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과 놈이 사랑을 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아트왕
작품등록일 :
2024.08.16 14:47
최근연재일 :
2024.08.20 17:38
연재수 :
2 회
조회수 :
15
추천수 :
0
글자수 :
9,257

작성
24.08.20 17:38
조회
3
추천
0
글자
10쪽

여성기? 니가 내 친구 성기라고?

DUMMY

2회 <여성기? 니가 내 친구 성기라고?>


두려움 조금 긴장감 조금 그리고 뭔가 설레임 조금씩 섞인 모호한 감정을 갖고 동네 카페에 갔다.


낮이라 그런지 아줌마들이 많았는데... 아줌마들 사이에 혼자 앉아있는 젊은 여자 그러니까 아줌마들과는 확연히 다른 아우라를 내뿜는 아가씨가 보였다.


음~ 꽤 귀여운 얼굴이네... 솔직히 뭐 절세미인 그런 수준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대로 수수하고 괜찮은 마스크의 소유자군


너무 예뻐서 무장해제가 됐다는 이대리의 말은 좀 오버였지만 내 스타일에 가깝긴 했다.


일단 다가갔다.


“저기... 앉아도 되죠?”


“네?”


그때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또래 남자가 화가 난 얼굴로 다가오는데... 보니까 동창이다.


아~ 이놈 이름이 뭐였지? 아 그래 정식... 김정식... 이놈도 정식이라는 이름 덕에 별명이 모둠 정식이었다.


와!, 이런 쓰잘머리 없는 필요 이상의 기억력이여~


“야 존만아 너 뭐냐? 지금 울 여친한테 수작 거냐? 이 새끼가 미쳤나!”


“아니 그게 아니고 니 여친이 나한테 연락을...”


“뭐라고요? 내가 뭘 해요? 자기야 저 동창이라는 사람 정말 미친 사람 같아”


“야 백수 새끼야! 취직이 안 된다고 정신줄 놨냐?”


“나 백수 아니고 월차야 오늘”


“구라까지 말고 너 진짜 개망신 한번 당해볼래!”


그때 전화가 왔다.


그 여자다! 아! 그럼 일단 이 여자는 아닌 거구나!


“당신 어디야?”


“새로 생긴 카페”


밖으로 나가서 주위를 둘러봤다.


아 젠장! 정말 새로 생긴 카페가 있었다.


상가 1층에 애견 미용하던 곳이 카페로 바뀌었다.


너무 작아서 내가 오다가다 못 봤구나


그 새로 생긴 카페로 걸어갔다.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손님은 딱 한 명이었다.


그런데.... 우아! 진짜 초절정 꽃미녀다.


너무 눈에 띄게 미인이다.


그런 미인이 왜? 나를 왜?


근데 너무 예쁘다.


아름다움의 감동도 잠시... 잘 생각해 보자 저런 미인이 왜?


이건 뭔가 범죄에 연루된 기분이 드는데... 뭘까?


일단 가보자


코앞에서 보니까 더 예쁘다.


“누구세요? 저를 아세요?”


“알지 잘 알지”


얼굴은 참 예뻤지만 말이 짧았다.


그건 싸가지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지


“근데 왜 초면에 말을 놓으시죠?”


“동갑이니까 우리”


“92년생이세요?”


“그렇다고 자식아”


“아니 아무리 동갑이라도 초면에 자식이 뭡니까 자식이! 내가 당신 자식이야!”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리는 여자... 여자의 눈물은 절대 믿지 말라는 아버지 말대로 믿으면 안 되는데... 아니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우는 모습도 어쩜 저렇게 매력이 있는 거냐?


보통 여자들이 울면 추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누구나 웃는 모습은 대부분 예쁘지만 우는 모습이 추하지 않고 매력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자는 다르다.


우는 것도 예쁘다.


“아니 왜 우세요?”


“너는 나를 알아봐 주길 바랬으니까”


“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몰라봐도 너만은 나를 알아봐 주길 바랬으니까”


“혹시 마음이 많이 아픈 분이세요?”


“뭐야!”


“아니 정신적으로... 그러니까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병원을 가세요”


그 여자가 계속해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뭔가 사연이 있는 얼굴로 빤히 나를 보는데... 아니 왜 내 마음이 아픈 거냐?


이러다가 전생 어쩌고저쩌고하는 건 아니겠지?


전생에 니 마누라였다고! 막 이러면 그냥 미친 여자라고 경찰에 신고 해야겠다.


나는 전생 따위는 전혀 안 믿으니까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냥 꺼지라고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아니면 내 뒤를 몰래 캔 부분은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 거고... 다시는 내 앞에 얼쩡거리지 못하게...


그런데 아오 또 너무 예쁘니깐 왜 저러나 계속 보게 된다.


하여간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종결해줄 해결사가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다.


그 해결사는 바로 우리 엄마다.


“야 윤종만! 우리 아파트 7층 여자 제보받고 왔다”


“무슨 제보?”


“니가 웬 아주 예쁜 여자랑 새로 생긴 카페에서 있더래 그걸 봤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고 은근히 기분 상하게 하면서... 근데 진짜 이 아가씨 누구야”


“안녕하세요 어머님”


“나랑 고딩때 동창이라고 찾아왔어”


“너 남고 나오지 않았니?”


“응 남중 남고 나왔지”


“아들아 더 얘기할 것도 없다 집에 가자 어서”


“저기 어머님”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은데 그만 가보세요”


“엄마가 봐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지?”


