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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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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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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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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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오로치마루

DUMMY

<시점변경. 탈주닌자들>


‘형님. 저놈 나뭇잎 닌자 같은데요?’

‘그러게. 바빠 죽겠는데 저 놈은 또 모야?’


어린 소년의 모습에도 방심하지 않고 살기(殺氣)를 뿜어대며 소년을 바라보는 길쭉이와 뚱땡이.


나뭇잎 마을의 지배인 사루토비의 공격을 피해 땅굴 안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독사들이 들이닥치더니 자신들을 향해 엄청나게 많은 뱀들이 날아와 독니로 공격하였다.


그 모습에 기겁해 서둘려 땅 밖으로 나왔더니 보이는 것은 수백, 수천 마리나 되는 독사들의 물결과 그런 어마어마한 양의 뱀들을 소환하고 조종하는 어린 나뭇잎 닌자 하나.


‘말도 안 돼. 도대체 차크라가 얼마나 되기에?’

‘이만한 뱀들을 소환하고도...지친기색이 없다니?’


나뭇잎 마을에 이 정도의 고명한 뱀술사가 있었나?


보아하니 뱀을 이용하는 닌자인 것 같은데 독사들의 기세와 소년에게서 느껴지는 여유. 그것만으로도 눈앞의 소년의 실력이 나름 있다는 것을 느껴졌다.


‘도망쳐야하니 죽이고 가죠?’

‘그래야겠지.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하다간 뒤를 잡히겠다.’


독사들의 기세가 나름 사납긴하지만 이런 미물들 따위야 폭탄으로 날려버리면 되는 일이라 그리 걱정이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였다가 추격중인 나뭇잎, 바위 닌자들이 들이닥치는 게 더 큰 문제랄까.


이런 놈에게 조금이라도 발이 묶였다간 일이 꼬일 수 있다.


“흐흠, 운이 없다고 생각해라.”

“공을 세우고 싶었지만 상대를 봐가면서 움직여야지.”


아무리 우리가 우습게 보여도 그래도 이런 어린애 하나 못 잡을까?


수리검을 쥔 채 진득한 살기를 뿜으며 뱀술사인 어린 소년에게 다가가는 뚱땡이와 길쭉이.


하급의 닌자라면 몸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살기를 뿜어내며 탈주형제는 소년를 처리하기 위해 다가갔다.


"..."

"..."


...


순간.


...오싹!


“읏!?”

“앗!?”


파밧!


재빨리 소년을 처리하고 도망치려던 형제들은 순간.

자신들의 살기를 속이고 은밀하게 접근하던 소름끼치는 예기를 느꼈다.


푸욱!


그리고 갑자기 땅 속에서 솟구치는 날카로운 나무뿌리.


!


‘...누군가 있다!’

‘...어디에 숨은거지?’


저 어린 소년은 오히려 함정인 것인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두 형제.


우드득!

우르르--!


“...형님. 주변이...?!”

“그렇군. 함정이야.”


숲이 움직인다.


환술에 빠진 것도 아닌데 소년의 등 뒤에 있는 초목이 움직이고 땅이 들썩거린다. 이윽고 나무가 움직이며 자신들과 소년 주변을 에워싼다.


그리고 허공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목둔비기.”


이수괴락(移树块路).


우극!


나무가 움직인다.

끼기긱.


숲이 움직인다.

우그그.


땅에 박혀있던 나무가 어마어마하게 자라나고

수풀이 우거진 나무들이 움직여 주변의 퇴로를 막아선다.


하늘 위로는 나뭇가지가 그물처럼 높게 펼쳐져 새조차 날아갈 수 없고 (天羅)

땅 속으로는 뿌리가 촘촘히 얽혀 물조차 새어나가지 못 한다. (地網)


자신들이 있는 조그만 공터를 제외한 주변이 나무에 가로막혀 탈출할 수 없는 완벽한 밀실로 변하기 시작한다.


“...흐음!”


풍둔.

폭탄바람(爆弾の風).


파앙!


