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후 코인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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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작품등록일 :
2024.08.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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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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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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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는 이제 제 겁니다.

DUMMY

공 대표가 말해준···

아니, 이건 명백히.


“나도 생각해낸 거지.”


주식 할 때는 틈이 날 때마다 해봤던 선물이다. 어려울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다.

오히려 이 판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자신이 엄청난다. 조흥수는 들고 있는 현물과 같이 바칼 선물 포지션을 잡았다.


“한번···”


차트는 깜빡인다.

붉게 붉게 타오르는 차트, 그래프는 무지성 상승만을 외치는 광기처럼 자꾸만 올라간다.

그래도 주식판에서 판돈 좀 굴려본 사람이다. 아무리 코인이 도박판이라고 해도, 근본이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


가격은 무진장 오르지 않는다.

한번 떨어질 때가 됐다.


“이게··· 이게 캔들 매매법이라고.”


한번 싸악-, 꺼질 때가 됐다.

충분히 더 들고 있었으면 돈을 먹었을 롱 포지션을 익절하고, 숏을 잡았다.

익절하자 초록색 플러스가 이리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타이밍이 좋았다. 연신 붉게 반짝이던 틱은 그대로 푸르게 변한다. 아주 잠깐.


“아, 씨발!!!”


이제는 떨어질 줄 알았던 숏이 잠깐 푸르게 변했을 뿐, 자꾸만 계속 붉게 올라간다.


“안돼.”


그만.

그만 올라가라고. 레버리지는 10배.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손실금.

나이 먹은 게 서럽다. 눈보다 느린 손이 급하게 마우스를 딸깍거리다 잘못 클릭했다.

이게 네가 잃어야 할 돈이라고 알리는 빨간 숫자들이 무섭다.


“탈출해. 얼른 탈출해!!!!”


잠깐이나마 머뭇거린 본체가 얄밉다. 사무실 컴퓨터를 좋은 걸로 바꾸던지 해야지.

찰나의 판단 미스로 3억을 잃었다.


“아-, 씨발. 진짜··· 이게 말이 돼. 이 멍청아. 이 멍청아. 어? 이거 그대로 잡고 있었으면, 벌써 얼마를 먹는거냐.”


그래프는 계속 올라간다.

쭉-.

쭉-.


“아-, 방심한 거야. 이건, 잠깐 삐끗한 거라고.”


아, 올라갈 줄 알았는데.

괜히 호기롭게 욕심을 부렸다. 씨발.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물로 갖고 있는 바칼 수익률은 올라간다.


“좋아. 이걸로 멘징 됐다고 보자.”


이건 그냥 연습 게임이야. 할 수 있다니까.

정신차리자. 조흥수.

두 손을 올려 뺨을 내려치며, 다시 매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런 손실은 주식판에 구를 때도 많았잖아?


“호들갑 떨 필요 없어.”


서서히 감을 익히고 있는 중이야.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만큼, 이 다음이 중요하다.


“음-.”


계속 오른다. 분명히 이제는 떨어질 때도 됐는데, 계속 오른다.

조흥수가 턱을 긁적인다.


“분명 내 감은 숏을 말하고 있는데···”


차트는 계속 올라간다.


“이거 포지션 안 움직이고, 계속 붙잡고 있었으면 돈이 얼마냐-. 어?”


생각할수록 짜증난다. 후회도 되고, 본능적인 동물적인 감각에 너무 의존했다.

원래 매매란 게, 감정은 싹 비우고 이성으로만 가야 하는 건데-.


“집중하자.”


조흥수는 마우스로 깜빡이는 틱을 계산했다.

그동안 너무 올랐다. 계속해서 상승 곡선만 그린 그래프.

1분이 아닌 5분으로 보고, 30분 단위로도 살폈다.


“뭐야. 고작 이 정도 올랐던 거야?”


당연히 이건 롱이지. 눈도 떼지 않고, 계속 차트만 바라보니 자그마한 변동 폭에도 너무 겁을 먹었다. 앞으로 당분간 상승이다.


“이건 당연히 상승이지.”


롱을 잡았다.

