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과 놈이 사랑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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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왕
작품등록일 :
2024.08.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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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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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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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만이가 아니라 종만이라고요!

DUMMY

1회 <존만이가 아니라 종만이라고요!>



내 소개를 시작한다.


내 이름은 윤종만... 종만이란 이름 때문에 학창시절 존만이로 불리는 불명예스러운... 아니 불명예를 넘어선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학창시절 다들 존만아~ 존만아~ 그렇게 나를 불렀다.


심지어 고딩시절에는 키가 170도 안 되었으니까 실제로 존만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참 이름과 체격이 잘 맞아떨어졌네~ 아 야속한 인생아~


심지어 일부 선생까지도 나는 존만아~라고 불렀다.


참다 참다 못 참아 폭발하면... “너 이름 불렀는데 왜?” 아... 그럼 할 말이 없어졌다.


존과 종... 발음의 차이라고 우기면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본인은 존만이 아니고 분명 종만이라고 했다고 하면 뭐 할 말이 없지...


개중에는 존과 종~ 그 중간 발음을 내는 얄팍한 새끼들도 있었다. 조~오~온~옹~만아 ~ 조~오~온~옹~만아


그래 내 이름은 종만이다! 윤종만!


내 이름의 지어주신 할아버지에게 따질 순 없으니까 그냥 아버지께 따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ㅜㅜ


"야 이놈아 니 성씨가 윤씨인걸 감사하게 여겨! 계씨면 어쩔 뻔했냐?"


그래 아찔하긴 하네~ 윤씨가 아니고 계씨면... 와 계종만... 그런 개존만... 와 대박 아찔!


병원 창구에서 계종만님~ 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름 설명이 너무 길어지네... 사연이 많은 아픔이 많은 이름이라... 그래 내 이름은 윤존만.. 아.. 아니 윤종만~ 나 자신마저 내 이름을 헷갈릴 정도로 존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은 아픔이 흑흑흑~


내 나이는 한국인이니까 한국 나이로 32살 93년생 굳이 만으로 따져도 30대!


적다면 적은 나이 많다면 많은 나이...


고령화 시대~ 백세시대에 돌입한 걸 생각하면 아직 파릇파릇한 나이지만...


주변에 친구 중에 집 사고 차 사고 결혼까지 한 잘난 녀석들 보면 내 나이가 절대 적지 않은 나이로 느껴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직장으로 넘어가면~ 중견기업에 다니면서 중소기업 월급을 받는 나!


중소기업 다니면서 중견기업 월급 받는 친구나 중견기업 다니면서 대기업 월급 받는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고 ~ 뷰웅심~이라고 한다.


쥐꼬리 월급 덕에 30대 초반이지만 아직도 경제력은 20대 초반이다.


20대 초반 알바 시절과 경제적인 부분에서 그게 다를 게 없는 나!


얼굴은 40대 중반까지도 보는 노안인데 경제력만 동안인 나ㅜㅜ


얼굴은 노안 경제력은 동안... 내가 봐도 최악이네


외모... 앞서 말했듯이 동네 아저씨 같은 노안 외모에 키는 평균에 못 미치는 172센티 물론 이마저도 아침키다.


회사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들어온 날 키를 재면 170이다.


정말 컨디션이 더럽게 안 좋은 날은 169.7센티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키를 재는 기계에 두 번째 숫자가 7이 아닌 6이면 정말 무너진다.


아 170대가 아닌 160대! 그럼 바로 스트레칭이라도 해서 다시 170대로 복귀해야 그날 잠이 온다.


하여간 아침키 172센티 누가 물어보면 양심 없게 175까지 속이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운동화도 에어가 빵빵한 운동화나 굽이 제법 높은 어글리슈즈를 신고 다닌다.


뭐 구질구질한 내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다.


대충 감이 오지? 내가 어떤 놈인지?


남들은 날 찐따라 부르고 나는 나를 조금 격상시켜서 흔남이라 포장했다.


그래 나는 대한민국 흔남이다.


흔남... 그래 흔한 남자의 줄임말 하여간 흔남이라 하면 평균은 되는 거 같잖아~ ㅎ


근데 오늘따라 일을 해도 힘이 들지가 않고 신이 나네?


