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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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작품등록일 :
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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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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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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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블랙?

DUMMY

“팀장님, 그럼 다음 주 월요일 오후 두 시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약국을 통해 영맨에게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셨잖습니까? 영업팀 직원도 면담하고 싶습니다.”


- 알겠습니다. 그렇게 일러두겠습니다.


대략의 이야기를 듣고 윤파마텍 법무팀장과의 통화를 끝냈다.


사무실 전화를 내려놓자마자, 계속 윙~ 진동하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로스쿨 동기인 전종민과 신영석, 윤은혜, 서수아가 단톡방에서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전종민] 금요일 만날까?

-[윤은혜] 금요일은 가족과 함께 몰라? 요즘 금요일 회식도 없어졌어.

-[서수아] 강남에서 볼 거 아닙니까? 회사 근처니까 주중에 봅시다.

-[신영석] 애들아, 일찍 만나면 안되냐? 나 술이 너무 고프다.

-[전종민] 형은 퇴근하면 육아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신영석] 그러니까 월요일에 보자고. 그날 마눌님이 시간 되신대.

-[나] 월요일 좋습니다.

-[전종민] 그럼 모두 월요일 ㅇㅋ? 장소는 항상 가는 곳, 시간은 퇴근 즉시~.


율무는 큰 포스트잇을 한 장 책상에 붙이고, 다음 주 기존에 확정된 스케줄에 더해 새롭게 처리해야 할 일을 간단히 적었다.


- 김택기 프로보노 사건, 상고이유서 최종 마무리할 것.

- 다음 주 월요일 윤파마텍 출장, 합의를 위한 출장 추가 예정?

- 월요일 저녁 동기모임.

- 목요일 대전 출장.

- 윤미르 사건 상고이유서 작성.

- 윤미르 멘탈관리???? 친해지기????


하, 이거 어떻게 하는 거냐.


그때 핸드폰이 또 진동했다.

무심코 들어 톡을 확인한 율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차변호사님, 저 윤미르입니다.

- 복권 확인해봤거든요. 세장 모두 당첨됐어요. 천원, 오천원, 만원. ㅎㅎㅎㅎㅎㅎㅎㅎ

- 변호사님 말대로 이제부턴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복권은 백발백중이란 말이야.

율무는 얼른 글자판을 눌렀다.


- 안녕하세요, 아티스트님. 그렇게 생각하게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푸하하하하하, 무슨 아티스트님이에요?


아닌가? 요즘은 연예인보고 아티스트라고 한다던데?


- 그냥 미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 아, 네. 그리고 상고이유서는 작성 중입니다. 조만간 대법원에 제출 예정입니다.

- 그건 전문가분들이 잘 해주실 거라 믿어요. 그런데 변호사님?

- 네.

- 그때 좋은 말 많이 해주셨잖아요. 법화경같은···.

- 네.

- 법화경 읽었거든요. 그런데 변호사님이 말해주는 게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혹시 밤이라도 제가 잠이 안와서 힘들면 연락해도 될까요?


아, 퇴근 후는 곤란한데···. 하지만 변호사의 임무에 클라이언트의 멘탈관리도 포함된다는 정주형 변호사의 말을 떠올리며 율무는 얼른 답을 남겼다.


- 물론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전화 주셔도 되구요.

- 감사합니다.


휴, 윤미르와의 대화가 끝나자, 율무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미소지었다.

어? 일단 ‘친해지기’는 조금 성공한 거 같은데?


일을 하다 밤 8시쯤 퇴근한 율무는 작은아버지의 집으로 향했다.

작은아버지의 집은 사무실에서 아주 가까웠다.

비번을 누르고 집에 들어가 거실 불을 켰다.


거실에는 아무것도 없다. 소파도 티비도 화분도 장식장도 없는 새하얀 공간.

작은아버지가 파리에 가면서 짐을 가져간 것이 아니다. 그는 파리 2년 체류 예정으로 떠나면서 캐리어 두 개만을 들고 갔다.


이 공간은 율무가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와 똑같다. 생활감이 전혀 없는 텅빈 공간.