거래가 체결되었단 말과 함께, 반짝이는 1분 봉.


“아니지?”


씨발, 이건 아니지.

떨어진다. 갑자기 훅 떨어지는 높이는 견디기가 힘들다. 이 정도면 거의 낙폭 수준인데.


“이걸 여기서 이렇게 떨군다고?”


장난 치나?

장난이 아니다. 뭐,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이, 배신 때리는 틱.

다시 한번 붉게 끔뻑인다. 하늘 높이 머리를 자꾸만 들추기 시작한다.

조흥수를 떨구자마자, 가벼운 몸을 이끌고 올라간다.


“하-.”


기가 찼다. 벌써 얼마를 잃었는지 감이 잡히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이게···

딸깍질, 단 두 번만에 10억을 넘게 잃었다.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숏과 롱.

조흥수 선택을 떠나, 잠깐의 고통을 견뎌낼 체력이 부족했다. 자본금을 빵빵하게 들고 가야, 이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이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한다.

코인은 주식과는 다르게 마감이 없다.

여윳돈은 아직 충분했고, 밤은 길었다.


조흥수는 다시 포지션을 잡았다.


+


영화 ‘퍼즐’ 대본 리딩.

주연 배우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조연 배우들이 나머지 빈자리를 채운다.

대사 한 줄, 그리고 얼굴을 비출 배우들이 테이블이 아닌 그 뒷줄을 자리 잡는다.


사실 벽쪽에 붙은 이 배우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대본 리딩보단 그저, 인사하러 오기 급급한 위치. 대본 리딩 시작할 때보다, 그 전이 더 바쁘다. 고정운 감독부터 시작해서 훗날 자신을 선택해줄 조감독한테까지 모두 인사하기 바쁘다.


그리고 이들과 같이 인사를 돌고 와도 모자를 시간, 주구장창 대본에만 얼굴을 파묻고 있는 한 소녀가 보인다. 유희재.


결국 됐구나.

대본을 파묻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나를 보며 화들짝 놀랐다.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조연 배우가 대놓고 큰소리를 외칠 순 없었다. 나를 향해 조용히 입모양을 움직인다.


‘매니저님이 여기 어떻게···?’


역시 배우는 배우다.

나를 향해 내던진 질문을 끝까지 집중할 필요가 없었다. 나를 마주보는 얼굴만 보더라도 지금 어떤 생각인지 잘 알 수 있었다. 고정운 감독이 자리에 앉고, 주연 배우를 확인했다.


준비가 완료된 대본 리딩은 시작되고, 나와 같은 투자자들은 한발 뒤로 빠졌다.

배우들과 감독의 집중을 깨고 싶지 않았다. 이들의 호흡을 조용히 느꼈다.


적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 김준한이 담백하게 연기를 이어간다. ‘퍼즐’이 어떤 이야기인지, 관객들에게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세계관 설명이 끝났다면, 이제 극을 이끌어갈 본격적인 연기 대결이 시작된다.


김준한부터 고정운이 사정하다시피 데려온 박달재 배우.

그리고 투자를 진행하며 왕주현 부사장이 은근슬쩍 끼워 넣은 배우까지. 주연 배우들의 톤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에 혼신을 다한다.


비록 대본 리딩이라 해도, 어린 배우들까지 지금 이 순간을 카메라로 담아내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모두가 욕을 먹고 싶지 않은 거겠지.


그리고 적어도 다른 배우들의 발목을 붙잡고 싶지는 않은 거겠지. 유희재도 그렇다.


내가 받은 대본 속 유희재 분량은 시간으로 따진다면, 음-.

대략 3분 정도 분량.

단 1회, 영화라는 매체를 생각하면 내 생각보다 꽤 많은 분량을 부여 받았다.

고정운 감독의 기대를 어떻게 잘 살리느냐, 죽이느냐.


유희재 재량 따라, 분량은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을 걸로 보인다. 그리고 이 걱정은 의미 없는 근심이었다. 김준한과 유희재가 부딪치는 장면.


유희재는 철딱서니 없는 동생처럼 김준한을 바라본다.


“아, 오빠-!”


