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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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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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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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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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3)

DUMMY

무현 일행이 작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을 즈음.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에 두 사내가 있었다.


“허허, 그럼 계약은 이렇게 진행하는 걸로···.”


두꺼비처럼 생긴 사내가 허허 웃으며, 계약서를 품 안에 밀어 넣었다.


“언제쯤 가능할 거 같나?”

“보름 안으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두꺼비 사내를 보면 그 눈빛이 정말 역겹기 짝이 없을 정도로 탐욕스러운 인상이었다.


사내는 대룡상단의 장로이자 행수 조우신.


현재 상단주의 명령을 받고 계약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걸로 계약은 끝이구나.’


조우신은 속으로 웃었다.


대룡상단이 중원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대 상단임에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다.


바로 신분이었다.


중원에선 신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자 수단이며, 특히나 무림에선 상인이라는 신분은 매우 천대받는 직종 중 하나였다.


때문에 대룡상단에겐 야망이 있었으니.


‘이것으로 대룡상단도 정계 진출이 가능해지겠구나.’


그동안 제대로 된 신분 하나 없었던 대룡상단에게, 사천의 당문은 중요한 기회이자 구원의 동아줄이었다.


맞은 편의 사내 당위가 조우신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이공자의 상태는 어떻소?”

“약을 먹고 제법 기운을 차리셨습니다. 얼마 전에 의약당주께서 왔다 가신 덕분입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의약당주에게 말씀하시오.”

“하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벌떡 일어선 당위.


“돌아가겠다.”


당위의 외침에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당문의 무인들이 다가섰다.


“알겠습니다.”


당위가 자리를 떠나자마자, 조우신의 서글서글한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보고하라.”


그러자 그의 뒤편으로 대룡상단의 전무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미객잔에서 당혜를 봤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잡지는 못했고?”

“그것이···.”


수하가 잠시 머뭇거리자, 조우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말을 못하는 것이냐? 혹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전부 죽었습니다.”

“전멸이라고?”


그 말에 조우진은 찻잔을 내려놓고 수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흉수는?”

“전부 일격에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일격에?”


무공에 대해선 문외한 그조차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흉수의 급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느냐?”

“화경 중입, 혹은 그 이상으로 소견 됩니다.”

“화경이라고?”


조우진은 깜짝 놀랐다.


화경의 고수는, 전무전이 달려들어도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정도였다.


‘그런 자가 대체 대룡상단에 무슨 원한이 있다고···?’


허나, 백날 고민한다고 해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으니.


“···암검(暗劍)을 풀어라.”

“······!”


암검이라는 단어에 수하는 덜덜 떨며 고개를 숙였다.


“···상단주께서 노하실 겁니다.”

“어차피 혼례식이 무산되면 나는 나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혼례식은 대룡상단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찾아라. 반드시 찾아서 내 앞으로 끌고 와라.”

“···존명!”


수하가 고개를 숙이며 나갔고, 그 자리엔 조우진만이 남아있었다.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우스웠다.


화경의 고수라면 그 정도 되는 자신감은 당연하지만, 세상은 무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조우신은 돈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 화경의 고수도 대룡상단의 손아귀에 결코 벗어나지 못하리라.


‘일단 보고가 먼저다.’


조우신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상단주에게 보고가 먼저였다.


하지만 놈들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다.


그들이 상대해야 하는 자들이 바로 무림맹의 특별조사관이라는 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들 중에 현경의 고수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


천쇄검객(千碎劍客) 주양곡.


본래 청성파의 속가 제자였으나, 대룡상단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 초절정의 고수다.


그의 검에 천 명이 넘는 무인들이 패배했고, 중원의 호사가들이 그를 천쇄검객이라고 불렀다.


“···아직도 못 찾았나?”

“흔적은커녕, 목격 정보도 없어진 상태입니다.”

“후우···아직도?”


주양곡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째 주변을 탐문 했으나, 이렇다 할 흔적도 나오지 않고 있으니.


‘위에서 한동안 갈구겠군.’


한동안 야근을 밥 먹듯이 할 징조를 엿본 주양곡은 또 한 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으로는 왜인지 자꾸만 불안했다.


“열흘. 그 안으로 어떻게든 약혼녀 당혜를 끌고 와야 한다. 혼례식까지 머지않았으니, 당분간 모든 인원은 경계 태세로 돌입한다.”

“예!”


겨우 마음을 추스른 주양곡이 손을 저어 수하들을 내보냈다.


이제 막 마음을 추스르려는 주양곡.


“네가 천쇄검객인가?”

“······!”


그의 앞에 네 명의 무인들이 나타났다.


“침입···!”