주방도 마찬가지다. 모델하우스 마냥 근사한 냉장고는 있지만 생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 흔한 커피머신도 없고 씽크대 위에 놓인 컵 하나도 없다.


율무는 홈바로 다가가 홈바 위에 놓인 하트모양 선인장을 살폈다.

하트호야.

이 녀석은 한 달에 한 번 물을 주면 되고, 햇볕을 쬐어줄 필요도 없다고 한다.


작은아버지가 떠난 후, 율무가 가져다 놨다. 이 녀석이 여기에 있어야,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곳을 기꺼이 방문할 마음이 들 것 같았으니까.


율무는 텅빈 주방장에 넣어둔 종이컵을 하나 꺼내, 하트호야 화분에 골고루 물을 줬다.


다행히 하트호야는 건강해 보였다.

많이 마시렴. 또 한 달 후에나 마실 수 있으니.


방과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살펴봤다. 특별히 달라진 점도 없고 날벌레 한 마리도 없었다.

율무는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지금 파리는 낮 한시 반? 여유있는 점심시간을 보내거나 막 점심식사를 마쳤을 시간···, 마침 연락하기 딱이군.


- 작은아버지, 율무입니다. 지금 서초 집에 왔는데, 아무 이상 없습니다. 사무실도 별일 없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별일 없으시지요? 건강하세요.


휘리릭 톡을 남기고 핸드폰 화면을 껐다. 어차피 한참 나중에나 확인하고 답장하든가 말든가 할 것이다.


율무는 창문이 잘 닫혔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거실등을 껐다. 넓은 집이 황량한 어둠에 잠겼다.


***


“차변호사님, 저 조금 떨립니다.”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윤파마텍 사옥으로 가는 길,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수습변호사 장호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포멀한 양복에 머리를 싸악 뒤로 넘긴 장호영은, 어찌 보면 일제시대 친일파 앞잡이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탈리아 마피아 같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선이 굵고 눈썹이 진해서 어른들이 보면 ‘고놈 잘 생겼다’ 할 만한 얼굴이었다.


저 얼굴로 떨린다고 말하니 율무는 웃음이 나왔다. 장호영은 올해 4월 변호사시험 합격 후 6개월 수습 중인 변호사이다. 하지만 엄연한 변호사다.


오전에 박정수 변호사에게서 윤파마텍에 장호영을 데리고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수습 중에는 다양한 사건을 접해보는 게 최선이다. 그런 면에서 대형 법무법인은 수습변호사에게는 좋은 직장이긴 하다.


“오늘은 일단 윤마파텍 의견 청취하는 거니까요, 긴장할 건 없습니다.”

“그런가요? 오늘 양복도 젤 좋은 거 입고 왔어요. 넥타이도.”

“네, 보기 좋네요.”

“제가 나이도 어리고, 2년 후배인데, 말 편하게 하세요.”

“하하, 그래요.”


두 사람은 출입증을 받고 5층의 법무팀으로 향했다.

법무팀장 이진수와 인사를 하고 회의실에 자리를 잡은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음, 최근에 저희 외용피부연고를 사용하고 피부발진이 생겼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30대 여자분입니다. 약국에서 영업팀으로 문의해서 영업팀에서 대응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법무팀으로 최근 이관되었는데요. 여자분이 블랙컨슈머 같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근거가 있습니까?” 소비자를 함부로 블랙컨슈머로 낙인찍어서는 안된다.


“영업사원 말에 따르면, 이 여자분이 다른 제약사 상대로 협박해서 합의금을 받아낸 전력이 있답니다. 지금 문제가 된 약은 라팜진 성분이 들어간 건데, 이 성분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안면홍조와 구진상 여드름, 발진이거든요. 사실, 아주 흔한 거죠. 부작용인지 다른 원인인지 확인도 어렵고.”


김진수는 열심히 설명을 이어나갔다.


“두 분도 잘 아시지만, 모든 약에는 일정 부작용이 있고 이를 동봉한 복용방법에 기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작용에 제약회사가 일일이 보상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이분이 별스타그램에 팔로워가 꽤 되는 분이라, 저희 매뉴얼대로 단호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포스팅하면 회사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으니까요.”


“소비자와의 대화는 어디까지 진행된 건가요?”


