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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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최근연재일 :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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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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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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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화해와 새로운 무기

DUMMY

우리는 그녀가 말한 장소로 갈 때까지 서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끔 그녀의 죄책감이 담긴 시선만 느껴졌다. 나는 그런 시선을 있는 힘껏 무시하며 그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생각에 빠졌지만 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흰 눈에 붉은 자국을 남기며 마을로 도착하자 어느새 하늘은 어두워지기 직전이었다.

우리가 아기를 맡겼던 장소로 들어가자 그 안에 있던 의사 간호사 전부 놀라며 날 진료실로 빠르게 끌고 갔다. 그들은 날 침상에 눕히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사람을 구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그런가요 일단 지혈부터 시작하죠"


그들은 그 말을 끝으로 분주히 움직이며 나의 팔을 지혈했지만 전혀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이후 여러 약초를 바른 붕대를 나의 팔에 감으며 나에게 말했다.


"우선 응급처치는 끝났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약초랑 상처 재생에 도움을 주는 약초를 바른 붕대를 감고 지속적으로 약재를 먹고 회복에 집념한다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행인 점은 관절이나 힘줄은 피했다는 것 그리고 상처가 생각보다 깊지 않다는 것 정도겠군요"

"상상하긴 싫지만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아마도 회복을 하더라도 그 부상을 당한 팔은 거의 쓰지 못할 겁니다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족장님에게 말씀을 전달하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탁한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오자 걱정스러운 얼굴을 짓고 있는 사람의 시야에 내가 보였는지 바로 달려와선 물었다.


"너 괜찮냐?"

"응 괜찮아 얼른 들어가자 방은 어디야?"

"...따라와"


그녀는 나에게 따라오라고 말하곤 계단을 오르려는 순간 그녀가 뒤를 돌며 나에게 물었다.


"너 혹시 싸웠냐?"

"아니 안 싸웠어"

"그럼 왜 걔는 바로 도망치듯이 방으로 가는데?"

"알겠어 싸운 건 아니야"

"그럼 뭔데?"


나는 그녀의 질문에 아까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하자 그녀는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다는 것처럼 고개를 움직이곤 말했다.


"네 팔이 히마리가 쓴 능력 때문에 다쳐서 스스로 죄책감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그 소리야?"

"맞아 그래서 지금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본인 잘못이라고 말할 거 같아서 차라리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던 거야 물론 어떤 식으로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몰르겠어..."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리고 노예문 때문에 공격했다면 분명히 아파했겠지 그러니까 혹시 몰라"

"그 말을 믿을까?"

"그건 모르지 일단 한 번 방으로 가봐 그리고 어색하면 앞으론 어떻게 지내려고 내가 용족이지만 늘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러고 싶은데...어떤 식으로 말을 건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떤 식이라니 그냥 평소처럼 이야기하다 걔가 먼저 꺼내거나 네가 먼저 꺼내야지"


난 고뇌가 담긴 한숨을 쉬곤 일단 가자고 말하자 그녀는 답답한 듯이 한숨을 크게 쉬며 알겠다고 말하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르던 그녀는 한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부터 저기 방까지 우리가 써도 된다는데?"

"딱 인원수에 맞게 배정했네"

"그러니까 어쨌든 나도 방으로 간다 넌 꼭 들어가고 참고로 두 번째 방이다"


그녀는 작게 나에게 말하곤 방으로 들어갔다. 조금 오래된 것처럼 느껴지는 나무를 밟으며 아까 그녀가 들어간 방을 지나자 두 갈래 길이 보였고 난 잠시 주춤했지만 나는 바로 그녀가 말한 방의 문을 망설이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열었다.

그곳엔 거대한 이불 덩어리가 있었다.

난 바로 그 이불 덩어리에게 걸어가 그 이불을 거두자 귀를 접고 양손으로 눈을 비비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나와 내 어깨를 잠깐 교차하며 보곤 바로 날아오는 것처럼 날 꽉 안고 귀를 축 내리며 뭐라 중얼거렸지만 내 몸에 파고들어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나는 당황해서 길을 잃은 두 손을 천천히 그녀의 얼굴로 움직여 내 몸에 숨어든 그녀의 얼굴을 들자 그녀는 나의 시선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말했다.


"아까 뭐라고 말한 거야? 잘 안 들렸어"

"미안하다고요....저 때문에 다치셨잖아요...그래서 그거 때문에 말도 전혀 안 하고 그런 거잖아요..."


나는 그녀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자 그녀의 내려간 귀는 순식간에 위로 솟아오르며 그럼 왜 그런 거냐고 물었다.


"그야...너한테 이야기해도 너라면 안 듣고 스스로 자책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던 건데..."

"하긴....그때에 저라면 그랬을 거 같네요..."


그녀는 본인이 우습다는 것처럼 옅게 웃으며 나의 말에 동의했다.

나는 아까보단 분위기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조심히 그녀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거야? 그거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때요..?"

"응 평소엔 무리해서 공격하지는 않잖아"

"아무래도...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요..."

"하긴...그때 상황이 조금만 늦게 검을 휘둘렀으면 당하는 건 나였겠지"

"그래서 그런 거기도 하지만....한번 자랑하고 싶었어요..."

"진짜였어?"


내가 놀라서 묻자 그녀는 조금 미묘한 얼굴을 보이며 고개만 끄덕였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죄송해요...."

"아니 혼내려는 건 아냐 아까 우리 상황은 전투 상황이고 심지어 나랑 적은 가까웠잖아 만약 네가 조금만 영점이 잘못되면 피해는 내가 받는 거야 의사가 조금만 운이 안 좋았으면 팔을 회복해도 거의 못 쓸 정도로 심각했을 거라고 이야기하더라 내가 무슨 의도로 말하는지 알 수 있지?"


