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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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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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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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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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터벅터벅 시골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장 대표님도 그러셨어 유산을 받음 나의 환경이 바뀔 거라고.

좋아. 바뀌는 건 좋은데, 근데 오늘도 보면 그 변화가 결코 나한테 좋게 바뀌는 건 아닌 게 확실해.


생각할수록 어이 없네.

내가 왜 자기랑 같이 사냐고. 우리 집 놔두고. 지가 왜 내 보호자야. 그냥 서로서로 이용했다 보면 되지.

아니야. 흥분하지 마.

난 지구정복이란 원대한 꿈을 이룰 사람이니까 마음을 크게 먹어야 돼.

이런 사소한 문제 하나하나 별 거 아니야.

지금도 걷는 게 귀찮아서 이러는 게 아니라고.

그냥 편하게 잘 타고 온 차 보낸 게 어이없고 날은 덥고 신발은 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발을 조이는지


빵빵.


"어? 어어!! 아저씨!!"


꿍시렁 꿍시렁대며 걷는데, 저 뒤에서 차 한 대가 다가오며 클랙슨을 울렸다.

김 팀장 아저씨. 역시, 이래서 대기업 팀장인가?


"안 가셨어요?"

"어떻게 가. 지켜봐야지."

"우와! 아저씨!!"

"이사장님이랑 무슨 얘기 했어? 아까 멀리서 보니까 표정 만만치 않던데."

"모르겠어요. 미친 사람 상대한 기분이에요."

"흠."

"어우. 진짜로요. 그 짧은 시간이 먼저 주총 준비할 때보다 더 멘탈이 박살난 거 같아요."

"올라가면서 들어보자.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거 같은데."


김 팀장 아저씨한테 자초지종을 전부 다 설명했다.

그 사람의 표정과 말투. 행동 하나하나. 심지어 자기가 할 말 없어지니가 애는 그러는 거 아니라고 했던 못난 모습까지.


"음. 보호자라고 하는 건 나도 그럴 수 있다고는 보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요. 근데 그것도 어느정도죠. 뭔가 그 이상으로 집착을 하니까."

"..."

"그냥 보호자가 아니라니깐요. 자기네 집으로 들어와라 이러고. 자기가 막 다 해준다 그러고."

"널 자식같이 보시는 건가?"

"어우... 와 진짜... 어. 진짜 개극혐..."

"근데, 중길아. 가능하면 이사장님이랑 같이 지내는 건 어떨까?"

"왜요?"

"아니. 그러니까..."

"싫어요. 이제와전 더 싫죠. 끔찍해요."

"그러니까. 그분 연락처는 알고 있니?"

"알아요."

"그럼. 연락드려. 며칠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리고. 아까는 죄송했다고 사과하고."

"왜요? 제가 왜요?? 왜 그래야 되는데요???"


아저씨도 짧게 한숨을 쉰다. 그리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셨다.


"내가 볼 떈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애. 가급적 빨리 통화하고."

"근데 이미 저번에 한번 그렇게 얘기했었어요."

"뭐라고?"

"그러니까. 이분이 먼저 우리 집 왔을 때. 대리인 얘기하면서 그때도 그런 얘기 했었거든요."

"그때도 그럼 이사장님이 널 보호하시겠다 그러셨어?"

"비슷했죠? 여기서 혼자 어떻게 살 거냐고. 우리 집으로 가자고. 그래서 그때도 시간을 달라고 지금 당장 이사가는 건 좀 그렇다고 했고요."

"그럼 넌 지금 이사장님이 제안한 걸 '두 번' 거절했다는 거네?"

"두 번이든 세 번이든 해야죠."

"왜?"

"애초에 내가 이 사람들이랑 같이 부대낄 마음이 없으니까."


차가 신호에 걸렸다. 근데 아저씨는 빨간불이 파란 불로 바뀌어도 출발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저씨 신호 바뀌었어요."

"잠깐만. 중길아. 그건 좀 위험해."

"뭐가요?"

"이분들은... 그러니까... 너희 안 씨들은 말이야..."


먼저도 한번 들었던 말을 또 들었다.

그들은 능력은 없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재물이 많다. 그리고 그 재물로 거친 일을 할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요?"

"이번엔 진짜로 너한테 위해를 가할 수도 있어."

