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영국 절대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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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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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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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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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본국검제(3)

DUMMY

6. 본국검제(3)




“빙백마존... 제가 무림 초출인지라 누구인지 모르겠군요.”

“무림 초출... 으허허... 그렇구먼! 무림 초출이었어! 자네 같은 사람이!”


수한 정도의 초인이 무림 초출을 운운하는 것이 재밌었던지,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설악신검이 한동안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 사이에, 검색을 마친 록산나가 말했다.


[빙백마존, 한국인 출신으로 마교에 가서 마존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2009년 한국에 입국했을 때, 살인, 살인미수, 범죄단체조직, 반국가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서 2011년에 사형 판결을 받았죠.]

“......”

[왜 그런데 아직 살아있냐고 물어보실 거 알아요. 중공과의 외교적 문제로 인해서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내공이 제압된 채 연맹 뇌옥에 종신형으로 수감되어 있대요. 아니 이제 있었던 건가요? 아무래도 한국 출신이라고 해도 마교 초인에 국적은 중공 사람이니까 외교적으로 좀 껄끄러웠던 모양이에요. 중공에서 여러 차례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는데... 아시겠지만 한국이랑 중공은 범죄인 인도 협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서요.]


수한도 기억이 났는지 말없이 고개만 주억였다.


[2010년대에 그래서 무고한 한국 시민들이 중공에 갔다가 많이 체포됐었어요. 그게 빙백마존이랑 교환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추정이 있었어요. 하지만 한국 정부의 요청에도 정도맹주인 설악신검이 단호히 거부해왔대요. 그래서 지금까지 뇌옥에 수감되어 있던 상태였던 거고요.]


허허로이 웃으며 설명하는 설악신검의 설명도 대동소이했다.

다만 록산나의 설명이 조금 더 자세할 뿐이었다.


“... 그래서 지금껏 연맹 뇌옥에 수감되어 있었지.”

“탈옥 방식이 궁금합니다. 연맹 뇌옥이라면 그 보안도 철저할 텐데요.”

“그래, 하지만 초인급의 무인이 무공을 되찾은 뒤에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진 않네.”

“무공을 되찾았다는 겁니까?”

“충분히 초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 정도는 찾았을 걸세. 원래 연맹의 초인급 이상 무인에 대한 제압 방식은 단전을 파괴한 뒤에 기경팔맥에 대침을 꽂아 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걸세.”


보통의 무인이라면 단전만 파괴하더라도 내공의 운용을 영구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초인급 무인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단전이나 상단전으로 우회 단전을 형성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중단전이나 상단전을 파괴하자니, 그것 자체가 사망을 의미했다.

중단전은 심장 어림이고 상단전은 머리였으니까.

그래서 조금 과하다 싶더라도 기경팔맥에 대침을 꽂아두는 것이었다.

제아무리 초인이라고 해도 아예 기(氣)가 소통하는 주요 길목 8개가 막힌 상태에서까지 힘을 쓸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탈옥할 수 있었다면, 원인은 하나뿐이었다.


“내부자가 있었군요.”

“그렇다네.”

“색출에는 성공하셨습니까?”

“성공했지.”


맹주가 자신의 휴대폰을 열어 사진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한 남자의 시신이 있었다.


“이 사람이...?”

“뇌옥의 책임자였네. 빙백마존 관리는 그가 거의 맡았고.”

“그 정도 중책을 맡을 정도면 연맹에 대한 충성심이 보통은 아닌 사람이었을 텐데요.”

“딸과 아내가 납치되었다고 하더군.”

“그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이 없었습니까?”

“있지. 그리고... 이 친구는 연맹에 너무 오래 있었고.”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났기에 정도맹 내부에도 대응책이 존재하긴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인질극의 결과는 인질의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걸 충분히 알 정도로, 그는 연맹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었다.

인질 구출 작전의 성공률은 1할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딸과 아내의 목숨을 걸기에는 너무 낮은 수치.


충분히 오랜 시간 기다린 술을 단번에 들이켜면서, 맹주가 착잡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서에 남겼네, 상대가 너무 프로였다더군. 안될 것 같다고 했네. 자신의 목숨을 버리더라도, 딸과 아내만큼은 살리고 싶다고. 내게 죄송하다고 말했어.”

“딸과 아내는...”


맹주가 고개만 천천히 가로저을 뿐이었다.

수한의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이런 나쁜 새끼들이! 숙부! 저 개자식들 절대 용서하면 안 돼요!]


록산나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고스란히 토해냈다.


“심지어 빙백마존은 거의 전성기의 힘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네. 이걸 보겠나? 자네의 경지라면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거야.”


맹주가 보낸 다음 사진에는 합금강으로 이루어진 뇌옥 철문이 폭발하듯 터져 있는 모습이 있었다.


“내공, 그것도 극한의 음한지기(陰寒之氣)를 이용한 것 같군요.”

“그렇다네. 금속이 피로파괴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강한 음한지기. 이건 그냥 힘을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는 뜻일세. 그의 전성기, 그 이상의 위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강하겠군요.”

