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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작품등록일 :
2024.08.12 08:10
최근연재일 :
2024.09.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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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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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4

작성
24.09.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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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내 마누라가 무섭게 생겼다. 진짜로 진짜 진짜로

DUMMY

"탑을 올라야겠습니다."


"탑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네가 왜 탑을 오르려고 한단 말이냐?"


"제 손으로 이룬 것은 여기 아무것도 없습니다."


"네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른다면 무엇이 달라 지느냐?"


"제 마음 가짐이 달라집니다."


"그것이 가족을 포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버님께서 탑을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35년, 각 길드의 마스터 급이 탑을 오르는 기간 70년, 일반 길드원이 오르는 기간은 200년입니다."


"그래서 진정 탑 아래서 시작하겠다는 것이냐?"


"200년은 아버지의 생애 중 10분지 1도 안되는 시간입니다."


"탑을 오르는 것은 낭만 넘치는 것들이 아니다."


"오르지 않고 모든 것을 누리면서 제가 이뤄서 누린 것처럼 살았던 시간에 대한 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탑에 오른 자들은 어느 순간은 추악했고 어느 순간은 비정했다, 그것들은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동양에서 올라온 자들이 그러더군요, 추악하지 못하면 자기의 것을 지킬 수 없고 내 사람에게 다정하기 위해서는 비정해야 한다."


"탑이 나타기 전까지 삶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제왕의 아들임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증명을 바라지 않는 일이다."


오그라드는 대화를 참아가면서 아버지의 모든 말을 비틀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보내 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사실... 대로 말해도 때리지 않으실 겁니까?"


"설마..."


"결혼이 너무 하기 싫습니다."


"야 이 미친놈아, 그런 이유로 탑을 오르고 싶다고 말해? 이 미..XXX XX XXX."


그는 날아드는 아버지의 살기와 욕설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말했다.


"아...버지..는 그런 여자랑 결혼할 자신이 있으십니까?"


여기서 그런 여자란 홀로 우뚝 선 자, 길드를 꾸리지 않고 단신의 몸으로 탑을 오른 유일한 자.


도전하는 모든 자를 제거하고 탑을 홀로 오른 자.


탑의 주인인 아버지와 하루 차이로 탑에 올랐으며 탑의 주인에게 단 하나의 소원을 빌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자.


그 여자는 그 권리를 통해 탑의 주인인 아버지에게 도전 하려 했지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자신을 보고 소원을 바꿨다.


"탑의 주인이시여, 저의 아버님이 되어주십시오."


멀리 앉아 있던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


"이런... 씨발."


'자식이라고는 나 하난데..."


그곳에 있던 모든 자들이 당황했다.


탑의 새로운 권력이 재편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대하던 거대, 중소 가문들은 처음에는 모두 반대를 표명했다.


그 둘의 힘을 합친다면 탑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세력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반대 입장을 표명하던 탑에 두 번째로 큰 가문 하울 가문이 갈려나간 시간은 7분 40초.


그녀는 그들의 모든 공격을 무시하고 걸어가 하울 가문의 가주의 목을 베어버렸다.


그렇게 반대하던 가문들은 조용해졌고 탑의 모든 생명체들은 그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단 한명 신랑만 빼고 말이다.


아직 말하지 않은 별명


탑에 오른 종족 중에 가장 무섭게 생긴 생명체.


"아버지, 아버지라면 그녀와 결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으흠... 나는 그녀에게 평생의 사랑을 맹세했다, 그런 내게 무슨 불경한 질문이란 말이냐?"


"아버지, 우리 솔직해집시다."


"그래, 내가 먼저 솔직해지마, 나 이길 자신이 없다."


충격적인 발언 아버지의 이길 자신이 없다는 선언.


그랬다.


그는 탑의 주인을 넘겨주고 가족들과 평화롭게 지낼 생각이었다.


