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박고호
작품등록일 :
2024.07.30 16:53
최근연재일 :
2024.09.16 11:3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02,152
추천수 :
5,717
글자수 :
294,099

작성
24.07.30 23:15
조회
8,263
추천
153
글자
14쪽

제1화. 第六感

DUMMY

[들어가기에 앞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이름, 인물, 사건, 장소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하는 인물이나 사건 등과는 일체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스토리 전개상 필요로 인해, 현행 대한민국 사법절차나 법령과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풍덩.


“스님, 큰일났습니다. 소에 사람이 빠졌어요.”


하루가 넘어가는 시간, 조용한 절간이 순식간에 소란에 휩싸였다.

얼른 빠진 사람을 건져내고, 인공호흡을 한다, 119를 부른다, 한참 소동이 일었다.


하지만 물에 빠진 남자는 금세 눈을 떴다.

아직 정신이 없는 듯 눈빛이 흐렸다.


한 스님이 남자를 알아봤다.

아니, 오늘 하루 묵어가겠다고 했던 거사님 아닌가?


오후 늦은 시간, 폭포를 한참 바라보면서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을 주지스님이 보시고, 번뇌가 많으시냐, 하루 쉬어가시라, 하며 방을 내줬다.


남자는 그사이 정신을 차렸는지 누워있던 자리에서 상체를 일으키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스님. 제가 잠이 안 와 폭포를 보러 나왔다가 발을 헛딛었습니다”


이렇게 한밤중의 소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


서초역에서 교대역 사이 8차선 대로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은 20층짜리 법조빌딩의 20층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회의 준비를 위해 직원들은 프린트한 자료들을 분류하여 한 부씩 자리에 놓고,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고, 빔프로젝터를 세팅하느라 바빴는데, 명품 양복을 차려입고 양복 깃에 변호사 배지를 찬 채 이를 지켜보고 있는 남자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아, 찝찝해. 프로보노 건 어떡하지. 김대표님한테 엄청 깨질 것 같은데.”

“깨지기만 하면 다행이지? 소문나서 망신당하는 게 문제지.”


“그러게 애초에 왜 잘 알아보지도 않고 이걸 맡았어?”

“3년 차가 가져온 사건이래. 엄청 혼나겠다, 대표님도 참석하시는데.”


“3년 차 누구? 형사팀에 3년 차가 누구누구 있었지?”

“그 있잖아. 맨날 울상인···.”


“아, 차변호사님 조카?”

“쉿···.”


한편, 18층의 개인변호사방에서 문제의 그 맨날 울상인, 차변호사님 조카인, 남자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열흘 전 금요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있었다. 원래 오후 세 시로 예정됐던 변론기일 참석을 마치고 나니 재판 지연으로 인해 시간은 훌쩍 지나있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가 얼마나 밀릴지 걱정됐다.


서울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겠다, 금요일이겠다, 이왕 늦은 거 조용한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에 떠올린 곳이 양산의 홍룡사, 창원에서 한 시간 거리였다.

대학 때 통도사를 찾았다가 홍룡사도 들렀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3단 폭포가 인상적이었다.

지금의 이 답답한 마음을 씻어내고 싶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주차장이 공사 중이었다.

원래 주차장에서 관음전까지 금방이라 일반인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었는데, 이번 봄장마로 발생한 차량진입로 낙석으로 인해 주차장이 폐쇄되었으므로 1킬로 정도 떨어진 마을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자동차에 양복저고리와 넥타이를 벗어두고, 가벼운 몸으로 걷기 시작했다.

정장구두지만 이 정도 거리 걷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진입로는 곳곳이 크고 작은 돌이 점령하고 있었고, 저 멀리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의 큰 낙석도 보였다.


마땅히 볼 것도 없는 주변경관을 무심히 보며 걸어가던 중, 지팡이를 짚고 걷던 할머니가 큰 돌을 밟았는지 비틀거리다 넘어지며 무릎을 찧는 것이 보였다.


차율무는 서둘러 달려가 할머니 앞에 앉았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아이고.”


“일어설 수 있으시겠습니까?”

“몰러.”


“가족한테 연락하실래요?”

“절에 가야 돼.”


흠, 자잘한 돌이 깔린 바닥에 무릎을 찧긴 했지만, 일단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어떻게 한다?


