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흙색
작품등록일 :
2024.07.28 19:44
최근연재일 :
2024.09.17 20:31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910,561
추천수 :
27,665
글자수 :
287,140

작성
24.09.12 19:15
조회
14,319
추천
650
글자
16쪽

040. 휴게소는 굴러간다

DUMMY

에틴을 사냥하고 얻은 ‘아이템’ 3개.


에틴의 뼈 몽둥이.

거인의 반지.

저급 아공간 주머니.


그것들은 진수가 관리하기로 했다.


소유권을 두고 네 거니 내 거니 따져봐야 사람들 물욕만 자극할뿐더러, 어차피 필요한 때가 있으면 다 같이 돌려 쓸 물건이었다.


“이야, 이거 신기하긴 하네요.”


대성이 뼈 몽둥이를 붕붕 휘두르며 감탄했다.


“중량이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닌데······.”


그는 그렇게 말하며 발치의 돌멩이 위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힘주어 내리친 것도 아니고 그저 가볍게 떨어뜨린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돌멩이가 산산이 조각났다.


“······파괴력이 이상할 정도란 말이죠. 비슷한 중량의 쇠파이프로 때리면 이렇게 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뭐, 그 몽둥이에 붙은 공격력 옵션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진수는 놀랄 것도 없지 않냐는 투로 말했다.


대성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예. 아무래도 그런가 봅니다만······ 하하. 머리로는 이해가 돼도 마음에 와닿진 않네요.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몽둥이라니. 물론 강성이나 탄성에 따라 충격량이 달라진 순 있는 거지만······.”


과학 교사인 그에겐 ‘공격력’이란 추상적인 개념이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반대로 진수는 그러려니 했다.


세상이 이 꼴이 된 판국에 물리법칙이 대수랴?


내일 당장 하늘과 땅이 뒤집힌대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웠다.


“그런데요 진수 씨.”


서린은 창살문 너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로 저렇게 둬도 돼요?”


진수는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창살문 너머 휴게소 진입로엔 NPC 박미자 씨가 있었다.


“아유! 누가 쓰레기를 땅에 버리는 거야? 내가 못 살아!”


3초에 한 번씩 신경질을 내며 빗자루질을 하는 중이다.


대비가 바닥을 훑을 때마다 구울들의 더러운 주검이 치워졌다.


진수는 쩝, 입맛을 다시고서 대답했다.


“괜찮을 거예요. 행여나 구울이 몰려와도 NPC는 타격을 입지 않으니까요.”


박미자 씨의 ‘청소 효과’가 원거리까지 적용되긴 하나 그 범위가 그렇게까지 넓진 않았다.


160m에 달하는 진입로 전 구역을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


그래서 진입로 청소하라고 밖으로 내보내 놨다.


“아뇨, 내 말은······ 저러다 어디 멀리 가버리면 어쩌냐 하는 거죠.”

“네? 하하.”


진수가 피식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안 그래요. NPC는 휴게소 밖으론 안 나가거든요.”

“하지만 저기도 휴게소 밖이잖아요?”

“엄밀히 말하면 휴게소 부지 안이죠. 진입로랑 출로까지도 휴게소 부지로 인정되니까요.”

“아아.”

“그럼, 청소는 미자 씨가 해줄 테니 우리도 이만 들어가죠.”


언덕 불씨 소화 작업도 끝났고, 사람들은 이미 다 쉬러 들어가 있었다.


휴게텔로 들어섰더니 샤워실 앞에 사람들이 줄을 쫙 서 있었다.


다들 씻으려고 기다리는 모양이다.


확실히 사람이 많아지니 샤워실이든 화장실이든 바로바로 쓸 수가 없었다.


밥의 경우에도 식사 시간 한참 전부터 미리미리 주문을 해놓아야 마지막 사람까지 늦지 않게 받을 수 있었고.


‘업그레이드를 좀 시킬까?’


원래는 주유소와 정비소를 들이기 전까진 시설이든 업그레이드든 하지 않으려 했었다.