주변의 나무가 자신을 가둔다는 사실을 알아챈 길쭉이는 나무가 더 자라나기 전에 탈출할 요량으로 기압폭탄을 나무에 던져 부서뜨렸지만.


“...수둔.”


수침포(水浸泡).


샤아아--!


갑작스레 땅위에서 솟아나는 물줄기가 부숴진 나무에 스며들자, 기압폭탄에 산산조각이 난 나무들은 점점 생기를 띠며 부서진 자리 위로 더욱 크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시펄...아서라. 이대론 저 나무들을 통과하긴 글렸어.”


파괴하는 것보다 나무의 재생속도가 더 빠르다.

저 상태면 탈출은 요원한 일.


“흐음. 누군가가 더 있네요. 형님.”

“...보아하니 네놈만이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다 나오라 그러지? 꼬마야.”

“...훗.”


소년은 뚱땡이의 도발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본다.


...


저벅저벅.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숲 안쪽에서 천천히 밖으로 나오는 두 명의 인영.


"..."

"..."


오래되어 보이는 닌자복을 입고

나뭇잎마을 써클릿을 쓰고 있는 닌자 두 명.


“흥, 그래...꼴에 동료가 있다는 거지?”

“그래도 더 있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두 명 뿐이군요. 얼른 후딱 해치우죠.”


긴장했지만 고작 일행이 두 명뿐이란 것을 알아채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은 형제들은 서둘려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기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


“...간다!”


타앗!


이윽고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뚱땡이와 길쭉이.


토둔.

토폭뢰(土爆雷).


콰앙!

후두두둑.


뚱땡이 던진 돌멩이에 땅이 폭발하며 부서진 흙더미들이 파도처럼 두 명의 나뭇잎 닌자들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챙!챙!


새로 나타난 두 명의 나뭇잎 닌자들이 돌 파편을 수리검으로 내치고 흙더미들을 피하는 동안. 탈주형제들은 빠른 속도로 뱀을 부리는 소년에게 접근했다.


타앙!


“흐하하!! 그래도 일단 약한 놈부터 쳐잡는 게 이득이지!!”

“먼저 한 놈이요!”


이 거대한 결계를 만든 닌자들을 먼저 처리하는 것보단 상대적으로 약한 뱀술사를 서둘려 처리하는 게 전력적으로 이득일 것이다.


토폭뢰로 시야를 가린 틈을 타 두 형제들이 날린 바위폭탄과 기압폭탄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소년에게 날아간다.


“죽어버려라! 이 놈!”


토둔.

토폭뢰(土爆雷).


풍둔.

폭탄바람(爆弾の風).


콰아앙!


바위폭탄과 기압폭탄이 함께 터지는 파괴력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파괴력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 폭탄들에 들어가 있는 차크라의 성질변화는 총 4가지.


화(火)둔.

토(土)둔.

풍(風)둔.

뇌(雷)둔.


두 탈주닌자들의 인술에 의해 네 가지의 차크라가 동시 터지는 상황이다.


마구잡이로 집어넣어 폭발하는 것인지라 그리 효율이 높지 않았지만, 4가지의 형태의 인술이 혼합되어있는 만큼 거기에 담긴 파괴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쿠구구---!


폭발하자마자 기폭찰 수십 개가 동시에 터진 것 마냥 거대한 먼지구름이 일어나고, 탈주형제가 있는 곳까지 진동이 느껴진다. 이 정도면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조차 사라질 정도의 강맹한 위력.


탈주형제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전방을 바라보았다.


“후후...일단 한명 잡았고...헐?”

“...으응?”


사방으로 파편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뱀술사었던 소년이 확실하게 날아가 버렸다고 확신하던 형제들은 먼지구름들이 걷히고 보이는 광경에 황당하다는 듯 침음성을 삼켰다.


“...멀쩡하네?”


두둥!


폭연이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은 폭탄에 폭사된 줄 알았던 뱀술사였던 소년의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직사각형의 무언가. 아무래도 폭탄의 폭염은 그것에 의해 소년에게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게 만든 모양이었다.


“저거...문(門)인가?”


거대한 도깨비 상이 새겨진 거대한 철골 구조물.

