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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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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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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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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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오로치마루

DUMMY

짹짹.


다음날 아침.

오로치마루의 집.


“...”


어젯밤에 아버지와 함께 들어온 오로치마루는 그날 자기 옛 방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일어날 때까지 긴 숙면.


‘...내가 이렇게 깊은 잠에든 적도 언제인가?’


안식(安息).

침대에 누워 잠이 들면서 그 어떠한 것도 비교할 수가 없는 편안한 평화가 오로치마루를 감싸왔었다.


“다시 돌아왔다.”


그래.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왔다.

오로치마루라는 존재가 가장 ‘인간’답게 살았던 시간. 그 시절 속으로.


...


“...”


수십 분이 넘도록 침대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말없이 방 넘어 창문으로 나뭇잎마을을 바라본다.


“...”


휘이이이이-


언제나 평화로워 보이는 나뭇잎마을.


그 위에는 절벽에 초대, 2대. 그리고 이제 3대 호카게인 사루토비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런 호카케들의 시선 아래 뛰어노는 나뭇잎의 아이들.

그곳에서 불어오는 계속된 불의 의지.


“맘에 안 들어.”


마음이 어지럽다.


비극과 위선으로 점칠 된 나뭇잎마을.

그 안에 있는 나의 부모님.


...그리고 그 속에 멋대로 안식을 얻고 있는 나.


“이상해.”


나답지 않다.

'불사의 오로치마루'답지 않다.


그저 조용하게 이런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음..."


자신답지 않은 그 모습을 보기 싫어, 자연스레 눈이 감긴다.

그리고 눈을 감아 보이는 어둠 속. 그 속에서 한 번 생각해본다.


저승을 건너기 전까진 나는 우치하의 ‘눈’을 탐욕스럽게 원했다.

저승을 건너고 난 후의 나는 어린 나 ‘자신’을 탐욕스럽게 원했다.


탐욕의 화신처럼.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기 위해서 움직였다.


...


그런데 현재는.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필요치가 않아...”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다.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다.


‘나는,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당황스럽다.


탈주닌자들을 죽일 생각까지 하며

츠치카케의 비서를 탐한 게 고작 ‘어제’였는데.


예토전생의 무기로써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강한 닌자 DNA들을 탐한 게 고작 ‘어제’였는데.


모든데 변하였다.


지금껏, 나을 굳세게 지탱해준 ‘탐욕’이 사라졌다.


왜?

무엇 때문에?


“...아버지?”


탐욕이 사라진 뱀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혈육의 온정에 휩싸여 잠들어버린다면 뱀은 언제 다시 깨어나겠는가.


“하.”


이게 뭐란 말인가.


"하하..."


웃기지도 않는다.


“하하하.”


고작 그 ‘포옹’에 모든 것을 탐욕스럽게 원했던 내 마음이 진정되었단 말인가?

그저 아버지에게 업힘으로써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느꼈단 말인가?

그렇게 원하는 자리로 들어왔는데, 그렇기에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말인가?


“젠장!”


이치(理致). 불로불사(不老不死).

삼라만상을 깨달아 진리를 손에 넣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기 위해.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영원한 ‘깨달음(道)의 세계’를 영위하기 위해.


가히 신앙에 가까운 그 간절함은 내 ‘탐욕’에서 시작되었다.


너무나 원하기에 그 이상에 사로잡혔고.

너무나 갖고 싶기에 그 모든 것을 이용했었는데.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던 원동력인 ‘탐욕’이 사라져버린다면?


“젠장, 젠장, 젠장!”


만일 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데.


당장 호카케를 죽이고, 나뭇잎을 박살내, 수많은 이치들을 강탈하고.

우치하를 죽이고 사륜안을 빼앗아, 영원히 살아갈 수도 있는데.


망자들을 소환하여, 이 세계를 희롱하며.

미수도, 육도도. 날 방해하지 못하도록 영원히 이 세상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는데.


자신을 방해하려는 이 닌자세계를 박살낼 수도 있는데.

말 그대로 세상을 내 ‘놀이터’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게 바로 나인데.


그러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기가 싫어진다.


그저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진다.

계속 이런 행복 속에 있고 싶어진다.


‘탐욕’이 사라져 버린다.

‘불사의 오로치마루’가 사라짐을 느낀다.