다만 당장 불편함이 눈에 보이니 부분적으로라도 개선을 할까 싶었다.


진수는 〈휴게소 키우기〉 게임창을 끌어와 자산을 확인했다.


⏱ : D-337

₩ : 13,820,620/300,000,000


‘천삼백 팔십······ 대충 천사백쯤 모였네.’


이따가 돈 계산을 한번 해보고 판단해야 할 성싶었다.


그는 2층으로 올라가기 전, 샤워실로 들어가 욕탕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 많으니 되도록 빨리빨리 씻고 나와주세요.”

“예예.”

“빨리 씻을게요.”


도로 샤워실을 빠져나온 그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세면도구를 가지러 수면실로 향하던 그는 휴게실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음?”


휴게실엔 의병기념관에서 구출해 온 사람들과 디펜스를 마치고 복귀한 사람들이 있었다.


한데 그들의 분위기가 사뭇 심각했다.


휴게실 한편에선 김성식과 다정 선생님이 약을 보관해 놓은 수납장을 뒤적대는 중이었다.


‘무슨 일이지?’


의문과 함께 약간의 불안감을 느낀 진수가 휴게실로 들어섰다.


그는 모여 있는 사람들을 흘끗 쳐다봤다가, 수납장을 뒤지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뭐 찾으십니까? 무슨 일이에요?”

“아! 진수 씨, 마침 잘······.”

“혈압약은 여기 있는 게 다요?”


김성식이 다정의 말을 자르며 물었다.


“피리도스티그민이나 플루드로코르티손 계통은 없는 게요?”

“예? 뭐······ 뭐, 어떤 거요?”


알아듣지 못할 외계어에 진수는 멍해지고 말았다.


김성식은 모여 있는 사람들 쪽을 눈짓했다.


다시 보니 사람들 사이엔 ‘소미’라는 이름의 여자애가 있었다.


딱 시우 또래쯤 되는 여자애다.


한데 녀석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담요로 온몸을 싸맨 채 바들바들 떠는 게 아닌가?


피가 다 빠진 듯 안색은 파랬으며, 눈엔 초점이 없었다.


‘뭐야? 쟤 왜 저래?’


의병기념관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소미는 몸이 안 좋아 보이긴 했었다.


그렇다곤 해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영양실조나 감기 때문이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왜 저러는 거람?


“단순 열병인가 했더니만 아무래도 패혈증인 것 같소.”

“예!? 패혈증이요?”

“그렇소. 펄펄 열이 끓더니 이젠 덜덜 떨면서 발작하는구먼. 저혈압 쇼크가 온 게요.”


진수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면 어떡합니까?”

“어떡하긴. 약을 찾아서 먹여야지. 한데 암만 찾아봐도 고혈압 약밖엔 없구려. 하다못해 수액이라도 맞춰야 할 진대, 수액은 보관해 놓은 것이 있소?”


진수는 끙 앓다가 답했다.


“아뇨. 약은 여기에 있는 게 답니다. 수액도 보관해놓은 것이 없고요.”

“흠. 이거 절딴났구먼.”


난데없이 패혈증이라니?


진수는 다시금 소미를 돌아보았다.


“아이고, 소미야. 정신 좀 차려보렴.”

“헤엑, 헤엑, 헤엑······.”

“아유, 이 어린 것이······ 불쌍해서 어떡해.”


아주머니 몇 분이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녀석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


정작 소미는 그 손길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가녀린 호흡만 잇새로 흐를 뿐.


“많이 위험한 상태인 겁니까?”


진수가 물음에 김성식은 이때까지 뭘 들었냐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위험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저대로 놔두면 장기 부전이 와서 죽을 거요.”

“······.”


이 순간, 진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발상이었다.


어디서 구울 두 마리쯤 공수해 와서 저 애로 하여금 잡게 하는 것.


그럼 레벨업 하면서 아픈 몸도 싹 낫지 않을까?


