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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작품등록일 :
2024.08.12 08:10
최근연재일 :
2024.09.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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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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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를 제거하는 방법

DUMMY

사도제일검 준호


시작은 정파에서 시작했지만 끝은 사파의 수장이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는 그였다.


"사냥감이 사라지니 개를 삶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비롯한 정파에서 나온 100명의 고수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의 앞에 나서지 못했다.


100명의 고수 중 그 누구도 밝은 태양 아래 얼굴을 내보이는 자가 없었다.


다치고 온몸에 자상이 가득했지만 그를 제압할 자신이 없었던 그들은 대치만 유지하고 있었다.


복면을 쓴 자가 말했다.


"무공을 폐하신다면 살려보내드리겠습니다."


"검은 천이라도 벗고 말하지 그러나?"


복면인은 그의 말에 답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그대의 손에는 너무 많은 피가 묻었습니다."


검에 기대어 일어서며 말했다.


"네 손에 묻은 것은 달콤한 꿀이냐?"


다른 복면인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그대는 마교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이 될 것이다."


"명문정파라는 것들이 너무 비겁하지 않은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우리와 너랑 같다는 말이냐?"


"말을 아끼십시오."


"흠...흠..."


복면을 가렸지만 준호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멍청한 도사 놈이 검에 파묻혀 살아서 인지,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도 떨어졌구나."


그들은 그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믿는 종교 혹은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복면 아래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길 바랄 뿐이었다.


"미친놈들, 마교가 준동 했을 때는 마교는 막아야한다고 개처럼 떠들며 무인이라면 응당 나서야 할 일이라고 말하더니, 마교가 무너지니 이제 내 검에 묻은 피를 탓하는가?"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교를 실질적으로 막아낸 것은 사파였고 그에 따라 많은 희생을 한 것도 사파였다.


그러던 와중 힘의 균형이 무너졌고 지금이 아니면 사도제일검을 누구도 죽일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결자해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나선 것은 최고 배분인 각파의 장문도 아닌 중소 문파의 가주였다.


"지금까지 아무도 저를 넘어서지 못했는데 형님의 검으로 가능하시겠습니까?"


그에 복면인은 복면을 벗고 그에 말했다.


"내 검으로 가능하겠는가? 그저 그대가 그 목을 나에게 내어주길 바랄 뿐이지."


"하하하, 아버님이 양자를 들이실 때 내 목을 베어 가문의 이름을 높이라고 들이셨나 봅니다."


"그대가 여기서 살아남을 확률은 없네, 다만 그대가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벤다면 그들은 결국 원망의 화살을 우리 가문으로 놓지 않겠는가?"


"그!!! 그 세치혀 때문에 내 가족 같은 놈들은 여기 다 갈아 넣었고 그놈들이 다 죽은 지금에도 나보고 그놈들을 등지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까?"


"진짜 가족은 살지 않겠는가?"


그는 맥이 풀려버렸다.


등 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키려고 했던 가문이 자신에게 다시금 목숨을 내달라고 하는 상황에 더 이상 검을 휘두를 힘이 남지 않았다.


"윤가는 마교 준동을 막아낸 일등 공신이었고, 이에 전 무림은 윤가에게 은혜를 입었다, 동의 하는가?"


한 손에 검을 쥐고 그는 자신의 두 다리로 서며 말했다.


그들은 말하기 어려운 기백에 대답했다.


"동의한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100명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은 없었다.


"사도제일검 윤준호는 이 자리에서 마교의 잔존세력과 맞서다 죽었고 이에 감동한 정파는 향후 50년간 사파를 배척하지 않는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


"사도제일검 윤준호는 이 자리에서 죽었다."


그는 말을 끝마치는 동시에 자신의 검으로 자신의 목을 쳤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묵념을 했다.


그를 제거하기 위해 왔지만 그가 전 무림을 구한 것을 부정할 수 없었던 그들의 일말의 양심이 모두를 고개 숙이게 했다.


힘 없는 50년이라는 시간은 그들의 약속을 흐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힘의 논리에서 점점 쇠락해가는 윤가는 구파일방에서 은혜를 입었다고 선언한지 오년도 채 안되 쇠락해가기 시작했으며 사파는 다시 배척 당하기 시작했다.



산 꼭대기에 검은 옷을 입은 노인과 그 보다는 연한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내가 산 아래를 보고 있었다.


"하하하, 오년도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정파다."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술잔을 넘치게 따르며 연한 검은 옷을 입은 사내를 보며 말했다.


"닥쳐라, 천마."


"그러니까 진주 윤가를 살려준다 그리 말해도 그대는 멍청한 선택을 하여버렸어."


"그 상황에 너를 믿는 것도 미친 짓이기는 매한가지였다."


"뭐... 그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집단을 믿는 것보다는 개인을 믿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임을..."


사내를 술을 마시며 말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잊고 소멸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내 역할을 끝낸 것 같지만 그대는 아직 역할을 끝내지 못했거든."


"그것이 무슨 말인가? 그대는 우리가 여기 있던 이유를 알고 있단 말인가?"


"내가 말하지 않았나? 태풍이라는 것은 재앙 같지만 순환과 같은 것이라고."


"마교가 세상을 휩쓸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야 했음을 아직도 주장하는 건가?"


"그대에게 새로운 세상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네놈들이 죽인 수 많은 양민과 무인들은..."


"어찌 사파제일검이라는 자가 다정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건가? 허허허."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던 그는 술을 한잔 더 마셨다.


"으윽"


술을 마시자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기 시작했으며 그의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기억하시게, 태풍의 운명을 타고난 자는 태풍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네."


"태풍이 크면 세상은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태풍의 눈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 평온하고 안전한 곳이 없을 걸세."


교주는 손으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무너트리지 않고 새로운 것은 시작되지 않는다네, 태풍이 지나간 곳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것이 옳은 방식이고,


내가 했던 것처럼 자네도 내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관대하길 바라네."


그는 만들어낸 공기의 흐름은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50년 뒤에 다시 돌아가겠다는 천마는 자신이 아닌 준호를 새로운 바람이자 천마로 세상에 내어 보내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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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마누라가 무섭게 생겼다. 진짜로 진짜 진짜로 24.09.09 3 0 11쪽
» 회귀자를 제거하는 방법 24.09.02 1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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