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영국 절대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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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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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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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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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연(4)

DUMMY

3. 하연(4)




[하이재킹이라도 하시려는 거예요? 아무리 숙부라고 해도 여객기 순항 고도까지 맨몸으로 올라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일반적인 국내선 여객기의 순항고도가 3만 피트 (9.144km).

국제선은 3.6만 피트까지 올라간다.

맨몸으로 그 순항고도까지 올라가는 건 무림인이라고 해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올라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극한의 추위는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도였다.

심지어 비즈니스 제트기의 순항고도는 보통 민항기보다 높은 4만 피트이며, 높게는 4.6만 피트까지 올라간다.


“맨몸으로는 그렇지.”


수한 역시 록산나의 걱정을 인정했다.

비행기의 속도까지는 따라잡을 수 있지만, 순항고도까지 올라가는 건 더 큰 문제였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부는 날 상승기류를 잘 탄다면 가능할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조건부였다.

게다가 그 고도에서는 대기가 희박해져서 활강도 어려웠다.

분명 어려운 일이었지만, 굳이 하자면 수한에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다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할 필요는 없지 않겠니.”


이어 희미하게 웃으면서, 수한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오산 공군기지 내부 사택.

미합중국 제7공군 사령관 데이비드 중장은 새벽부터 울려대는 전화벨에 눈을 비벼대며 일어났다.


“여보세요. 데이비드 중장입니다.”

[데이비드 중장, 나 참모총장이오.]

“충성. 예, 참모총장님!”


잠기운이 순식간에 달아났는지 눈을 번쩍 뜬 데이비드 중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전화기를 귀에 댄 채로 군복부터 갖추어 입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쪽 시간은 새벽이지? 늦은 시간에 미안하네만 요청 하나 해야겠소.]

“괜찮습니다. 말씀하시지요.”

[초인관리부(Department of Super Power Administrations) 장관께서 지급으로 보낸 요청인데... 랩터 하나만 즉시 띄울 수 있겠소?]

“물론입니다. 임무는?”

[그게...]


여전히 자신이 이 지시를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당황스러워서 쭈뼛거리던 참모총장이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사람을 하나 태워야겠소.]

“... 태운다니요? 참모총장님, 아시겠지만 랩터는 수송기가 아닙니다. 단좌형이고요.”


혹시라도 한 명의 조종사와 한 명의 무장관제사가 탑승하는 복좌형 전투기라면 두 명까지는 어떻게 탑승해볼 수도 있겠지만, 랩터는 한 명의 조종사만 탑승하는 형식의 단좌형 전투기였다.


[내가 그걸 모르겠소? 그 사람을 태울 공간은... 내부 무장창이오. 안을 비우면 사람 하나 태울 정도는 되지요?]

“예,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거긴 사람을 태우라고 만들어진 공간이 아닙니다. 참모총장님.”

[내가 누구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지요?]

“... 초인관리부 장관... 예, 알겠습니다.”

[3분 뒤에 그쪽 사람이 도착한다니까 이후 작전은 그의 지시에 맡기겠소.]

“예, 충성.”


통화를 마치고서, 막 군복 상의까지 갖추어 입은 데이비드 중장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망할 놈의 무인들 같으니라고. 제멋대로라니까.”


그래도 참모총장이 직접 지시까지 할 정도면 요인(要人)일 터.

지시해두기 위해 전화기를 들려던 순간, 그의 전화기가 다시금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그... 거수자가 하늘에서 날아와서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비행기가 아니고?”

[예... 그리고 사령관님을 찾습니다. 아마 이미 연락이 갔을 거라고...]


참모총장이 부탁한 그 무인임을 직감한 데이비드 중장이 미간을 좁혔다.


“지금 당장 F-22 한 대 빨리 준비시키고, 내부 무장창은 비워둬.”

[예? 그게 무슨...]

“그 거수자가 거기 탈 거니까.”

[......]

“상부 지시니까 묻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예, 예예... 알겠습니다.]




**




활주로 위에서 두 손을 든 채로 항복 의사를 표하고 있는 수한.

그의 주변을 빙 두른 채로, 병사들이 소총을 겨누고 있었다.


“총 내려! 다들 총 내려!”


사령관과 통화를 마친 현장 지휘관이 이내 달려와 병사들을 물리고, 수한도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렸다.


“확인이 됐나요?”

“예, 뭐든 협조하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네요. F-22는?”

“현재 이륙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내부 무장창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험이 있으니까요.”


F-22는 스텔스 기능을 위해서 폭탄이나 미사일 등을 내부 무장창에 수납해둔다.

예전 영국과 미국의 통합 작전 때 랩터의 내부 무장창에 탑승했다가 헤일로 강하(HALO, High Altitude Low Opening, 고고도 강하 저고도 개방)로 침투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수한이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나름 넓습니다. 탈 만해요.”