‘염병. 이딴 생각밖에······ 아!’


자괴감을 느끼던 그는 한순간 이 사태를 타개할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몸속 핸드폰을 불러낸 뒤 곧장 상점창에 들어갔다.


〔System : 상점〕

[보유한 악의 결정(✾) : 10,033]

■상품

-죽 : (✾5)

-성수 주머니 : (✾1,500)

-성염의 횃불 : (✾2,500)

-정화된 결정 : (✾20,000)

-최하급 생명의 포션 : (✾600)

-최하급 마력의 포션 : (✾800)

-수련자의 비급서 (✾5,000)

-Ⓟ300 : (✾2,500)

▶경매장으로 이동◀

◂4/5▸


요사이 ‘잉여 음식물’을 깡그리 모아 경매장에 올렸는데, 구매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그 덕에 악의 결정 보유분이 넉넉했다.


여담이지만, 〈휴게소 키우기〉에서 비롯된 물건을 경매장에 올릴 수 있는 건 자신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휴게소 발(發) 물건을 경매장에 올리려 시도하면, 아예 경매품 등록이 안 됐다.


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정화된 결정 사려고 모아둔 거긴 하지만······.’


사람부터 살리는 게 우선이겠지.


그는 8가지 상품 중 ‘최하급 생명의 포션’을 골라 구매했다.


이윽고 허공에서 요구르트 병 만한 유리병이 툭 떨어졌다.


유리병은 코르크로 막혀 있었고, 내부엔 빨간 액체가 가득 차 있었다.


진수는 그것을 가지고 소미에게 다가갔다.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나와 주세요.”


그는 사람들을 물러나게 한 뒤 소미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유리병 코르크를 따 내용물을 소미의 입 안에 흘려 넣었다.


사람들은 숨죽인 채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이윽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헤엑헤엑······ 헤엑······ 으음, 음······.”

“어머? 어머, 세상에! 어머!”

“발작이 멈췄어?”


꿀꺽꿀꺽, 포션을 받아마신 소미의 발작이 마법같이 멈춘 것이다.


푸르딩딩했던 혈색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잔뜩 찡그렸던 표정 역시 편안해졌다.


녀석은 그대로 쿨쿨 잠들어버렸다.


“······애한테 뭘 먹인 거요?”


줄곧 냉철함을 유지했던 김성식도 이때만큼은 눈이 커졌다.


진수는 “휴.” 하고 한숨을 돌리며 대답했다.


“포션입니다.”

“포션?”

“네. 10레벨이 되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회복약이에요. 저도 실제로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동안은 딱히 포션 쓸 일이 없었다.


다치거나 병을 앓는 사람이야 줄곧 있었지만 잘 먹고, 잘 쉬고, 조금만 노력해서 레벨업을 하면 나을 환자들에게 굳이 포션까지 투약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소미의 경우엔 세 경우 모두 해당하지 않았기에 포션을 쓴 거고.


김성식은 소미의 몸을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녀석은 맥박이며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고, 패혈증의 주된 증상인 청색증도 사라진 상태였다.


“허. 놀랍구먼. 병마가 싹 가셨어.”

“흑······.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소미를 살려주셔서.”

“큰일 하셨구려.”


소미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감격한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해왔다.


진수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죄를 지었어도 어른들이 지었을 텐데요. 그러니까······.”


고개를 돌려 잠든 소미를 보았다.


❨₩130,000❩


“······그냥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시선이 녀석의 머리 위로 향한 것은 우연.


순전히 우연이었다.


진짜다.


·

·

·


다행히 소미의 병증이 다시 도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포션이 외·내상뿐 아니라 병증까지 고쳐내는 모양이었다.


포션의 효험이 상당함을 알게 된 그는 휴게소 거주민 중 10레벨에 도달한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각각 생명의 포션 한 병씩을 휴게소에 적선할 것을 종용했다.


일종의 거주비 명목으로.


10레벨이 되면 자연스럽게 악의 결정 1,000개 정도가 모이므로 다들 포션을 살 여력이 됐다.