더구나 오늘은 월요일인데... 월요병이 없다 오늘은


내가 일하고 있는 약품 회사는 특히 월요일에 업무 강도가 세다.


그런데 오늘은 신이 난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지면 가까워질수록 신이 난다.


그 이유는 내일이 월차날이다.


“윤대리 내일 월차인데 뭐해? 할 거 없으면 내일 회사에 나와서 쉬어 밥도 주는데”


우라질 박과장 저 인간 틈틈이 던지는 저 아재 개그는 도대체 왜 하는 걸까?


대꾸 자체를 하기 싫다.


점점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퇴근 시간이다.


딱히 퇴근 후 할 건 없다.


집에 가서 밀린 OTT 드라마를 보는 거? 아님 혼술? 아니면 친구랑 술 한잔?


딱히 할 게 없어도 항상 좋다 퇴근이란 게 말이다.


내일이 월차니까 오늘은 늦게까지 티비를 볼 생각만 해도 좋다.


지옥철이라 불리는 만원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바로 앞에 남자가 배달앱으로 치킨을 시킨다.


오~ 치킨? 그래 나도 오늘은 치맥으로 저녁을 때우자~ 집에 맥주는 있고 치킨만 시키면 된다.


집에서 야구 보면서 치맥 한잔! 캬 좋다.


만원 지하철~ 지옥철을 뚫고 집에 도착했다.


분당에 있는 실거래가 9억의 23평 복도식 아파트... 이게 내 집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여기서 살고 있지만 여긴 부모님 집이고 나는 얹혀살고 있다.


그래 캥거루다.


30대 넘어서 부모 집에 살면 캥거루 맞다.


물론 생활비는 낸다. 


30만 원... 양심 없다고? 그래도 안 내는 것보단 낫지 아니한가


하여간 집에 들어가자 옷을 갈아입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킨이 도착! 대충 씻고 방으로 들어가서 맥주와 치킨을 먹는데... 와 어떻게 치킨이란 음식은 매번 먹을 때마다 황홀감을 느끼게 해주는 거냐?


치킨이 여친보다 좋은 이유를 100가지도 더 댈 수 있다는 친구놈이 생각나네... 하여간 맛있게 먹는데... 아차! 야구를 틀어야지.. 그런데 젠장!


치킨맛 떨어지게 티비를 켜자마자 내가 응원하는 팀에 1번 타자가 병살타를 치네... 그것도 무사 1,2루에서 말이다.


아 진짜 욕 마렵다 아주 쌍욕이 마렵다.


아니 8번 9번 하위 타선이 안타 치고 나갔으면 어떻게든 1번 타자는 살아나가야지! 설사 아웃을 당하더라고 진루타는 만들었어야지!


감독도 돌탱이네~ 그냥 번트를 시키던지!


순간 1번 타자 연봉을 봤다.


저런 중요한 찬스에 병살을 치는 타자 연봉은 도대체 얼마일까?


아 진짜 욕 마렵다! 18억! 1년에 18억!


근데 참 연봉도 욕스럽다 18억!


내가 평생 일해도 못 벌 돈을 1년에 받으면서 병살을 쳐!


아 맥주맛 떨어진다 진짜!


이때 맥주맛을 더 떨어지게 만든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우리 엄마~


“야 너 소개팅 하나 해라”


“뜬금없이 무슨 소개팅?”


“오늘 내가 미용실 갔는데 거기 원장 조카가 33살인데 아직 시집을 못 갔대”


“아직 생각 없어”


“야 내가 언제까지 너 밥 차려 줘야 해!”


“그럼 앞으로 밥은 내가 알아서 때우고 올게”


“시끄럽고 소개팅하는 거다? 미용사래 원장 조카도 너 그럼 이발비 굳는 거야”


이발비 아끼는 거 때문에 결혼을 하라고?


우리 엄마 언제부터 저렇게 대책이 없으셨냐?


아... 그래 이해는 간다.


다 큰 아들 뒤치다꺼리하기 힘드시겠지... 개길 수 있을 만큼 개기다가 원룸이라도 구해서 나가자!


“엄마 그래, 나 소개팅할게”


“정말?”


“그래 날짜 잡아”


어차피 소개팅 나가도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에 그냥 나가기로 했다.