그녀가 처음 탑에 올라왔을 때는 호승심에 불탔지만 하울의 머리를 단 일합에 하울에 움직이는 머리로 만드는 것을 보고 그는 느꼈다.


'이길.... 수 없다.'


"내가 하울에게 부탁하여 결혼을 반대하도록 했고 그 소원이 아닌 다른 소원을 빌라고 중재하러 가려 던 그 8분 안에 하울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아버지 그래도 비길 수는 있지 않을까요?"


"아들아... 하울과 나는 종이 한장 정도의 차이다, 그가 탑의 주인에 관심이 없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능력 차이가 엄청나다는


소문 아래 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럼 더 더욱 방법은 하나 뿐이겠네요."


아버지와 아들은 동시에 말했다.


"탑을 오르려는 자는 모든 이유로 막을 수 없다."


탑의 주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도 알겠지만 너는 나의 재능을 제대로 물려받지 못했다."


그랬다, 그는 아버지에 비해 한 없이 약했다.


아니 이 탑에 오른 자들 또는 탑에서 태어난 모든 자들을 통틀어 가장 약했다.


"네가 탑을 제대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조차 없는 이 상황에 너에게 탑을 오르도록 허락 할 수 없다."


"그럼 그녀에게 소원을 철...회해 달라고 해보겠습니다."


"난 말했다, 그녀를 이길 수 없다.



긴장을 멈추는 약을 비롯해 심력을 올리는 약들은 이틀간 쉬지 않고 복용하고야 용기가 생겨 그녀와 만났다.


"탑의 이인자를 뵙습니다."


"탑의.."


기절했다, 그녀의 고개가 들어 올려질 때 보이는 그녀의 속 눈썹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기절했다.


그래도 탑에서 살아온 자였는지 그녀의 인사가 끝나기 전에 기절에서 돌아왔다.


"님을 뵙습니다."


'인사에 기절...'


그녀가 뭐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사를 끝마치기 전에 정신이 돌아온 듯 했고 인사를 이어나갔다.


"저는 이 결혼을 할 수 가 없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또 기절했다.


정신을 차릴 때 들리는 말은


"...탑의 주인 밖에 없고 거부한 탑의 주인은 저의 도전을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대충 앞뒤를 맞춰보면


탑의 소원을 거부할 수 있는 자는 탑의 주인 밖에 없다는 말이고, 거부하면 너희 아버지 죽인다라고 협박하는 것 만 같았다.


"저는 시아버지를 잃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와 싸워서 지지 않을 것이라는 100%의 확신이 있는 듯 했다.


기절하지 않기 위해 입술을 씹으며 피를 흘리며 말했다.


"탑에서 자라 탑의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결혼은 격에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탑을 올라서 당신과 격을 맞춰 결혼 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반쯤 가렸는데 그 모습이 벽 뒤에서 살인 대상을 지켜보는 살인자와 같아 보여서 인지 또 기절하고 말았다.


"...응원하겠습니다. 저보다 빠르게 오르신다면 당신의 소원 하나를 들어드리지요."


탑을 오른다는 것을 응원하는 것 같았고 살 수 있는 가능성을 하나 만들어주었다.


'그녀보다 먼저 오른다면 그녀와 싸우지 않고도 결혼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얻어 내었다.


"그대와의 약혼의 의미로 그대의 볼에 입을 맞춰도 되겠습니까?"


입까지 맞추지 못 하게한다면 그녀는 절대 내가 탑을 등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좋습니다, 집안이 엄해 제가 입술에 맞추지... 못함을 용서하십시오."


그녀가 볼에 입술을 맞추는 순간 그녀의 숨결에 두려움을 느껴 기절하는 동시에 왜 인지 모르는 느껴보지 못한 가장 달콤한 촉감과 종소리가 들려왔다.


'미친 설마... 사랑에 빠진다는게...'


상상을 마치기도 전에 기절해 버린 그는 그의 집에서 잠을 깼다.


