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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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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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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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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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고베시(2)

DUMMY

빛 한 점 들어올 수 없는 직경 5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지하 공동의 바닥에는 검붉은 벽돌이 깔려있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지하 공동은 겨우 두 개의 유등만이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그것들의 존재는 어둡고 넓은 이 지하 공동에는 거의 유명무실한 존재였다.

지하 공동의 중앙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아니 이 지하 공동엔 그 사람 외에도 세 사람이 더 있었지만 그들에게선 사람의 체취가 나질 않았다.

불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들 세 사람의 존재는 지금처럼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한 그들이 이 지하 공동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마치 유령처럼.......


“그래서 그 소년에게 사이토 조가 패배를 했다는 말인데. 도대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사이토 조장.”

“잠깐, 사이토 조장 그 소년이 사용했다는 병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해 보도록. 좀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예, 2정주님. 그 소년이 사용한 검은 아니 그걸 검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처음 소년이 그 검을 꺼내 들었을 때에는 대략 길이가 6,7m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싸움이 시작되자 검의 길이는 거의 13m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 검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렸습니다. 저희들로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바짝 긴장한 채로 질문에 답을 하는 사이토 조장이란 자는 현수와 격전을 벌렸던 복면인들의 수장이었다.

복면을 벗은 그는 날카로운 인상의 30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

어느 정도 자신에게 가해질 조직의 징벌을 예상한 그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상황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는 떨지 않았다.


“연편처럼 긴 검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대정주님, 사이토 조장의 말을 들으면 혹시 생각나는 것이 없으십니까?”

“연편처럼 긴 검이 살아서 움직인다. 연편처럼 긴 검이......, 아! 현무신검. 그래 그런 검이 있었었지. 사이토 조장의 말대로라면 그 검은 조선의 사대기병 중 하나였던 현무신검이 틀림없어. 5백 년 전 조선에서 사라진 신검을 소년이 사용하고 있고 그 소년에게 사혼정의 한 조가 패주를 했다는 말인데.”

“대정주님, 사이토 조장의 말이 진실이라면 그 신검이 현세에 다시 나타난 것도 놀라운데 그 신검을 사용하는 자가 어린 소년이란 사실이 더 놀랍지 않습니까?”

“.......”


고객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나갔다가 적지 않게 조원들의 피해를 안고 돌아온 사이토 조장은 힐문 자리에서 패주한 자신들의 죄를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기 위해 꺼낸 소년의 능력을 강조하다가 꺼낸 소년이 사용한 기병에 대한 이야기로 잠시 공동 안에 침묵이 흘렀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자 사이토 조장은 자신의 이야기가 정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한 번 갇히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혼옥사에 갇히지 않고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사이토 조장에게 들었다.


‘음, 소년이 현무신검을 그 정도로 다룬다면......, 신검의 영성을 소년이 깨웠단 말인가? 사이토 조장의 말대로라면 그건 참 구미가 당기면서도 놀라운 이야기군. 영성이 깨어난 검이라.’


대정주는 영성을 가진 것으로 일려져 있는 현무신검에 대한 탐욕이 일어났지만 오랜 기간 사혼정을 이끌어온 자답게 그것을 밖으로 드러낼 정도로 어수룩하지 않았다.

그는 먼저 좌우에 있는 다른 정주들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신처럼 다른 정주들도 신검을 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긴 이들 중 어느 누구도 현수의 마력에 의해 현무신검이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 수 없었으니 그들로서는 잘못된 상상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대정주님, 전 그 소년이 그 기병을 사용해서 사이토 조를 물리쳤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전해 듣기로 그 소년은 남한에서 온 소년이라는데 어쩌면 그건 소년의 실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 소년이 어미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닦았다고 해도 사이토 조장을 비롯한 사객들의 수련기간을 결코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 신검의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3정주의 말이 대정주의 신경을 건드렸다.

