에 갑자기 흥미가 돋았다.


이때까지는 발하임이 말하는 것은 검과는 상관이 없는 다른 별세계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소년은 흥미가 돋지 않았다. 하지만 '검'의 관한 이야기라면 다르다.


살아 생전 노인이었던, 그는 본래는 말 수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검에 대한 이야기라면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물론 전생에는 그를 전부 다, 미친 놈 취급을 했기에, 그럴 상대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그는 지금 너무 기뻤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검을 썼지? 그리고 그들은 기를 사용하나? 아니면 다른 이형의 힘을 사용하나?"


발하임은 갑자기 폭포수처럼 질문을 쏟아내는 소년을 보며,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씨익 웃으면 질문에 대답했다.


"'소드마스터'라는 자들은 '마나'라는 것을 검에 두르더군. 나도 그런 것은 처음 봤네, 하지만 그것의 위력은 참으로 신기했지, 파랗게 물든 검이 나의 도끼를 무슨 고기 자르듯 잘라버리더군, 물론 그 이후에, 전부다 패죽였지만."


발하임의 말에 소년은 골똘히 고민했다.


'마나라...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다. 하지만, 검에 둘렀다는 것을 표현을 보았을 때, 우리, 무림인들이 사용하는 '기'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았다. 실제로, 도끼를 고기 자르듯 잘랐다고 하니, 검강의 경지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궁금하다. 그 자는 어떤 식으로 검을 쓸까? 한번 검을 나누고 싶었다.


그때였다.


[시간 제한 29:99]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 하십시오.]


또다시 소년의 눈앞에 검은 색 글자들이, 나타났다.


'시간 제한이라...'


소년은 잠시 이 시간제한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지만, 이내 그 생각은 접어뒀다.


늙은이의 망상이 아닌 것도 감지덕지인데, 이런 위험한 도박으로 인해, 검의 끝을 못 보게 된다면, 그는 아마 억울해서 망령이 될 것이다.


"시간제한이라...크하하하!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군. 꼬맹이, 너 이름이 뭐냐?"


발하임의 질문에 소년은 잠시 멈칫했다.


'이름? 내 이름이라...'


이름은 본래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것, 하지만 소년에게는 부모가 없었다. 그러면 소년의 이름은 무엇인가?


무림에서 불리는 이름은 항상 누군가가 붙혀줬다. 처음에는 검에 미친 귀신 같다고 하여, 검귀, 천하 백대 고수들을 꺾으니, 검이 마치 밤하늘의 별과 같다고 하여, 검성. 그리고 이내, 무림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 받는, 천마를 꺾으니, 고금 역사상 최고의 검이라, 검의 신 '검신'이라는 별호가 주어줬다.


결국 소년에게 이름은 없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소년을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년은 발하임에 물음에 답했다.


"...'검'이다."


그렇다. 검은 소년의 삶의 의미이자, 살아가는 이유다. 소년을 표현하는 말은 이것 말고는 없었다.


발하임은 검의 대답에, 폭소를 터트리며 답했다.


"크하하하하! 너 이름이, 검이라는 거냐? 이거 완전 미친 놈이군."


그렇게 말하면 발하임은 커다란 몸은 일으켜 세워 검을 내려다 봤다.


"좋다. 검, 이 발하임과 싸울 준비는 되었나?"


검은 잠시, 자신보다, 1.5배는 더 큰, 발하임은 올려다보다가, 말했다.


"그전에, 너 무기가 없는데 괜찮겠나?"


"크하하하하, 내 걱정을 하는거냐? 걱정마라, 나는 이 두 주먹으로 더 많이 싸웠다."


그의 대답에 검은 고개를 끄덕이면 말했다.


"시작하지."


내 말에, 발하임의 숨을 잠시 크게 들이마쉬더니 소리쳤다.


"그럼 이제!! 목숨을 걸고 검, 너와 나 발하임의 목숨을 건 전투를 시작하겠네!"


그의 외침에, 지반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고의 전투를 해보자고,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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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빛 23.06.30 34 2 6쪽
1 프롤로그 23.06.27 82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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