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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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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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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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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진실의 맹약

DUMMY

[쿵!]


[파파팟!]


[휘릭!]


[파파팠!]


강태창은 정신 없이 달려야 했다.

드래곤의 발이 강태창 있던 곳을 짖이겼고 드래곤의 꼬리에 달린 가시같은 외골격이 강태창이 밟고 지나간 벽면을 후려쳤다.


“오오!”


[고오오오오오오!]


쇠조차 녹이고 바위까지 뚫는 강력한 화염은 드래곤의 진격을 잠시 멈추게 했을 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오호! 불을 뿜는 마법사였던가? 전사가 아니었다고?]


무형검과 화염을 쏟아내는 강태창이 드래곤에겐 매우 신기한 존재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코끼리 보다 더 큰 덩치의 드래곤이 강태창을 사냥하고 있었다.

아니 마치 다 잡은 쥐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고양이처럼 놀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벽에 부딪치고 바닥을 구르고 드래곤 브레스에 그을리면서 강태창의 몸은 엉망이 되었다.

무형검이 소용없었다. 화염조차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아니 어떤 초능력과 마법을 사용해도 끄떡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강태창은 도망치면서 복제했던 능력중에서 하나를 떠올렸다.

버트의 ‘분자변형’ 그 능력이라면, 그리고 가속으로 현재의 힘보다 34배가 강해지는 힘을. 가속은 이제 고작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방법은 몸으로 부딪치는 것 밖에 없네.’


강태창은 횡으로 달려나가다 재빨리 드래곤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가소로운 인간들··· 존엄한 드래곤의 무한한 힘에 도전하다니···]


정면으로 달려드는 강태창을 보며 드래곤이 비웃었다.


[휘이이잉!]


솟구치는 강태창을 향해 드래곤의 앞발이 날아왔다.

날카로운 발톱은 단단한 동굴 벽면을 스펀지처럼 긁어버렸었다.


[휘리리릭 휘릭!]


강태창은 다시 한번 몸을 비틀어 드래곤의 앞발을 피했다.

그리곤, 버트의 분자변형을 시전해 양손을 커다란 쇠망치로 부풀렸다.


[까아아아아아앙!]


둔탁한 타격음! 마치 거대한 망치로 거대한 모루를 타격하는 소리와 같았다.


[까아아아아아아앙!]


또다시 강태창의 왼 주먹이 드래곤의 머리를 후려쳤다.


[크르르르르릉··· 가아아아아아앙!]


두방을 얻어맞은 드래곤이 신음을 삼키더니 강력한 드래곤 브래스를 뿜어냈다.

강태창은 드래곤의 머리를 밟고 몸을 튀겨 동굴 벽면으로 착지해 다시 몸을 날렸다.

드래곤 브래스가 허공으로 뿜어졌고 얼어있던 종류석이 녹다 못해 부서져 바닥에 떨어졌다.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앙!]


강력한 두방의 펀치를 맞은 드래곤이 휘청거렸고 드래곤 브레스는 순식간에 잦아들어버린다.


[감히 인간이···]


[까아아아아앙! 까아아아아앙!]


드래곤을 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강태창의 펀치를 맞고 벽면에 부딪쳐 버렸다.

강태창은 허공에서 그대로 종류석을 발로 밟아 차고선 비틀거리는 드래곤을 향해 날아갔다.


[쿠아아아아아아앙!]


양손을 모아 드래곤의 뒤통수를 가격했고.

드래곤은.


[털썩!]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




“그러니까. 네가 태어난지 이틀 된 거라고? 니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뭔데? 지고지순한··· 고대의 어저고··· 그런 소리는 왜 지껄인건데?”


“그래야 먹히니까요.”


강태창은 눈앞에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은 멍들어 있고 뒤통수에는 혹이 몇개 나 있다.

강태창이 끝장을 내기위해 쓰러진 드래곤에게 다가갔을때 드래곤은 사라지고 이 여자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니가 드래곤이다 이거지?”


“네 폴리모프라는 드래곤의 마법입니다.”


“다시 드래곤으로 돌아가··· 드래곤을 잡으면 드래곤 피에, 뿔에, 이빨에, 비늘까지 쓸곳이 얼마나 많은데··· 갖다 팔아도 엄청난 부자가 될 거고.”


“그럴까봐 이러고 있는 겁니다.”


“이게 아주 어디서 꼼수를··· 갓 태어난 드래곤이라며? 어디서 그런 잔머리를···”


“저희도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카브레터스, 레드 드래곤 태어난지 이틀된 인간형 여자아이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여기서 대답을 잘못하면 저 탐욕스러운 인간에게 죽임을 당해 온 몸이 분해되어 조각조각 팔리게 될지도 모른다.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아무리 봐도 구라같은데 어떻게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고 그렇게 잔머리를 쓰냐고?”


“드래곤은 알단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어떤 경우엔 몇천년을 보내기도 하지요. 그 단계에서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모든 지식을 전수 받는 겁니다. 그래서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세상의 대부분의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지요.”