“그럼 절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길이 험하네.”

“제가 업어드리겠습니다.”


차율무는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할머니를 향해 등을 돌렸다.

할머니는 사양하지 않고 냉큼 업혔다.


할머니는 솜털처럼 가벼웠다. 홍룡사까지 500미터 정도 남짓에 불과한데도, 늦은 봄날씨에 땀이 삐질 났다.

요즘 운동을 도통 안했더니···. 스스로에게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내내 아무 말도 없었다.

주차장 표시가 된 공터에 도착해 할머니를 내려놓으려다 보니, 할머니는 그 짧은 시간에 등에 편하게 고개를 기댄 채 고롱고롱 잠이 드신 것 같았다.


“할머니, 도착했습니다.”

“그려. 고마워.”


할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차장 옆에 마련된 연등접수소라는 작은 전각으로 들어갔다.


차율무는 할머니가 잘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으로 다가갔다.


안내문에는 랑견관음의 그림과 설명이 적혀있었다.

랑견관음은 33관음 보살 중 한 분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홍룡사에서만 볼 수 있는 관세음보살이며, 그림처럼 폭포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폭포가 모든 것을 씻어내리듯 중생의 번뇌를 씻어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날 밤, 스님의 호의로 절에서 하루 묵게 된 차율무는 한밤중에 경내를 산책했다.

폭포 바로 옆에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고, 법당에는 랑견관음이 봉안되어 있는데 폭포에 현현하신다고 한다.


생각에 잠겨 관음전을 바라보는 다리에서 멍하니 폭포를 바라봤다. 랑견관음이 살피시어 모든 번뇌가 씻겨 나갔으면···.


이례적인 봄장마로 폭포물이 고이는 연못의 수위가 꽤 올라와 관음전으로 오르는 계단까지 찰랑대고 있었다.

구두를 신은 채 계단을 오르던 차율무는 찰나의 순간 이끼와 물기에 미끄러졌고, 허우적거리다 철퍼덕 연못에 빠졌다.


풍덩.


차율무는 깊은 물에서 허우적거리다 연못 위로 떠올라 콜록거리며 기침을 뱉었다.

그때 폭포 앞에서 빙그레 웃는 미남이 보였다.

말도 안돼.

저 자리엔 사람이 있을 수 없는데.

온몸의 솜털이 곤두섰다.


물을 먹어 목이 메고 콧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눈에 들어온 남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말을 잃었다.


체호프의 단편 『미녀』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내 앞에는 미녀가 서 있었다. 번개를 한번 보면 알 듯 나는 그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 폭포 옆 남자의 미모는 현실에서 보는 미남과는 다른 차원의 잘생김이었는데, 눈이 반짝이고 코가 오똑하고··· 이런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듯, 석양을 보며 감동받듯, 두 번 생각할 필요 없는 미남자였다.

아니, 혹시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가?


불현듯 주차장에서 본 랑견관음에 관한 안내글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 미인과는 완전히 다른 외모지만 폭포 옆에 현신했다면 랑견관음이신가? 관음보살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힙스터스러운 옷차림이긴 한데···.


- 흠, 생각 참 많네. 왜 그리 심각해?


머릿속으로 성별을 가늠할 수 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혹시, 무협소설에서나 보던 전음?

영화에 등장하는 관음이나 미륵의 웅장한 말투와는 다른 가벼움. 힙스터스러운 옷차림과는 동기화되어 잘 어울리긴 한다.


- 업을 많이 씻어냈구나. 잘 살아내고 있다. 지금처럼만 살려무나.


잘 살고 있다고요? 아뇨···, 저는···. 반박의 말이 곧장 떠올랐지만 입술을 떼기 힘들었다.


- 이것도 인연인데 선물을 줄게, 하나 고르렴.


뭘 고르라는 건지···, 목이 따끔해서 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 생각을 하는 순간, 눈 앞에 홀로그램으로 글자들이 떠오더니, 글자들이 빙그르르 돌며 회전했다.


