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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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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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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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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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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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고베시(1)

DUMMY

하찌스까 사유리가 플레이어란 것을 알자 현수는 그 실체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이 몸의 주인인 현수의 눈과 귀를 통해 보고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 세상엔 자신과 같은 플레이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현수에게는 제법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이내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현수는 충격이 사라지자 호기심이 들불처럼 타올랐던 것이다.


‘역시 그림자 이동이란 은신 스킬이 있었어. 이시하라 관리부장과 함께 온 것을 보면 복면인들과 한 패는 아닌 것 같고, 골법이란 고유 스킬의 내용을 보면 저 여자애도 그 복면인들과 비슷한 부류인 것 같은데......, 저 애가 여긴 왜 온 거지?설마 저 애가 그곳에 은신해 있던 것을 내가 알아본 것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걸까? 저 레벨로 나를....... 에이 그건 아니야, 그럼 무슨 일로 여길 왔을까?’


의문이 가득한 현수의 시선이 객실에 들어온 사유리에게서 떠날 줄 모르자. 이런 그의 시선을 진작부터 의식하고 줄 곳 피하기만 하던 하찌스까 사유리는 결국 현수와 눈이 마주쳤다.

사유리의 눈에는 현수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 등의 감정들이 뒤섞여있었다.

그것을 알아본 현수의 눈이 묘하게 빛났다.

헌데 이런 현수를 지켜보던 30대로 보이는 또 다른 여인이 지연수에게 말했다.


“이렇게 연락도 없이 찾아뵙게 돼서 죄송합니다. 하시모도 경부가 방문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 무례를 범하게 됐습니다. 저는 동부그룹 산하 동부미디어를 책임지고 있는 후지와라 유리코라고 합니다.”

“동부미디어의 후지와라 유리코라고요? 아! 후지와라 사장님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어요. 재계에서 최초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엘리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지연수라고 합니다.”


지연수는 미모의 여자가 일본 정재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동부미디어의 여사장인 것을 알자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부그룹 산하 동부미디어라면 일본의 문화, 방송, 신문 등을 비롯해서 예술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였다.

그런 회사의 수장이 자신들 모자를 찾아온 것이 평소였다면 대단히 기쁜 일일 것이나 지금은 이 여자가 자신들을 찾아온 것인지 도무지 의아할 뿐이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연수 부장님. 먼저 한기철 회장님과 한동현 사장님의 비보에 삼가 조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아사이 가문의 혈사에 휘말리신 두 분의 불행에 대해서 아사이 가문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용서를 구한다는 말 이외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부디 작은 일이라도 필요하신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저희가 도울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후지와라 유리코가 지연수를 부장님이라고 부른 것은 지연수가 현수의 아버지 한동현이 운영하던 (주)태흥영화제작소에서 소품제작부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라노의 수습디자이너였던 지연수는 1959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당시 미국 버클리 음악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동현과 만나 미국에서 결혼했다.

그 뒤에 현수를 낳은 뒤 귀국해서 한동현과 같이 영화 음악, 외화 수입, 영화 제작, 배우 관리를 총망라하는 (주)태흥영화제작소를 한기철의 도움으로 창업했고, 당시 고대 복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연수는 한동현의 권유로 소품제작부장을 맡게 된 것이다.


“예, 고맙습니다. 후지와라 사장님. 그런데 무슨 일로 저희 모자를 찾아오신 것인지?”


지연수는 자신과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던 후지와라 유리코가 단순히 조문만을 위해 여기 오지 않았다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응, 뭐지? 왜 현수가 저 소녀와.......’


후지와라 유리코와 대화를 섞던 지연수는 현수가 후지와라 유리코와 같이 온 소녀와 미묘한 눈싸움을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미 현수의 불가사의한 능력을 접했던 지연수는 소녀를 뜯어보는 현수의 시선과 그의 시선에 당혹스러워하는 소녀를 보고 ‘이게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편 현수와 소녀의 이런 모습에 당황하기는 후지와라 유리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유리에게서 저 아이의 말도 안 되는 능력에 대해서 들었지만, 설마 저 아이가 그곳에 있었던 사유리를 알아봤을까? 그렇지 않다면 저 아이의 저런 행동이 이해가 돼질 않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렇다면 저 소년도 사유라처럼 특수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아닐까?’



사유리 혈족의 특별한 능력에 대해서 약간은 알고 있던 후지와라 유리코는 현수가 불가사의한 힘을 가졌다는 사유리의 말을 들었지만 그건 실로 믿기 어려운 말이라서 현수를 찾아온 건데, 현수의 시선에 움츠려드는 사유리를 보곤 그녀 역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마치 개구리가 뱀이라도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사유리의 모습에서 현수가 특수능력자란 것을 확신한 후지와라 유리코지만 그렇다고 지연수에게 내가 당신 아들의 능력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말하기엔 반고구마라도 잔뜩 먹은 것처럼 무언가 속이 답답했다.


“제가 오늘 지연수 부장님을 찾아뵌 것은 이번에 아사이 가문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설명해 드리기 위해섭니다.”

