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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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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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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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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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평균 수명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1926년 최초로 조사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33.7세에 불과했다.

이를 미루어 보아, 그보다 앞선 조선 시대의 평균 수명은 30세를 넘지 않았을 것이다.


‘인구 대부분이 유아기나 아동기 때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을 테니 말이지.’


뭣보다 전염병의 유행이 컸다.

부족한 위생 및 의료 기술로 인해 전염병이 돌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처법은 피난을 가거나 체념하는 것뿐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면역(免疫)이란 개념이 없었는데, 한 번 홍역 등 전염병에 걸리면 다시는 안 걸린다는 걸 경험적으로 깨달았을 따름.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홍역의 치료법에 대해 무지했던 건 아니다.

허균이 올린 장계를 살펴본 선조는 그 즉시 허준을 불렀다.


“전남 신안에 있는 허균으로부터 이런 장계가 올라왔다. 살펴보고 이게 맞는지 알려달라.”


허준은 선조가 건네준 장계를 자세히 살폈다.

우선 홍역의 발병 과정을 증상 및 기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 게 돋보인다.


‘열이 나는 초열(焦熱)을 시작으로 이후 진이 돋아나는 출진(出疹). 마지막으로 진이 떨어지는 수진(收疹)으로 구분하여 나눌 줄이야.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마진에 대한 증상과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승마갈근탕을 홍역의 치료제로 거론했단 사실이다.

이 또한 자기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허균의 장계를 모두 살핀 허준은 즉시 이렇게 아뢰었다.


“허균의 말이 맞사옵니다. 승마갈근탕은 몸에 진(疹)이 돋았을 때 체내의 열을 외부로 발산해 이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사옵니다.”

“그게 사실인가?”

“네, 전하. 오래전에도 각 도에 역질이 유행하자 향소산(香蘇散), 십신탕(十神湯),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등의 약물을 전국에 보내어 환자를 구료했던 적이 있사온데, 그 중 승마갈근탕이 홍역에 가장 효과가 좋았사옵니다. 또한 의방유취(醫方類聚)에서는 두창(痘瘡)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소개되어 있사옵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이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인가?”


허준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내부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선조의 얼굴 또한 굳어졌다.


“경은 어서 사실대로 고하라!”

“이에 대해 아는 의원이 적고, 안다고 하더라도······.”

“하더라도?”


허준은 머리를 조아리며 사실대로 밝혔다.


“이를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옵니다.”

“뭐라? 외부에 알리는 걸 꺼린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의술의 학습이라는 건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 이어지는 도제식 과정이옵니다. 이를 외부에 밝히는 건 자신의 비술을 하나도 남김없이 알리는 것이나 진배없어, 다들 쉬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이런 불경한 자들을 보았나!”


선조가 화를 내자 허준은 조심스럽게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사온데, 의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옵니다, 전하.”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의술이란 주로 중인들이 배우는 기술인데, 배우는 어려움에 비해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의원의 수는 적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아 그 수가 쉽게 늘어나기 어렵사옵니다. 또한 여역(癘疫, 전염병)이 돌면 지체 높은 양반들에게 우선적으로 불려 가기 때문에 늘 인손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옵니다. 심지어.”


허준은 심지어라는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주변에 있는 조정 대신들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열기를 주저한다.


“왜 말을 하다 마는 것이냐. 심지어?”


선조의 거듭된 독촉에 허준은 난처한 표정을 짓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어떤 의원은 권세가의 자제가 다 나을 때까지 그 집에 감금되어, 다른 환자를 돌볼 수 없었다고 하옵니다.”


허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선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노성을 터트렸다.


“대체 그자가 누구란 말인가!”

“신도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라 그자가 누구인 것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옵니다. 다만 이런 일이 상시로 일어나는 것만은 사실이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선조는 애써 화를 삭이며, 간신히 입을 뗐다.


“만약 진실로 그런 자가 있다면 내 엄히 처벌할 생각이다. 여봐라! 당장 의원을 감금했다는 자를 찾아 그자가 누군지 밝혀내라! 또한 전국에 허균이 올린 홍역 치료법을 자세히 알려 더 이상 여역이 돌지 않도록 막아야만 할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이는 단순히 글자와 구두에 의해서만 전해지지 않았다.

선조가 도화원의 화원들에게 이 내용을 만화로 그려 전국에 배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말이다.

허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동료 의원들의 곡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더 중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허준은 동료 의원들에게 배신자로 찍히더라도, 더 많은 이들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의원의 도리라고 믿었다.

