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97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2.11.30 22:10
조회
1,620
추천
15
글자
5쪽

오로치마루

DUMMY

하루가 다 되도록 준비한 전생의식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고문으로 자아가 파괴된 영혼을 잡아먹은 다음, 영혼이 비어버린 육신에 내 영혼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육신에 영혼이 정착되고. 천천히 동화되어 간다.


그렇게 나는 다시 오로치마루가 되었다.


‘이제 주변을 정리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겠군.’


아까 어머니와 약속을 하였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저승을 건너고, 죽음을 뛰어넘고 결국 나 자신조차 잡아먹었건만, 아직 혈육의 정을 버리진 못했다.


정확히는...버릴 필요를 못 느꼈지만.

그들을 버리지 않았기에 더욱 더 그들이 느껴진다.


좀 더 그들을 느끼고 싶다.

좀 더 그들과 함께 있고 싶다.

그래서 어린 나를 대신에 내가 이 자리에 들어갔다.

어린 그 녀석를 대신해서 다시 한 번 내가 돌어왔다.


‘다시 그분들을 만나기 위해.’


이제 내 부모님들이 알고 있던 어린 오로치마루는 바로 나다.


...


터벅터벅.


나뭇잎마을로 내려가면서 난 앞으로의 할 일을 생각해본다.


“당분간은. 이 몸으로 활동을 해야겠군.”


호카케의 취임식과 함께 몇 년 안에 곧 2차 닌자 대전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 전란의 시기에 함부로 움직이거나 전생의식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차라리 자신의 입지를 키우고 본신의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게 낫다.


“아니. 아예 그때까진 나뭇잎에 있는 것도 좋겠지.”


2차, 3차의 닌자대전이 끝나고.

구미(九尾)의 비극과 우치하의 비극이 생기고.

훗날, 붉은 구름이 이 세계를 희롱할 때까진.

나뭇잎에 녹아들어 차근차근 전력을 비축하는 게 괜찮을지도 모른다.


전력(全力).

전력이라 함은 당장 싸울 수 있는 힘.

술법, 체술, 침착성, 판단력 등 그 어떤 거든지, 그 닌자가 내세울 수 있는 힘을 전력이라 말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지금껏 자신이 이룩한 모든 공부라고 볼 수 있는 힘. 보통 닌자라면 그런 전력을 만드는 데에 오랜 시간의 고련과 수행이 필요한 것은 당연.


‘천재라 해도 눈앞에 내세울 것이 없으면 한낱 범재의 눈에도 들지 못하는 것이 세상.’


천재라고 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그것 죽은 천재다.

범재라고 해도 노력이 끊임이 없으면 죽은 천재 위에 군림한다.


이 말은 닌자세계에서도 통용될 말이고, 자신 또한 죽은 천재가 되지 않기 위해 피를 깎는 노력으로 전력이라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을 만들었다.


산자와 죽은 자. 그 사이를 오가는

생명의 술법(生命術法).


시간과 공간. 그 제약을 넘어, 이곳에 부르는

소환의 술법(召還術法).


이 두 가지의 힘이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을 함축한 말이고 이것이야 말로 이 오로치마루를 내세울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둘의 힘을 합치면 난 영원토록 불노불사(不老不死). 게다가 이 세계에 망자(亡者)들까지 끌어 내려올 수도 있다.”


그것이 전생의식(全生儀式).

그것이 예토전생(穢土転生).


내 생명술법에 극한이 전생의식이라면.

소환술법의 극한은 예토전생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예토전생의 소환술은 산 자을 넘어 죽을 자을 다시 예토로 소환시키는 술법.

선대 호카게가 고안하고, 내가 완성시킨 이 술법이야 말로 생(生)과 사(死)을 뛰어넘고 시공을 박살내 이 세상에 망자들을 소환시키는 사상최강의 술법.


이 술법만으로도 난 이 닌자세계를 평정시킬 힘을 갖고 있다.


‘앞으로 닌자세계의 강자들이 어디서 죽을지 알고 있다.’


예토전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한 명의 산 제물과 그들의 DNA뿐.

소량이라도 손에 넣는다면 난 어디서든 죽은 그들을 이 세계에 강림시킬 수 있다.


‘소량의 DNA 샘플만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언제든지 그들을 불려 세울 수 있지.’


단지 산 목숨하나로 닌자세계를 풍미한 영웅들을 소한시킬 수 있다면 굉장히 싸게 먹히는 일이다. 자고로 전쟁(戰爭)이란 얼마나 ‘싸고’ 효과적으로 적을 섬멸시킬 ‘무기’들의 유무가 중요한 법이니까.


그리고 현재 여기서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무기. 최강의 닌자 'DNA' 라고 하면.


“초대, 그리도 2대 호카케.”


센쥬 하시라마.

센쥬 토비라마.


형제이자 닌자로서 난세에 최정점에 오른 강자들.

비록 그 전에는 ‘시귀봉진‘이라는 영혼을 봉인하는 술법에 걸려 다시는 소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무도 예토전생을 알지 못한다.

누구도 내가 그들은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심지어 소환당하는 망자들조차 어떻게 소환 당했는지도.


"킥."


웃기게도 자신은 술법만으로도 그런 전력들을 단숨에 강탈하여 내 수족들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당분간...그들의 DNA을 모아야겠군.”


훗날에 있을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이치(理致)를 손에 넣기 위해서.


나뭇잎도, 우치하도, 육도도, 미수도, 그 누구도.

자신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무자비하게.

가히 폭력(暴力)이라 칭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사용하기 위해.


그렇기 위해, 뱀은 오랜 시간동안 겨울잠을 잘 용의가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오로치마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오로치마루 +3 12.11.30 1,409 11 11쪽
25 오로치마루 12.11.30 1,269 9 11쪽
24 오로치마루 12.11.30 1,140 12 5쪽
23 오로치마루 12.11.30 1,396 12 6쪽
22 오로치마루 +1 12.11.30 1,439 12 6쪽
21 오로치마루 12.11.30 1,482 13 7쪽
20 오로치마루 +1 12.11.30 1,283 13 10쪽
19 오로치마루 +1 12.11.30 1,365 12 8쪽
18 오로치마루 12.11.30 1,362 12 11쪽
17 오로치마루 +1 12.11.30 1,484 11 9쪽
16 오로치마루 +3 12.11.30 1,498 13 15쪽
15 오로치마루 12.11.30 1,366 12 9쪽
14 오로치마루 12.11.30 1,474 11 7쪽
13 오로치마루 12.11.30 1,469 12 11쪽
12 오로치마루 12.11.30 1,461 10 11쪽
11 오로치마루 12.11.30 1,459 13 5쪽
10 오로치마루 +2 12.11.30 1,745 14 15쪽
9 오로치마루 +1 12.11.30 1,747 16 9쪽
8 오로치마루 12.11.30 1,552 12 5쪽
» 오로치마루 +1 12.11.30 1,621 15 5쪽
6 오로치마루 +2 12.11.30 1,814 13 11쪽
5 오로치마루 +3 12.11.30 1,674 12 13쪽
4 오로치마루 +1 12.11.30 1,980 13 12쪽
3 오로치마루 +3 12.11.30 2,415 11 15쪽
2 오로치마루 +2 12.11.30 2,843 13 14쪽
1 오로치마루 +2 12.11.30 4,919 2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