...그저 나약한 ‘네쿠모리 오로치마루’가 남아 있는다.


“제기랄!”


쾅!


주먹을 세차게 벽면에 후려쳐도 이 기분을 풀어낼 수가 없었다.


자신에 대해 치미는 분노.

이렇게 나약한 자신이 저주스럽다.


고작 느끼지 못했던 평화에 마음이 녹슬고

지금껏 얻어내지 못한 행복에 내 이상이 깎여나간다.


“난, 난...!”


너무나 나약해.

너무나 어리석다.

너무나 한심스럽다.


“크윽...!”


쿠우웅--!


너무나도 강렬한 자기혐오에 내 영혼 자체가 거세게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아직 전생의식이 완벽하게 안정돼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작용일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영혼 자체에 울리는 고통에 의해 반쯤 이성을 차릴 수가 있었다.


“후우...의지가 깎여 버렸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제...뱀이 아닌 오로치마루는 어떻게 살아가야한단 말인가?


.

..

...


-괴로운가 보군.-


!!


쉬이이--!


눈을 감고 있는 상태로 보이는 광활한 어둠.

그 속에서 뱀의 소리가 들려온다.


어둠속에서 휘젓고 다니는 ‘뱀’의 울음소리.


파아아--


이윽고 감겨버린 내 두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무언가.


눈이 부시도록 번들거리는 하얀 비늘에 싸이고

청랑하지만 싸늘하기 그지없는 눈빛을 가진 뱀.


칠흑과도 가까운 이 어둠(暗) 속.

나약함에 괴로워하는 내 머릿속 한 가운데에 한 마리의 백사(白蛇)가 나타났다.


-너무나 한심해서 괴로운 거지. 그렇지 않나?-


내 어둠 속에서 나타난 뱀이 날 바라본다.


“...넌 뭐지?”


이것은 무엇인가.

내 심상세계에 파고든 이 뱀은?


너무나 친숙하지만 너무나 이질적인 존재.

정명(正明)해 보이면서도 너무나 요사(妖邪)스러운 백사가 내 머릿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세. 나도 잘 모르겠군. 그저 추측하자면, ‘부작용’. 네가 저승을 건너고 자기 자신을 잡아먹어버린 금단의 행위에 의한 ‘부작용’.-


부작용?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하지만 난 분명 너의 영혼의 일부분이었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조금 불상사가 일어났다는 거랄까.-


시이이-!


뱀은 내 머릿속을 휘졌고 다니며 내가 느낀 의문점을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너라는 존재는 이미 낡을 대로 낡아버린 쓰레기와 같은 영혼이었지. 그런데 그런 상처투성이의 영혼이 저승을 건너고 이승을 탈출한 다음, 한 달도 채 안돼서 너의 어린 시절의 영혼을 잡아먹어버린 금계(禁戒)를 어겼다. 넌 이게 얼마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라 것을 몰랐겠지?-

“...고작 영혼을 잡아먹은 것 때문에 네 녀석이 나타났다는 건가?”


분명 난 나의 영혼을 잡아먹었다.

그리고 그 어린 영혼은 내 영혼을 치료하고 영혼 속까지 찌든 피로를 날려버린 활력과 생명력을 주었다. 그러나 이런 금단의 행위에는 그러한 장점 이외에도 또 다른 위험이 있던 것인가.


-추측이다. 난 단지 네 녀석이 어린 널 잡아먹은 순간에 태어났으니까. 그리고 그 순간 네 녀석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억이 날 이런 모습으로 형상시키고 만들었고 네 녀석의 급격한 감정의 기복이 기폭제가 되어 난 이 자리에 현신(現身)했다.-

“...”

-그렇기에 내가 나타날 것은 영혼을 잡아먹은 부작용이라 생각한다.-


한낱 추측이지만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인간이 인간을 먹는 식인(食人)조차 혐오스럽고 금기에 가까운데.

그것도 자기 자신을, 자기의 영혼을 잡아먹는데 이만한 리스크가 있다 해도 이상할건 없겠지.


-큭큭...뭐, 그래서 난 너고 넌 나인 거겠지. 그리고 지금 너의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가 심상세계를 구현하여 날 만나게 만들었고. 그 외에 문제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


쉬익.


날 바라보고 있는 뱀이 웃고 있는 걸로 느낀 건 내 착각일까.