김준한을 부르는 대사에는 힘을 살짝 뺐지만, 톤은 안정적으로 잡혔다. 대사가 아닌 분위기를 휘어잡는 연기에 원로 배우들까지 단숨에 유희재를 향해 눈을 돌린다. 크게 관객들 눈물, 콧물 쏙 빼놓는 장면은 아니다. 냉소적인 주인공 덕분에 자칫 늘어질 수도 있는 극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


허탈한 웃음을 지어 올리는 농담과 함께 부담없이 넘기는 장면이 금세 극 씬 스틸러로 비춰진다. 배우가 준비해온 연기 자세만을 보던 고정운 감독도 유희재 연기에 있어, 빠르게 넘기지 않았다. 오히려 이 극을 더 보고 싶어, 더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조연출 역시 홍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카메라 속 유희재를 더욱 당겼다.


편집해도 극 중 스토리 전개에는 아무런 상관없는 장면을 감독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집중해 보고 있다. 그리고 내 옆으로 줄 지은 다른 투자자들도 유희재를 돌아본다.


왕주현 부사장은 대놓고 직원과 속닥거렸다.


“쟤, 누구야? 마스크도 괜찮은데, 신인이면 어떻게 우리가 데려올까?”

“아... 저는 현성 소속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


왕주현 부사장은 아쉽게 군침만 흘린다. 유희재가 뱉은 마지막 대사가 끝이 나고, 다음 씬넘버를 부르며 빠르게 리딩을 진행할 줄 알았던 고정운 감독은 대놓고 유희재를 칭찬했다.


“뭐야. 왜 이렇게 잘해?”

“네?”

“생각 이상이야. 너 되게 잘한다. 연기.”


유희재가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무진 씨가 한번만 봐달라길래... 와-. 기대 이상이야.”

“그쵸? 저도... 진짜 대사를 받아치면서 살짝... 놀랐다니까요.”


적당히 넘길 장면.

유희재 텐션에 맞추다보니, 김준한은 어느 새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모두가 유희재 연기력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다른 의미로 비명을 지른 사람도 있었다.


아까부터 스마트폰만 빤히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사람.

맞지? 블루라인 엔터테인먼트 조흥수 대표.


+


휴게 시간.

모두가 화장실로 달려간 시간, 나는 조흥수 대표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갔다.

퀭한 눈가는 오로지 깜빡이는 차트에만 집중했다.


주위 분위기를 살피던 조흥수는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함께 비명을 질렀다.


“아, 씨발. 진짜...”


메말라간 계좌. 선물 종목은 바칼.

OTP를 이용하며 엥꼬난 총알을 다시 충전하고 있다. 이런 내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나를 돌아본다.


“어... 누구십니까?”

“안녕하세요.”


지금 우리가 앉은 이 라인, 개인투자자를 포함해서 기관까지.

영화 ‘퍼즐’에 돈을 태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


너와 나는 동등한 위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투자자 백무진이라고 합니다.”

“블루라인 대표 조흥수라고 합니다.”

“아... 역시 어디서 뵙던 분이라 생각했는데, 조 대표님이시구나. 정말 영광입니다.”


놀라운 감정을 담아 악수를 건넸다. 이건 진심이다.

조흥수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코인에 빠진 미친 놈인 줄 몰랐다. 놀라웠다.


그것도 바칼을.


“아... 네.”


무덤덤하다.

벌써 얼마를 잃었는지 모르지만, 조흥수는 내게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얼른 잃은 돈을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은 좀비처럼 핸드폰만을 바라본다.


“누가 추천해주셨습니까?”

“네?”

“코인이요. 저도 코인을 하고 있거든요.”

“현물?”


고개를 끄덕인 나를 비웃는다.


“코인의 꽃은 선물이지. 현물은 별로야. 하락에도 내 용기를 태울 수 있는 선물이 찐이지. 나도 얼마 전까지 현물 좀 들고 있었는데, 다 팔았어요. 별로라서.”


별로라기 보단 잃어서 팔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잠을 자지 못해서 피곤해 어눌해진 말투.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매일 매일 시세가 높아진 바칼을 팔 이유는 없다.


돈이 부족하단 이유겠지.


