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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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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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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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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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DUMMY

“소문주님···!”


십비가 감격에 찬 얼굴로 제갈민을 쳐다보자, 제갈민은 손사래를 쳤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닭살 돋으니까!”

“죄, 죄송합니다.”

“어쨌든, 알겠으니까. 세가로 돌아가겠어. 돌아갈 테니까. 일단 밧줄 좀 풀어줘. 몸을 움직일 때마다 너무 아파. 그리고···.”


단숨에 십비의 눈에서 신뢰의 빛이 사라졌다.


“볼일 보러 가신다고 풀어달라고 해서 몇 번이나 도주하셨는지 기억하십니까?”

“여덟 번! 나도 알아!”

“자는 동안 비수로 줄을 끊고 도주하신 건?”

“다섯 번!”

“나머지 두 번은 각각 제가 사냥 갔을 때랑···.”

“잡아 온 토끼 피로 위장하고서 줄을 풀어달라고 했었지. 나도 안다니까!”

“그때 저한테 대천성신장(大天星神掌)을 칠성 공력으로 쓰셨잖습니까?”

“···그건 미안.”


십비는 그때 어렴풋하게 황천 너머를 구경한 것 같아 아찔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하기도 한 일이다. 고작 지학에 불과한 나이에 대천성신장을, 못해도 칠성이나 익혔다는 뜻이 아닌가? 문무양도를 관통하는 기재가 세가의 미래라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세가로 돌아가겠다는 소문주님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응.”


십비는 제갈민을 속박한 밧줄을 다 풀고, 손목을 묶은 것만 남겨두었다.


“이것만 좀 양해해주십쇼.”

“알겠어.”


십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남은 밧줄을 침상 기둥에 묶었다. 순순히 십비가 밧줄을 묶는 것을 구경하고 있던 제갈민은, 십비가 일을 마치자 크게 기지개를 켜고 물었다.


“여기가 어디라고 그랬지?”

“삼문협(三門峽)입니다.”

“그래? 그럼 아직 하남성을 못 벗어난 거네?”

“그렇습니다.”

“그래?”


제갈민이 입꼬리를 씩, 들어 올렸다. 불길함을 느낀 십비가 얼른 풀어낸 밧줄을 집어 드는데, 제갈민의 손가락이 십비의 수혈을 파고들었다.


“큭?!”


기겁한 십비가 응혈신조를 펼치며 저항했지만, 제갈민의 손가락은 놀라운 속도로 십비의 응혈신조를 파훼하고 수혈을 찍었다.


“하아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매일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야 하는 법!”

“으윽···. 소문주···님.”


점점 흐려져 가는 십비의 시야에 긴 날숨을 내뱉으며 호흡을 고르는 제갈민이 보였다.


“미안! 세가로는 돌아갈게! 언젠간 말야.”

“소문···주···.”


십비가 그대로 꼬꾸라지자, 제갈민은 제 손가락을 득의양양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것도 잠시, 그녀의 얼굴은 점점 딱딱하게 굳어갔다.


“제갈세가의 미래. 나도 알아.”


굳이 창문을 통해 방을 나서며 그녀는 한마디를 더했다.


“그래서 못 가겠다는 거야.”



* * *



“아가씨. 대체 무슨 일이에요?”


성채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득구는 답답한 표정으로 성채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지만, 그녀의 심기가 왜 이렇게 흐트러졌는지는 도무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무슨 주변이 새하얀 기묘한 공간에서 모든 설명을 다 해줬다는 거야?”

“그렇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돼?”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성채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는 득구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자, 발가락은 득구를 더 추궁하지도 못하고 복잡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아닌 말로, 이 순간을 위해서 득구를 쫓아온 셈인데, 모든 이야기를 통으로 날려버렸다. 왕초에겐 무슨 변명을 해야 좋을지 감도 안 잡히는 것이다.


“아가씨, 뭐가 어쨌든 진짜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도리도리.


“저한테도 진짜 이상한 소릴 했다니까요? 탐랑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아, 근데 제기랄, 이놈은 대체 어딜 간 거야?”