“아사이 가문에서 벌어진 사건이요? 그걸 왜? 후지와라 사장님이 저에게 하시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하시모도 경부가 저에게 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지연수의 반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후지와라 유리코가 반듯하게 자세를 가다듬고 말했다.


“혹시 아드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그게 무슨.......”


현수는 후지와라 유리코의 돌연한 질문에 사유리를 옥죄던 시선을 풀고 후지와라 유리코를 쳐다보자 객실 안에 기온이 내려가며 한겨울처럼 추워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지금까지 평범한 소년과 같던 현수의 기세가 변하자, 얼굴이 퍼렇게 질린 사유리가 떨기 시작했다.

현수가 사혼정의 닌자들을 학살하던 장면이 떠오른 것이다.

사유리 역시 닌자로 키워지긴 했지만 현수가 보인 손속은 현대인인 그녀가 감당하기엔 충격적일 정도로 잔혹한 학살이었기 때문이었다.


“현....., 현수야.”


현수는 떨리는 지연수의 말에 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알자, 기운을 풀어버렸다.

그런 현수의 변화에 지연수 못지않게 놀란 사람은 오철웅이었다.

오철웅은 요 며칠 동안의 현수가 변화가 낯설었다. 회장님의 명령으로 현수에게 무예를 가르친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이런 낯선 기분은 처음이었다.

물론 현수가 구룡사의 노스님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기운이라니.......

사실 부산 피난시절에 한기철 회장을 만나 그의 수족이 된 오철웅은 전통무예계승자였다.

미국에서 귀국한 현수를 보고 그의 자질이 뛰어난 것을 알아본 오철웅은 한기철 회장의 권유로 가전무예를 전수했었기에 현수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저 현수가 낯설기만 했다.


‘에어컨을 켜고 있었지만 객실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벽에 서리가 생길 정도로 추워지다니, 이런 일이 가능한가? 순간적으로 기온이 30도 이상은 족히 내려간 것 같은데, 이 정도라면 사유리 정도의 특수능력자들은 비벼볼 수도 없겠는데.’


한편 후지와라 유리코는 냉기를 다루는 현수의 특별한 능력에 당황했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낼 만큼 우둔한 여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동부미디어의 사장이란 직함보다 음지의 은밀한 정보를 가공하는 실력이 아주 뛰어나 야쿠자 세계에선 아사이 가문의 지낭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혜로운 여자였기에 현수를 다루려면 지연수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을 재빠르게 알아차렸다.


“도와주십시오.”

“.......”


후지와라 유리코의 뜬금없는 말에 그녀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그녀는 여기서 한 수 더 나가 지연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현수에 대해 강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연수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는 일본 정재계에서도 짜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후지와라 유리코 사장이었다.

자신이 비록 한기철 회장의 며느리인 덕분에 아사이 회장과 친인척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동부미디어 사장 자리에 있는 그녀가 자신에게 저런 행동을 할 정도로 자신이 대단한 위치에 있진 않았다.

지연수는 이런 자리가 몹시 불편했다.

하지만 지연수와는 다르게 어떤 목적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후지와라 유리코는 자신이 한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번복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도와주십시오. 지금 아사이 가문은 큰 위기에 쳐했습니다. 불의의 습격으로 아사이 가문의 혈족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살해되어서, 지금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계시는 회장님과 손자인 히로이 도련님만 남았습니다.”

“혈족들......, 모두가 죽었나요? 그 많은 사람들이......”

“예, 단 두 분만 남고 모두 살해되었습니다.”

“그럴 수가. 그 복면인들은......, 복면인들의 정체는 파악하셨나요?”

“예, 그들은 사혼정의 닌자들로 파악되었습니다.”

“사혼정의 닌자요?”

“예, 청부살인을 주업으로 하는 닌자들의 단체입니다. 아직 사혼정에 대해선 세간엔 뚜렷한 것들이 들어나 있지 않지만 지금 최선을 다해 그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데 지금 아사이 가문은 동부그룹이란 양지의 신분 외에도 야마구치구미의 현재 집단지도체제인 여섯 가문의 한 축을 맡고 있습니다.”

“아사이 가문이 야마구치구미와 관련이 있나요?”

“예, 그건 돌아가신 한기철 회장님도 알고 계신 일입니다.”

“돌아가신 시아버님도 알고 계시다니요?”

“예, 한기철 회장님도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지연수는 혼란스러웠다.

시아버지인 한기철 회장이 한국 사채 시장의 한 축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야쿠자와도 관련이 있었다니......, 후지와라 유리코 사장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지만 한편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후지와라 사장님, 저는 그냥 힘없는 여자에 불과해요. 그런 제가 뭘 도울 수 있겠어요.”

“아닙니다. 지연수 부장님은 저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사실 아마구치구미의 회합이 조만간 있을 예정인데 지금 저희들로서는 그 회합에서 벌어질 일을 감당할만한 무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지와라 유리코의 눈이 현수에게 향하자 지연수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건 안 돼요. 후지와라 사장님, 그 일에 제 아들을 끌어들일 생각이란 하지 마세요.

