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eoplenic
작품등록일 :
2024.05.15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598
추천수 :
70
글자수 :
323,740

작성
24.05.29 23:15
조회
53
추천
2
글자
17쪽

아포칼립스(3)

DUMMY

현수가 본 것은 시신을 입에 문 아이언 앤트들이 어디론가 몰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시신뿐만 아니라 어떤 아이언 앤트는 쇠로 만든 방패나 창, 도뿐만 아니라 곡물 포대까지 물고 때를 지어 이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현수는 동생들이 기다리는 협곡으로 되돌아가려던 생각을 바꿔 아이언 앤트들을 따라갔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저 시신들 중에는 협곡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가문의 식솔들의 혈족들이 들어있을 수도 있었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어쩌면 아버지의 시신까지도.......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뜨악한 표정을 지은 현수는 마치 불경한 생각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두어 차례 고개를 세차게 저었지만 그의 얼굴에 여러 표정이 뒤섞여있었다.

역시 아이언 앤트들이 향한 곳은 도시 중심부에 있는 광산 입구였다.

광산 입구는 개마시의 자랑인 통자 쇠로 만들어진 철문을 달았었는데 지금은 그 철문이 뜯겨져 땅에 처박혀 있었다.

사실 개마시는 한 씨 가문이 지저에 있는 철광산을 개발하면서 형성된 도시였다.

연금술사이자 광부이기도 했던 초대 가주 한기철의 노력으로 좋은 무기들이 생산되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형성한 것인데, 지저의 철광을 보호하기 위해 한기철이 끌어드린 강한 무력을 지닌 가문들이 여럿 정착을 하면서 지금과 같은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개마시의 심장과 같은 광산 입구로 시신을 입에 문 아이언 앤트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고 있었다.


‘저것들이 어째서 시신들을 물고 지하 광산으로 내려가는 거지? 설마 둥지를 도시 아래 철광에라도 꾸린 건가? 풍문에 아이언 앤트들이 쇳가루를 좋아한다고 하더니......, 젠장, 그렇다면 이젠 이 도시는 끝났어. 애들이 기다릴 테니 돌아가야겠어. 응, 저건 서 대장 아저씨의 시신이.......‘


아이언 앤트들이 도시 아래에 있는 철광에 둥지를 틀었다고 깨달은 순간 깨끗하게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온 도시에 대한 미련을 털어버린 현수는 목표로 했던 군수창고를 깨끗하게 털어버린 것에 만족하며 협곡으로 되돌아가려고 몸을 돌리다가 아버지의 측근인 서인성 자경대 대장의 시신을 물고 있는 아이언 앤트를 봤다.

서인성 대장은 협곡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유선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그 뒤에도 가문의 플레이어들의 시신을 물고 아이언 앤트들이 지나갔다.

현수는 그것들이 광산 입구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것을 본 현수는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서인성 대장이 죽었다면 아버지의 신변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어찌할까? 안 되겠어. 이대로 돌아가면 아무래도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될지도 몰라.’


현수는 광산 입구로 들어갈 틈을 엿봤지만 그곳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는 아이언 앤트들의 초감각을 피해 광산 입구로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쪽으론 도저히 들어갈 방법이 없네. 아무래도 그리로 들어가 봐야겠어.’


광산 입구로 들어가는 것을 깨끗이 포기한 현수가 몸을 뒤로 빼려는 순간 시신을 물고 가던 아이언 앤트 중 한 마리가 고개를 틀어 현수가 있는 곳을 봤다.

그것을 본 현수의 몸은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

물론 현수의 실력이라면 아이언 앤트 몇 마리 정도는 쉽게 도륙할 수 있었지만 저들에게 들킨다면 자신을 향해 공격해올 아이언 앤트들은 결코 몇 마리가 아닐 것이다.

얼굴에 땀이 흘러내렸지만 호흡을 멈추고 움직임을 최소화해 순간적으로 기운을 숨긴 현수는 마치 동면한 개구리처럼 체온까지 내려갔지만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했다.


‘젠장, 들켰나.’


다행이 아이언 앤트의 머리가 다시 돌아가더니 다른 아이언 앤트의 꽁무니를 쫓아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벗어난 현수는 한 씨 가문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저택 안에는 아직도 몇 마리 아이언 앤트들이 무언가는 찾고 있었다.

저택을 들쑤시고 있는 아이언 앤트들에게 살의가 일어났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현수는 어리석지는 않았다.