“씨발.”


판단조차 흐려진 중독자처럼 조흥수는 이 짧은 사이에도 5천만원을 잃었다.


“누가 추천해줬냐고 물었죠. 공춘식.”

“누구요?”

“공춘식 대표가 바칼, 이거 추천해줬다고. 씨발. 그런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비트나 할 걸.”


아재요.

거긴 이런 알트 판들이랑 달라. 파산을 했어도 벌써 파산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모르긴 몰라도 바칼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공춘식이라면, 발신표시제한이 왜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 알겠다. 공춘식, 그 인간 꾼이다. 작업꾼.


사람 생각 다 똑같다. 블루라인이 알짜라고 생각했던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모두가 노리고 있었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감을 누가 먼저 채가는 싸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자꾸만 OTP가 틀리고 입금이 안 되는 조흥수가 눈치를 보고 나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투자자라고 했죠.”

“네. 그런데요?”


반쯤은 정신 나간 조흥수가 명함을 건네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나한테 투자 한번 안 해볼래요?”

“네?”

“내가 조만간 정산이 되는데, 그... 지금.... 살짝 어려워서 돈 좀 빌려달라고.”


나는 웃으면서 조흥수를 응수했다.


“대가만 확실하다면요.”


+


입안에 넣은 사탕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빤히 핸드폰을 바라본다.

공춘식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슬슬 잃을 때인데.”


이상하다.


“슬슬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그런 생각도 해봤다. 혹시 정말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깨우친 조흥수가 베팅하는 족족 돈을 따지는 않을까? 뭐, 그런 생각.

말이 되지 않는다. 격정적으로 흔들리는 바칼 차트.

공춘식도 돈을 넣었다 크게 잃어, 손절한 뒤로 선물에는 돈을 넣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연락이 안 오지?”


이거 누가 선수 친 거 아니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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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호구 형. +7 24.09.18 12,221 330 11쪽
27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속박과 굴레를 벗어 던지고... +10 24.09.17 14,770 344 12쪽
26 백무진의 슬기로운 회사 생활 - 수정. +28 24.09.16 17,709 391 10쪽
25 긁? +18 24.09.15 18,371 413 11쪽
24 과거는 과거일 뿐이에요. +27 24.09.13 20,375 428 10쪽
23 왕주성 1열 직관. +13 24.09.12 20,998 473 11쪽
22 화가 난다. +12 24.09.11 21,719 499 13쪽
21 그릇이 너무 작아요. +11 24.09.10 22,231 482 13쪽
20 이 놈이나, 저 놈이나. +22 24.09.08 23,783 473 13쪽
19 오르는데요? +14 24.09.07 23,352 492 13쪽
18 한강물 따듯하냐? +9 24.09.06 23,935 493 11쪽
17 오랜만이야. +17 24.09.05 25,585 475 13쪽
16 번데기 앞에서 주름. +15 24.09.04 24,541 489 14쪽
15 파국이다. +18 24.09.03 24,205 519 11쪽
14 제가 책임집니다. +19 24.09.02 23,996 476 13쪽
13 둠스데이, 그거 오늘입니다. +13 24.09.01 24,429 469 12쪽
12 네가 거기서 왜 나와? +12 24.08.31 24,136 445 12쪽
11 조금만 참지 그랬어. +9 24.08.30 24,653 425 14쪽
10 다시는 도와주나 봐라! +14 24.08.28 25,369 421 12쪽
9 그렇게 용하다고? +13 24.08.27 25,086 421 9쪽
8 세상 진짜 좁다. +12 24.08.26 25,327 457 14쪽
7 사람이란 게 그래, 아무리 말해줘도 안 듣더라고. +13 24.08.25 25,301 440 15쪽
6 수 십억이라니, 백 억이다. +11 24.08.24 25,580 411 10쪽
5 이 집, 잘하네요. +9 24.08.23 26,703 439 13쪽
4 사부라 불러도 되요? 백 사부. +14 24.08.22 27,377 436 12쪽
3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10 24.08.21 28,119 426 11쪽
2 뜨거워요, 내 손이. +14 24.08.20 29,941 4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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