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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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최근연재일 :
2024.09.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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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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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인연의 만남

DUMMY

오토바이는 해변을 달리다가 청룡상회 회사가 보인다. 백성일은 입을 화자의 귓가에 가까이 된다.

"잠시 멈추세요"

오토바이는 멈추고 백성일은 내리더니 저 멀리 보이는 청룡상회를 유심히 바라본다. 화자가 헬멧을 들고 다가오더니

"저 무식한 회사는 왜 쳐다보세요?"

"무식을 떠나 위험한 회사죠"

화자는 눈이 커지고

"위험하다니 무슨 말이죠?"

백성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말고 화자씨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 회사는 조폭들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되도록 멀리 하세요"

"저 문디 같은 것들이 늑대같이 생겨 가지고 얼마나 쌍욕을 하던지 조폭이니까 그랬군요"

"저 놈들을 만났나요?"

"그게 얼마 전에 자기들 해양구역을 조금 침범했다고 몽둥이를 휘두르며 아버지와 저를 위협했어요. 지금 그때를 생각하니 속이 안 좋네"

백성일은 생각에 잠기더니 오토바이에 오르고

"저기 컨테이너 보이시죠? 거기로 갑시다."

"저기를? 난 그놈들 근처에 가고 싶지 않아요"

"만날 사람이 있습니다."

화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오토바이에 오르고 출발한다. 컨테이너에 가까워지자

"여기서 멈추세요"

백성일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이리저리 살피더니 컨테이너에 기대어 잠든 이미애를 발견하고 다가가더니 어깨를 흔든다. 이미애는 깜짝 놀라며 백성일을 쳐다보더니 손으로 가슴을 쓸어 내린다.

"아이고 놀래라. 야 미쳤니? 여기를 오면 안돼"

"오늘은 됐고 지금 의논할 일이 있으니까 펜션으로 가자. 어서"

백성일은 이미애의 팔을 잡더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두 사람은 화자에게 다가가더니

"화자씨는 여기 무슨 일로?"

"백형사님 오토바이 시승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근데 입에 묻어 있는 그건 뭐에요?"

이미애는 입가에 있는 침을 손으로 닦아내고 수줍게 얼버무린다.

"물을 마시다가 흘렸네요. 근데 성일아 무슨 일이야?"

"펜션에 가서 선배와 의논할 일이 생겼어"

백성일의 얼굴이 일그러지자 두 여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화자의 떨리는 목소리가 백성일의 귓가에 전달된다.

"그 놈들이 여기에 있나요?"

백성일은 긴 한숨을 내쉰다.

"아닙니다. 세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려면 누구는 수레를 타야 하는데"

백성일은 힐끗 이미애를 쳐다보자 이미애는 눈이 커진다.

"뭐 연약한 나보고 저 작은 수레를 타라고?"

"아니 그냥 쳐다봤어. 자 출발합시다."

백성일은 조심스럽게 수레에 오르고 손으로 난간을 단단히 잡는다. 오토바이가 출발하고 도로를 달리며 안정적인 수래의 움직임에 백성일은 웃음을 날린다.

"하하.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하하"

화자는 미소를 띄운다.

"200Kg 싣고 달려도 끄떡 없는 수레예요. 자 본격적으로 달립니다. 호호"

요란한 소리를 울리며 더욱 빠르게 달린다. 뒤에 빨간 스포츠카가 따라온다. 긴 머리를 뒤로 묶은 방미정은 옆에 앉은 귀엽게 생긴 주소희를 힐끗 쳐다본다.

"추월할까요?"

"아니에요. 천천히 가세요. 어머"

앞에 달리던 수레가 멈추더니 백성일이 날아오르고 도로를 뒹군다. 밤미정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다. 끼이익 방미정은 고개를 들고 옆을 쳐다본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주소희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휴우. 깜짝 놀랬네. 근데 넘어진 남자는?"

두 여자는 차에서 내리고 여기저기 소지품이 흩어져 있고 널브러진 현장을 보더니 백성일에게 뛰어간다. 방미정은 손으로 백성일의 어깨를 흔든다.

"이봐요. 정신 차리세요. 이봐요"

백성일은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힘겹게 상체를 일으킨다.

"저는 괜찮습니다."

주소희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입을 연다.

"저희 차 타고 병원으로 가요"

백성일은 머리를 흔들고

"아니 괜찮습니다."

일어나다 몸이 휘청이자 주소희가 깜짝 놀라며 백성일의 손을 잡는다. 그 순간 온몸에 전류가 흐르고

"어머나"

백성일을 밀치자 백성일은 뒤로 벌러덩 넘어진다. 방미정은 눈이 커지고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주소희를 빤히 쳐다본다. 백성일은 일어나더니 여기저기 떨어진 소지품을 줍고 두 여자에게 다가온다.

"고맙습니다. 전 괜찮으니까 걱정 마시고 가세요"

주소희는 고개를 숙인다.

"죄송합니다. 일부로 밀친 것은 아닌데 용서하세요"

"하하. 남자에게 경계심이 많다는 것으로 오해를 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백성일은 수레의 손잡이를 잡고 끌고 간다. 주소희는 방미정을 쳐다보며

"저 분 어디에 사는지 물어보세요"

"왜 요?"

"글쎄 빨리 요"

방미정은 뛰어가고 백성일 앞에 선다.

"죄송하지만 여기에 사시나요?"

"그렇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사시는지 말씀을 해주세요"

백성일은 두 눈을 껌뻑이고 멍하니 쳐다본다.

