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아포칼립스 생존지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살곶이다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0 08:49
최근연재일 :
2024.09.19 20:2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7,270
추천수 :
437
글자수 :
155,987

작성
24.09.17 20:20
조회
121
추천
13
글자
13쪽

24화. 물의 세계

DUMMY

쿡, 쿡.


따끔.


축축한 감각과 무언가가 바늘 같은 걸로 요리조리 찔러 보는 느낌에 깨어났다.


촤아아악.


몸을 일으키자 물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찬찬히 살피며 생각했다. 아... 이번엔 이런 느낌? 새로운 방식의 지랄이네.


낯선 장소였다.


우선,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곳이 물에 잠겨 있다. 수위는 발목 정도인데, 누워있던 내가 일어나면서 물소리가 들렸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따끔.


직후 날 깨운 게 뭔지 깨달았다.


“...아야. 이건 또 뭐야.”


내 손에, 웬 이상한 생물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물고기처럼 생겼지만 살짝 다르다.


일단 커다란 눈이 머리 중앙 정면에 단 하나 박혀 있고, 지느러미 대신 웬 갑각류의 외골격으로 이루어진 손 같은 게 자라난 상태다.


녀석은 그걸로 내 손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겁나 징그럽게 생겼네.


그렇다고 해도 송사리 크기만 한 그걸 죽이는 건 좀 그래서 저 멀리로 집어 던졌다. 자세히 보니 물속에는 방금 그것처럼 기괴한 작은 생물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여긴 어딘데.


주변을 좀 더 제대로 살피기 시작했다.


하늘은 우울한 구름에 뒤덮여 있다. 물색과 큰 차이가 없어서, 지평선 부근에는 물과 하늘의 경계를 알기가 힘들었다.


곳곳에는 건물의 박살난 잔해 같은 게 잔뜩 보인다. 특히 저 멀리에는 도시라고 해야 할까, 엄청난 규모의 빌딩군이 서있었다. 물론 완전히 황폐해졌을 거로 추정되는 분위기다.


일종의 이세계 같은 곳인가?


천천히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우리 집 거실에 있을 때, 거대한 해일의 환영이 날 덮쳤던 게 떠오른다. 그게 날 이곳에 던져 놓은 트리거인 건 분명한데.


주목해야 할 점이 있었다.


눈을 감고 집중해 보면 내 내면에 깃든 힘이ㅡ특성창을 구성하는 그걸 말한다ㅡ실시간으로 날 보호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지금도 계속, 무언가가 날 침범하려 하는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강하지 않아서 정확히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동료들부터 찾아야겠네.

규민이는 나보다 먼저 고꾸라졌지. 아마 이곳 어딘가에 있을 게 분명하다. 또한 녀석이 여기 있다면 거의 틀림없이 진무 형님이나 한솔 누님도 그럴 것이다.


일단 방향은 저 멀리 서있는 황폐한 도시 쪽으로 잡았다. 무언가가 있으려면 저곳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걸음을 옮기기 전, 한 가지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를 장소이긴 하지만 내가 불러내려는 물건은 원래부터 순간이동 하듯 나타났다. 그렇다면 아마 되지 않을까?


파앗.


직후 내 손에 카퍼톤의 군용 대검이 나타났다. 소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엄청난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


그렇게 이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 동료를 찾은 건 예상보다 훨씬 금방이었다. 대충 15분 정도 걸었을까.


문득 시야 저편의 잔해 근처에 쪼그려 앉아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한솔 누님을 발견했다.


“누님! 한솔 누나!”

“어? 재희다.”


나는 누님의 반응이 너무나 평온해 오히려 당황했다. 그러나 이어진 말에, 그녀가 나와는 이 상황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꿈에서 보다니 별일이네. 뭐, 최근에 겪은 일들이 워낙 충격적이긴 했지. 아니 근데 네가 나오니 조금 불안해졌어. 혹시 너 괴물 같은 거 아냐? 맞으면 그냥 솔직하게 털어놔 줘. 괴물이야?”


왜 내가 괴물이랑 연관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누님은 자고 계셨지. 그렇다면 이걸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근데 현실이라고 말씀드리려니 그게 더 미안하네. 어쩌겠어.


“누님. 그, 죄송한데요.”

“뭐? 너 진짜 괴물이야? 저, 저리 가...!”

“그게 아니라요. 이거 꿈 아니에요.”

