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휘터 : 하늘의 지도자

난민 구출 작전

장면 1: 전면전과 난민 구출

튀르키예군과 IS의 전면전이 시리아를 뒤덮었다. 폭발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날 저녁 마르바에서는 민간인 피신 행렬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타르칸, 아르파드 팀의 요원은 피난민들의 수를 세며 말했다.

"71명이 합류하면서 800명대가 되었습니다. 난민촌까지 가려면 15일은 걸어야 하므로 식량을 잘 분배하도록 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주세요."

아브라함, 시리아 촌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이미 식량이 거의 바닥났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괜찮은데 아이들이 문제입니다. 벌써 아픈 아이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말씀하신 이동 수단은 언제 옵니까?"

타르칸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내일 오전에 식량과 의료장비와 함께 도착할 것 같습니다. 20명씩 이동해야 하니까 우선 순위를 잘 매겨서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따로 관리 잘 해주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아브라함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때 당신들이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끔찍합니다."

타르칸은 단호하게 말했다. "어른들의 분쟁에 아이들이 다치면 안 되니까요."

어둠이 짙어지다 다시 하늘이 파랗게 변할 때, 시누크 헬기 세 대가 먼 하늘에서 보였다. 타르칸을 포함한 다섯 명의 아르파드 팀 요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타르칸이 옆에 있는 요원에게 신호를 주자, 요원들은 막사로 들어가 아이들을 데려오고, 그 사이 타르칸은 빨간 연기를 뿌렸다.

잠시 후 헬기가 착륙하자, 인도인 의료진 세 명이 헬기에서 내렸다. 그들은 타르칸에게 다가왔다.

타르칸은 따뜻하게 인사했다. "오느라 고생했습니다."

라지쿠마르, 메디코 인도지부 치키삭 인디아 의료진은 답했다. "아닙니다. 환자들은 어디에 있나요?"

타르칸은 한 막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곳에 계십니다. 부탁드립니다."

의료진들은 막사로 향했고, 타르칸은 다른 아르파드 팀 요원들에게 지시했다. "일단 움직일 아이들을 헬기에 태우고, 힘멜로 보낼 아이들은 점심 식사 후에 보내도록 하자. 나머지는 보급품을 막사로 옮기도록 하자."

어린 아이들 20명과 노인 20명을 태운 헬기가 이륙하고, 의료팀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날이 밝고 아침을 배급할 때 떠났던 헬기들이 돌아왔다. 다시 아이들과 노인들을 태운 헬기가 이륙하자, 일행은 막사를 접고 짐을 싸서 난민촌을 향해 떠났다.

장면 2: 긴급 대피

한참을 걸어가던 일행은 타르칸의 신호에 멈춰 섰다. 그는 모두에게 달리라고 외쳤고, 일행들은 앞으로 달려갔다. 그때 마르바에 전차들이 들어왔다. 사막 너머에서 포탄이 날아들고, 마르바는 폐허가 되었다. 그제야 사막 너머에서 튀르키예 전차부대가 보였다.

타르칸은 귀에 이어폰을 대고 말했다. "비상 감마2 상황입니다. 상황 보고 신호를 드리겠습니다."

일행들이 사막을 관통하며 한참을 걸어가자 주위의 소음이 줄어들었다. 그때 폐허가 된 도시가 보였고, 타르칸은 말했다. "여기서 잠시만 쉬면서 점심 먹겠습니다."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아르파드 팀 요원들과 의료팀이 도와 배급을 했다. 잠시 후 헬기가 도착하고, 헬기에서 아르파드와 빌레가스가 내렸다. 아르파드를 본 요원들은 인사를 했다.

도착한 헬기에 40명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탑승하고 이륙하자, 일행은 다시 배낭을 싸서 출발 준비를 했다.

장면 3: 합류와 이송

빌레가스는 타르칸에게 물었다. "이번에 힘멜로 가는 아이들은 총 11명 맞습니까?"

타르칸은 대답했다. "그래, 저기에 모여있는 아이들이 대상자들이야."

아르파드는 귀에 손을 대며 말했다. "프랭크(AI), 아이들에 대한 조사는 끝났지?"

잠시 후, 다시 귀에 손을 대며 말했다. "알겠어." 그리고 타르칸을 보며 말했다. "저 아이들은 우리에게 맡기고, 나머지 일행들이 난민촌에 잘 갈 수 있도록 하게."

그때 아브라함이 다가와 말했다. "어제 합류한 일행 중 일부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향하는 곳으로 같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타르칸은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갈 수 있는 아이들의 수에 제한이 있어서... 모두 부모를 잃은 친구들인가요?"

아브라함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심지어 어제 합류한 일행 중 성인들도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없다면 다른 국가로 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아르파드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일단 한번 봅시다. 데려오시죠."

잠시 후, 어른 여섯 명과 아이들 다섯 명이 아브라함과 함께 왔다. 빌레가스는 핸드폰을 꺼내어 11명 모두의 지문을 채취했다.

아르파드는 말했다. "다른 나라로 입국하는 것은 저희 권한이 아니고, 그 나라 외교부와 접촉하는 것도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모를 잃은 난민 아이들이 난민촌에 가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 그런 아이들만 저희가 케어하려는 것입니다.“

장면 4: 아이들 구출

잠시 후, 아르파드는 놀란 표정으로 귀를 만지더니 다른 팀원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모두 함께 갑시다. 짐들을 들고 이리로 오시구요. 촌장님과 타르칸은 다른 일행들을 데리고 난민촌으로 가도록 합시다."

일행들이 출발하고 어느새 보이지 않게 되자, 아르파드는 일어서며 모두 모이라고 말했다. 빌레가스는 인원들을 점검했지만, 어제 합류한 일행들은 모이지 않고 벽에 기대어 있었다.

아르파드는 말했다. "자, 모두 따라오십시오."

모두 아르파드를 따라 폐허가 된 마을 안으로 갔다. 한 소년이 아르파드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들은 데려가지 않나요?"

아르파드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저들은 모두 IS 반군이어서 데려갈 수 없지. 일단 모두 마취를 시켜놓아서 3시간쯤 지나야 깨어날 거야. 얼른 가도록 합시다."

소년은 놀란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저 어린이들도 IS 반군인가요?"

아르파드는 씁쓸하게 대답했다. "살인 경험이 10명이 넘어가는 정식 IS 반군이라네."

일행이 마을 내부에 들어서자, 멀리서 보면 바위가 깨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비행체가 보였다. 아르파드와 빌레가스가 각각의 비행체에 다가가 손을 얹자, 문이 위에서 아래로 열리며 계단이 만들어졌다. 타르칸이 명단을 부르며 아이들을 5명, 6명씩 나누어 태우고, 아르파드와 빌레가스가 각각 비행체에 들어가자 문이 닫혔다. 비행체 밖으로 네 개의 큰 팬이 돌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행체 안은 마치 오피스텔 같은 구조였다. 아이들은 침대 겸 소파에 앉아 있었고, 아르파드는 냉장고에서 마실 것을 꺼내 나눠주며 잠시 있으라고 말했다. 자신의 배낭에서 상자를 꺼내들고 탁자에 펼쳐보았다. 상자에는 여덟 개의 작은 드론이 있었고, 그 중 여섯 개의 드론의 팬이 돌면서 떠올랐다. 투명하고 작아서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지 못했고,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잠시 후, 드론 여섯 개가 각각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갔다. 아이들은 이를 의식하지 못했다. 각 드론들이 무언가를 아이들의 목에 발사했고,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르파드는 쓰러진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