“지연수 부장님, 죄송합니다만 제발 도와주세요.”


후지와라 유리코는 고개를 숙인 뒤 목상처럼 그대로 있었다. 후지와라 유리코는 머리털 나고 처음 하는 굴욕적인 자세였지만 그녀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에 너무 많은 아사이 가문의 호위대가 죽거나 재기불능이 된 것이다. 만약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면 이 정도 굴욕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지연수의 태도를 보면 그녀 역시 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긴 사혼정의 닌자들이 도살당한 현장에는 사유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니까.

차갑게 굳어가는 지연수의 얼굴과는 다르게 현수의 얼굴엔 호기심이 떠올랐다.


‘야마구치구미라면 일본에 있다는 거대 폭력단체로 아는데, 이 녀석 집안과도 어떤 관계가 있는 모양이네. 한 번 참석해 볼까? 그곳에도 저 여자애와 같은 플레이어들이 있을까?’


현수는 갑자기 야마구치구미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어났다.

거친 자들이 많은 그곳이라면 이 세상의 강자들이 제법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사혼정이란 닌자들도 궁금하고 야마구치구미도 호기심을 자아냈지만 가장 현수의 관심을 자극한 것은 그 회합에 참석하면 눈앞에 있는 하찌스까 사유리와 같은 플레이어를 더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즉 현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플레이어들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긴 것이었다.


“좋습니다. 도움을 드리죠.”

“옛? 감사합니다.”

“안 된다. 현우야, 안 돼.”

“어머니, 그 야마구치구미란 곳에 할아버지의 지분도 있다고 하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 몸 정도는 제가 지킬 수 있어요.”

“그건 잘 알지만......, 현우야 그래도......”

“후지와라 사장이라고 했나요? 내가 댁이 원하는 것을 해주길 전에 먼저 이곳에 대한 경호부터 만전을 기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이사님.”

“이사님?”

“예, 동부미디어의 이사로 잠시 움직이시지요. 그게 그곳에서 행동하시기에 편하실 겁니다. 앞으로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한 이사님.”

“뭐 그건 후지와라 사장님이 편한 데로 해요. 오 사부는 여기서 어머니를 지켜 줘요.”

“예? 예. 도련님.”

“어머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자 그럼 가 볼까요? 후지와라 사장님.”

“현수야.”

“예. 한 이사님. 그럼 제가 모시겠습니다.”


후지와라 사장은 지연수의 말을 막아버렸다.

이번 혈사로 아사이 가문의 수호신인 풍림사영들이 많이들 상하고 죽어나갔다, 누군가 그들 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필요했다.


3대의 벤츠를 중심으로 앞뒤로 검은색 일색의 자동차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었다.

아마구치구미 회합이 있는 고베시로 이동하는 벤츠들 중 중앙에 있는 벤츠에는 현수와 후지와라 유리코가 타고 있었다.


“후지와라 사장님이 아사이 가문의 수호격인 풍림사영 중 백영이라고요?”

“예, 백영인 제가 아사이 가문의 정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부주의로 가문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겠지만 지금 가문의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사영 중 홍영과 청영이 이번 혈사에서 죽었고 흑영은 아직 의식이 없으신 회장님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진 아마구치구미의 회합이 있으면 회장님께서 풍림사영을 모두 대동하고 나가셨기에 야수와도 같은 그들 속에서 의연하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회장님을 보좌하던 제가 대리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무력과 권위 모든 것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하찌스까 양은 어떻습니까?”

“그게 무슨 말이신지?”


현수는 의뭉을 떠는 후지와라 유리코를 쳐다봤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있냐는 눈빛이었다. 그 시선의 의미를 안 후지와라 유리코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하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언가를 숨겨서 현수와의 사이에 협력의 관계가 깨진다면 그건 아사이 가문의 파멸을 의미했다.


“휴-우-, 하찌스까 양은 한 이사님이 생각하시는 대로 특수능력자입니다.”

“특수능력자?”

“예, 한 이사님과 같은 이능을 가진 능력자이지요.”

“저와 같다니요?”

“한 이사님도 특수한 힘을 가진 분이지 않습니까? 그날 사혼정의 닌자들을 상대로 그 힘을 들어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날 그곳에 하지스까 양이 있었군요.”

“예.”

“하찌스까 양과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사이 가문에 또 있습니까?”

“예, 하찌스까 혈족들 중에 몇 명 있습니다. 그런데 한 이사님의 능력은 어떻게 얻으신 겁니까? 제가 알기로 그 힘은 혈족들 간에 이어져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이사님의 가족사를 살펴보아도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이 보이지 않아서.......”

“지금 우리 집 가족사를 훑어봤다는 말입니까?”

“죄송합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다만 저는 너무 궁금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후지와라 사장님, 너무 앞서 나가지 마세요. 그러다 다치십니다.”

“예,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한 이사님.”


밤새워 이동하던 승용차들이 고베시 외각에 있는 일본풍의 고택 안으로 들어갔다. 고택은 수많은 검은 양복을 입은 자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잠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정차했던 아사이 가문의 승용차들이 고택 안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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