강태창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마법에 강한 드래곤이라고 하지만 물리공격에는 취약했고 덕분에 ‘용살자’라는 위명도 얻을뻔 했으나 그 드래곤이 어린 여자아이로 변해버린 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드래곤이라지만 어린 여자아이 모습인데 애를 때릴수도 없고 죽이는건 꿈도 못꾸지.


“그럼 왜 고블린들이 너한테 제물을 받친건데? 네가 인간 먹고 싶어서··· 시킨거 아니야?”


“전혀요! 인간도 지금 처음 봤습니다. 고블린이 인간을 받치려고 한건 그놈들이 멋대로 결정한 거지요.”


“그럼 넌 뭘 먹는데?”


“그건···”


강태창이 희죽 웃으며 카브레터스를 노려본다.


“거짓말이 탄로 났지? 어디서 구라를···”


“아닙니다. 제가 보여드리죠. 따라오십시오.”


카브레타스가 일어나 성큼 성큼 걸어갔다.

에이미는 드래곤의 저주파에 이미 기절한 상태였고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였기에 강태창도 카브레타스를 따라 갈 수 있었다.


“이곳입니다. 보십시오.”


“와아아.”


거대한 공동에 바닥에 황금과 보석이 널려 있었다.


“이게··· 다 뭐야?”


“제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제 식량입니다. 원래는 이곳에 가득 차 있었죠.”


“뭐?”


대강 훑어봐도 테니스코트만한 공간에 황금과 보석이 가득차 있었다고?


“이걸 다 먹어치웠다고? 너 혼자?”


“드래곤은 태어나자마자 불을 뿜기 위해 금과 보석을 많이 먹어야만 합니다. 그나마 저는 좀 똑똑한 드래곤이어서···”


“여기 보석이랑 황금을 그러니까 니가 다 먹어치운거 아냐?”


“그런 셈이죠.”


“아악! 이방에 황금이 가득 차 있었는데···. 황금인데··· 그걸 먹어?”


“······”


강태창의 눈이 기괴하게 비틀렸다.


“안되겠다. 너 다시 드래곤으로 변해! 아직 뱃속에 황금 있을거 아니야! 드래곤을 잡아서 용살자라는 칭호도 얻고, 드래곤 배 갈라서 부자도 되고··· 아무리 봐도 드래곤 잡는게 남는 장사 같다. 드래곤으로 변하자! 너 폴리모프인가 뭔가로 아무리 변해봐야 언젠간 드래곤으로 변해야 할 거 아냐? 맞지? 크크큭.”


어금니를 드러내며 악귀같이 웃고 있는 강태창의 모습에 카브레터스는 태어난지 이틀만에 일생일대의 위기를 느꼈다. 지옥에서 온 악마가 있다면 이런 놈이겠지.


“드, 드래곤 형태가 아니어도 쓸모가 아주 많습니다.”


“쓸모? 그래봐야 황금이나 보석이나 쳐먹을거 아냐?”


“아, 아니요. 그건 어린 드래곤이 불을 뿜기위해 먹는 거고··· 이제 인간과 비슷한걸 먹을수 있습니다.”


“유지비는 저렴하다는 거네··· 장점이 뭔데?”


“마, 마법이죠.”


“나도 마법쓸줄 알아! 또?”


맞다. 눈앞의 이 인간은 마법을 쓸줄 아는 인간이었다.

그것도 인간이 도달하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상위마법까지 사용하지 않았던가.

카브레터스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 인간에게 효용성을 증명하지 못하는 순간 온몸이 잘려져 부위별로 팔려나가게 될지도 모르니.


“조수가 될 수 있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옆에서 도와줄수 있는 조수요.”


“조수? 난 그딴거 필요없어!”


“아니요! 필요해요!”


카브레터스는 결사적이었다.


“드래곤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세상의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는 아스테리아 여신의 뜻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죠.”


“그건 교회에서 지겹도록 들었고.”


“마, 마법 무구를 만들수 있습니다. 드래곤이 드워프와 엘프에게 마법무구 만드는 법을 전달해 줬다는 사실은 잘 아실 겁니다.”


“모르는데?”


강태창이 고개를 갸우뚱 하자.


“아니 용사님! 드래곤이 그걸 전달해주지 않앗다면 드워프나 엘프같은 미개한 종족이 어떻게 마법무구를 만들겠습니까? 인간에게 마법무구를 만드어줄수 있는 대마법사라고 할 지라도 드래곤에 비하면 초보자 수준에 불과하죠.”


“그래? 흐음. 그렇단 말이지.”


카브레터스는 강태창의 머리에 작은 틈이 만들어진걸 포착했다.

여기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줄 수 있어야 한다.