"..."

"이해해. 하지만 어쨌든 네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건 변하지 않은 사실이잖아."

"아저씨. 아저씨는 그럼 지금 제가 그분이랑 같이 안 살아서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건가요? 아니면 혼자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건가요?"

"어느쪽이든 가능성이 높아. 지금은..."

"아이고... 그럼 저도 경찰에 신고하겠죠. 법은 왜 있어요? 여기 대한민국이에요. 대한 그룹이 아니라."


김 팀장 아저씨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가 영 보스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남자가.

대한그룹이 얼마나 지저분하게 행동하든 그 안에서의 이야기다.

평범한 시민을 상대로 그런 짓을 저지르는 건 불법이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러게. 왜 있을까...?"

"뭐가요?"

"법... 경찰... 그런 게... 왜 필요한 걸까?"

"네...?"

"...아니다."


아까까지는 우리 뒤에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는 차들이 하나 둘 늘어나 빵빵거리고 난리가 났다. 아저씨도 천천히 액셀을 밟으며 말했다.


"일단, 알았어. 나도 빨리 회장님한테 말씀드릴 테지만, 그거와 별개로 너도 이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마음 푸시라고 얘기하고."

"하하하. 아저씨?"

"..."

"지금 진심으로 그러시는 거죠?"

"중길아. 세상에는 법 위에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그런 게 어딨어요. 법은 만인에게 공평한 거죠."

"이상적으론 그게 맞지만..."

"이사장이 회장보다 높아요? 문화재단 그런 거 운영한다던데?"

"그런 걸 떠나서... 너가 한 행동을 돌이켜 봐."

"제가 뭘 어쨌는데요?"

"안병일 대표에게 덤벼들었지, 지금은 이사장을 배척하고 약을 올렸어."

"..."

"그럼 그 둘이 손을 잡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회장님도 널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

"허허. 허허허."

"이상하게 웃지말고. 난 정말 걱정돼서 해주는 말이야."

"알겠어요."

"간단하게 답하지 말고."

"알았다고요. 상황봐서 연락드리든가 할 게요."

"휴우... 그래. 내가 나설 수 있는 것도 여기까지겠지..."


속이 부글부글 거린다.

내가 아직 정식 히어로 인증을 받은 건 아니지만, 나름 히어로 인턴단계, 아니. 심사중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근데 그런 내 앞에서 법이 평등하지 않다느니 법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느니...


"아저씨."

"그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말이 안 되는 게.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협박을 들어야 되죠??"

"..."

"그 사람이랑 같이 안 사는 게 그렇게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일인가요?"

"가족이 되는 걸 거절했다면서."

"그게 왜요? 맞잖아요. 자기들이 언제부터 나랑 가족이었다고?"

"그래도 오늘 회장님은 널 선산에 보내셨어. 선대에게 인사를 시켰고 넌 절을 올렸다."

"..."

"심지어 너희 어머니를 자기 식구들만 들어가는 납골에 안치시켜줬고. 근데 넌 가족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거는요... 어른들 이야기죠. 저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너만 따로 유리하게 말 할 수 없는 거야."


나는 저들을 속여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지금은 함께 가자는 제안을 무시했다.

누군가 악감정을 품고 행동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를 막을 수 없다.


"하아..."

"알고보면 별 거 아니겠지. 그렇지만, 그 별 거 아닌 일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미친 사람들 같네요."

"...맞아. 미친 사람들이야. 그렇지만 그 미친 행동을 평범한 사람은 피할 수가 없어."

"왜죠?"

"저들은 힘이 있으니까."


힘. 권력... 돈 많은 건 인정한다지만... 그게 남을 해치는 짓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것인가?


"회장님이 널 지켜보라 하셨다고 했잖아."

"네."

"처음은 솔직히 그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왜 그랬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거 같다."

"어떻게요? 왜 그랬는 거 같으신데요?"

"이사장님이 너에게 집착을 하니까."

"난 들을수록 더 이해가 안 가는데...?"

"아마. 이런 거겠지. 이사장이 너에게 집착하는 모습에 안 회장은 어떤 가치를 읽었을 거라고. 하지만 그 가치가 뭔지는 모르니 나에게 알아보라고 하신 거고."

"가치요? 저한테요?"