내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그래서 그때 쏜 건 뭐야?"

"그때 쏜 거요...화살이죠?"

"하지만 너 활을 쏘는 방법도 아니 근본적으로 활이 없잖아"

"사실 그 족장이라는 분과 그거랑 관련된 이야길 나눈 거예요"

"활을 쏘는 법을 배운 거야?"

"아뇨 처음엔 저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형태로도 만들 수 있냐고 그래서 이것저것 만들다 만들어진 게...."


그녀는 잠깐 붉은 팔을 만들어지고 잠깐 그녀가 집중하는 것처럼 시선을 그 붉은 팔에게 집중하는 듯한 얼굴을 짓고 있자 주위로 붉은 활대가 천천히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본인의 팔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이거에요...."

"그럼 화살도 비슷한 거야?"

"네 맞아요"


그녀는 조심히 자신의 중지와 검지를 펼친 손바닥에 왼손을 올리고 팔을 당기자 그녀가 손톱으로 주변을 베었을 때 생기는 자국이 그녀의 손바닥에 안착했다. 그녀는 나에게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는지 왼손에 힘을 빼며 원래대로 돌려놓고 나에게 어떠냐는 듯한 얼굴을 지었다.


"그러니까 그 팔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다른 방식을 찾고 그것을 쓰는 법을 배우다 늦게 나온 건가..?"

"네 맞아요"

"그럼 왜 굳이 활이야..? 검이면 내가 충분히 가르칠 수 있잖아"

"당연히 생각해 봤고 아까 족장이랑 대화할 때도 이야기했어요...그랬더니 그러면 만약에 장거리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어쩔 거냐고 그러더라고요...그래서 활로 결정했어요"


나는 그녀의 결정을 이해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활을 쓰는 법은 족장이 알려주는 거냐고 묻자 그녀는 맞다고 말하며 내일 아침부터 연습할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아직 연습도 안 한 상태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안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그만큼 그녀는 활의 재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 나의 얼굴을 보던 그녀는 그런 나의 눈치가 보였던 건지 나에게 조용히 사실 처음 쏜 것이라 고백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그건 이야기하면서 얼추 알았다고 답하곤 물었다.


"진짜 처음으로 쏜 거야? 오기 전에 미리 연습했거나 어릴 때 쏜 게 아니고?"

"네 그리고 전 과거에 노예였잖아요 활을 그때 쐈으면....역시 말이 안 돼요"

"그럼....너 정말로 처음으로 쏜 거야?"

"네 또 똑같이 물으면 화낼 거예요"

"알겠어...내 지식이 잘못된 건가..?"

"왜요?"

"내가 배우고 들은 거론 활은 숙련도를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들었는데...뭐지"

"그건 저도 모르죠 일단 그래도 재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맞아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도 그거야"

"그런데 그렇게 바로 확신이 들 정도로 심해요..?"

"응 내가 듣고 경험했던 거론 그랬어"

"뭐 어쨌든 재능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치...만약 영점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내가 불길하게 말하자 그녀는 내 옆구리를 치며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말하며 물었다.


"근데 저 때문에 조금 늦어지는 거 아니죠?"

"아니야 의사가 바로 이야기한다고 말했고 의사 말로는 회복에 전념하면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더라"

"다행이다..."

"많이 걱정했나 보네"

"누가 걱정을 안 해요....저 때문에 다쳤는데"


그녀는 본인의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손의 감각이 조금 이상해서 내 손으로 나의 얼굴을 만지는 그녀의 손을 떼며 말했다.


"얼른 자 나도 일찍 일어나서 족장이랑 의사 만나야 해"

"저도 아침에 만나서 활 쏘는 법이나 그런 거 배워야 해서...저도 자야 해요"

"그럼 나 이제 간다?"

"네"


나는 그녀의 답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방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으로 걸어가 문을 열기 위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그녀가 나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했다. 난 왜 그러냐고 그러면서 뒤를 돌자 뭔가 불만이 있는 그녀가 보였다.


"왜 그러는데?"

"키...."


그녀는 쥐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난 당연히 그녀에게 똑같이 묻자 그녀는 까치발을 하고 내 입에 입을 맞추고 도망치는 것처럼 빠르게 침대로 돌아가서 이불을 둘렀다.

나는 잠깐 동안 당황해서 그대로 얼어붙어 있다가 정신이 들어 급하게 나의 방으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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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토벌 24.09.15 1 0 11쪽
93 토벌 준비 24.09.13 2 0 11쪽
92 남의 집에서 의도치 않은 하룻밤 24.09.11 3 0 11쪽
91 예상치 못한 발견 24.09.09 4 0 10쪽
90 상처회복 24.09.08 5 0 11쪽
» 빠른 화해와 새로운 무기 24.09.06 5 0 10쪽
88 족장의 제안 24.09.01 5 0 11쪽
87 원래 목적지 24.08.30 6 0 11쪽
86 그녀의 결정과 운명 24.08.29 5 0 13쪽
85 그때 그녀가 꿨던 꿈 24.08.26 5 0 10쪽
84 남국의 폭군 24.08.25 8 0 11쪽
83 꿈의 영향 24.08.21 6 0 11쪽
82 식인종의 마을과 꿈에서 나온 사람의 복제품 24.08.19 7 0 11쪽
81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의 공간으로 24.08.18 5 0 11쪽
80 별의 신의 하수인 24.08.15 6 0 11쪽
79 둥지 24.08.12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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