“법무팀으로 이관된다고 양해를 구하고 연락처를 저희에게 넘긴 상태입니다.

이런 분들은 연락처를 함부로 남에게 줬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문제삼거든요. 실제로는 법률 위반이 성립되지 않지만, 기분상하지 않도록 사전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직 법무팀에서는 어떤 연락도 안 한 단계군요?”

“네, 그렇습니다”


“팀장님, 소비자분과 접촉한 영업팀 직원을 만날 수 있습니까?”

“네, 지금 들어오라고 할 게요.”


“약국영업팀 김진형 대리입니다.” 잠시 후 금테안경에 삐쩍 마른 체형의 남자가 들어와 앉았다.

“대리님이 처음 이 사건을 접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네, 지지난주 금요일이니까 딱 열흘 전이네요. 제 담당구역인 약국을 방문했더니, 약사님이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윤파마텍에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소연하셨습니다.

그때 마침 그분-이름이 곽지현씨입니다-이 또 항의차 약국을 방문했다가, 절 붙들고 늘어진 거죠. 이런 일들은 영업하다 보면 한두 번은 겪게 되는데, 그분 포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십니다.”


김진형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웬만한 건 저희 영업팀에서 교환·환불하고 병원비 지급하는 선에서 종결짓습니다만, 이분은 대화가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공식화하게 됐습니다.”


“그럼 얼굴을 직접 본 건 몇 번이죠?”

“그날 딱 한 번입니다. 이후엔 전화도 안받고 카톡으로만 이야기 해요. 제 생각엔 증거자료를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이건 소비자를 비난할 일은 아니다. 요즘 다 이렇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증거우선주의라고 해야 하나···, 이런 인식이 팽배하다. 모든 걸 녹음하고,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한다. 법률상담을 하다 보면, 일상생활의 모든 걸 녹취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랄 정도니까.


“그날 피부 상태는 어땠나요?”

“얼굴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꽁꽁 싸매서 못 봤고, 팔을 보여줬는데 전체적으로 발진이 있었고 긁어서인지 수포도 몇 군데 보이긴 했습니다.”


“병원 가서 진단은 받으셨다고 하죠?”

“그럼요. 병원에서 그랬대요, 연고 때문이라고.”


“진단서는 확인하셨구요?”

“일단 톡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책임자와 이야기하겠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분 주장에 따르면 가장 문제 되는 건 얼굴 흉터인 거죠?”

“그렇죠. 몸에 난 수포야 그렇다 치고, 얼굴 흉터 때문에 그 난리를 피운 거니까요.”


일단 만나보고 판단해야겠네.


“또 한 가지, 곽지현씨가 다른 제약사에서도 보상을 받았다는 말은 어디서 들으셨나요? 확인된 정보인가요?”


“아, 그건 약사님이 말씀해 주신 겁니다.”

“방배4동 천사약국. 알겠습니다.”


김진형이 나가고 나자, 이진수 팀장과의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윤파마텍에서 정한 상한선은 어디까지입니까? 사기로 고소하는 게 아니라, 합의를 보시려는 거니, 가이드라인을 정해두셨겠지요?”


“그게···, 곽지현씨가 주장하는 금액과 갭이 너무 커서, 사실 가이드라인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구체적인 금액이 오갔습니까?”


“그건 아니구요, 곽지현씨가 김진형 대리에게 슬쩍 말했답니다. 장래 얼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즉 흉터 레이저 비용까지 포함해서 오천만원입니다.”


와우! 금액이 너무 큰걸?

협상을 통한 감액을 고려하여 일단 과한 금액을 불렀다 가정해도 비상식적인 금액이다.


“장래 발생할지 발생하지 않을지 모르는 후유증까지 상대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셨단 말이죠?”

“네, 맞습니다.”


“일반인이 법률문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아시네요. 합의 문구도 오가기 전인데.”

“그렇죠? 요즘 일반인들 법률지식이 뛰어나긴 한데, 저도 놀랬습니다.”


“그럼 일단 곽지현씨 만나서 의견청취부터 해보겠습니다.”