몇 마리 아이언 앤트들을 처리하면 당장의 울분은 해소하겠지만 이 도시에서 살아서 나가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저택 안의 집들은 대부분 부서져 있었지만 다행이 현수가 목적했던 창고는 문짝이 떨어진 채 그대로 있었다.

그 창고는 장작이나 조개탄 같은 연료를 보관해둔 창고였기에 아이언 앤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원인인 듯 했다.

이미 앞전에서 아이언 앤트들의 초감각을 피해본 적인 있는 현수는 아이언 앤트들이 자신을 느끼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창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후아-,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네. 그래도 내 생각이 맞았어. 그 아이언 앤트가 고개를 돌려 내가 있는 쪽을 봤을 땐 너무 긴장이 돼서 숨을 멈추고 몸의 기운을 숨겼더니 그 놈이 나를 인식하지 못했어. 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저것들의 이목을 피해 광산 안에서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현수가 긴장한 나머지 자신이 취한 행동 덕분에 아이언 앤트들을 상대할 한 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에 만족했다.

현수는 높이 쌓인 장작이나 조개탄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그 뒤로 넘어갔다.

그곳엔 조개탄이 담긴 주머니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그것들을 치우자 바닥에 자물쇠가 채워진 철문이 나타났다.

자물쇠엔 다양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는데 현수가 그 문양들을 이리저리 누르자 자물쇠가 열렸다.

철문을 들어 올리자 깊고 어두운 동혈에서 탁한 공기가 훅 올라왔다.

탁한 공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린 현수가 동혈 안을 들여다보자, 동혈 한쪽 벽면에 철로 만든 손잡이들이 아래쪽으로 쭉 박혀있었다.

이 동혈은 오래전에 폐쇄되었지만 한 씨 가문의 가주와 소가주만이 아는 이제는 잊혀진 비밀통로였다.

현수는 동혈 안으로 들어가며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철문을 닫진 않았다.

그 이유는 동혈의 크기가 겨우 성인 한 명 정도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넓이였기에 이 동혈로는 아이언 앤트들이 이동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현수에게 이 동혈이 그가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통로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철문을 닫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동혈 벽에 박혀있는 손잡이들을 잡고 한참을 아래로 내려갔다.

동혈 안은 칠흑처럼 어두웠지만 플레이어인 현수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았다.

한참을 내려가자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이 공간은 과거 이 동혈을 이용할 당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어진 장소였다.

현수는 그 공간에 들어서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자신도 모르게 쌓여있던 피로와 긴장이 안전을 의식하자 풀린 것이다.

하지만 작은 소리라도 나는 것을 현수는 극도로 조심했다.

아이언 앤트들의 초감각적인 인지능력은 정말이지 사기라고 해도 좋은 정도로 효율이 좋았기에 현수는 비록 이 공간이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작은 소리라도 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내가 바로 못 돌아가도 현주는 며칠은 기다려줄 거야. 나중에 돌아가게 되면 근석 성격에 잔소리 꽤나 하겠지만 할 수 없지. 서 대장 아저씨와 식솔들의 시신을 찾아서 광산 안을 다니려면 조금은 자둬야겠어. 이대론 피곤해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겠어.’


현수는 공간의 벽을 기대고 앉아 잠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작은 코골이와 함께 현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의 코골이가 동혈을 타고 퍼져나가자 아이언 앤트들이 동혈의 아래 통로에 몰려들었지만 입구가 좁은 동혈로 올라갈 순 없었다.

잠시 후 2마리만 남기고 아이언 앤트들은 흩어졌다.

꽤나 피곤했는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현수는 좀처럼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다.

깊은 잠이 들었던 현수는 물이 흐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응, 이건 물소린데. 물소리가 왜? 설마 지금 비라도 내리고 있는 건가?’


현수는 너무 피곤해 깊은 잠에 빠졌었지만 동혈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흘러내리는 물이 비라는 것도 알았다.

현수의 짐작대로 동혈 밖에는 멸망한 도시 개마시를 애도하기라도 하는 듯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비는 도시에 퍼져있는 대부분의 혈향을 지워주었지만 죽음의 흔적들을 지우기엔 부족했다.

현수는 동혈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자, 부서진 도시의 틈 사이로 스며든 빗물이 광산 안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해서 동혈 아래를 지키던 아이언 앤트들뿐만 아니라 광산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빗물을 제어하기 위해서 아이언 앤트들이 모두 나섰던 것인데 그것까지는 현수도 알지 못했다.

