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보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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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나리
작품등록일 :
2024.04.29 22:56
최근연재일 :
2024.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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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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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병원으로 가자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고 생각만 하다가 소재만 모아두고 잊혀 간 게 너무 많네요. 이번에 글을 끝까지 남겨놔서 이야기 풀이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DUMMY

“승철이 형, 제가 잘못 보이는 게 일 수 있어요. 목이 안 좋아다는 글이 보여요. 병원으로 가야 하지 않겠어요? 혹시 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가수라는 사람이 목이 문제가 있다는 걱정이 머리끝까지 샘솟았다.


“국민 대중가수 승철이 형! 왜 그래요. 뭔가 말 좀 해보세요. 아. 말하면 더 악화되려나? ...”


형에게 계속 이야기해도 마냥 웃기만 했다. 그리고 감정이 욱해서 그런지 매니저 바지 끄덩이 매달려 울기도 했다. 형은 너무 웃으면서 어느새 휴대폰으로 녹화하기도 했다. 너무 부끄러운 흑역사가 또 하나 책 잡혔다.


“형, 꼭 내일 병원 같이 가는 거예요! 제가 본 글도 너무 추상적이라서 틀릴 수 있어요. 그래도 걱정되니... 꼭이에요.”


“그래. 알았다니깐! 매니저보다 더 징징거리는 동생을 만들어서 갑자기 급 피곤해지기 시작했네...”


SN 엔테테이먼트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무래도 간판 가수가 병원을 간다고 하니 온갖 루머나 찌라시 돌게 뻔했다. 조용히 병원을 방문을 하려고 해도 비밀은 어디서나 샜다. 병원에 가는 순간부터 기자들이 길을 막아서며 회견 요청을 했다.


“그만 좀 밀어요. 아니 이 사람들이! 길을 막고 그래요? 여기 병원 방문하는 사람들 길 막지 말고 썩 안 비켜요?”


“우리는 알 권리를 가진 기잡니다. 당신은 뭔데 우리 하는 일을 방해하나요? 오히려 썩 안 비켜요?”


“캬! 나는 당당한 병원 방문자다! 기래기들아! 우리 기자님 어디 출신입니까? 아... 역시 거기 맞죠? 병원 들어가는 입구를 딱하고 막는 게 기자들 행태입니까 아니면 어디 조직에서 접수하려고 온 겁니까? 이것도 제가 시민기자로 찍어서 올려 봐요? 그리고 알 권리를 말하는데 그 반대도 알죠? 상대방을 존중하고 모를 권리도 있는 겁니다. 이거 다 민폐인거 아시죠? 양심은 있으신가요? 그리고 시답지 않은 일 따라다니지 말고 기자님 몸이나 관리하세요. 배만 나온 거 보니 딱 산부인과 병원에서 만날 상황인데 말이죠.”


기자들에게 독설을 뱉으니 승철이 형이 속 시원하다며 계속 추가 공격해라도 주문했다. 형도 지금까지 쌓여있었던데 아닐까 싶다. 어깨는 이미 ‘덩실덩실’ 칭찬은 버프를 받아 입은 신나게 악랄하고 귀에 피가 나도록 속사포로 신나게 깠다.


기자들은 저 일반인이 뭐 때문에 거품을 물면서 달려드는 건지 정신과 탈출한 환자가 아닐지 다들 두려워졌다. 미친 것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국룰 인지라 어느덧 기자들이 하나 둘 기자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난 묘한 승리감으로 고취해 어깨 뽕이 올라가고 있을 즘 뒤에서는 매니저가 조용히 보도자료 보내겠다며 수습한 것은 못 본채 말이다. 또한 눈 뒤집고 물고 욕하는 걸 촬영해 형 휴대폰 앨범에 저장되는 건 기본이었다. 제발 지워달라고 했는데 힘들 때 보면 기운이 솟을 거라며 절대 못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잠깐의 길 막힘이 있었지만 드디어 병원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휴~ 쉽게 들어올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말이죠. 생각해 보니 연예인은 보통 삶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하루같이 있어도 너무 피곤하네요. 형이 갑자기 대단해 보여요.”


“그치? 내가 이러한 삶을 20년 넘게 살아왔단다. 그래서 이렇게 몸이 망가진 건 우연일 아닐 수 있지... 아마도...”


접수와 진단을 한 후 우린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조마조마한 시간이 지났을까? 원장님 있는 곳으로 들어오길 안내를 받았다. 매니저와 나도 같이 들어가려고 하니 원장님은 조용히 본인 환자 본인과 둘이서 나눌 이야기가 있다며 밖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매니저의 표정이 순간 굳는 게 보였다. 그리고 빠르게 소속사에 전화하는 걸 보았다.


“하... 이거 잘못하면 큰일이 생기겠는걸...”