“그러시죠. 어느 정도 내용이 좁혀져야 저희도 상한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내부 보고서 작성된 게 있으면 공유해주시구요. 저희도 내일부터 곽지현씨에게 연락하고 진행단계별로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한숨 돌렸네요.”

법무팀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변호사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내부에서 이런 거 조율해봤자 어차피 니 돈도 아닌데 왜 짜게 구냐, 회사 망하게 해준다, 너 짤리게 한다, 경찰에 고발한다, 협박만 하는데, 직원들은 철저히 을 입장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말하기 어렵거든요”


“그렇겠죠.”

“저도 로펌에 있다가 사내로 옮겼는데, 조직의 일원이 되면 운신의 폭이 정말 좁습니다. 가끔은 법무법인 시절이 그립다니까요. 하하하하.”



법무법인 완승으로 돌아가는 길, 율무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곽지현씨는 어떤 사람 같습니까?”

“전형적인 진상 소비자 아닌가요?”


“우리가 윤파마텍 측 합의 위임을 받았으니, 윤파마텍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건 맞죠. 무조건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라고 단정짓는 게 윤파마텍을 위하는 건 아닐 겁니다. 혹시 그분이 진정한 피해자인데 그런 시각으로 접근했다면 오히려 일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하긴, 아, 지금 생각났는데, 다들 말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맞아요. 내가 처음에 전달받기로는 과거 유사한 전력이 있는 블랙컨슈머라고 들었는데, 오늘 들어보니 약사님 말 외에는 어떤 근거도 없더군요.”


장호영은 이해가 된듯 고개를 끄덕였다.


“곽지현씨 만나러 같이 가죠? 제가 약속이 잡히는 대로 연락할게요.”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차율무 변호사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방으로 가던 장호영 앞에 누군가 다가섰다.

“어디 갔다와요, 후배님?”

“안녕하십니까, 차율무 변호사님과 의뢰인 회사로 출장 다녀오는 길입니다.”

“차율무? 아~, 제약회사 합의건? 크크크큭, 수습이 하필 차변 만나서 고생이 많겠네. 수고~.”


김경남 변호사는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멀어졌다.


장호영은 미소짓던 그대로 얼굴을 굳혔다.

왜 저래? 일부러 차변호사님에 대해 안좋은 말 흘리는 거 맞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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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23화. 달콤한 제안 +3 24.08.19 4,825 127 14쪽
22 제22화. 이의있습니다 +2 24.08.17 4,875 129 13쪽
21 제21화. 보리굴비 +4 24.08.16 4,861 128 13쪽
20 제20화. 내기 +3 24.08.15 4,904 127 12쪽
19 제19화. 꿈 +4 24.08.14 4,961 130 14쪽
18 제18화. 대법원 선고 +2 24.08.13 5,093 140 15쪽
17 제17화. 독스타그램 +5 24.08.12 5,070 132 15쪽
16 제16화. 호떡 뒤집기 +4 24.08.11 5,133 136 14쪽
15 제15화. 한의원 +3 24.08.10 5,187 129 12쪽
14 제14화. 하한가 +4 24.08.09 5,327 134 12쪽
13 제13화. 세상은 얼렁뚱땅 +8 24.08.08 5,391 133 13쪽
12 제12화. 동상이몽 +5 24.08.07 5,466 135 13쪽
11 제11화. 블러핑 +3 24.08.06 5,478 136 12쪽
10 제10화. 위기일발 +3 24.08.05 5,541 128 13쪽
» 제9화. 블랙? +4 24.08.04 5,886 144 14쪽
8 제8화. 너만 믿는다? +4 24.08.03 6,320 148 12쪽
7 제7화. 수제비 +8 24.08.02 6,492 151 12쪽
6 제6화. 행운의 복권 +8 24.08.01 6,586 182 12쪽
5 제5화. 대박촉이 왔다 +3 24.08.01 6,757 159 12쪽
4 제4화. 보복협박문자 +5 24.07.31 7,105 156 11쪽
3 제3화. 형사팀 +6 24.07.30 7,403 159 13쪽
2 제2화. 촉이 온다 +6 24.07.30 7,900 178 15쪽
1 제1화. 第六感 +12 24.07.30 9,523 1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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