득구는 독이 바짝 오른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이미 사라진 서동천을 찾을 수는 없었다. 등장부터 기묘하기 짝이 없던 인간이었던 탓에 이제 와 더 놀랍거나 신기할 건 없었지만, 황당한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제 좋을 소리나 한껏 해대더니, 감쪽같이 사라지는 건 무슨 경우냐고? 제기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발가락도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인 건 마찬가지였다. 온갖 개고생을 해가며 기껏 찾아왔더니만···. 잠시 곰곰이 상황을 정리하던 발가락은 득구의 어깨를 두드렸다.


“득구야.”

“왜, 또?”

“일단 신경질이 좀 나도 참아봐. 네가 자꾸 그러면 아가씨도 더 불안해하실 거 아니냐.”

“···.”


발가락의 어른스러운 대응에 득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입술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지만, 이 정도면 녀석치곤 많이 참은 셈이다.


“우선 상황을 좀 정리해보자. 약왕전주와 더불어 시비들도 모두 사라진 건··· 아마도 지금까지 겪은 일들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아.”

“···무관하지 않다고?”


발가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무슨 일인지 감이 오지는 않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그 서동천이란 사람을 만난 후부터 겪은 모든 일이 일관적으로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잖아?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상식 밖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야.”

“···음. 개소리 같지만 일리 있어.”


득구가 고개를 끄덕이자, 발가락은 얼른 탁자 위에 정리되어 있던 지필묵을 가져와 자신의 앞에 펼쳤다.


“우선, 나는 우리가 생각할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음, 음. 뭔데?”

“첫째는 이 서동천이란 사람이 완전히 거짓말쟁이고, 뭔가 알 수 없는 속임수로 우리를 속였을 경우지.”

“크흠···.”


잠시 미간을 두드리던 득구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야.”

“근거가 있어?”

“만약 거짓으로 이 모든 상황을 지어낸 거라면 이 새낀 천재야.”

“···그래? 무슨 얘기를 했는데?”


득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더니 말했다.


“일단, 나도 잘 설명할 자신은 없으니까, 알아서 대충 알아먹어.”

“그래.”


발가락이 고개를 끄덕이자, 득구가 입을 열었다.


“우선··· 그놈 손가락이 번쩍, 하고 나서 놈이 바로 사라졌다고 했잖아?”

“그랬지. 내가 봤을 땐 그랬어.”

“나는 적어도 한 시진, 길게 잡으면 한 시진 반은 그 새하얀 곳에 있었어.”

“그래?”


발가락은 얼른 종이에다 득구의 말을 받아 적었다.


“적어도 한 시진, 길게는 한 시진 반 정도라.”

“···뇌 속에 직접 말을 거느니 어쩌느니 했던 것 같은데, 자세한 건 잘 몰라. 그냥 그랬어.”

“거기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지?”

“어··· 그게.”


득구는 양손 검지로 쥐어짜듯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머리를 쥐어짜던 득구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아, 처음 본 건 무슨 옛날 얘기야.”

“옛날 얘기?”

“주원장이 나오더라고.”

“태조 홍무제께서?!”


흥분한 발가락이 빠르게 태조란 두 글자를 받아 적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었지?”

“그게··· 무슨 전쟁터였어. 전쟁이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전쟁이 끝난 거야.”

“무슨 방법으로?”

“그게, 그···. 에이, 제기랄.”


이걸 말해도 되나, 싶은 표정으로 우물쭈물하던 득구는 머리를 헝클어뜨리고서 말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더라고.”

“뭐?!”


발가락은 득구의 말을 받아 적지 못했다. 놀란 나머지 꽉 움켜쥔 붓대가 부러진 탓이다.


“뭐, 뭐야? 왜 그렇게 놀라?”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다고?”

“엉.”

“그걸 봤어?”

“어, 그걸 봤다니까? 하늘에서 막 불덩이들이 쏟아지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커다란 바윗덩이 하나가 뚝, 떨어져서는 기냥, 콰아앗! 하고···.”


득구가 양팔을 크게 벌리면서 설명하는데, 발가락이 떨리는 손으로 득구의 어깨를 잡았다.