“산소통이라던가 방한복이라도 챙겨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시간이 조금 빠듯해서요. 서둘러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작전은 직접 설명들으라고 지시받았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TMX701편 항공기를 추적해야 합니다.”

“TMX701이라면...”


잠시 휴대폰으로 검색해보던 현장 지휘관이 눈을 살짝 치켜떴다.


“천마신교 소속 비즈니스 제트로 나오는군요. 김포에서 15분 전에 이륙했고요.”

“중공 영공에 들어가기 전에 해결해야겠지요?”


다행인 것은 중국 북부는 우방국인 중화민국의 영토였기에, 천마신교 소속 제트기는 남쪽을 거쳐서 제주도를 지나 타이완섬으로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정말 서둘러야겠군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는지, 록산나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목숨값이 비싸긴 한 모양이네요. 이렇게 일사천리인 걸 보면... 미국 초인관리부 장관이 숙부한테 목숨을 빚졌었다니! 하긴, 그런 사람이 한둘일까?]

“이제 통신이 끊길 거다.”

[네, 저도 이제 슬슬 한계에요. 최대한 붙잡아두긴 했는데, 서커스에서 다시 위성 활동 시작할 거예요. 뭐... 숙부가 미군 랩터 무장창에 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못하겠죠.]

“이따 돌아가서 보자. 먼저 자고 있으렴.”

[제 동생 잘 구해서 돌아오세요.]

“그래야지.”


F-22 랩터의 무장창 안에 들어가는 수한의 시선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



사적으로는 천마신교의 장로인 고루시마였지만, 공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외교관이었다.

외교관 자격도 있는 일국의 VIP였으니 일반적인 출국심사 줄을 통과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제아무리 외교관이라고 해도 아예 여권도 없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그것 역시 외교관 신분으로 커버가 되었다.


“이 짐은...?”


세관 직원의 물음에, 고루시마의 비서가 단호하게 말했다.


“보면 모르오? 중화인민공화국의 외교행낭이오.”

“아, 외교행낭...”


‘Diplomatic Bag’라는 글자가 선명한 천 재질의 큰 가방.

1961년 체결된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 27조에 따라 외교행낭은 국제법상 외교관의 면책 특권으로, 운반 도중에 그 어떤 재외공관 주재국 정부나 3국에서 열어볼 수 없다.

통관에서도 면세 특혜는 당연했다.

마약이나 현금, 금괴 등을 배달해도 걸리지 않는 무적의 가방이었다.


“가도 되겠소?”

“으음, 그게...”


세관 직원의 눈이 흔들렸다.

저 천 가방 안에 들어있는 건 아무리 봐도 사람, 그것도 아이의 형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작해야 세관 직원이 외교행낭을 어떻게 할 능력은 없었기에, 잠시간 고민 끝에 그가 한숨을 내쉬며 손을 휘휘 저었다.

통과 신호에 차단기가 올라가고, 고루시마의 롤스로이스 차량이 바로 활주로를 향했다.


차량의 문이 열리자, 기다리고 있던 천마신교 장로전 전용기의 승무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일제히 허리를 꾸벅 숙여 예를 표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돌아가시는 길 편히 모시겠습니다.”


대답도 없이 고개만 까딱이고 비행기에 올라타는 고루시마.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바로 이륙하고, 고루시마의 비서가 외교행낭에서 아이를 꺼냈다.

고루시마가 멍한 눈으로 가만히 서 있는 아이를 데려다가 자신의 옆에 세워두고, 바로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추어진 자리에 앉아 통신 기능을 실행했다.

화면이 켜지고, 젊은 여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칠장로는 놀랍게도 그런 젊은 여자를 향해 깍듯하게 허리를 숙였다.


“천마시여. 아이를 확보했습니다.”


더욱 놀랍게도, 젊은 여자를 향해 천마(天魔)라고 호칭했다.

천마신교의 교주이자 지존(至尊).

그녀가 중화인민공화국의 명목상 의전 서열 2위이자, 실제로는 국가 지도자인 중국 공산당 주석(主席)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고생했어요. 칠장로. 그 아이인가요?]

“그렇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였는데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는군요.]


천마의 물음에, 칠장로 고루시마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늙은이의 옹이구멍같은 눈으로는 도무지 이 아이가 그 정의검왕이 탐낼 수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의 기재건 아니건 크게 상관없어요. 정의검왕이 원하는 아이였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

“... 그건 그렇습니다만.”

[대업(大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면, 단 하나라도 가져가야만 해요. 그것이 작건 크건 관계없이.]

“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본좌의 폐관이 끝나는 날, 중원은 다시 천마(天魔)가 정의(正義) 위에 있음을 알게 될 거예요. 본토(本土) 수복의 그날까지, 더 고생해주세요.]

“명심 봉행하겠나이다. 천마강림(天魔降臨) 만마앙복(萬魔仰伏)!”


통화를 마치고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지그시 눈을 감은 고루시마.

