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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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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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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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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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튜토리얼 탑-

DUMMY

6화-튜토리얼 탑-


[3층 시련. 스톤골렘에게서 살아남으세요. 제한 시간 10분]

생존 미션?

눈앞에 뜬 10분의 숫자가 카운트를 시작했고 황무지에 바위처럼 웅크려있던 골렘이 커다란 몸을 일으켰다.

무릎을 디디고 일어난 녀석의 크기는 4m는 넘어 보였고 가슴에는 파란색의 핵이 박혀있었다.


“스톤골렘? 갑자기 시련의 난이도가 올라갔는데?”

적의 난이도가 올라간 만큼 클리어 목표가 생존으로 바뀌었지만 스톤골렘을 상대로 F 급 헌터가 버티기 힘들었다.


“평범한 F 급 헌터는 그렇다는 거지.”

흑기사로 수많은 전투를 치른 그에게는 어렵지 않았다.


준비를 마친 골렘은 자신의 가슴을 치며 싸움의 시작을 알렸고 돌진해 왔다.

커다란 키만큼 성큼성큼 걷더니 금세 다가왔고 진우는 녀석의 오른 다리를 파고들며 시미터로 다리를 타격했다.


깡이라는 소리와 함께 시미터가 튕겨나갔고 손이 충격으로 덜덜 떨렸다.

몸을 돌려 공격을 가하는 골렘과 거리를 벌리고 녀석을 살폈다.

단단한 녀석의 몸 가운데가슴에 있는 골렘의 핵.

“골렘의 핵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피해는 못 주겠는데?”


다른 부분은 단단한 돌로 되어 지금 그의 힘으로는 깨기 힘들지만 그나마 골렘의 핵이 체외로 나와 있어 공략의 가능성이 보이긴 했다.

문제는 골렘이 가만히 안 있어준다는 것.


더 이상의 공격은 의미가 없기에 피하는데 집중했다.

골렘은 쥐새끼처럼 이리저리 도망치는 그를 잡으러 손과 발을 바삐 움직이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골렘은 덩치만큼 느린 움직임을 보여 충분히 피하고 빈틈을 노렸다.


골렘이 자신을 향해 주먹을 깊게 찌르며 상체가 노출되었고 다가가 녀석의 품 속에 파고들자 푸른색 빛이 보였다.



시미터가 핵과 부딪치자 충격으로 두 물체는 진동기처럼 떨었고 골렘은 놀라며 세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부서질 듯한 시미터를 움켜쥐고 골렘의 가슴에 박힌 핵을 집요하게 쫓았다.


깡 깡 깡

이어지는 공격에 골렘은 공격을 포기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호하기 위해 양 팔을 가슴을 향해 X자로 모았다.


‘약점 몇 대 맞았다고 저렇게 방어적으로 변하다니.’

덩칫값 못하는 녀석이지만 옳은 선택이었다.

지금 자신에게는 저 팔을 뚫을 방법이 없으니까


상황을 타파하고자 주변을 살핀 그에게 허리 높이만 한 바위가 보였다.

양 팔로 자신의 핵을 보호한 채 이제는 다리만 이용해 견제하는 골렘을 피해 바위로 조금씩 이동했다.

바위와 5m도 안 남은 거리.

순간 발이 삐끗했고 녀석의 발차기가 순식간에 날아왔다.

충격으로 황무지를 몇 번이나 구르고 나서야 멈춘 그에게 기회를 잡았다 생각한 골렘이 뛰어왔다.


마지막 일격을 장식하기 위해 핵을 보호하던 골렘의 양 팔은 머리 위로 올라갔고 포개잡은 손에는 짙은 노란색 기운이 맺혔다.


마력이 움직이며 빛이 나는 스킬의 전조증상.

저 손이 밑으로 내려찍는 순간 그의 몸은 쥐포처럼 납작해질 것이다.


의도치 않은 실수가 전화위복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던 약점이 보이자 진우는 넘어져있던 몸을 스프링처럼 반동 주어 일으키고는 뒤에 보이는 바위를 디딤돌 삼아 뛰어 골렘의 품에 파고들었다.


쩌저적 쩍

골렘의 핵에 시미터가 박히며 나무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와 퍼졌다.

마지막에 쩍이라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고 골렘은 손을 든 자세 그대로 무릎을 숙이며 무너져 내렸다.


[스톤골렘을 처치하였습니다.]

[놀라운 성과, 목표를 추가 달성하여 보상이 증가합니다. 다음 층계로 이동하세요.]


3층의 시험이 끝났다는 것을 듣자마자 체력 포션을 꺼내 몸에 부었다.

튜토리얼 탑의 보상을 위해 빠르게 올라가야 되니 포션 값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


포션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느끼며 시미터를 뽑자 깨끗한 소리가 들렸다.


시미터가 반 토막이 나며 떨어졌고 허무함에 입이 벌어졌다.


“시미터가 이렇게 쉽게 부서진다고?”