“포션은 비상시가 발생하면 다 같이 나눠 쓸 겁니다. 그러니 너무 아깝게 생각 마시고 한 병씩만 적선해주세요.”

“그런 거라면 뭐, 알겠습니다.”

“한 병만 내면 되지예?”

“네네. 한 병만 내세요.”

“난 그냥 악의 결정 있는 거 다 포션으로 바꿀게요. 어차피 딱히 쓸 데도 없으니까.”

“아뇨, 서린 씨. 그러지는 마세요. 혹시 모르니 어느 정도는 자기 몫으로 남겨 놓으세요.”

“쩝. 진수 씨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사람들은 별다른 불만 없이 기꺼이 포션을 냈다.


그렇게 한 병씩 모은 포션은 모두 약 수납장에 보관해 두었다.


앞으로도 10레벨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병씩 받을 작정이었다.


이렇게 미리미리 모아두면 혹여라도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대량 환자가 발생해도 대처가 빠르겠지.


포션 수거까지 마치고, 진수는 수첩을 챙겨 새로 들어온 9명에 대한 명부를 작성했다.


그들의 이름, 레벨, 보유금 등등을 파악한 뒤엔 조용한 ‘종합관리실’로 자리를 옮겨 혼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계산했다.


“2025년 7월 22일 화요일. 아포칼립스 발발 29일 차고, 대출금 상환일까진 337일. 휴게소 거주민은 나 빼고 50명에······.”


자신을 제외하면 거주민이 딱 50명이었다.


원래 같았으면 52명이겠지만······ 문제아 2명은 바로 어제 퇴출(죽음)당했지.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그 두 놈 머리에 달린 보유금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이 합쳐서 3만 2천 원이던가?


“기존 일수 1,488,200원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 거 342,500원 더하면······ 토탈 1,830,700원.”


이로써 일수는 180만 원을 넘겼다.


물론 매일 나가는 고정 유지비,


화장실 10,000원

핫도그도그 12,000원

휴게텔 15,000원

푸드코트 본관 15,000원

(점포)정다운 한 상 10,000원

(점포)싱글벙글 분식 10,000원

NPC 청소부 박미자 5,000원

NPC 알바생 김철수 8,000원


······도합 85,000원에, 수입에 대한 세금 5%를 떼면 실제로 하루마다 잔고로 들어오는 액수는 166~7만 원쯤 될 터였다.


제기랄, 세상이 망하기 전이나 후나 이놈의 고정 지출과 세금이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그래도 지금 가진 게 1,400쯤 되고, 하루에 166만 원씩 고정으로 들어온다 치면······.”


열흘 뒤면 3,000만 원.

다시 열흘 뒤면 얼추 4,600만 원이다.


주유소(2,500만 원)와 정비소(1,500만 원)를 놓고도 600~700만 원쯤 남을 터다.


‘흠. 주유소랑 정비소 설치를 조금 미뤄도 되지 않을까? 기름이야 이제부터 읍내 쪽 파밍 시작하면 어느 정도 수급할 수 있을 테고, 차 망가진 것도 공업사 하시던 분이 고칠 수 있을 거라 했으니까······.’


“그래. 사람도 늘었고. 이쯤에서 휴게소 업그레이드 한번 하자.”


그가 수첩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곧장 푸드코트로 향했다.


슬슬 저녁이 무르익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밥을 먹기 위해 푸드코트에 모여들고 있었다.


몇몇은 키오스크에 붙어 음식을 주문하고 있었다.


진수가 허겁지겁 외쳤다.


“어어! 잠시만요! 아직 주문하지 말아 보세요.”

“······네?”

“아. 아, 네.”


사람들은 ‘왜 저러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주문을 멈췄다.


그리고 진수에게 물었다.


“그런데 뭐 때문에 그러시나요?”

“맨날 먹던 거 드시지 말고 새로운 거 드시라고요.”

“새로운 거요?”