"음."

"..."


장동준 대표님도 그러시긴 했어. 나한텐 다른 사람들한테서 보기 어려운 뜨거운 의지와 힘을 느낄 수 있다고 그래서 꼭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아. 대체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가 많았다고 다들 나만 보면..."

"맞아. 그래서 조용히 사는 게 제일이라는 말도 있는 거야."

"...이사장이랑 살면 아무 문제 없다는 거죠?"

"일단 방어막은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저 입양하라고 하셨어요?"


내내 앞만 보고 운전하던 아저씨가 슬쩍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그걸 어떻게..."

"아까 전무 할아버지가 말할 때. 그분이 아저씨 쳐다보는 거 보고 대충 눈치 챘어요."

"이래서 애들 앞에선 찬물도 조심해서 마시라는 건가..."

"왜 그러셨어요? 이렇게 나한테 협박하고 그러는 사람들한테 왜 절 입양하라고 하셨어요?"

"그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니까."

"아저씨. 진짜 건달. 이런 거 아니세요?"

"아니라니까..."

"...그럼 아저씨도 그렇게 누구 협박하고 아저씨가 말하는 위해 가하고 그러신 적 있으세요?"

"없어."

"그냥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없다고. 정말로. 애초에 그런 건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야."

"그럼 누구? 무슨 비밀결사라도 있어요?"

"...실장님이 아시겠지."


슬슬 서울에 도착. 차들이 막히기 시작했다.


"하아..."

"총무실장이 되면 뭔가 그런 힘이 생기나요?"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알고 있어."

"아저씨가 모르면 어떻게 해요? 팀장이잖아요."

"난 겨우 인사과 1팀장이지만. 총무실은 인사, 재무, 보안 그 외 기타등등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조직이니까."


김 팀장 아저씨가 잠시 멀리 창밖을 내다보신다.


"나도 처음엔 이런 회산 줄 몰랐어..."

"..."

"알았다면 빨리 이직하든가 했었을 거야."

"그럼 지금이라도 나가시죠?"

"못 가."

"왜요?"

"...이미 너무 깊이 발이 담구고 말았거든."


대한그룹의 부정적 이미지는 알만한 기업이나 기관은 다들 눈치채고 있단다. 그렇기에 특히나 총무실 출신은 그룹 내에서만 움직여야지 타 직장으로의 이직이나 퇴사가 허락되질 않는다.


"그래도 싫다고 관두고 나가면요?"

"그럼 너한테 경고해 준 일들이 나한테 오겠지?"

"왜요? 아저씨가 뭘 잘못했다고요?"

"내가 자기들 치부를 알고 있으니까."

"..."

"그런 거야. 뭐 어차피 세상 다르게 보면,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 거의 없기도 하고. 어쨌든 여긴 연봉이나 복지 이런 건 좋기도 하니까."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왜 없어요. 많아요."

"어? 뭐라고?"

"전 진짜 몸으로 일하고 땀흘리며 일해서 돈 벌었어요."

"후후... 그래. 부끄럽구나."

"아저씨가 그런 환경에 계시니까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법도 무시하지 마시고."

"저기. 있잖아."


내가 한 말이 뭔가 아저씨의 자존심을 건드린 걸까.

눈빛이 김 팀장에서 영 보스 모드로 변해 나를 돌아본다.


"너 내가 하는 말이 다 거짓말 같애?"

"사실도 있겠지만, 편협한 시각이라고 보여요."

"그래? 그럼. 한번..."


길게 한숨을 쉬신다. 정말 길고도 길게. 차 바닥이 꺼질 정도로...


"후우... 아니다. 아니야... 애한테 뭘..."

"얘기해 주세요. 뭔데요? 아저씨가 본 진실이 뭐였는데요?"

"그래.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대한그룹 총무실은 평범하게는 인사관리와 그룹 내부를 관리하는 곳이다.


"사람을 관리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래서 불법적인 일을 하나요?"

"한다."

"아까 말했던 실장 직속 어떤 사람들이요?"

"음."

"그건 또 무슨 다른 조직인가요?"

"일단은 총무실 산하에 있는 사람들이야."

"근데 아저씨는 모르고요?"

"모르지."

"...다른 회사도 그래요?"