생각해 보면 쉽게는 아니었다.

처음 획득할 때부터 상태가 안 좋았고 늑대와 고블린 그리고 단단한 스톤골렘과 싸우며 시미터에 무리가 많이 갔으니까.


허리에 맨 가죽띠에 걸린 단검을 보자 4층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션의 효과가 나타나며 고통이 가라앉자 마지막으로 뜬 시스템 메시지 로그가 눈에 들어왔다.


[직업을 선택해 주세요. 전사/마법사/도적/사제]

“뭐야 마법사랑 사제까지 전직할 수 있네?”


그가 이계에서 제공받은 선택지는 전사와 도적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겪은 10년 덕분일까 마법사와 사제가 선택지로 생겼다.

늘어난 선택지를 보며 고민하다 하나의 직업을 눌렀다.


[전사를 선택하셨습니다.]

[추후 퀘스트를 통해 직업을 진화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구관이 명관.

그가 가진 이능과도 찰떡궁합이었던 본래 직업을 되찾을 셈이었다.

그리고 저번에 넘지 못했던 경지 너머로 강해질 셈이었다.

그의 동료 중 가장 강했던 용사처럼.


“이번에는 하나의 힘만 키워서는 안 돼.”

과거 죽음과 어둠의 여신의 사도로서 기근과 죽음을 개화했고 그중 죽음을 다루는 것을 우선했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언데드를 부릴 수 있었지만 반대로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졌고.

비슷한 실력자나 혹은 더 강한 대악마를 만나게 되면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것을 깨달은 후 기근의 능력에 집중하여 이후 강탈하는 흑기사로 불리게 되었다.


“만약 흑기사의 다른 힘 또한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신들의 사랑을 받은 용사에 비견될만한 능력을 가지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지금이 아닌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김진우

직업 [전사]

권능 [영혼 강탈(F)]

이능 [마검 초보자(D)]

특성 [물리 내성(F)]

스킬 [베쉬(F)]


직업을 얻으며 생긴 특성과 스킬의 설명을 펼쳤다.


물리 내성(F)

전방에서 적과 마주하는 전사의 몸은 튼튼해야 합니다.

물리 내성을 올려주어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습니다.


베쉬(F)

마력을 이용해 강하게 베어버린다.

전사의 기본은 베기입니다. 이 스킬을 이용해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어보세요.


F 급인 만큼 커다란 효과를 바라기는 어려워 보였지만 기대를 안 한 만큼 실망도 크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스킬을 획득을 위한 스킬 연계 및 조합을 생각했다.

반복된 행동이나 업적을 세우면 스킬이 주어지기에 그것들과 조합하여 괜찮은 스킬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튜토리얼 탑에서 골드 등급 이상을 받으면 스킬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 그것부터 얻어야지.”

튜토리얼 탑을 얼마나 좋은 성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졌는데 골드 등급 이상을 획득한 사람은 스킬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랭커들은 플래티넘 등급을 받아 어마어마한 스킬을 받았다지.


보상을 생각하자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 생각했고 다음 층계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4층. 전사의 증명]

[오크들에게 전사로 인정받으세요.]


흙으로 지어진 집들 사이 커다란 공터

4층에 올라선 진우를 맞이한 것은 100마리가 넘는 오크였다.

그린 스킨의 대표적인 종족으로 어린아이부터 전사로 키워진다는 오크.

녀석들은 덩치에 걸맞은 투박하고 커다란 무기들로 무장한 채였다.


‘X 됐네. 지금 몸으로 이렇게 많은 인원을 상대하라고 ?’

턱에서 난 커다란 어금니가 돋보이는 오크들이 흥분한 상태로 그를 쳐다보는 모습에 진우는 속으로 외쳤다.


당황하는 진우를 향해 오크들 중 족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걸어왔다.

커다란 곰의 가죽을 등에 걸친 채로 걸어온 녀석은 바닥에 커다란 환도를 찍으며 오크들을 진정시켰다.

“모두 조용! 전사의 증명을 시작하겠다. 인간, 우리 오크 전사 후보와 싸워서 전사임을 증명해라.”


순간 입에서 욕이 나올 뻔한 진우는 가까스로 욕을 삼켰다.

‘오크 전사 후보? 최소 오크 병사급이겠네.’

일반 오크만 해도 F 급에 달하며 오크 병사는 E 급 그리고 오크 전사의 경우 D 급에 달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위로 고위 전사와 친위대 그리고 족장급도 있지만 현재 그에게 오크 전사조차 버거운 상대였다.


“피르야! 네가 전사라는 사실을 증명할 기회가 왔다.”

곰 가죽을 두른 오크 족장이 소리를 치며 환도를 땅에 박자 다소 어려 보이는 오크가 앞으로 나와 도끼와 방패를 챙겼다.


“저 녀석이 내 상대인가?”

다른 오크에 비해 다소 작은 덩치

하지만 근육이 바위처럼 단단해 보이는 모습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반대로 무조건 도망쳐야 될 정도의 상대 또한 아니었고.