[예지력, 단 30분 후]

[접촉감응]

[투시]

[투청-너의 마음소리가 들려]

[第六感]


글자들이 율무의 눈앞에서 둥둥 떠다녔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뼛속까지 대문자 T인 율무의 눈은 자동적으로 글자를 읽었고 회색 뇌세포는 성실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첫 번째, 예지력.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능력이다. 일단 재난이나 사고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주식이나 코인, 선물할 때 초단타가 가능하지 않을까. 반면, 율무는 변호사다. 당장 30분 후 미래를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 물론 의뢰인이 화가 나서 물을 끼얹는다거나 멱살을 잡는 미래는 방지할 수 있겠다. 별로 안끌린다.


두 번째, 접촉감응,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싸이코메트리? 드라마를 보면 물건과 사람에 접촉해서 기억을 읽고 범인을 잡는 장면이 나오던데 멋지긴 하다. 변호사의 관점에서 보면, 의뢰인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다. 하지만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검사였다면 유용했을 수도 있겠는데···. 일단 보류.


세 번째, 투시? 이건 패스.


네 번째, 투청-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마음이 들린다는 거겠지. 대박이다. 의뢰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실체적 진실도 알 수 있고,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겠지. 유무죄를 판별할 수 있다면, 법조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감정을 계속 듣는 건 정신적으로 피로할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네 개 중에선 가장 끌리긴 한다.


마지막, 第六感. 제육감? 아, 식스센스? 이건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정말 막연하게 감으로만 이해되는 단어다. 보통 5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어떤 초월적인 느낌에 따라 사물을 인식하거나 불길한 상황과 징조를 예측하는 감각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쉬운 말로 ‘촉’이라고 하면 되려나?


평소 눈치없다, 센스없다는 평가를 듣던 차율무는 강하게 제육감에 끌려, 자신도 모르게 눈앞에서 떠다니는 [제육감]이라는 단어에 손을 뻗었다. 글자에 손이 닿는 순간, 눈앞의 홀로그램 글자들이 퐁! 사라졌다.


- 깊은 사고는 좋지만, 긴 고민은 좋지 않아. 모든 고통에는 빠져나갈 문이 있다. 지나친 진지함은 내려놓고 가볍게 살아보렴. 자신을 잘 다룰 때 비로소 자기라는 주인을 얻게 되는 것이란다.


아직도 율무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왜 나에게? 라는 의문만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 할미를 업어줬으니, 순리와 안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이 목소리가 머리에 울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차율무는 의식을 잃었고 눈을 떴을 때는 걱정에 찬 스님들의 얼굴이 보였다.


이런 민폐가 있나.


다음날 일찍 차율무는 절을 떠나며 감사인사를 올리고, 종무소에 적힌 계좌에 상당한 금액을 입금했다.


이른 새벽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어제 보았던 목재 안내문이 눈에 보여 다가가 다시 읽어봤다.


『랑견관음(蒗見觀音)은 모든 일이 순리대로 잘 되게 하고, 부와 수명, 모두의 안녕을 성취하게 한다(事事順利, 富壽安寧).』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실제 랑견관음이 현현한 것인가. 아니면 귀신이나 산신령?


그리고 하필 고른 것이 ‘촉’이라니.

실소가 터져 나왔다.


웹소설에서 어떤 의사는 사고로 뇌에 AI칩이 심어지고, 기연을 얻은 변호사는 눈에 진실을 보는 의안이 박히거나 거짓-진실 판정을 볼 수 있다거나, 십 년 전 과거로 회귀해서 사건의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거나, 귀신과 대화를 해서 증거를 확보한다거나···, 근사한 초능력을 갖게 되던데 말이다.


환한 아침에 멀쩡한 정신으로 생각해 보면, 예지력을 택해 코인이나 선물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급여생활자의 삶을 청산하는 것이 가장 좋았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매사에 약간 모자란 듯한 자신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양할 가족도 없는 처지라 목돈이 절실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뭐든 좋았을 거다. 실제로 그런 능력이 부여되기면 한다면.


모든 고통에는 빠져나갈 문이 있다고 하셨지. 율무도 익히 알고 있던 법화경의 구절이다.

그리고 진지함을 내려놓으라는 말도···.


차율무는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지우고 일단 서울로 향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기에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마장분기점을 앞두고 율무는 평소처럼 제2중부고속도로쪽으로 가려했다.

도로가 갈라져서 다시 만나지만 보통 제1중부고속도로에 차량이 더 많다.

지방재판을 자주 다닌 경험에 의하면 제2중부를 택하는 것이 낫다.