백사는 혀를 날름거리며 천천히 나를 바라보았다.


-자, 더 이상의 겉치레는 필요 없고 본론부터 말하지. 본디 네 녀석의 영혼이었던 ‘나’라는 존재는 다시 영혼으로써 다시 합일되기를 원한다. 원류귀종(原流歸從). 지금 내게 있어서 유일한 ‘욕구’는 서둘려 네 녀석과 다시 영혼이 합일되기를 원하는 욕구이지.-


“합일?...그래서 지금 이렇게 나타났다?”


-내가 이렇게 나타난 이유가 너의 불안한 심리 상태라면, 역으로 네 녀석의 심리를 안정시키면 되지 않을까? 간단하지만 해볼 만하지. 내가 너의 심리치료사가 되는 것이다.-


시이이--


뱀은 허공을 자유롭게 유영하면서도 그 날카로운 눈을 절대 날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무심(無心)하기 그지없는 사안(蛇眼).

나을 관찰하는 눈인가? 아니면 먹잇감을 바라보는 눈인가.


-그럼 치료를 위해 토론을 해볼까?-


뱀은 내 주변을 유영하며 천천히 말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널 바라보고 느낀 심정은 분명 한심하다는 것이다. 50년이 넘게 지킨 너의 신념이 한낱 온정에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이상이 깎여서 느끼는 절망의 모습에서 오로치마루 인격은 자신이 정말 한심해 보인다고 느껴진다. 그렇지 않은가?-

“...”

-대답해라.-

“...그래. 그렇다.”


단도직입적인 영혼의 울림에 뭐라 변명해보지도 못하고 수긍해버린다.

그것은 진실이기에. 한 치의 거짓도 담겨져 있지 않기에.


이렇게 나약한줄 몰랐다.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내가 고작 이런 자였다는 것이 한심하더군.”


그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할 것 같은 나의 이상(理想)이, 나의 탐욕(貪慾)이.

단지 그분들의 온기(溫氣)에 의해서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꼴이.


쉬이익--


뱀은 그런 날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연다.


-지금까지 거리낌 없이 살았고(獨尊), 영혼을 치료한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부모와 함께 하고 싶다는 탐욕(貪慾)에 의해, 망설임 없이 어린 시절의 널 잡아먹기까지 하였지(食人)....그야말로 오로치마루라는 마인(魔人)에 걸 맞는 행동을 해왔고 살아갔는데. 이리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더라. 허나 너의 그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째서?”

“네 녀석은 스스로를 뭐와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시이익--


-그건 뱀(蛇)이다. 지금껏 네가 저지른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그야말로 뱀과 같다 볼 수 있지. 탐욕의 화신. 무한한 생명의 구도자...그러한 목표를 위해 한 마리의 고고한 백사처럼, ‘불사의 오로치마루‘라고 불리는 요사스러운 뱀처럼 움직이지 않았나?-

“...뱀이라.”

-그래. 그야말로 뱀처럼. 네 녀석은 뱀에 가까운 자로서 그러한 본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거다.-

“그렇겠군.”


고개를 끄덕인다.

뱀이 말한 것엔 한 치의 거짓이 없기에.


어렸을 적. 부모님의 묘 주변에서 백사의 비늘을 얻은 그 순간부터.

우치하들이 보여준 사륜안의 천재성에 감동한 그 순간부터.


전쟁에 의해 생사(生死)의 허무함을 느끼고.

이타치와 사스케의 천재성을 통해 진리(眞理)의 환상향을 원한 그 순간부터.


나는 뱀이 되었다.

나는 한 마리의 백사가 되었다.


모든 것을 잡아먹고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전설 속 뱀처럼.

‘오로치마루’라는 공포의 뱀이 된 것이다.


-그래. 네 녀석의 본성이 이제 뱀이라고 볼 수 있지. 하지만...-

“하지만?”

-너는 스스로가 뱀이 되었지만. 뱀의 가장 중요한 본성 하나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더군. 바로 ‘식사에 관한 본성’말이다.-


뱀은 내 눈앞에서 흉물스럽게 꿈틀거리며 내가 지나쳤던 것을 말해준다.


"식사의 본성? 그게 뭐냐?"


순간.

야생의 법칙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


숲 속. 그 안에 있는 깊은 밀림.

그 안에 두 개체의 생명체.