밥 먹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나 보러 나간다고 생각하지 뭐~


소개팅을 한번 나가면 그래도 몇 달 동안은 결혼 잔소리는 안 하기 때문에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소개팅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맥주맛이 떨어져서 인지 맥주맛이 뭔가 밍밍하게 느껴졌다.


서랍에 짱박아 놓은 팩소주를 꺼내서 섞었다. 역시 소맥이 좋다.


오~ 소맥이 아주 술술~ 잘 들어간다. 좋다~


어! 어! 어! 와! 대박!


그 병살을 쳤던 1번 타자가 결국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고 말았다.


역적에서 영웅으로! 역시 18억은 괜히 18억이 아니구나 생각을 하는데... 쿵!


내가 어디론가 떨어졌다! 낭떠러지 같은 곳으로~


그곳은 암흑이었다.


뭐지? 뭐야 지금 이 상황... 몇 분 동안 멍하니 있다가 뭔가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그런데 지금 새벽 2시다! 아! 야구 보다가 졸려서 그대로 꿈나라로 갔구나 이래서 과음은 안 돼! 맥주만 마셨어야 했는데... 중간에 소맥으로 주종을 바꾸다가 이렇게 됐구나!


아 그럼 만루홈런은?


포털사이트로 들어가서 야구 결과를 봤는데... 11대 3으로 내가 응원하는 팀이 졌다.


그럼 18억은? 4타수 무안타... 타율이 더 떨어져서 2할 7푼 2리... 아니 어떻게 된 게 1번 타자가 3할을 못 치냐!     


아 몰라 다시 자자 오늘은 월차날 당일 새벽이니까 그냥 출근 걱정하지 말고 푹 자자


그렇게 낮 2시까지 일어났다.


이제는 하나의 형식적인 코스가 된 엄마의 등짝스매싱 모닝콜... 낮 2시니까 모닝콜이 아니구나... 하여간 맞고 일어났다.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모르는 번호인데 받기도 뭐하고 안 받기도 뭐하네... 그냥 받자!


“누구세요?”


“오늘 월차라면서?”


“네?”


“아파트 앞에 카페로 나와”


“무슨 소리세요?”


“나는 전화통화 하는 걸 싫어해 전화로 할 얘기도 아니고 그냥 만나서 직접 얘기해”


그대로 전화를 툭 끊어 버렸다.


내가 월차인 걸 어떻게 알지? 회사에 간 건가? 그럼 회사 직원이 얘기해 줬다고?


바로 회사에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우리 관리과 이대리한테 물어보자 어떻게 된 건지


“이대리 나야”


“어 안 그래도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윤대리 친구가 오전에 왔었어”


“무슨 친구?”


“여자 동창이 와서...”


“그 여자 동창이란 인간이 와서 확인도 안 하고 우리 집 주소랑 내 전화번호까지 다 알려준 거야”


“아니 그게 동창이라고 하길래”


“그 정체불명의 여자가 내 동창이라고 하면 동창인 거야? 그럼 그 여자가 대통령이라고 하면 대통령인 거냐? 개인정보를 그렇게 함부로 알려 주면 어떻게 하냐고! 왜 그렇게 사람이 허술해?”


“아니 지금 생각하니까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그래도 고등학교 때 동창이라고 하니까”


“뭐 고딩때 동창? 나 남고 나왔어!”


“어 그럼 뭐야?”


“뭐긴 뭐야 미친 여자 아니면 사기꾼이지”


“아니 솔직히 너무 예뻐서.. 사람이 무장해제가 되더라고...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좀 의심스럽긴 하다 그렇게 예쁜 여자가 왜 윤대리를 찾아... 그거 부터가 심각하게 이상했네 이상했어”


전화를 끊었다.


더 이상 이대리놈과 말을 섞는다고 도움이 될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 일단 만나보자 그여자!


동창이라고 거짓말하고 내 정보를 알아내서 우리 집 앞으로 무턱대고 찾아온 여자의 정체!


아 근데 내가 남자긴 남자네~ㅎ


그 여자가 예쁘다고 하니까 또 얼마나 예쁜지 궁금함이 살짝 밀려오기도 하네... 세상의 모든 미인들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란 걸 너무나도 잘 아는 놈이지만 말이다.


하여간 머릿속이 복잡해지네~ 아 몰라 일단 나가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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