한편, 사비까지 들여가며 많은 백성을 구한 허균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균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니 의학서까지 살펴본 것인가? 아니면 그의 곁에 뛰어난 의원이라도 있는 걸까? 어찌 되었든 참 대단한 아이구나.’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술을 갖고도 그간 예법에 구애되어 모른 척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


홍역 치료법으로 승마갈근탕이 효과적이라는 소문이 전국 팔도로 번지는 가운데.

그해 여름.

제주도에 있던 김만일이 말 100여 필을 끌고 나를 찾아왔다.

내가 보태준 자금으로 농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준비했다며 말이다.


안 그래도 생산한 소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천운이 잇따라 따라준다.

이 정도 수의 말이라면 일단 전라도 내 유통에 있어서는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터.


“정말 잘 와주셨습니다. 말이 딱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아시고.”

“하하. 도움이 되었다니 저로서도 기쁩니다. 대신 염분을 조금 얻어 가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아무렴요. 원하시는 만큼 내어드릴 테니 말만 하세요.”


김만일은 배가 갸우뚱거릴 정도로 무거운 양의 소금을 가지고 제주도로 돌아갔다.

말 100필 값이라면 지금 창고에 있는 소금을 모조리 내어주더라도 부족할 터인데, 완전 남는 장사다.


“이만한 수의 말이라면 편하게 소금을 운반할 수 있겠지.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시기에 찾아와 주었어.”


이 시기 소금의 판매와 유통은 크게 육로와 해로. 두 가지로 나뉘었다.

그중 육로의 경우 우마차가 부족한 데다가 소금을 굽는 염간이 운반까지 담당하고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소금 생산에 정신없는 염간에게 운반까지 담당하라니. 정말 해도 해도 너무했지. 게다가 길도 험하고 우마차도 없는데 사람의 힘으로 어찌 전국 팔도에 소금을 유통할 수 있었겠어?”


자연히 소금 생산지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대한 소금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게다가 조선 초와 다르게 지금은 소금의 유통과 판매권을 정부가 관장하려는 방향으로 전매제가 강화되고 있어 아무나 소금을 거래할 수 없는 제약이 뒤따르고 있었다.

소금을 유통할 수 있는 상인을 흥리지인(興利之人)으로 규정. 그들의 상업행위를 엄격하게 배제하였으니 좀처럼 전국적인 유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


하지만 나는 이미 임금에게부터 소금의 사적 생산과 판매. 유통까지 위임받았으니 반드시 흥리지인만을 통해 소금을 유통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육로를 통해 소금을 유통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망령공이 이런 말을 건네온다.


<왜 수운(水運)을 통해 운반하지 않고 육운(陸運)을 통해 유통하려 하는 것인가? 대규모 운송에 적합한 건 수운이 더 낫지 않나?>


나는 아니라며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 그게 뭔가?>

“첫째. 이 시기 관선은 대부분 대선(大船) 중심으로 되어 있어 바다면 모를까 강에 들어갈 때는 좌초될 위험이 큽니다.”

<으흠. 그건 일리가 있는 말이군. 지금은 관장제(官匠制)에 따라 대선 중심으로 배가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자네 말대로 바닷길을 문제없겠지만, 하구로 가는 건 또 다른 문제겠지. 허나 사선(私船)을 이용하면 될 일 아닌가?>


바로 그게 두 번째 문제였다.


“실제로 이 시기 조선은 관선이 부족하여 부득이 민간의 사선을 빌려 쓰고 그 대가를 지불했죠. 하지만 선장들은 이 일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배의 운임이 고기 잡고 장사하는 이익만 못한 데다가, 물에 잘 녹는 염분은 미곡보다 손실되는 양이 많아 이에 대해 배상하라고 닦달하였으니까요.”

<슬픈 일이로다. 그럼 세 번째 이유는 뭔가?>

“바닷길을 이용하면 태풍이나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금은 물에 닿자마자 녹아버릴 테니 나중에 이를 꺼내쓸 수도 없겠죠. 게다가 왜구나 해적을 만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과연. 빈번한 해난사고와 해적의 수탈을 걱정하는 것이로군. 그렇다곤 하지만, 육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마차를 쓴다고 하더라도 우선 길이 험하지 않나?>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부지런히 가도(街道)를 설치해 나가야죠.”

<가도를 설치하겠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유통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게 바로 도로의 설치와 연결입니다.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인 도로가 없으면 아무리 물건이 많아도 유통은 쉽지 않겠죠.”


심시티 등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일이 도로를 건설하는 일이다.

도시만 딸랑 건설한다고 해서 그게 제 역할을 해주진 않는다.