쥐와 뱀.

피식자와 포식자가 있다.


-이런 것이다.-


찍찍.

시이이--!


그 둘이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순간, 뱀은 순식간에 움직여 쥐를 사냥하기 시작한다.


훌쩍!


덥석!


찌이익!!

쉬이이--!


쥐는 반항한번 못하고 잡아먹히는 모습을.

백사는 바람처럼 달려가 쥐를 물어버리고 단 한 번에 집어삼키는 모습을.

그리고 천천히 온몸을 둥글게 말아 쥐를 소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은 너무나 길어 보여 마치 잠들어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다.

뱀은 지금 쥐를 소화시키고 있다.


...


-이제 알겠나?-


“...설마.”

-뱀은 탐욕스럽지. 하지만 뱀은 한번 음식을 삼키면 오랜 시간 동안 쉬는 법이다.-

“...”


-한번 삼켰으면 자신의 모든 것으로 만들기 전까진, 뱀은 긴 시간동안 토굴에서 잠들지. 일단 손에 넣으면 더 이상 탐하지 않고 휴식에 들어간다. 이것이 뱀의 중용(中庸). 네 녀석을 ‘뱀’이라 생각해본다면 가족이란 것을 삼켰던 순간, 너의 뱀의 본성은 중용에 의해 잠들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다.-

“어찌 그런 한심한 이유로.”

-몰랐나 보지?-


“나는 단 한번도. ‘뱀’으로써 이렇게 잠든 적은 없다. 그 어떤 목표를 이루었을 때도 이런 무기력함은 없었다.”


모든 것을 손에 넣는 탐욕의 화신처럼.

세상의 이치를 탐하는 구도자처럼.


난 언제나 변함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그런데 지금 그 뱀의 본성 때문에 내 탐욕이 잠들다니 말이 되나? 단지 중용을 하기 위해서?”


말이 안 되는 넌센스의 이야기다.


"그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집어 치워라."


쉬이-익!


...


단호한 나의 음성이 울리려 퍼지고

장내에는 침묵만이 감도길 몇 초.


-...그럼 하나 묻지. 네 녀석이 지금까지 탐했던 목표 중에 정말 ‘진실로’ 손에 넣고 이루었던 적이 있었나?-


뭐라?


-묻겠다. 오로치마루여. 한 번도. 진실로. ‘오로치마루’가 <진실된 성공>이란 것을 이루어 냈던 적이 있었나?-


뱀은 자신의 이야기를 부정하는 나에게 오히려 역으로 되묻는다.


“그야,”


그때. 나는 당연하다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성공(成功).

목적하는 바를 이루었던 경험.


난 과연 그런 경험을 하였었나?


‘...’


불로불사를 위해 수많은 인체실험을 자행하며 내 손에 튀어나온 수많은 성공작들.

이치를 탐구하기 위해 수많은 술법을 살펴보면서 익힌 금단의 비술들.


우치하의 눈을 원해서 사스케를 손에 넣으려 전생의식을 하였을 때도.

저승으로 도망치고 다시 이승으로 탈출하였을 때도.


이 오로치마루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도 있었지만 그만큼 수없는 성공도 경험했다.


그런데도

난 ‘성공’이란 걸 만끽한 적이 없었나?


“...”


쉬이익-


-큭큭...‘과정의 성공‘이 있지만 단 한 번도 ‘결과로의 성공‘이 없었기에 진실로 성취감이나 환희를 맛보지 못했고, 오직 성공을 갈망하며 멈출 수 없는 탐욕의 화신이 되었지. 그게 너란 존재가 아니 였나?-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자신조차 만족스러운, ‘성공적인 결과’에 어린애 마냥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그 순간 모든 것이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그때로 급변(急變)해버리자 놀라는 걸 넘어 당황했겠지. 그러다 애처럼 두려워서, 도망치듯이 다시 옛 상태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이 아닌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 무거운 진실에 영혼이 동요한다.

정말, 정말 난 그런 것인가?


-성공마저 해보지 못하였고 평화조차 무서워 어린애처럼 벌벌떠는 꼴이라니...큭큭. 몸이 어려진 만큼 정신 또한 어려졌나 보군? 가련하기 그지없구나. 오로치마루.-


쉬이익-!!


뱀은 날 보면서 경멸의 마지않는 비웃음을 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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