"몰라.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 아마 나도 모르게 몇 번 비슷한 업무를 수행했을 거야."

"...따로 관리한다면서요."

"히트맨이라고 하지. 예를 들어 이런 거야. 어떤 작전이 있다면 중간과정을 따로 불리하고 마지막 퍼즐만 누군가 직접 움직이는 거야. 그럼 전체를 알 수는 없으니까."

"근데 왜 불법이라고 하세요?"

"후우..."

"영화에서 본 것처럼 여 썰고. 여 자르고 이래요?"

"그런 게 아니야. 그건 영화니까 그렇게 하지."

"그럼요?"

"말했잖아. 법이 심판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도 주사 몇 방에 평생을 병원에서 누워만 있게 될 수 있어.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건 일도 아니야."

"허..."

"주변을 괴롭히든가 혹은 숨기고 싶은 약점을 캐내에 사회적으로 말살시키는 방법도 있다. 어찌됐든 당사자가 멀쩡히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


이야기를 들으며 장 대표님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원하는 것을 이루게 돼."


처음 대한그룹을 설명해주시면서 그러셨지.


(대한그룹은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재하는 곳이다. 좋게 봤다니 다행이구나. 난 아니라고 봤거든. 안에서 무슨 짓들을 하는지 모르니까.)


뇌물이나 전해주고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것보다 더한 짓들을 하는 건가?


"내 말을 오해하지 말고 들어. 그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거니까."

"아니!! 어떻게 그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해요?!"

"드러나지 않으니까."

"그럼 아저씨네가 신고하면 되잖아요."

"우리는 몰라. 나도 신입 땐 몰랐어. 이것도 내가 팀장 정도 다니까 큰 그림이 보여서 말을 해주는 거야."

"말도 안 돼요. 그럼 CCTV는 왜 있고? 경찰 검찰은 왜 있는데요? 수사기관 왜 있냐고요. 법이 왜 있어요!!!"

"넌 정말로 법을 믿는구나."

"믿어야지 않을까요?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근데. 이런 건 어때? 아무리 증거를 내밀고 수사를 해도. 검찰에서 기소가 안 되면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법이 시민의 편이 아니라는 거야."


맞다. 부장검사가 하나 있다고 했었지...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그냥 이사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는 거야. 적어도 그분이 널 미워해서 같이 있자고 하는 건 아니니까."


그 말이 내 귀엔 마치 죽고싶지 않으면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따라라. 라는 식으로 들렸다.


"아저씨. 저는요..."

"...끝까지 혼자 살고 싶니?"

"아니에요... 그냥 얘기 그만할래요."

"그래. 나도 무거운 이야기만 꺼내서 미안하다."


나는 지구를 정복할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히어로가 될 거고. 힘든 사람들을 돕고 살 거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내 꿈을 말하고 싶지 않다.

나의 원대한 이상을 더렵히고 싶지 않았다.


"하아..."

"한숨쉬지 말고..."


물론, 이런 사실을 안 이상 더더욱 그들과 같이 어울릴 생각은 없다.

주사를 놓는다고? 사람을 병신 만들어? 정신병원에 감금은 일도 아니야?

허... 뭔... 헛소리...


"..."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니까."

"아저씨...?"

"어. 그래."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느낌을 꾹꾹 눌러 참으며 입을 열었다.


"어..."

"왜?"

"방금 증거가 드러나도 검찰이 기소를 안 한다고 하셨죠. 그럼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그래 맞아."

"그건 돈 줘서 그런 건가요?"

"슬프게도 그렇다."

"그럼요... 진짜 만에 하나..."

"어..."

"의사도 돈 받고 그래요?"

"무슨 소리지?"


엄마가 생각났다.

정말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셨다.

그리곤 암이라고... 온 몸에 암이 전이가 됐다고...


"의사가 돈을 받고 뭘 한다고?"

"..."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어? 지금 생각한 걸 물을 수 있는 사람이야?


"검사도 돈 받고 그러는데, 의사도 돈 받고 그러냐고요."

"모르지. 의사가 우리한테 필요한..."

"..."

"그... 글쎄? 그건 아니지 않을까?"


갑자기 말을 멈췄다. 이 아저씨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질문을 던졌는지 눈치 챘어.

어쩌면... 엄마는 그냥 아파서 돌아가신 게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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