‘도로가 없으면 물자는 물론 사람의 이동 또한 어렵지. 그런 점에서 가도의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야.’


이 시기 조선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일부러 도로를 발달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나 다름없다.


‘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도 못했는데 어찌 일본군은 침입 20여 일 만에 수도인 한양을 함락시켰으며, 청나라는 압록강을 넘은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아 도성을 함락시킬 수 있었겠어? 의미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효율 문제였다.

우선 산이 많고 강이 많은 한반도의 지형 구조상 도로를 뚫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험준한 육로로 운반하면 수로 대비 발생하는 비용이 훨씬 많았다.


‘마소의 여물은 물론 이를 운반하는 사람의 먹을 것까지 챙겨야 하지. 게다가 툭하면 호랑이랑 산적까지 튀어나오니 이를 외면시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


그렇다면 내가 왜 수로가 아닌 육로를 택해 가도를 건설하자고 한 걸까?

내가 이야기하는 가도 건설은 전국적인 규모가 아니었다.


“염전에서 각 지방의 중요 도시로만 가도를 설치하면 됩니다.”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하는구나. 염전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된다고? 하물며 이곳 신안은 한양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남쪽 지방이 아니던가?>

“아니죠. 저는 앞으로 전국 곳곳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염전을 조성할 계획이니까요.”

<뭐라?>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는 중국을 다녀온 뒤 <북학의(北學議)>에서 왜 조선은 마차와 수레를 이용하지 않느냐며 성토했는데,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었다.

한반도는 산간 지역이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험한데, 어찌 말과 마차를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었겠는가.

조선이라고 해서 마차와 수레의 편이성을 몰라 안 쓴 게 아니라 그걸 쓸 형편이 마땅치 못해 못 쓴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입체 염전을 조성한 뒤 이를 가까운 대도시에만 말을 통해 빠르게 운반할 수 있다면?

소금의 유통은 지금보다 2배. 아니지. 수십 배는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나의 주머니도 훨씬 더 넉넉해질 테고.’


결심을 굳힌 나는 곧장 한양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아무래도 멀리서 장계를 올리는 것보다는 직접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설득력이 높을 테니까.

그러나 이 일이 나를 당상관의 자리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그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는가.

실로 인생이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단 말이 실감 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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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형님께서 먼저 드시지요 +5 24.09.18 932 39 14쪽
39 39화. 아직도 멀었다! 그런 식으로 어찌 적을 물리칠 수 있단 말인가! +4 24.09.17 1,130 43 13쪽
38 38화. 아직 이름은 없네 +4 24.09.16 1,226 44 14쪽
37 37화. 자네 조산보 만호에 대해 아는가? +6 24.09.15 1,272 56 14쪽
36 36화. 저, 전하께서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 +5 24.09.14 1,328 58 15쪽
35 35화. 이게 어느 정도로 월등하냐면 +9 24.09.13 1,404 63 15쪽
34 34화. 그런 게 무엇 중요하겠습니까 +5 24.09.12 1,393 61 13쪽
33 33화. 나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린데 +4 24.09.11 1,416 60 15쪽
32 32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 +4 24.09.10 1,460 64 13쪽
31 31화. 뭐 어떻소. 과인 역시 방계 출신이지 않소 +4 24.09.09 1,474 59 14쪽
30 30화. 뭐라? 좌병사도 함께 데려가고 싶다고? +9 24.09.08 1,490 65 13쪽
29 29화. 경들은 왜 내 말에 답이 없는 것이오! +5 24.09.07 1,568 66 12쪽
28 28화. 왜요?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시잖아요? +5 24.09.06 1,601 65 14쪽
27 27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6 24.09.05 1,594 67 13쪽
26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6 24.09.04 1,643 66 14쪽
25 25화. 넌 누군데, 나를 찾는 것이냐? +8 24.09.03 1,621 65 13쪽
24 24화. 어찌 죄를 물을 수 있겠는가 +6 24.09.02 1,648 67 13쪽
23 23화. 잠자코 따라와 +7 24.09.01 1,687 61 13쪽
22 22화. 오호라. 큰머리라는 뜻 아닌가? +7 24.08.31 1,741 62 13쪽
21 21화.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7 24.08.30 1,794 64 15쪽
20 20화. 허허. 전쟁이라니. 무서운 말을 하는구나 +8 24.08.29 1,876 62 16쪽
19 19화. 나는 아직 자네의 물음에 답변한 게 아닐세 +7 24.08.28 1,853 64 13쪽
18 18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전하 +7 24.08.27 1,874 6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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