퍽, 퍽, 퍽, 퍽-!


사내는 순식간에 손을 놀려 주양곡의 혈도를 이리저리 두들겼다.


아혈과 마혈을 동시에 집힌 그는 그 자리에서 벌러덩 쓰러졌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초절정인 자신의 기감을 뚫고 침입할 수 있는 존재는 많지 않았다.


‘전부 초절정 그 이상이다!’


주양곡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상황 파악에 나서려던 도중.


“지금부터 내 말에 대답해라. 맞으면 눈을 한번 끔뻑이고, 아니면 눈을 두 번 끔뻑여라.”


무감정한 목소리가 주양곡의 이성을 한순간 마비시켰다.


항거할 수도, 그런 생각도 들지 못할 만큼의 강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주양곡의 눈빛은 순한 양처럼 굴어버렸다.


“당혜를 납치하려고 왔나?”


끔뻑.


“대룡상단과 당문 간에 모종의 거래가 더 있었나?”


끔뻑.


“그 모종의 거래는 알고 있나?”


끔뻑, 끔뻑.


질문을 마친 사내는 주양곡의 아혈을 풀어주었다.


“···귀하들은 대체 누구신데 날 이리 겁박하는 것이오?”

“흐음.”


사내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네놈들에게 원한이 있는 자다. 라고 말하면 조금 식상하고······.”


턱, 턱.


손가락으로 연신 바닥을 두들기고는···.


“네놈들에게 죄를 알리러 왔다? 정도로만 알아주면 좋겠군.”

“···죄라고?”


주양곡은 이해할 수 없었다.


대룡상단이 깨끗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는 이들은 지금껏 없었다.


“···대체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룡상단에 맞서는 일은 그만두시오.”

“왜, 켕기는 일이라도 있나?”

“그건···.”


주양곡이 발끈하려던 찰나에.


“그쯤 하십시오.”


옥구슬 굴러갈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가 주양곡을 정신 차리게 했다.


“당 소저, 저와 함께 돌아갑시다. 저런 왈패 놈들하고···.”

“당장 그 입 닥쳐라.”


폐부를 옥죄는 목소리가 주양곡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소름이 돋았다.


저 정도 되는 독기와 살기라면···.


당문의 버림패라고 생각했던 당혜가 한순간이지만, 자신을 압박할 줄은···.


“이 세상엔 두 부류가 존재하지.”


그런 당혜의 옆에서 사내는 낄낄 웃으며 주양곡을 쳐다보았다.


“이제 이 녀석한테 볼일은 없지?”

“예, 이제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주양곡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눈앞의 네 사람들의 얼굴엔 일말의 감정도 실리지 않았다.

마치 자신들을 언제든지 없앨 수 있을 것처럼.

“자, 잠깐만!”

“늦었어.”


서걱-!


섬뜩한 절삭음과 함께 주양곡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 바닥을 잔뜩 굴러다녔다.


그 모습을 본 당혜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살인은 처음인가?”


무현이 묻자, 당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습니다.”

“잘 봐둬. 놈들과 싸우려면 이보다 더 많은 수를 죽여야 하니까.”


당혜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야.’


비록 이공자의 변이에 눈치챈 그녀가 스스로 나간 것이지만, 그래도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사건이 지금에 이르러서 큰불로 번지게 된 셈이다.


“···알겠습니다.”


당혜가 시선이 죽은 주양곡의 수급을 향하다가, 이내 입구로 옮겼다.


복도를 걷는 내내.


그들의 옆으론 대룡상단의 무인들의 시신이 나뒹굴고 있었다.


***


이번 혼례식엔 수많은 문파가 참여한다.


사천의 아미파, 청성파, 외가인 당문.

운남의 점창파까지.


하나같이 굵직한 세가와 문파들로 구성된 손님들이니만큼, 이번 혼례식엔 차질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혼례식의 준비가 한창일 무렵.


혼례식을 통해 당문의 데릴사위로서 한차례 발돋움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던 대룡상단의 계획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갑작스러운 약혼녀의 탈주였다.


대룡상단은 약혼녀의 탈주를 돕는 이들이 있을 거라 판단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당연히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비록 현재는 퇴물이지만, 한때 사천 제일의 고수로 손꼽힌 당휘룡이 그녀를 돕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대룡상단의 무인들이 당분간 싸우지 못할 정도로 다쳤다.


그렇기에 대룡상단은 전무전의 병력 일부를 차출해 사천 일대를 수색하라 이르렀다.


그들이 나서 준다면 확실히 당혜를 생포할 수 있으리라 여겼으니까.


하지만 오늘 대룡상단의 무인들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결과가 대룡상단주의 귀에 들려왔다.