다만 그의 기감에는 동혈 인근에서 아이언 앤트들이 인식되지 않았다.

그 덕분에 현수에게 광산 안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동혈 아래 끝까지 내려온 현수는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살폈다.

다행이 아이언 앤트들이 보이지 않자 현수는 조심스럽게 동혈에서 빠져나왔다.

여러 세대에 걸쳐 개발되어왔던 광산은 상상 외로 넓고 깊게 만들어져 있었기에 아이언 앤트들의 수가 많다고 해도 광산 전부를 장악하기에는 그것들의 수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 현수가 서있는 곳은 한 씨 가문의 비밀통로와 연결된 곳으로 광산의 통로라 해도 아이언 앤트 한 마리 정도가 경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했다.

그랬기에 현수의 코골이 소리를 듣고 몰려들었던 아이언 앤트들이 경계병만을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났던 것이다.

헌대 그나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이언 앤트마저 흘러드는 빗물을 막기 위해 동원이 되었다.


‘개미들이 그 많은 시신들을 어디로 데려갔을까?’


빛 한 점 없는 광산 내부를 걸으며 현수는 생각했다.

몇 군데 생각이 나는 장소가 있자 일단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한편 협곡에서 현수를 기다리는 현주는 비 내리는 협곡 입구에서 도시 쪽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이미 돌아오기로 약속한 시간을 훨씬 넘긴 상황이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은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중압감이었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 오빠를 보내는 게 아니었어.’


자책하는 현주의 뒤로 현철이가 다가왔다.


“현주 누나, 좀 들어가서 쉬면서 요기라도 해.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곳에서 형을 기다리면 다들 힘들어하잖아. 내가 아저씨와 함께 도시로 들어가 볼께.”

“안 돼. 그건.”

“왜? 안 돼. 누나가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형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도시로 들어가 형을 찾는 게 더 나을걸? 안 그래?”

“그래도 안 돼. 현수 오빠가 나에게 한 말이 있어. 우린 이곳에서 오빠를 기다려야 해. 현철이 너도 오빠의 말을 따라야 해.”

“그래도.......”

“이미 오빠가 남쪽으로 내려가라고 지시한 시간이 지나갔지만 우리 이곳에서 오빠를 기다려야 해. 절대 도시로 들어가는 것은 안 돼. 우리 중에 희생자라도 나온다면 나중에 돌아온 오빠를 어떻게 보니.”

“.......”


도시를 바라보는 현주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현철의 얼굴에도 안타까운 기색이었다.

그의 뒤로 천명희, 명숙 자매와 서인성 대장의 딸인 서유선, 강설찬, 기노시다 미우, 이시다 사나, 가브리엘 히메나, 이기춘의 모습 등이 보였다.

그들 모두 걱정스러운 얼굴로 개마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이 현수가 아공간 스킬을 가진 현철에게 나눠주고 간 식량이 꽤 되었기에 그동안 사람 수가 불어 이백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하루 한 끼를 먹고 견디고 있지만 계속 이곳에서 식량을 소모하며 있을 수는 없었다.

며칠을 두고 비가 계속 내리자 마침내 현주는 남쪽으로 이동을 결심했다.

몇 사람의 반대가 있었지만 우중에 아이언 앤트들이 협곡 근처에 모습을 드러내자 남쪽으로 내려가려는 현주의 이동 계획에 찬동할 수밖에 없었다.

남쪽으로 이동을 확정짓자, 현주는 아침 일찍 현재 플레이어들이 존재하는 문중의 수장들을 소집했다.

천명희, 서유선, 강설찬, 기노시타 미우, 이시다 사나, 가브리엘 히메나 그리고 측근 플레이어 이기춘이었다.

이기춘을 제외하고는 다들 15세 미만으로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어린 플레이어들이었다.

하긴 지금 협곡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이었고 그들 중 반이 넘는 사람들은 한 씨 가문에 속한 플레이어들의 혈족들이었다.

이번 아이언 앤트들의 침입에 맞서 한 씨 가문에 속해 있는 플레이어가 있는 문중은 15세 이상의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동원되었다.

그래서 청장년이라곤 이기춘이 유일했지만 어려서부터 현주가 영리하단 것을 봐왔기에 그는 한 씨 가문의 혈족인 현주의 말을 거역할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현주를 현수가 도시로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차기로 지명을 한 상태였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 누구도 현주의 말을 거역할 생각이 없었다.