"어...어..."


"일어났느냐?"


"아버지.. 진짜 못 이기십니까? 진짜요? 진짜로요?"


"못... 이긴다."


탑의 최강자로 부끄러웠지만 그는 진짜로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녀가 제안했습니다, 그녀보다 먼저 탑을 오른다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제가 꼭 성공하고 말겠습니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



탑에서 태어난 100명이 탑을 오르기 위해 워프 앞에 당당히 섰다.


사실 99명만이 당당했던 것 같다.


"탑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탑의 일원이 다시금 되기를 원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의 여정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신성한 여정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각 인원들은 가문에서 준비한 축복 의식을 진행하길 바란다."


검과 마법의 가문에서는 무기의 축복을, 이능 가문에서는 초능력의 축복을 내려주고 있었고 그 또한 축복을 받기 위해 아버지 앞에 섰다.


"위대한 탑이여, 가문의 힘인 불굴의 의지와 원소의 축복을 그에게 내리겠다."


찬란한 빛이 그를 감싸 안았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능력도 각성 되지 않았다.


--

띠링 그는 신성한 내기를 진행하는 자 내기의 당사자 이외에는 모든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


그녀와의 대화를 탑은 신성한 내기로 인정했고 아무런 능력도 받을 수 없었다.


"아버님, 그에게는 제가 축복을 내려줘도 될까요?"


"어.. 그러시지요."


더 강하다고 느껴서 인지 탑의 주인은 쉽게 반말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머리에 손을 올린 그녀의 입꼬리를 본 순간 그는 기절했다.


"내려..."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내려가라는 듯한 내려라는 말이 끝이었고 그는 다음 탑의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현생 인류로 떨어졌다.



그는 몰랐지만 그녀는 모두에게 공표했다.


"탑은 그 분의 여정을 사랑의 증표로 인정했습니다, 그 누구라도 이 사랑의 여정에 손을 댄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의 선언에 아들과 수많은 약속을 했던 탑의 주인과 그의 부인, 가족 및 지인들은 지킬 수 없게 된 약속에


미안함을 느꼈지만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탑의 주인을 제외한 모두가 대답했다.


"탑의 이인자의 뜻에 무한한 긍정을..."


그러자 그녀는 탑의 주인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손이 검 쪽으로 움직이는 순간 그 또한 대답했다.


"며느리에 뜻에 무한한 긍정을."


그녀는 한 없이 밝아진 얼굴로 대답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그녀를 제외한 그녀가 예전 탑에 쳐들어와 탑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부친 타이탄 부족의 왕의 웃음이 생각났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그녀의 귀에만 알림이 울렸다.


--

띠링 당신의 구원자가 당신을 다시금 구원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마녀를 배척하던 어느 한 판타지 세계에 한 예언이 있었다.


세계의 종말을 몰고 올 마녀가 태어날 것이다.


이 마녀를 죽이지 못한다면 세상을 멸망하게 될 것이다.


종말의 마녀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며 혼돈을 다룰 것이다.


배척 받던 마녀들조차 마녀의 멸종을 막기 위해 종말의 마녀를 찾기 시작했고 세상에 태어난 지 일주일 된 마녀는 가족을 제외한 모두에게 추격 당하기 시작했다.


마녀가 7살이 되던 해 그녀의 죽을 위기 앞에 탑이 갑자기 나타났고 마녀를 받아 들이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세계의 의지로 마녀를 탑이 흡수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예언은 마녀를 배척하기 위한 교단의 거짓 된 예언이었고


마녀를 가엾게 여긴 탑의 어느 한 사람이 마녀를 구하기 위해 권능을 발현하여 탑에 받아들인 특수한 경우였다.


일반 사람들이 탑에 오른다면 힘듦을 느끼겠지만 전 세계의 추적을 당하던 그녀에게 탑의 첫날 밤은 세상 그 어느 밤보다 달콤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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