“···실패했다고?”

“예, 상단주님.”


대행수 유장이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옆에서 상단주를 보필해 왔었다.

딱히 표정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대행수는 긴장의 끈을 유지하며 보고를 이어 나갔다.


“전무전에 소속된 대대 중 일부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전부 일격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지배적입니다. 아마도 화경 급 고수로 생각되옵니다.”

“생각된다?”


그 즉시 상단주의 변화를 눈치챈 대행수가 다급히 말을 이었다.


“초절정의 고수를 격살할 수 있는 자는 몇 되지 않습니다. 허나, 그 자리에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그들이 하나같이 검을 패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화경 급 고수로···.”

“그만.”


상단주가 혀를 찼다.


“지금 놈들을 잡지 않는다면 혼례식이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소리로군.”

“예, 아마 시간이 지나면 본 상회에도 커다란 타격이 갈 것입니다.”


상단주는 대행수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대체 그 계집을 납치한 목적이 뭐지?’


상단주는 여러 관점에서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돈이 목적이라면 대룡상단과 척을 치는 미친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테지.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다는 소리인데···.’


상념에 잠겼던 상단주는 이내 입을 열었다.


“자네의 생각은 어떻지?”

“전무전을 투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납치범들은 다른 목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어떤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번 사건이 대룡상단이 아닌 당문에게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대룡상단이 아닌 당문을?”


대룡상단의 이공자가 아닌, 그의 약혼녀 당혜만 납치했다는 정황으로 미뤄보아 그들의 목적이 당문에 있다고 추측한 것이다.


그렇기에 대행수 유장은 전무전의 투입을 건의했다.


전무전.


대룡상단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운 무력 조직.

어지간한 대문파의 저력과 맞먹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대룡상단의 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다.


“그 외의 방법은?”

“아니면 당문에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당문이라?”

“예, 어차피 당문 역시 이번 혼례식을 통해서 얻을 이점이 있기에 납치범을 반드시 잡으려 들 겁니다.”

“흐음.”


상단주는 대행수의 말을 곱씹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금 가서 바로 전무전을 투입하도록.”

“예, 상당주님.”


그렇게 대행수 유장이 떠나려던 순간이었다.


“상단주님, 조우신입니다. 급보가 들어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급한 목소리였다.


상단주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들어오게.”


조우신은 상단주가 대행수와 같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바로 보고서를 읽었다.


“조금 전, 5사단과 4사단이 전멸했다는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전멸?”


상단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전원 절정 급 무인으로 이루어진 그들이 당했다?


“그리고···.”


장로 조우신이 긴장으로 잔뜩 떨었다.


세상 오만하게 살던 그조차 떨리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조우신은 이내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보고서를 마저 읽기 시작했다.


“···그곳에 피로 그려진 문장이 사천 곳곳에 나돌고 있습니다.”

“뭐라 적혀 있지?”


조우신은 대답 대신 보고서를 상단주에게 내밀었다.


상단주가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그것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혈교와 손을 잡은 대룡상단은 지금 당장 죄를 고백하고 자수하라. 만약 자수한다면 명맥만 유지하는 선에서 살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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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2) +1 24.06.04 1,059 22 12쪽
95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1) +2 24.06.03 1,134 24 13쪽
94 칼춤(4) +3 24.05.31 1,222 24 11쪽
93 칼춤(3) +2 24.05.30 1,082 22 14쪽
92 칼춤(2) +1 24.05.29 1,094 25 12쪽
91 칼춤(1) +1 24.05.28 1,145 25 13쪽
90 검주의 무덤(3) +2 24.05.27 1,146 24 13쪽
89 검주의 무덤(2) +1 24.05.24 1,242 23 12쪽
88 검주의 무덤(1) +1 24.05.23 1,261 25 12쪽
87 내면과의 대화(3) +1 24.05.22 1,204 28 12쪽
86 내면과의 대화(2) +1 24.05.21 1,235 25 12쪽
85 내면과의 대화(1) +2 24.05.20 1,322 27 14쪽
84 기연 아닌 기연(3) +1 24.05.17 1,511 28 13쪽
83 기연 아닌 기연(2) +3 24.05.16 1,451 25 12쪽
82 기연 아닌 기연(1) +1 24.05.15 1,500 28 12쪽
81 혼란스러운 기억(2) +2 24.05.14 1,510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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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공청석유(6) +3 24.05.10 1,635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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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공청석유(4) +1 24.05.08 1,559 31 12쪽
76 공청석유(3) +1 24.05.07 1,604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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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중독(3) +3 24.05.02 1,783 28 12쪽
72 중독(2) +3 24.05.01 1,774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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