대정주는 소년이 남한에서 온 것까지는 몰랐던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들어오는 정보 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내심 적잖이 불편해졌다.

3정주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한층 더 무심해졌다.


“대정주님, 만일 3정주의 말이 맞는다면 사이토 조장으로서는 소년의 상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토 조장에게 수모를 안겨준 소년의 실력이 영성을 찾은 현무신검의 능력이라 이런 말인데. 영성을 되찾은 신검이라니 탐이 나는군.”


대정주의 뜬금없는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지만 왼쪽에 앉아있는 정주가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그런 신검이라면 마땅히 대정주님께서 쓰셔야 할 줄 압니다. 그런 신검을 하찮은 소년이 사용하고 있다니 그건 신검에 대한 모독입니다.”

“오호라, 3정주는 그리 생각하는가? 그래도 그런 신검이라면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인데......”

“대정주님, 3정주의 말이 맞습니다. 아무리 영성이 있는 병기가 주인을 가려 선택한다고 하지만 신검이 대정주님을 거부할 이유는 없겠지요.”


앞으로 눈여겨 감시하려고 했던 3정주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던 대정주는 2정주의 말에 살짝 다시 불편해졌다.

그건 2정주의 말에 뼈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검이 대정주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포한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드러내진 않았지만 2정주 역시 신검에 의중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드러낸 말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정주의 눈이 불길하게 번득였다가 사라졌다.


“이번 의뢰에 대해선 의뢰인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생각하는데, 다들 의견이 어떤지?”

“대정주님. 의뢰인의 의뢰는 아사이 회장의 조손을 제외하고는 모든 아사이 혈족의 죽음과 아사이 가문의 그림자인 풍림사영 중 홍영과 청영의 제거가 의뢰였는데, 그 의뢰는 달성한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조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조직에 큰 해를 끼쳤지만 의뢰가 달성됐으니 사이토 조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데....... 그것에 대해선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이토 조장에게요?”

“아무래도 그 소년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대는 그래도 한 번 접해 본적인 있는 사이토 조장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데.......”

“좋은 생각입니다. 대정주님. 그러시지요.”

“저도 찬성입니다.”

“사이토 조장, 그대에게 다시 한 번 조직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그 소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내라. 그것이 그대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이유이니....... 기한은 무한하다.”

“감사합니다. 대정주님.”


사이토 조장은 대정주의 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다시 그에게 조직의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것을 알았다.

하지만 지옥이나 다름없는 사혼옥사에 갇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는 생에 대한 강한 의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사이토 조장이 다시 기회를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고개를 드니 이미 정주들의 모습은 지하 공동 안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들이 있던 곳에 처음부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티끌 같은 온기 하나 찾을 수가 없었다.


작은 다다미방이었다.

후지와라 사장은 동부그룹에 배정된 동천각 안에 있는 여러 방들 중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방을 현수에게 배정해 주었다.

마치 다른 방들이 현수가 머무는 방을 에워싸고 있는 형태였는데 아사이 회장이 이 동천각에 오면 유숙하던 방이라고 했다.


‘창문이 없어서 인가? 좀 답답하네. 대고모부가 이런 곳에 묵으셨다면 이곳에서의 상황이 그리 녹녹치는 않으셨던 것 같은데. 끙, 이 세계에는 마력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아서 아공간(룬)에 있는 개미알들에게 빼앗기는 마력을 마석이 아니면 보충할 수가 없어 난감하네.’


현수는 아공간(룬)에 보관되어 있는 마석을 하나 꺼내 입에 넣었다. 적색 하급 마석이었다.

입에 들어가 침에 닿은 마석이 액체로 변해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마석의 영향인지 몸에 활력이 솟았지만 현수는 이 활력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침울해졌다.