현주는 우선 여자와 아이들이 많은 작금의 상황에서 남쪽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선 방어적 개념의 이동 대열을 구축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주는 도시에서 나올 때 현수가 꾸렸던 대열을 기본 베이스로 할 생각을 했다.


“전방은 저와 현철이가 맡겠어요. 기춘 아저씬 저와 같이 해요.”

“예, 현주 아가씨. 따르겠습니다.”

“응, 누나 맡겨 줘.”


현주는 행렬의 전방에 레벨 127에 뇌전을 고유 스킬로 가진 현철과 지금 가장 무력이 강한 레벨 258인 이기춘을 배정했다.

현철은 자신과 같이 뇌전을 고유 스킬로 갖고 있었고, 전투 경험이 많은 이기춘은 참마도, 중량 가감이란 스킬과 고속을 고유스킬로 가지고 있었다.

즉 이기춘은 언제라도 각 방어진 중에 몰리는 쪽에 투입이 가능한 인재란 사실이다.

현주는 비록 가장 강력한 무력을 갖고 있던 현수가 빠졌지만, 현철과 이기춘이 자신의 좌우에서 대열을 이끌 것을 생각하면 든든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 행렬의 좌측은 미우와 유선이 맡고 우측은 명희, 명숙 자매가 맡아. 후미는 설찬 오빠와 사나 언니, 그리고 히메나가 맡아 줘. 다들 익숙하지. 이 대열은 현수 오빠가 도시에서 빠져나올 때 꾸렸던 대열이야.”

“알았어.”


현주는 현수가 도시를 빠져나올 때 짰던 행렬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레벨 53에 고유 스킬로 창수(룬)인 미우와 레벨이 87에 불과한 유선이 협력하게 한 것은 유선의 고유 스킬이 수성(룬)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유선은 물을 다루는 스킬에 특화되어 있었다.

이런 비 오는 날에는 그녀의 스킬 능력이 2,3배정도 향상되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서 대장의 딸인 유선은 영리해서 석궁수 몇 명만 붙여줘도 제 몫을 다 할 것이다.

우측을 배정한 천 씨 자매는 둘 다 레벨이 100을 넘었다.

게다가 고속을 고유 스킬로 가지고 있는 두 자매는 그밖에도 언니인 명희는 화창 스킬을 동생인 명숙은 염화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불에 관련된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둘 다 성격이 불같았지만 여자라서 그런지 무모하진 않았다.

후미에 배치된 레벨 99에 고속과 공간이동 고유 스킬을 가진 강설찬과 레벨 112에 고유 스킬로 염동(룬)술을 가진 사나, 레벨 87에 고유 스킬로 공간이동과 정신감응을 가진 히메나에게도 석궁수들을 붙여주면 훌륭하게 후미를 지킬 것이다.

어린 플레이어들과 여자와 아이들을 중앙에 두고 일반인 여자들까지 현철이가 준 석궁으로 무장을 하고 협곡을 지나 남쪽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누나, 이제 가. 다들 누나를 기다리고 있어.”

“그래. 이젠 가야지.”


비가 내리는 도시를 쳐다보던 현주는 현철의 재촉을 받고 힘들게 몸을 돌렸다.


‘미안해. 오빠. 먼저 가서 기다릴게 남쪽에서 봐.’


그렇게 하염없이 현수를 기다리던 한 씨 가문의 생존자들을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개마 시 인근 협곡에서 남쪽을 향해 길을 떠났다.

한편 현수는 그들이 떠난 것을 모르고 아이언 앤트들의 초감각을 따돌리며 광산을 뒤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최 씨 상단(2) 24.06.30 37 2 17쪽
12 최 씨 상단(1) 24.06.29 41 2 18쪽
11 풍운의 고베시(3) 24.06.26 47 2 17쪽
10 풍운의 고베시(2) 24.06.22 41 2 17쪽
9 풍운의 고베시(1) 24.06.19 49 2 17쪽
8 미소녀 플레이어 24.06.15 47 2 16쪽
7 이 세상도 쉽지 않네. 24.06.13 49 2 16쪽
6 시공을 넘어가다. 24.06.09 54 2 16쪽
5 광야에서 상단을 구하다. 24.06.08 51 2 16쪽
4 아포칼립스(4) 24.06.06 53 2 17쪽
» 아포칼립스(3) 24.05.29 54 2 17쪽
2 아포칼립스(2) +1 24.05.22 68 2 17쪽
1 아포칼립스 (1) +2 24.05.15 98 3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