“그거···. 계묘혈사 때 있었던 일이잖아?!”

“뭐?”

“백련교의 대호법 중에 있었다고!”

“대체 뭐가 있었다는 거야?!”

“하늘에서 불을 떨어뜨리는···. 그런 이적(異蹟)을 일으키는 자가 말야!”

“···뭐라고?”



* * *



땅거미가 지는 숭산의 경치에는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신묘함이 있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며 푸른 하늘과 붉은 땅이 뒤집히는, 그런 순간. 푸르던 하늘이 붉게 물들고, 어둠으로 한껏 젖은 땅은 검푸른 그림자에 뒤덮이는 그 황혼의 시간.


“산등성에 선 저 짐승은··· 개일까요, 늑대일까요?”

“···예?”

“동호는 저걸 분간할 수 있나요?”


삼비는 연화가 말한 짐승이 어디 있나 찾기 위해 열심히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안법을 수련한 자신보다 연화의 시력이 더 좋을 턱이 없음에도, 삼비는 연화가 말한 짐승을 찾을 수 없었다.


“···저, 소문주님. 말씀하신 짐승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아녜요. 충분히 답이 되었어요.”

“그, 그렇습니까.”


연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서 걸음을 옮겼다.


“가죠. 이리떼 사이로.”



* * *



“비무회를 시작하겠소.”


처음 개회사를 읊던 당시의 그가 맞는가? 현문진인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게 개회사를 선포하고, 회의 주관자임을 상징하는 금패(金牌)를 들어 모든 이들에게 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황보세가의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산동벽수(山東霹手) 황보문성(皇甫紊成)에게 건넸다.


“비무회의 진행은 여기 산동벽수께서 맡아주실 것이오.”


그럼, 이만. 인사말도 남기지 않고 현문진인은 총총히 사라져갔다.


그가 향한 방향은 방장실이 있는 쪽이었지만, 오직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현문진인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가 없었다.


바로 눈앞에 천하지회 본회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입장권이─ 곧, 천하에 자신의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패를 받아 들고 다시 제자리에 앉은 산동벽수 황보문성은 조금 굳은 얼굴로 금패를 내려다보았다. 금패에 비친 그의 두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그렇게 잠시 금패를 노려보던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레와도 같은 소리로 외쳤다.


“이 산동벽수가! 비무회의 주관을 맡겠소!”


웅혼한 기상이 서린 그의 공력이 목소리란 형태를 입고 비무장에 울려 퍼지자, 어느 한 사람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압도적인 공력이다.


“···과연. 구체(具體)의 필두 다운 공력이로군.”


곰방대를 문 염천호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설총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의 뜻을 표했다.


강호, 무림에는 셀 수도 없는 고수들이 흘러넘친다. 감히 이를 헤아릴 수도 없다지 않던가? 그러나 그런 고수들 사이에도 격이 있다.


지금까지 고금을 통틀어 천원(天元)에 이르렀다 장담할 수 있는 고수는 오직 세 사람뿐이다. 소림의 시조 달마대사와 무당의 시조 장삼풍, 그리고 백련교의 초대 교주. 동시대를 살지 않았던 탓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세 사람을 천원삼성(天元三星)이라 일컫는다.


이들의 이름을 천원이라 일컫게 된 김에 호사가들은 이렇게 격이 높은 고수들을 이야기할 때, 바둑의 기사(棋士)에 빗대어 비유로 이야기하곤 했다. 그렇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바로 위기구품(圍棋九品)에서 따온 천무구품(天武九品)의 품계다.


그리하여 제일계(第一階)로 당금 천하에서 입신(入神)에 이른 세 사람이 있다. 이들을 이르기를 천하삼절(天下三絶), 곧 그 무(武)로 천하에 세운 공(功)이 가히 압도적인 세 사람을 일컫는다. 기묘하게도 이 셋의 구도는 천원삼성과도 일치한다. 소림의 방장인 원종대사, 무당의 장문인 현현진인, 그리고 천하십이본의 세외(世外)에서 등장한 구정삼.