그때 뒷목의 솜털이 삐죽 서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감각이 제1중부고속도로로 가라고 재촉했다.

율무는 밑져야 본전이다 싶은 마음으로 제1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조금 가다 보니 뻥 뚫린 제1중부와 달리 오른쪽으로 주차장처럼 차량으로 가득 찬 제2중부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보니 제2중부고속도로 쪽에 사고가 발생한 모양이다.


뭐야, 진짜 식스센스가 발현된 건가?


율무는 가장 먼저 나타난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너무 진지하지 말자, 너무 심각하지 말자.

일단 눈을 감고 깊게 심호흡을 했다.


눈을 뜨자 휴게소 오른편을 차지한 오락실이 눈에 들어왔다.


오락실에는 두더지잡기 게임이 있었다.

율무는 방망이를 들었다.

그리고 두더지가 나오는 족족 때렸다.

어디에서 두더지가 본능적으로 미리 감지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두더지를 잡고 고개를 드니 옆에서 넋을 잃은 듯 게임을 쳐다보던 꼬맹이가 엄지손가락을 척 들었다.


“아저씨, 미쳤다!”







[참조] “관세음보살님은 남성일까? 여성일까?”. 《법보신문》. (2014.08.18.). 법보신문사.

- 일반적으로 관음보살의 모성적 자비심을 강조해 여성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사실 보살은 여래와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을 초월한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기 때문에 관음 관계 경전의 대부분은 여성의 형상으로 그 모습을 규정짓지 않는다. ···(중략)···. 7세기 중엽 이후에 힌두교의 여성 숭배 신앙이 불교에 유입되면서 여성적인 모습을 한 관음이 경전 상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사실과 중국 송나라나 고려시대 이후 관음에 여성적 이미지가 도드라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매일 오전 11시 30분 연재합니다. +2 24.08.25 2,817 0 -
50 제50화. 업(業) NEW +4 22시간 전 1,652 94 14쪽
49 제49화. 수습의 사정 +11 24.09.15 2,269 118 13쪽
48 제48화. 로또 +9 24.09.14 2,377 105 16쪽
47 제47화. 사랑도 의리다 +10 24.09.13 2,437 94 13쪽
46 제46화. 수국의 꽃말 +6 24.09.12 2,448 89 14쪽
45 제45화. 사랑의 유의어 +3 24.09.11 2,581 93 12쪽
44 제44화. 그림 +4 24.09.10 2,617 97 12쪽
43 제43화. 대리전 +3 24.09.09 2,739 86 12쪽
42 제42화. 우당탕탕 별헤는밤 +2 24.09.08 2,798 92 12쪽
41 제41화. 대파전 +6 24.09.07 2,781 92 13쪽
40 제40화. 무변촌 +2 24.09.06 2,946 86 13쪽
39 제39화. 오블라디 오블라다 +4 24.09.05 2,996 105 13쪽
38 제38화. 왕좌의 게임 +3 24.09.04 3,069 100 13쪽
37 제37화. YAS! +4 24.09.03 3,130 101 13쪽
36 제36화. 유해인도 +6 24.09.02 3,288 98 12쪽
35 제35화. 로열티 +2 24.09.01 3,426 103 14쪽
34 제34화. 여름이 떠났다 +8 24.08.31 3,510 111 13쪽
33 제33화. 배심원 +4 24.08.30 3,507 108 13쪽
32 제32화. 황소 +3 24.08.29 3,516 98 13쪽
31 제31화. 죽은채비빔밥 +2 24.08.28 3,593 99 13쪽
30 제30화. 죽도 +4 24.08.27 3,611 110 15쪽
29 제29화. 을의 전쟁 +4 24.08.26 3,790 107 13쪽
28 제28화. 제주도 푸른 밤 +2 24.08.24 3,889 109 12쪽
27 제27화. 다섯 가지 제안 +4 24.08.23 3,939 112 14쪽
26 제26화. 인과관계의 법칙 +5 24.08.22 3,929 115 13쪽
25 제25화. 사대문 +4 24.08.21 4,011 119 13쪽
24 제24화. 낭만과 역사가 있는 삶 +3 24.08.20 4,005 118 13쪽
23 제23화. 달콤한 제안 +3 24.08.19 4,123 117 14쪽
22 제22화. 이의있습니다 +2 24.08.17 4,180 11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