‘이거 언제까지나 마석으로 개미알에 공급되는 마력을 보충할 수는 없는데, 만일 저쪽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어떡하지? 그동안 적지 않은 마력을 공급하며 아공간(룬)에 품어온 개미알들을 버릴 수도 없고 난감하네. 계속 이렇게 마석을 소모하면 살 수도 없고 이거 불안해서 도저히 안 되겠어.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마석의 양을 알아야겠어. 그러자면 어머니와 함께 있어서 밀어두었지만 아공간(룬)에 보관되어 있는 물품들의 정리도 가능하면 빨리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해야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현수는 여자가 자신이 묵고 있는 방문 앞에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이 세상에 온 이후로 기감을 접은 적이 없었기에 다가온 여자가 방문 앞에 서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누군가 생각할 것도 없었다.

현수는 기감만으로도 그녀가 하찌스까 사유리인 것을 알았다.


“한 이사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하찌스까 양, 들어오세요.”


방문이 열리고 붉은 기모노를 입은 하찌스까 사유리가 들어왔다.

그렇지 않아도 예쁜 얼굴인데 기모노를 입은 그녀는 마치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 같았다.


“무슨 일입니까? 하찌스까 양.”

“후지와라 사장님께서 한 이사님을 모셔오라고 하십니다.”

“후지와라 사장님이 나를? 왜 직접 오지 않고?”


현수는 후지와라 사장이 오지 않고 자신을 부르는 것에 살짝 불쾌감을 느꼈다. 그것을 빨리 알아차린 사유리가 급히 말을 이어나갔다.


“그게......, 지금 후지와라 사장님께선 손님들을 접대하고 계십니다.”

“손님들?”

“예, 한 이사님.”

“어떤 손님들이지?”

“그분들은 동천각 산하에 있는 조직의 오야붕들로 아사이 가문의 우호 세력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우호 세력이라......, 그들 앞에 나란 존재를 내세워도 되나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지와라 사장님은 충분히 그것을 고려하고 한 이사님을 저들 앞에 보이는 거라면, 제 생각으론 저희 동천각의 주인인 회장님에게 닥친 불행한 사건에 대해 저들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아마도 저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한 이사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시려는 후지와라 사장님의 고육지계가 아닐까? 합니다.”

“후지와라 사장님의 고육지계? 그럴 수도 있겠군. 자 그럼 그 자리로 가볼까요. 하찌스까 양.”

“예, 한 이사님.”


현수는 동천각의 미로를 따라 걷고 있는 사유리를 지켜봤다.

붉은 기모노를 입은 소녀. 이번 혈사로 목숨을 잃은 홍영을 대신해서 새로이 홍영에 올랐다고 했다.


하찌스까 사유리(3성, 레벨-3)

고유 : 골법(닌자도. 사슬 낫, 스로잉 나이프, 수리검. 바람총.), 그림자 이동.


‘레벨이 겨우 3이라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마석이라면 사유리의 레벨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내 사람도 아닌데.’


현수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후지와라 사장과 고베시에 오기 전에 대고모부인 아사이 회장의 병문안을 지연수와 하려고 후지와라 사장에게 청했었다.

그런데 절대 안정을 해야 한다는 구실로 두 사람의 병문안을 병원에서 막았다.

그것이 누구의 의견인지는 몰랐지만 병문안이 막힌 것은 후지와라 사장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한 기색이었다.

사실 병문안이 되면 현수는 타인들 모르게 포션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호의도 모르고 대고모부의 병문안을 막았기에 상당히 불편한 심정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고베행도 거절할까도 생각했지만 의외로 지연수가 병문안 거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갔지만 이 몸의 원주인과는 다르게 아시이 가문과 자신 간에 친척이란 특별한 감정이 없었기에 거리감이 생겼다.


“후지와라 사장님, 한 이사님을 모셔왔습니다.”

“어서 뫼시거라.”

“들어가시지요. 한 이사님.”


사유리가 미닫이문을 열자 안쪽에 있던 사람들이 방을 들어오는 현수를 확인하고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학교 다니는 학생 정도의 소년이 방을 들어오자 후지와라 사장을 통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냉랭해졌다.