잠시 그렇게 있다가, 그가 눈을 감은 채 비서를 향해 물었다.


“도착하려면 얼마나 걸리지?”

“두 시간 반 정도 남았습니다.”

“아이 옷은 준비되어 있나?”

“예, 그렇습니다.”

“씻기고 옷이나 입혀 두거라.”


그의 지시에 승무원들이 아이를 데리고 작게 마련된 샤워실로 들어가 씻기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들리는 샤워기 물소리를 뚫고, 비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예. 아, 그리고... 영공에 진입하면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호위를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공산 중국의 권력 구도는 복잡했다.

무인을 대표하는 천마신교와, 정치를 대표하는 중국 공산당.

그 중간에 중립으로 인민해방군, 즉 군부가 있었다.

그러한 중립의 군부 전투기를 동원하는 건 일종의 파워게임이었다.

공산당보다 천마신교가 군부 영향력에 있어서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정치적인 논리.

다만 정치 논리에 관심이 없는 무인인 칠장로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다.

잠시 미간을 좁혔던 고루시마가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뇌(魔腦) 녀석, 쓸데없는 짓을... 알았다.”


바로 그 순간.

쉬이이익!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에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난기류 탓이려니 할 때쯤, 조종석에서 당혹스러움을 담아 외쳤다.


“3시 방향에 전투기 출현! 미 공군 F-22 랩터로 보입니다!”

“미국 전투기라고? 여긴 외교관 전용기라고 무전 때려!”

“예, 그러고 있습니다! 반복한다! 여기는 탱고 마이크 엑스레이 세븐 제로 원. 여기는 탱고 마이크 엑스레이 세븐 제로 원. 본 항공기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관이 탑승한 전용기다. 적대 행동을 멈추고 물러가라. 반복한다...”


한참 그렇게 기장이 무전에 대고 외치자, 비행기 위에서 나란히 수평 비행하던 랩터가 그대로 이탈했다.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휴우...”


안도의 숨을 내쉬는 비서와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구기고 있는 고루시마.


“양키 놈들이 미친 건가? 감히...”

“이제 곧 본국 영공에 들어서니 괜찮을 겁니다. 이 일은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야겠...”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비행기 천장에 딱 사람 한 명 들어갈 만한 동그란 구멍이 뚫렸다.

동시에 그 구멍으로 수한이 폴짝 뛰어내렸다.

놀랍게도 구멍이 뚫렸음에도 기압차이로 안쪽의 물건들이 빨려 나가지 않았다.

실체화된 내공, 강기가 구멍을 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


4만 피트 상공에서 시속 900km 이상으로 비행하고 있는 비행기에 갑자기 승차한 승객의 존재에, 순간 모두의 말문이 막혔다.

이어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한 수한이 천천히 한쪽으로 걸어갔다.

아이가 씻고 있던 샤워실의 문을 열자, 막 다 씻고 몸을 말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손을 뻗자, 허공섭물로 승무원들이 옆으로 치워지고, 자연스럽게 날아온 타월이 아이의 몸을 감쌌다.

이윽고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혈육과 조우한 수한이, 빙그레 웃어 보였다.


“반갑구나. 네가 하연이구나.”


오랜만에 듣는 자신의 이름에 눈을 휘둥그레 뜨는 아이.

아이, 하연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면서, 수한이 빙그레 웃어 보였다.


“내가 네 삼촌이란다. 네 아버지의 동생이지.”

“삼... 촌... ?”


바로 그때였다.

치지지지지직─!

수한의 등 뒤에 나타난 고대 그리스 방패 형상의 강기에, 검은 독기운이 들러붙어 매캐한 냄새를 풍기며 타들어 가고 있었다.

고루시마의 절기, 고루시독(骷髏屍毒)이었다.

독기운에 잠깐 노출된 승무원들의 피부가 순식간에 까맣게 물들며 죽어갔다.

그 모습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수한이 하연을 안아 들고 천천히 돌아섰다.


“네놈은 대체 누구더냐? 여긴 어떻게 들어온 것이고?”


보면 몰라?

수한이 비행기 천장에 뚫린 구멍을 가리켰다.

벙찐 고루시마의 말문이 순간 막히고, 하연의 입에서 킥, 하는 작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고루시마의 얼굴이 분노로 터질 듯 붉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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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 신의(2) +1 24.04.05 7,465 125 12쪽
11 4. 신의(1) 24.04.04 7,846 1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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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연(4) 24.04.01 7,798 120 14쪽
8 3. 하연(3) +1 24.03.31 7,894 112 13쪽
7 3. 하연(2) +3 24.03.29 8,028 112 9쪽
6 3. 하연(1) +4 24.03.28 8,359 116 14쪽
5 2. 조카(3) +5 24.03.23 8,736 125 12쪽
4 2. 조카(2) +5 24.03.22 9,102 1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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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귀환 +5 24.03.21 11,652 160 16쪽
1 서장 +9 24.03.21 12,955 19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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