"저희 아가씨가 다친 분을 다시 밀어 넘어뜨린 것에 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요. 보답을 해야 낫는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그게 참말로 그러니까 저는 여기서 차로 3분 정도 가면 빨리 오이소 펜션에 지내고 있습니다. 저 하지만 보답을 하려면 제가 해야 하는데 오시면 제가 식사를 대접하죠"

"그건 아가씨에게 물어볼 게요. 그러면 조심해서 가세요"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백성일은 수레를 끌고 간다. 방미정이 다가오자 주소희는 멍하니 손을 쳐다보고 있다.

"아가씨 저 분이 어디에 계신지 알았습니다. 아가씨?"

주소희는 깜짝 놀라더니

"미정아 내가 태어나서 전기가 통하는 남자는 처음이야. 지금도 심장이 빨리 뛰고 머리가 아찔해. 이게 첫눈에 반한 사랑일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나요? 회장님이 아시면 저는 죽은 목숨입니다."

"나도 여자라고 그리고 벌써 25살이야. 이 나이에 남자친구 한 명 없는 것은 나 뿐이고 친구들이 얼마나 놀리는데 하여튼 아빠에게는 오늘 얘기는 비밀로 하자"

"알았어요"


오토바이는 펜션에 도착하고 이미애가 내리더니 눈이 커진다.

"어머나 성일이가 없어졌네. 수레도 없고"

화자가 다가오더니

"이런 밧줄이 끊어졌네요. 다시 가봐야겠어요"

화자는 오토바이에 오르고 출발한다. 달리다 보니 저 앞에 백성일이 수레를 끄는 모습이 보이자 더 속력을 낸다. 오토바이가 멈추고

"힘들게 왜 끌고 오세요? 연락을 하시지"

"휴우. 화자씨 수레와 저는 철천지 상극 입니다. 다시는 수레를 타는 일은 없을 거고 오토바이도 오늘로 작별 인사를 해야겠네요"

"처음에는 좋아서 웃더니 오늘은 재수 없는 날이라 생각하세요"

빵 빵 소리가 들리며 빨간 스포츠카가 지나가자 화자는 얼굴이 일그러진다.

"저것들이 좋은 차 탄다고 자랑하나? 이것들아 나도 최신식 오토바이 타고 다닌다고 몰상식한 것들"

화자는 단단하게 묶은 밧줄을 당기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인다.

"이제 됐어요. 타요"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펜션 입구에 도착하자 나대오가 투덜거린다.

"자고 있는 사람은 왜 깨우는데?"

"해변에 있는 벤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시죠"

세 사람은 벤치에 앉고 백성일은 눈빛을 반짝이며 말한다.

"모든 것을 맞추어 조립을 해보니 제 느낌으로는 바다에 뭔가 있습니다."

이미애가 얼굴을 내민다.

"무슨 근거로?"

"얼마 전에 박선장님과 화자씨가 물질을 나가는데 청룡상회 구역을 침범하자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다고 하네요. 선장님의 말씀과 화자씨의 얘기가 동일합니다. 분명 물속에 그들이 숨기고 싶은 것을 보관하고 있다는 확고한 심증이 느껴집니다."

이미애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었는데 그 많은 조폭들이 창고와 회사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고 지나가는 어선과 바다를 집중적으로 감시를 하더라고 나도 그것이 이상했는데 성일이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제야 이해가 되네"

나대오는 머리를 흔든다.

"나는 전혀 그런 점을 못 느꼈어. 너희들이 착각하는 게 아닐까?"

이미애는 인상을 찌푸린다.

"도대체 선배가 근무한 날 아니 시간상으로 어느 정도라 생각하고 계시나요?"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는데?"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깊이 생각을 해보세요. 전 선배보다 두 배나 아니지 세 배의 근무를 더 더더더 많이 일했습니다. 무슨 불만이 있나요?"

"하여튼 지 자랑은 얼마나 남들 앞에서 내세우는지 그래 니 잘났다."

백성일이 얼굴을 내민다.

"지금 중요한 것이 이게 아닙니다. 이제 바다 밑을 수색해야 하는데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하시죠"

나대오가 상체를 곱게 세운다.

"해경의 도움을 받는 거야. 어때?"

"안됩니다. 파출소 김소장님께 알아보니 청룡상회 조직이 이미 가덕도 위쪽에도 손을 뻗치고 장악했어요. 해경에도 그들이 손을 뻗었다는 정황은 없지만 전 가능성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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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6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32 0 9쪽
21 가덕도에 불어오는 허리케인 24.08.09 27 0 9쪽
20 내 능력으로 우승하기 24.08.08 46 0 9쪽
19 내 힘을 그대에게 24.08.08 34 0 9쪽
18 백성일 능력을 발휘하다. 24.08.07 32 0 9쪽
17 내 사랑은 가까운 거리에 머문다. 24.08.07 29 0 9쪽
16 위대한 다포리 축제 +1 24.08.05 34 1 9쪽
15 머리에 새긴 한 맺힌 영혼 24.08.05 35 0 9쪽
14 최건이 나타나다. 24.08.03 36 0 9쪽
13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24.08.02 37 0 9쪽
12 반가운 얼굴들 24.08.02 36 0 9쪽
11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 24.08.01 38 0 9쪽
10 삶의 근원을 찾아 24.08.01 35 0 9쪽
9 천하제일인의 첫 걸음 24.07.29 50 0 9쪽
8 휘몰아치는 태풍을 향해 24.07.29 39 0 10쪽
7 다가오는 저승사자 24.07.28 45 0 9쪽
6 청룡상회 24.07.28 53 0 9쪽
5 내 영혼을 지켜라 24.07.27 67 1 9쪽
4 제 2의 고향 +1 24.07.27 84 4 10쪽
3 정든 고향과 작별 +1 24.07.26 111 4 9쪽
2 나와 또 다른 나 +1 24.07.24 146 3 9쪽
1 남부 경찰서 백성일 +1 24.07.22 205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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