매번 약한 적을 만나는 건 아니라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마주하는 것은 익숙했다.

하지만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자신의 직감이 도망치라는 신호를 보낼 때가

‘그럴 경우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야지. 처음 악마를 만났을 때처럼.’


과거 처음 악마를 만났던 날

그의 직감은 매섭게 경종을 울렸고 그 경고를 무시했던 과거의 그는 동료를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 뒤로는 만용을 부리지 않고 무모한 일에 함부로 도전한 적이 없었다.


“인간, 너도 무기를 골라라. 전사 간의 대결은 공평하다.”

오크 족장이 베풀어준 뜻밖의 공평함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손 검과 가운데 얇은 철로 중심이 잡힌 나무 방패를 골랐다.

[한 손 철검과 나무 방패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번 층계의 이름인 전사의 증명.

진우 스스로가 전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있지만 어린 오크 또한 자신이 전사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에 공정한 경쟁을 유도했다.


똥차가 가면 벤츠가 온다 했던가?

그가 쓰던 시미터와 품질의 차이는 없지만 관리가 잘 되어 오래 사용 가능했다.


‘안 그래도 나중에 방패도 필요했는데 이렇게 얻었네.’

이렇게 또 장비 살 돈을 아꼈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이 좋았다.


무기를 챙긴 두 전사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노려보며 오크들로 둘러싸인 빈 공간에 들어섰다.

주변의 오크들의 함성과 고함소리가 작아졌고 그 누구도 결투의 시작을 알리지 않았지만 진우와 어린 오크는 합의라도 한 듯 서로를 향해 뛰어가며 무기를 휘둘렀다.


서로의 무기가 부딪치며 불꽃이 튀었고 어린 오크는 오크 특유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이용하여 진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손에 든 방패는 장식인 듯 어린 오크는 계속하여 오른손에 든 도끼를 휘둘렀고 진우는 정면으로 막지 않고 좌우로 이동하며 투우사가 성난 소를 몰 듯 오크의 주위를 맴돌았다.

정면 승부를 하기에는 F 급에 불과한 진우와 오크 전사의 능력 차이가 너무 났다.


계속되는 공격에 어린 오크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져갔고 반면에 진우는 처음과 다름없는 호흡으로 상황을 이끌고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오크는 체력관리에 실패하여 상황은 역전되었고 어린 오크의 폐색이 점점 짙어졌다.


어느 정도 결투의 가닥이 나오자 오크 족장은 못마땅한 시선으로 어린 오크를 쳐다봤고 오크 족장의 짐작대로 결투의 승패가 흘러갔다.


족장의 눈빛에 자존심이 상한 어린 오크가 마지막 발악을 시작한 것이다.

녀석은 남은 마력을 끌어모아 스킬을 사용해 방패를 강타했다.

방패가 부서질 듯 소리를 냈고 놀란 진우는 뒤로 물러났다.


스킬마저 사용한 회심의 일격이 막힌 것에 어린 오크는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 스킬을 쓰면 성난 곰마저 한 번에 잠재웠는데.


허망한 표정으로 탈진한 어린 오크의 모습에 소극적이던 진우의 태도가 바뀌었다.

숨을 헐떡이는 오크를 향해 방향을 바꿔가며 공격을 하다 베쉬를 시전했다.

등이 흠뻑 젖을 정도로 피로도가 쌓인 어린 오크는 도끼를 놓치고 말았다.


툭 놓아진 도끼가 땅에 떨어지기 전 두 번째 공격이 들어왔다.

진우가 휘두른 검에 어린 오크의 왼 팔이 길게 베이며 녀석은 고통 어린 신음을 내뱉었고 더 이상 전투를 이어갈 수가 없어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희망작
    작성일
    24.07.20 22:28
    No. 1

    왜 돌아온거죠? 지금 주인공이 원하고있는걸 다가지고 있던곳에서 잘먹고 잘살지 그걸 다 버리고 온 이유가 있을꺼아닙니까...했던거 또 하고싶어서는 아닐꺼아닙니까 ..

    동생이 걱정되서 왔으면 동생 가족 위주로 에피소드만 있어야지 ..

    그냥 밥주고 재워주는 npc 취급하고있으니 돌아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모운
    작성일
    24.07.25 23:15
    No. 2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 초보작가라 쓰고보니 개연성이 부족한게 보이네요. 더 유의하며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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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튜토리얼 탑- +2 24.01.17 1,360 25 12쪽
5 5화-튜토리얼 탑- +2 24.01.16 1,464 23 11쪽
4 4화-오염구역 마석채굴- 24.01.15 1,477 20 11쪽
3 3화-오염구역 마석채굴- +2 24.01.14 1,484 23 11쪽
2 2화-오염구역 마석채굴- +1 24.01.13 1,640 23 11쪽
1 1화-10년의 기다림- +3 24.01.12 1,935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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