한참 후에서야 승철이 형이 나왔다. 고뇌에 빠진 눈과 허탈하지만 미련을 놓은 듯한 표정이 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매니저가 원장님과 대화를 나누러 들어갔다. 난 형의 입에서 원장님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의사는 승철이 형 본인 목 문제 대해서 언제부터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부터 하나 둘 짚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심각한 상황이이며 언제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없을지 모를 상황이라는 것이다. 목 신경이 이제 다 끊어져 가수 활동은 포기하거나 아니면 기계적인 보안장치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들었다고 한다. 혹시나 수술에 대해 물어봤지만 이미 목 한계 왔으며 지금 이야기 나누는 것도 극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수술의 의미가 없는 정도라고 한다. 그제야 형이 어느 순간부터 앨범을 내지 않고 휴식기에 들어갔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형...”


“괜찮아. 내 목은 내가 알아. 그러니 동생은 아무런 걱정 하지 마! 그리고 지금에서 와서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된 이유는 이능력의 대가가 아닐까 싶기도 해”


하승철도 어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능력에는 대가가 온다는 것을 말이다. 자기는 큰 재주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능력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람들은 사전에 피할 수 있었고 음악적 재능 있는 사람들과 쉽게 인연 맺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 바탕으로 하승철은 지금의 모든 국민이 사랑해 주는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능력을 쓸 때마다 몸에 영향이 조금씩 가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래서는 결과가 온 것이다. 그리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보았고 혹 해결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만약 나보다 이능력을 초기 발견했다면 쓰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함도 같이 있었다. 그렇기에 도진이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하였다. 그래도 어제오늘 만남을 통해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알고 있음에도 기대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형 미안해요. 계속 눈물이 나고 슬픈지...”


“아냐 동생 그래도 난 동생을 알게 되어 기뻤고 잠시나마 힘이 났었어. 지금이라도 동생을 알 수 있었어 기뻤는걸. 그래도 영영 못 보는 그런 거 아니잖아! 짜샤! 네가 울 필요가 없... 어,... 흑흑흑”


“형... 흑흑흑”


두 남정네가 얼싸안아 울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오늘 고마웠고 조심히 들어가렴. 내가 종종 연락할 테니 꼭 전화받아! 다음엔 구름이도 봐야겠어!”


“네~ 형!”


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많은 생각하였다. 지금 내가 글이 보이는 건 독을 먹는 게 아닐까? 마냥 기뻐할 건 아니었다. 그래도 김엘프 원장님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이능력은 사람들마다 후유증이나 대가라든지 각자 다른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불안하니 집중해서 보는 건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머리를 너무 많이 썼나 보다. 나에게 가장 머리 식힐 수 있는 건 구름이 밖에 없다.


“구름아. 아빠가 간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집에 들에 들어왔다.


“구름아! 구름아! 나 하승철 가수 만나고 왔다!”


난 휴대폰으로 찍은 셀카 사진을 앨범에 찾아 구름이에게 보여줬다.


“멍” [전 아빠밖에 안 보여요]


“구름아. 이거 봐 싸인 보이지? 나 정말 유명한 가수를 보고 온 거라고 같이 식사도 했고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됐지. 대단하지? 하하”


구름이는 ‘아빠 최고다’는 눈빛으로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다. 부모님 방에서 구름이 그만 괴롭히고 하승철이 싸인 가져오라는 목소리가 들여왔다. 역시 국민가수 하승철은 못 참지 말이다. 미리 싸인 여러 장 받아온 게 신의 한 수였다. 부모님꺼 2장에 추가로 5장 더 받아와 드리니 부모님 어깨가 들썩거렸다. 벌써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모습이 선하게 보였다. 그리고 오늘만 특별히 아들역할 제대로 했다며 칭찬을 조금 해줬다. 오늘만 말이다.


“근데. 구름아 그 형이 많이 아프데. 이제 수술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슬픈 게 있지?”


구름이한테 오늘 있었던 이야기하니 그나마 마음이 풀렸다.


“그래도 내 옆에 구름이가 있어서 너무 좋아. 하하하”


“멍멍멍” [아빠 아빠 아프면 호해주는 곳 가]


“아. 그치? 내일은 김엘프 원장님을 뵈러 가봐야겠어. 혹시 모를까? 이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줄지 모르는 거니까!”


혹시나 모를 기대로 잠이 들었다. 꿈에는 열정을 쏟아 노래 부르는 하승철 모습을 보았다. 형광봉을 열심히 흔드는 나의 모습... 꿈에서도 역겹지만 흐뭇하게 꿈속 내용이 잊혀 갔다.




완결이 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8화 내용을 수정해서 9화랑 이어나갔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오타, 내용 살을 조금씩 수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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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동물농장(1) 24.05.03 90 0 8쪽
4 구름이와 산책 24.05.02 102 1 8쪽
3 난 아무 생각이 없다 24.05.01 134 2 8쪽
2 이세계 병원에 가자 +2 24.04.30 168 2 8쪽
1 돈 주고 산 이름 +1 24.04.29 26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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