“무척. 나조차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 전성기의 빙백마존은 이미 맹주의 힘을 넘어선 지 오래였다.

다만, 당시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일반 무인들의 희생 끝에 발을 붙잡아두고, 맹주를 포함한 세 명의 초인이 공격한 끝에 잡아낸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보다도 더 강해졌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무리 초인이라도 십 년 넘게 단전이 파괴된 채로 기경팔맥이 봉인되어 있었다면 제 경지를 되찾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요?]


맹주 역시도 술잔을 다시 채우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세.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구먼.”


두 사람의 의문에, 수한이 답했다.


“마교의 역천대법(逆天大法)을 익히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정식 명칭은 역혈파천신공(逆血破天神功)이지만, 보통 역천대법이라고 부르지요.”

“응?”


정도맹주인 그조차도 들어본 적 없는 마교의 비술을 언급하는 수한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설악신검.

그에게 수한이 부연했다.


“제 선사께서는 마교와 오랜 기간 싸워오셨던 분이십니다. 그분이 남긴 책 중에는 마교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 그러한가? 오오! 허면 역천대법은...”

“혈자리와 체내 모든 내공의 흐름을 뒤바꾸는 마교의 사술입니다. 빙백마존이라면 음한지기를 수련하기 위해 신체의 구조까지도 바꾸었을 겁니다. 사실 음한지기라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련할 수가 없지요. 균형을 깨는 것이니.”

“허면...!”

“애초에 단전은 파괴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물론 파괴되지 않았다고 해도 단전 자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원체 중요한 혈 중 하나라 그걸 회복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지요.”

“이, 이럴 수가!”


수한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 건 맹주뿐만이 아니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정말 마교에 그런 대법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네요. 정보 취득원이... 아... 숙부님이구나... 빙백마군(氷白魔君)과 1998년에 홍콩에서 국지전을 벌이셨군요.]


90년대 후반 홍콩 영유권 반환을 두고서 중화민국과 중공의 다툼은 대단했다.

영국 정부는 같은 자유 진영인 자유 중화민국에게 반환하길 원했지만, 조약상 두 중국 모두 청 제국을 계승할 자격이 있었기에, 중공은 선전포고와 함께 홍콩 침략에 나섰다.

수한은 영국 거주민 보호를 위해 홍콩에 파견되었다가 당시 마교의 3장로였던 빙백마군, 그러니까 현 빙백마존의 스승과 전투를 벌였다.


그게 불과 수한의 나이 스무 살의 일이었다.

록산나의 말에 수한도 옛 생각을 떠올렸다.


‘제법 어려웠던 전투였지.’


스무 살의 수한은 지금만큼 강하지는 않았지만, 패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제압 과정에서 거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동상으로 잃기 직전까지 몰렸지만, 다행히 빙백마군을 제압할 수 있었고, 그는 영국 법정에 서게 되었다.

대법원까지 가는 판결 끝에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빙백마군을 되찾기 위해, 중공은 막대한 금액의 전쟁 보상금을 영국에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당시에 제압을 난감하게 했던 역천대법을, 수한은 아직도 잊지 못했다.


“허어, 그런 사이한 대법이 있었구먼.”

“맹주님, 그나저나 이제 본론이 듣고 싶습니다. 제가 빙백마존을 처리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그렇다네.”


이윽고 잠시 생각하던 끝에 수한이 내린 결론.


“죄송합니다. 그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수한의 대답에, 두 사람이 잠시 그 대답을 곱씹다가 이내 놀라 외쳤다.


“어, 없다고?”

[네, 네에에? 없다고요?]

“예, 죄송합니다.”

“물론 무리한 부탁이라는 건 알고 있네. 하지만, 이건 비상사태일세.”

“비상사태라면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응책을 내놓으십시오.”


수한은 지금까지의 우호적인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단호했다.


“제가 맹주님을 지지하겠다는 건 복마군자검과의 선거까지였습니다. 하지만, 빙백마존은 맹주님이 감당하셔야 하는 업보입니다. 그걸 숨기시려고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겁니다.”

“......”

“지금에라도 맹주 특별령을 내리십시오. 비상사태를 선포하시고, 빙백마존을 대한무림공적으로 재지정하십시오. 초인들을 소집하고, 무인들을 소집하시지요.”

“그렇게 하면...”

“예,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맹주님께서는 재선에 실패하시겠지요.”

“그렇다네.”

“그렇지만 그것이 순리(純理) 아닙니까? 순리가 두려워 역리를 행한다면, 그것이 정파의 도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말문이 막힌 맹주를 둔 채, 수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의 한 무인으로서, 맹의 소집에는 얼마든지 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닙니다.”


그 말을 남겨둔 채, 수한이 맹주 집무실 문을 열고 나섰다.

많은 심력이 소모되었는지, 홀로 남은 맹주, 설악신검의 얼굴은 10년은 더 늙어 보였다.




**



맹의 바깥으로 나와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수한.