그리고 이계, 좌조(坐照). 여기에 이른 이는 천하에 오직 다섯뿐이다. 사천제일고수인 당문의 쌍비인(雙秘刃), 당소정(唐召晶)이 좌조의 필두다. 그 뒤를 곤륜제일검 섬명, 점창파의 사위검(射暐劍) 왕휘, 종남신검 소진명, 그리고 화산의 화검 도종인까지 네 사람이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재미있게도 쌍비인을 제외한 네 사람은 모두 검객으로 고수가 된 이들이다. 이들을 따로 묶어 천하사검(天下四劍)으로도 일컫는데, 이들 사검 중에는 우열이 없이 동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직 쌍비인만이 이 네 사람을 모두 꺾어본 유일한 좌조의 고수인 게다.


그리고 드디어 삼계, 구체(具體)다. 모든 조건을 갖추어 완성에 이른 단계를 일컫는 계명(階名)답게, 구체에 속한 고수들은 좌조의 고수들과 겨루었던 성적이 나쁘지 않다.

구체의 석패(惜敗), 좌조의 신승(辛勝).


천하삼절만큼은 감히 넘볼 수 없는 현묘지경(玄妙之境)이나, 좌조와 구체는 그 차이가 그야말로 칼날의 앞뒤만큼이나 좁은 간격에 있는 월화지경(越化之境)의 간극에 서 있다.


곧, 벽을 넘기 위해 칼을 가는 자들이다.


“과연, 저것이···!”


찌릿찌릿, 온몸을 울리는 전율에 설총은 검의 손잡이를 틀어쥐었다.


“한 성에서 제일로 위명을 떨치는 고수···!”


같은 전율을 느낀 이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설총은 마치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 같은 대사를 읊은 이를 돌아보았다.


설총의 왼편에 서 있는 그 사내는 강건해 보이는 사각턱이 인상적인 사내였다. 무명천으로 감싼 6척(약 180cm)짜리 곤봉을 등에 짊어진 사내의 눈은, 산동벽수의 얼굴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양가장(楊家將)의 애송이로군.”

“양가장 말입니까?”


설총은 놀란 표정으로 두 눈을 홉떴다. 양가장이라면, 송나라 때부터 수많은 명장을 배출해온 명가 중의 명가였다. 그런 만큼 오히려 강호와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정통 무가에 가까운 가문일 텐데.


“저놈, 너랑 비슷해.”

“비슷하다뇨?”

“집을 나왔어.”

“···아.”

“엄숭 따위를 위해 창을 들 생각은 없다며 무과 시험장을 뒤집어놓더니, 그대로 집을 박차고 나왔다더군. 부친에게는 의절을 당했지만··· 분가 쪽에서 받아줬나 봐.”

“양가장에 분가가 있었습니까?”

“글쎄. 거기까진 나도 몰라. 그쪽은 들리는 얘기가 별로 없거든.”


설총은 씩, 웃으며 물었다.


“그렇군요.”


피가 끓는 듯 보이는 설총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염천호는, 피식 마주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하긴, 피가 끓을 만도 하다. 젊은 놈 아닌가? 여기엔 이미 피 끓는 청춘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설총에겐 남들보다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너무 흥분하진 말라고.”


설총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의 눈에 붙은 불은 깊은 곳에서 꺼질 기미 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부디,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 행님께서 다가올 새해에 건강과 행복을 독자 여러분의 머리 맡에 두고 왔다고 하시니, 잘 찾아보십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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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32화. 개회(開會) (1) +1 23.12.15 433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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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31화. 괴물 (1) +1 23.12.14 431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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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3) +1 23.12.12 423 7 13쪽
107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2) +1 23.12.12 429 7 13쪽
106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1) +1 23.12.11 442 10 17쪽
105 29화. 염병, 천하 (3) +1 23.12.10 473 9 16쪽
104 29화. 염병, 천하 (2) +1 23.12.09 455 10 14쪽
103 29화. 염병, 천하 (1) +1 23.12.08 486 7 15쪽
102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5) +1 23.12.07 461 10 16쪽
101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4) +1 23.12.06 439 11 14쪽
100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3) +1 23.12.05 451 9 16쪽
99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2) +1 23.12.05 432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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