땅속에서 솟아난 귀문(鬼門)은 형제들이 던진 폭탄들을 모조리 막아내고도 금하나 가지 않은 채, 그 단단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큭큭큭."


소년의 멀쩡한 모습에 놀라 잠시 주춤하던 사이, 탈주 형제들을 비웃던 소년의 소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환술(召喚術).


다중(多重) 여래(如來).

첩중나생문(疊重羅生門).


콰앙!


콰앙!

콰앙!


땅에서 계속 도깨비 문이 솟아난다.

이윽고 곳곳에 솟아난 도깨비 문에 운신이 불편해질 지경.


“...목둔.”


수생목(水生木).


우그그그!


그리고 그렇게 솟구친 도깨비 문 틈사이로 계속 나무들이 자라나며 이윽고 도깨비 문과 나무로 이루어진 미로가 소년과 두 명의 나뭇잎 닌자들을 가려준다.


“이런! 저들까지!?”

“형님. 앞에. 앞에!”


기끼긱!


소년과 나뭇잎 닌자들이 사라지자마자 먼저 나타난 거대한 도깨비 문이 앞으로 쓰려지며 형제들을 습격한다.


“크윽? 피해라!”


콰앙!


쓰러지는 귀문를 서둘려 피하는 사이.

형제들을 향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던져대는 수리검과 독사의 공격들.


휘익! 휘익!

샤아!


“흐음!”

“웃차!”


공격을 피하면서도 형제들은 주변을 수색하며 빠르게 나뭇잎 닌자들의 다음수를 생각해본다.


‘분명. 아까 그 놈들도 함께 사라졌어!’


수초도 되지 않아, 은신해있는 나뭇잎 닌자들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들 중, 한명이 빈다는 것을 알아차린 형제들.


“형님! 한명이 부족해요.”

“크윽...!? 어디에 짱박혀 있는 거지?”


시간을 낭비하면 또 다른 인술을 펼쳐댈게 분명하다.


현재 끝까지 숨어있는 닌자는 필시 고등인법을 쓰기위해 차크라를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일 터. 자신들이 낭패를 보기를 서둘려 찾아야한다.


‘불길해. 놈들이 무언가 수작을 부리기 전에...’

‘빨리 놈의 위치를 파악해야해!’


너무나도 불길한 예감에 숨어있는 닌자를 찾아 주변을 움직인 탈주형제.

허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숭어있는 닌자를 찾기 전, 숨어있었던 나뭇잎 닌자의 목소리가 숲 속에 울려 퍼졌다.


“...목둔비기.”

“아차, 늦었다!”


목둔비술(木遁秘術).


수계강탄(樹界降誕).

개(開).


우그그그--!

기기기긱--!


지금껏 형제들을 막고만 있었던 나무들이 그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원활하게 꿈틀거리며 살아 숨쉬는 거대한 짐승마냥 형제들을 제압하기 위해 움직였다.


슈르르르!

파앗!


이윽고 뱀처럼 꿈틀거리며 뚱땡이에게 달려들기 시작하는 거목들.


“제길! 잡힐까보냐!”


타앗.

팟! 팟!


뚱땡이는 어마어마한 물리력이 담긴 나무들의 공격들을 잽싸게 피해 움직이면서도 슬쩍 손에 쥐고 있던 돌멩이들을 빠르게 나무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 곳곳에 박힌 돌맹이들을 보고 재빨리 인을 맺는 뚱땡이.


"..흐읍!"


토(土) 뇌(雷)

합일(合一).


공(空)둔.

석격뢰(石擊雷).


꽈릉!

콰콰콰쾅!!


번개의 기운이 가득한 바위폭탄이 터져버리자 그 폭발력에 거목들이 종잇장처럼 찢겨지고 활활 불타버린다.


화르르--


이윽고 죄다 타거나 부서져 버린 나무들의 공격들.

지금까지 형제들이 보여주었던 인술이 아니다.


“...혈족능력자였나?”


뱀술사 소년이 중얼거린 말 그대로 긴박한 상황을 느낀 뚱땡이가 자신의 혈족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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