“네. 오늘부터 양식이랑 중식도 개장합니다.”

“헐! 지, 진짜요?”


진수는 싱긋 웃으며 푸드코트 관(館)의 비어있는 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휴게소 키우기의 게임창을 조작했다.


곧 그의 앞으로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푸드코트»점포]

레스토랑 마르첼로

-건설비용 : ₩1,000,000

-유지비용 : ₩10,000(일일)


[푸드코트»점포]

왕서방의 북경반점

-건설비용 : ₩1,000,000

-유지비용 : ₩10,000(일일)


그는 떠오른 홀로그램을 벽면의 비어있는 점포에 갖다 채웠다.


다음 순간.


즈즈즛!


“와!”

“오오!”


가뜩이나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던 푸드코트에 양식의 느끼한 기름 향과 중식의 화끈한 불 향이 추가됐다.


그러며 기존 2개였던 키오스크가 4개로 늘어났다.


이제 4곳에서 음식이 나오니 음식 나오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터다.


“그럼 다들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진수 씨도 식사 맛있게 하세요!”

“대박이다 진짜! 메뉴 뭐 있어?”

“나, 나 짬뽕 먹을래!”

“대박! 봉골레 파스타도 있어!”


오늘 하루 고됐던 일과로 지쳐있던 사람들의 면면에 함박웃음이 걸렸다.


그 웃음들을 보고 있노라니 진수도 마음이 흐뭇해졌다.


그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휴게텔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6(월) 휴재 공지 +4 24.09.16 508 0 -
공지 31화는 9월 1일(일)에 연재됩니다. +5 24.08.31 1,018 0 -
공지 17(토) 금일 조금 늦을 예정입니다 +4 24.08.10 4,030 0 -
공지 점곡휴게소(영덕방향) 실제 모습 +21 24.07.31 25,370 0 -
43 043. 지점 확장 NEW +45 9시간 전 4,645 336 14쪽
42 042. 휴게소는 굴러간다(3) +35 24.09.14 12,187 609 15쪽
41 041. 휴게소는 굴러간다(2) +28 24.09.13 12,935 603 12쪽
» 040. 휴게소는 굴러간다 +29 24.09.12 14,320 650 16쪽
39 039. 단합력(4) +39 24.09.10 15,525 673 15쪽
38 038. 단합력(3) +26 24.09.09 15,686 632 18쪽
37 037. 단합력(2) +26 24.09.08 17,792 639 15쪽
36 036. 단합력 +53 24.09.06 18,431 665 15쪽
35 035.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3) +101 24.09.05 18,808 776 24쪽
34 034.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2) +54 24.09.04 18,974 659 15쪽
33 033.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 +56 24.09.03 19,443 732 15쪽
32 032. 뉴페이스(3) +53 24.09.02 19,933 689 17쪽
31 031. 뉴페이스(2) +44 24.09.01 20,302 684 18쪽
30 030. 뉴페이스 +26 24.08.30 20,699 707 16쪽
29 029. 읍내 진입(3) +37 24.08.29 20,304 755 15쪽
28 028. 읍내 진입(2) +29 24.08.28 20,386 726 15쪽
27 027. 읍내 진입 +36 24.08.27 20,699 682 15쪽
26 026. 몰이사냥(3) +25 24.08.26 20,514 701 13쪽
25 025. 몰이사냥(2) +27 24.08.24 20,998 657 14쪽
24 024. 몰이사냥 +10 24.08.23 20,951 636 13쪽
23 023. 게임의 활용(2) +22 24.08.22 20,982 688 13쪽
22 022. 게임의 활용 +15 24.08.21 21,161 628 15쪽
21 021. qqq를 구하라(3) +23 24.08.20 21,053 668 15쪽
20 020. qqq를 구하라(2) +17 24.08.19 21,105 588 14쪽
19 019. qqq를 구하라 +22 24.08.17 21,581 636 14쪽
18 018. 거주민 입성(3) +27 24.08.16 21,606 65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