“젠장, 후지와라 사장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설마 저 소년이 사장님이 말한 아사이 가문의 대안이란 말입니까?”

“이런 여기까지 인가?”

“이거 참, 너무 하는군. 저런 핏덩이를 믿으라니.”


후지와라 사장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생각했는지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자 이리로 앉으세요. 한 이사님.”


후지와라 사장이 현수에게 권한 자리는 상석으로 그녀의 옆자리였다.

현수 역시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을 개의치 않고 그녀가 권한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곤 방안에 있는 사람들을 한 사람씩 눈에 새겼지만 그의 눈에 가벼운 실망감이 떠올랐다. 이곳에 모인 이들 중에 현수가 기대했던 플레이어는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이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다니. 후지와라 사장이 일전에 예측했던 것보다도 적게 모였으니......, 그래서 나더러 오라고 했구나. 저들의 불안감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방안에 있던 사람들의 불만이 커져갈 때 현수의 눈이 후지와라 사장에게 향했다. 그녀는 현수를 보고 웃고 있었다. 마치 그건 이 자리에서 현수의 마음대로 하라는 것처럼 보였다.


“후지와라 사장님. 말 좀 해보시오. 진장 저 소년이 당신의 대책이요?”


그때 터져 나오는 노호와 같은 격한 말에 방안이 쩌렁하고 울렸다.

30대 초반의 용맹하게 생긴 남자가 분노의 눈으로 후지와라 사장을 보고 말했다. 그의 안중에 현수 따위는 없었다.

실망감에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갈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그건 올바른 선택이었다.

아직 통성명도 하기 전에 시작된 남자의 무례에 현수의 눈에 새파랗게 불꽃이 이는 것 같더니 그의 기세가 남자를 옥죄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다른 이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움츠려드는 남자의 모습에 이게 무슨 상황인지 다들 궁금해 했다.


“사츠마 오야붕, 왜 그러시오.”

“으으, 도대체 이게 무슨.......”

“한 이사님.”


후지와라 사장이 그윽한 목소리로 현수를 부르자 사츠마 겐지를 옥죄던 기운이 사라졌다.

사츠마 겐지는 자신에게 일어난 현상이 저 어린 소년이 벌인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의 뇌리에 과거에 아사이 가문에 존재한다는 특수능력자들에 대해 전해들은 것이 생각났다. 식은 땀이 주르르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고 보니 그 짧은 시간에 속옷까지 푹 젖어있었다.


‘나를 기세만으로 이렇게 만들다니, 아사이 가문에 존재한다던 특수능력자에 대한 말이 사실이었어.’


엄청난 일을 경험한 사츠마 겐지는 물끄러미 자신을 지켜보는 현수의 담담한 태도에 정말로 탄복한 기색이었다.

거친 세계를 살아가는 사츠마 겐지에게는 강한 힘을 가진 존재야말로 목숨을 내던지고 살아가는 자신이 추종할 수 있는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거 초면에 실례했습니다. 저는 사츠마 겐지라고 요코하마에서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사츠마 오야붕 무슨 말입니까? 이게.......”

“사츠마 오야붕.”


갑자기 바뀐 사츠마 겐지의 태도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한현수입니다. 아사이 회장님이 제겐 대고모부 되십니다.”

“그럼 혹시 한기철 회장님과 관계가 있으십니까?”

“제게 할아버지가 되십니다.”

“오후 그렇습니까? 앞으로 저희 사츠마 조직은 전폭적으로 한 이사님을 따르겠습니다. 마소처럼 부려주십시오.”


사츠마 겐지의 말에 후지와라 사장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떠올랐지만 그것에 대해 가타부타 말은 꺼내질 않았지만, 강한 힘을 추종하는 사츠마 겐지의 말은 아사이 가문이 아니라 현수를 추종한다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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