그에게 록산나의 통신이 들려왔다.


[맹주의 재선을 원하셨던 게 아니에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 수한,


“타국의 초인과 맞붙는 것까지 내 휴가 범위에 있던 건 아니다.”

[그래도 이런 쪽에서는 단호하시네요.]

“하지만, 걸리는 게 없지는 않구나.”

[어떤 점이요?]

“뇌옥의 책임자가 남겼다는 유언 말이다.”

[뭐였죠? 아, 맞아... 프로들이었다고 했죠? 혹시 살수들과 연관이...]

“그럴지도.”

[그걸 종합하면... 복마군자검이 빙백마존을 뇌옥에서 꺼내 갔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복마군자검의 배후에 마교가 있다는 걸까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수한이 멀찍이 보이는 정도맹의 전각을 바라보면서, 나직이 이어 말했다.


“빙백마존의 탈옥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회요? 어떻게요?]

“설악신검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그는 반드시 실각할 거다. 빙백마존은 어디까지나 그의 책임 아래에 있었으니까, 탈옥의 책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

[네, 그런데 그게 왜 기회에요?]

“적어도 비상사태 동안에는, 그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


정도맹주가 임의로 선포할 수 있는 비상사태 기간은 최대 2주.

그 기간 동안에 정도맹 상임이사회와 정부 쪽에서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조직한다.

이후에는 정도맹주의 힘이 급격히 빠지고, 태스크 포스에게로 권한이 거의 전부 넘어간다.


맹주의 과도한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견제수단.

대신에, 2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 있는 기간 동안에, 정도맹주는 거의 무림이라는 세계에 한해서는, 계엄사령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인에게 한해서지만, 재판 없는 즉결처형까지 가능했다.


“2주 안에 모든 걸 해결하면 되는 거다. 빙백마존도, 복마군자검도, 살수들도.”

[그, 그게 가능할까요?]

“가능하게 해야지.”


이미 그의 친형 흑살귀마와 복마군자검의 살수 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이상, 수한은 전혀 물러설 생각 따위는 없었다.


“하연이를 치료하기 전에, 집안 청소부터 단단히 하자꾸나.”




**‘




신검문(神劍門).

서울의 명산 중 하나인 도봉산과 북한산을 근거지로 두고 있는 정파의 명문.

그곳의 문주전(門主殿)의 상석에 앉은 것은, 신검문주 복마군자검이 아니었다.

흑색 일색의 복식을 한 사람.

놀랍게도 그에게서는 아무런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이었다.


신검문주인 복마군자검은, 그 인간 같지 않은 자의 아래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스승님을 예까지 모시게 되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놀랍게도, 복마군자검이 그를 스승이라 칭하고 있었다.

신검문의 전대 문주가 작고하였으니, 이제 그가 스승이라 칭할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천마(天魔)의 명이니... 따를 수밖에.”

“그 망할 보육원 하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까지 틀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대업의 준비가 멀었는데...”

“그 또한 마(魔)의 뜻이다. 받들도록 하라.”

“존명(尊命)!”

“빙백마존은?”

“언제든지 대업의 때가 되면 빼내 올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일산의 냉동창고를 통째로 대절했습니다. 거기서 회복 중이십니다.”


검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되물었다.


“초인들의 소재는... 파악해두었나...”

“예. 제가 장담컨대, 거사가 시작되면 이 땅에 정도맹의 우호 초인들은 설악신검 하나만 남아 있을 겁니다.”

“... 글쎄.”

“무슨 문제라도...”

“본국검제(本國劍帝).”


검은 남자가 던진 그 한 마디 단어에, 복마군자검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져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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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6. 본국검제(5) +7 24.04.14 4,323 89 14쪽
20 6. 본국검제(4) +4 24.04.13 4,575 91 14쪽
» 6. 본국검제(3) +7 24.04.12 5,014 99 14쪽
18 6. 본국검제(2) +3 24.04.11 5,308 104 15쪽
17 6. 본국검제(1) +2 24.04.09 5,682 101 13쪽
16 5. 테러(3) (수정) +5 24.04.09 5,976 111 14쪽
15 5. 테러(2) +2 24.04.08 6,363 109 11쪽
14 5. 테러(1) +1 24.04.07 6,891 117 13쪽
13 4. 신의(3) +3 24.04.06 7,422 122 14쪽
12 4. 신의(2) +1 24.04.05 7,464 125 12쪽
11 4. 신의(1) 24.04.04 7,846 128 11쪽
10 3. 하연(5) +2 24.04.03 7,967 125 10쪽
9 3. 하연(4) 24.04.01 7,796 120 14쪽
8 3. 하연(3) +1 24.03.31 7,894 112 13쪽
7 3. 하연(2) +3 24.03.29 8,028 112 9쪽
6 3. 하연(1) +4 24.03.28 8,359 1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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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 조카(2) +5 24.03.22 9,102 1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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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귀환 +5 24.03.21 11,651 160 16쪽
1 서장 +9 24.03.21 12,955 19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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