“마법무기를 생각해보세요. 아까 제 몸에 찌른 그 마법무기 말입니다. 제가 제련을 하면 용의 비늘을 베고 찌를수 있는 검과 활도 만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벼우면서도 감히 인간의 무기로는 자를수 없는 갑옷도 만들수 있지요. 거기다가 반지와 펜던트··· 목걸이, 각종 장신구에도 마법을 넣을수 있습니다. 그런 마법무구는 쓰지 않고 팔기만 해도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지요.”


“호오!”


강태창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이건 먹힌다는 거다.


“용사님 곁에서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용사님을 지켜주고 지혜롭게 조언을 해주며 마법무구를 만들어주는 조수가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게 평범한 인간도 아닌 드래곤입니다. 끝난거 아닙니까?”


카브레터스는 처음 대화를 시작할때부터 드래곤의 진언으로 강태창에게 최면을 걸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인간인지 전혀 최면이 걸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현란한 자신의 말빨에 넘어가고 있는 강태창의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었다.

잘만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 위기를 넘기고 언젠가 기회가 보이면 이 괴물같은 인간에게서 벗어나야지.


“흐음···”


강태창이 인상을 쓰며 고민을 하는듯 했다.


“그러면 분해해서 파는 것보다 남는 장사같기도 한데···”


“당연히 남는 장사죠. 돈만 많이 벌면 뭐합니까? 마법무구만 만들면 돈이야 까짓거 얼마든지 벌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맞아!”


“게다가 제가 도와드리면 이세상 드래곤들은 이제 용사님 상대도 안되죠. 한칼에 쓰윽! 다 잘려버릴테니까요.”


강태창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말한다.


“그런데··· 너 동족한테 그래도 되는 거냐?”


‘동족이 중요합니까? 당장 내 목숨이 중요하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용사님 앞길을 막는 드래곤이라면 제 동족이라 할 지라도 저 또한 용서할 수 없지요. 전 용사님의 조수니까.”


“오오! 그래?”


‘크크크 다 구워 삶았네.’


카브레터스가 속으로 웃고 있었다.

드래곤이 어떤 존재인가? 갓 태어난 드래곤일지라도 일족의 천년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다.

알로 있던 시절부터 어미에게 전수받으니까. 감히 인간 주제에 드래곤 머리 위에서 놀아 어림도 없지.


“좀 좁고 그래도 지낼수 있겠어?”


“여기 제 둥지를 보십시오. 인간에겐 크겠지만 드래곤에겐 좁아 터진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도 드래곤은 백년이고 천년이고 잠을 자며 잘 지낼수 있습니다. 왜냐? 드래곤이기 때문이지요.”


“오오오! 그래?”


강태창이 바보같은 얼굴로 활짝 웃었다.


‘그래! 인간! 마음껏 기뻐해라! 감히 인간주제에 드래곤을 조수로 부려? 지고지순한 고귀한 존재를? 역시 인간들은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에 파멸하게 되지. 크크크.’


강태창을 따라서 카브레터스도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속마음은 감쪽같이 숨기고 있었다.


“좋아 그럼! 너 지금까지 한 말을 정말 맹세하고 약속을 지킬수 있겠냐?”


강태창의 말에 카브레터스가 피식 웃었다.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저 카브레터스는 좀 전에 용사님과 한 약속을 모두 성실하게 지킬것을 맹세합니다. 됐습니까?”


그 순간이었다. 황금빛 파장이 카브레터스와 강태창을 감싸고 있었다.


“이, 이건···”


카브레터스가 놀라서 강태창을 바라보자.


“응 맞어! 이거 진실의 맹약이야! 니가 어기게 되면 죽을것 같은 고통을 받게 되는 거지.”


“아니··· 이건··· 너무하잖습니까. 전 그냥···”


강태창이 인벤토리를 열고 카브레터스의 멱살을 잡아 아공간 안으로 던져 버렸다.


“어디서 도마뱀 새끼가 인간을 가지고 놀려고 그래? 여기서 얌전히 반성하면서 놀고 있어! 아 이 황금과 보석이 이게 얼마냐?”


강태창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황금과 보석들을 긁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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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고대의 신성한 존재 +1 24.07.14 490 21 12쪽
154 강력한 흑마법사 24.07.13 488 19 13쪽
153 카타콤의 제단 24.07.12 493 20 13쪽
152 전염병 24.07.11 525 20 13쪽
151 아동학대범 된 기분 24.07.10 561 20 12쪽
150 장비 업그레이드 24.07.09 567 20 12쪽
149 죄값은 치르고 죽어야지 24.07.08 600 19 13쪽
148 인간 푸줏간 +1 24.07.07 605 21 13쪽
147 보르도바 도착 24.07.06 636 19 12쪽
» 진실의 맹약 24.07.05 628 20 12쪽
145 드래곤 네스트 24.07.04 645 20 12쪽
144 고블린 동굴 공략 24.07.03 669 20 13쪽
143 인벤토리 +1 24.07.02 686 19 12쪽
142 다크 엘프 24.07.01 676 22 12쪽
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24.06.30 735 23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739 26 12쪽
139 균형과 조화의 여신 24.06.28 76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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