“저 예쁜 얼굴로 너를 만나는 거부터가 제정신이라고 볼 수가 없는 거지! 빨리 가자”


뭐? 저 예쁜 얼굴로 나를 만나는 거부터가 맛이 간 거라고?


참 어떻게 자기 친아들한테 저런 말을 대놓고 할 수가 있을까?


하여간 우리 엄마는 너무 냉정하게 말을 한다.


동네서 별명이 팩트폭격기다.


솔직히 저렇게 말을 할 때는 친엄마가 맞나 싶다.


나는 엄마를 따라갔다.


역시 우리 엄마는 든든하다.


상여자 중에 상여자다.


그 여자가 우리 엄마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네 히히~


집으로 돌아왔다.


“너 조심해 걔 보니까 정신이 나간 게 아니고 사기꾼일 수도 있어”


“그런가?”


“일단 그런 얘가 너한테 접근한 거부터가 이상한 거야”


“그래 인정”


“나쁜년 생각할수록 열이 받네... 그 예쁜 얼굴로 그냥 능력 있는 남자나 하나 골라잡아서 취집이나 하지 왜 가뜩이나 불쌍한 우리 아들한테 사기 칠 생각으로 접근을 해!”


“근데 나를 몰래 흠모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겠지?”


“니가 매주 사는 로또가 100주 연속으로 1등 당첨될 확률보다 낮아 보이는데 이 엄마의 관점에서는 말이야”


“그 정도야!”


“야 너 행실 똑바로 하고 다녀 얼마나 어리버리해 보였으면 사기꾼들이 꼬이냐고!”


나는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멍을 때리고 있는데... 자꾸만 직전의 그 여자가 생각이 난다.


그 눈빛...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그 눈빛... 마치 어미를 잃어버린 강아지 같은 그 맑고 가여운 눈빛이 가짜라고?


그게 연기면 그냥 배우를 하지 외모도 좋은데... 하여간 뭔가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된 어지러운 상태였다.


아 진짜 심란하다.


월차 날에 이게 뭐야!


잠시 후... 전화가 온다.


그 미친 여자에게서 온 전화다.


받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안 받기에는 뭔가 궁금했다.


그리고 진짜 왜 이러는 건지 궁금했다.


정말 사기꾼일까?


근데 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아니 사기를 치려면 제대로 된 사기를 쳐도 될 텐데... 미인계를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근데 나 같은 중견기업은 다니지만 중소기업 월급 받는 나에게 얼마나 뜯어낼 수 있다고 사기를 쳐? 내가 무슨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것도 없고 쥐꼬리 월급에 뚜벅이인 나에게? 거기에 캥거루이고...


진짜 생각해 보니 이상하네... 그 여자 그 얼굴이면 마음만 먹으면 재벌들도 미인계로 꼬실 수 있는 여자인데... 왜 나한테 사기를 쳐? 그건 앞뒤가 안 맞지


그냥 미친 여자인가? 아오 진짜 뭐야!


이번에는 문자가 왔다.


<야 개존만! 나야 나 여성기!>

<고1 때 같은 반 여성기! 1학년 7반! 너 25번 난 17번 나 여성기라고!>


아! 여성기? 그래 걔는 기억이 나지... 걔 이름도 참 저주받은 이름이었으니까


남자 이름이 남성기도 아니고 여성기... 성은 여.. 이름은 성기... 여성기...


종만이란 이름보다 더 저주받은 이름이었지... 우리는 서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었지...


근데 방금 그 미친 여자가 왜 여성기야? 우리 성기는 남자인데...


아!!! 순간 쎄~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우리 동창 성기가 이름으로도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특별히 여성스러운 성격 때문에 놀림도 많이 당했지


당시 반에서 좀 놀던 양아치 같은놈들이 여성기에게 이름이 여성기라서 여성스럽냐고 놀리곤 했었지...


이새끼 이거 남성기인지 여성기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던 놈들도 있었고...


근데 여성기가 그 여자라고? 혹시 성전환? 근데 목소리도 다른데?


와 이거 골때린다 정말!


일단 전화를 다시 걸었다.


“너가 진짜 우리 반 여성기야?”


“그래 이 새끼야!”


아... 자세히 들어보니까 옛날 목소리가 좀 있었다.


직전에는 뭔가 아주 다듬은 목소리였고 지금은 전혀 안 다듬은 목소리라 그런지 옛날 목소리가 나왔다.


그때도 좀 여성스러운 미성의 목소리였지


나는 몇 가지 더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반 담임 별명은?”


“암쓰~ 암내가 은은히 났었지 울 담탱”


“그럼 내가 소풍 가서 춘 춤은?”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은 안 나는데 욕 무지하게 먹었지 더럽게 춘다고 심지어 선생님한테 까지”


“어라 이새끼 봐라 진짜 기억하네? 그럼 내가 그 당시 짝사랑했던 여자를 알아?


“매점 아줌마를 짝사랑했었지 글래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건 친한 애들 몇 명 빼고는 모르는 사실인데... 너 정말 여성기?”


“그래 이 새끼야”


“성기야!!!”


“종만아!!!”


“근데 니가 왜?”


“만나서 얘기하자 할 얘기가 많다 아주”


그렇게 고딩때 같은 반 친구 여성기와 다시 재회를 했다.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놈과 놈이 사랑을 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여성기? 니가 내 친구 성기라고? 24.08.20 4 0 10쪽
1 존만이가 아니라 종만이라고요! 24.08.16 12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