“...아하, 그런 패턴? 하지만 네가 괴물인 것보다는 낫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평생 여기 갇혀 있어야 해?”


어... 그건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온 반농담식 질문이 내게는 그렇게 두려울 수가 없었다. 진짜 어떻게 되는 거지? 여기서 어떻게 나가?


어쨌든 누님에게 냉혹한 현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차근차근, 설명에 나섰다. 일행이 우리 집에 도착한 일, 쓰러져 계시던 내 부모님, 배 터지게 먹은 라면, 불침번을 위한 가위바위보, 그리고 내가 본 해일의 환영까지.


이야기가 끝났을 때 한솔 누님은 토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그런 걸 다 말했다고 해서, 이게 꿈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어. 꿈은 뇌에 저장된 기억을 기반으로 한 것들이라고! 난 재희 네가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러니까 내 꿈속에 나온 너는 그걸 아는 게 당연해...”

“하지만, 아시잖아요. 이게 현실이라는 걸요. 제가 진짜라는 것도요.”

“...썩을, 망할! 이, 이 개같은!”


나는 진짜 놀랐다.


한국 사람이니까 욕은 당연히 알겠지. 엄밀히 말해 저게 엄청 심한 욕도 아니고.


그래도 지금껏 단 한 번도 욕을 하지 않으셨는데, 그만큼 내가 전한 사실이 절망스럽다는 게 아닐까. 나는 뒤늦은 봉합책을 제시했다.


“죄송해요. 음,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이게 꿈이라고 치고, 어쨌든 꿈속에서도 죽는 건 아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거예요.”

“누구 놀리냐, 이 나쁜 놈아!”


씩씩거리던 누님이 감정을 추스르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그녀는 다른 두 동료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것에 동의했다. 가만히 멈춰 있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근데 누님은 여기서 깨셨어요?”

“...응.”

“깨어난 지는 얼마나 되셨고요?”

“너랑 만나기 한 10분, 15분 전쯤?”


깨어난 시간은 나랑 비슷하네. 하지만 형님이나 규민이가 어디에 있는지 추측할 단서 같은 건 없다는 거군.


이번에는 누님이 물었다.


“근데 그 칼,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야?”

“이건 소환 비슷한 게 되거든요. 혹시나 해서 해봤더니 여기서도 되던데요.”

“소환이라고? 아, 그 군인, 카퍼톤 씨가 쓰던 거라고 했지. 다른 기능은 없고?”

“그건 저도 잘. 애초에 소환의 원리도 몰라요.”

“여튼 그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네.”

“그쵸.”


이동을 재개했다.


당연하지만, 이곳은 우리가 지닌 상식이나 이론으로 재단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게 분명했다.


아무리 걸어도 저 멀리 선 거대한 폐허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건 마치 신기루처럼 거기 박혀 있었고, 우리는 무작정 걸을 뿐이었다.


그렇게 30분, 어쩌면 1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이 공간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을 추가적으로 발견했다.


“...아까는 그냥 그런가 싶었는데, 이제 확실해졌네요.”

“수위 말이지?”

“네.”


첫 번째로, 처음 깨어났을 때 복숭아뼈 부근에서 찰랑거리던 물은 이제 거의 무릎 정도까지 왔다. 딱히 땅이 경사진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아마, 저 먼 도시에 가까워질수록 수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껏 걸었어도 거리가 줄어든 확신이 없는데, 저곳에 도착할 즈음이면 과연 물이 어디까지 차오를까.


다음은 좀 더 심각한 문제였다. 바로 누나의 상태에 대해서.


한솔 누님은 티를 내지 않았지만 난 그녀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 얼굴에 핏기도 없었거니와 식은땀을 줄줄 흘렸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조금 쉬다 갈까요?”

“그으... 그럴래?”


누나가 마다하지 않고 즉시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그런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우리는 근처에 보이는 커다란 벽에 다가가 등을 기대고 앉았다.


한동안 눈을 감고 있던 누나가 입을 열었다.


“...이것 봐.”


그녀는 대뜸 팔을 들어올려 내게 들이밀었다.


뭘 보라는 건지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누나의 팔 곳곳이 어떤 각질에 뒤덮인 채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건 비늘이었다. 물고기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비늘.


“이게 대체... 언제부터 그랬어요? 원래 이런 게 있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당연하지. 조금 전부터, 아니, 어쩌면 이 이상한 세상에서 깨어난 뒤부터야. 계속 간질거렸거든. 내가 안 씻어서는... 그간 제대로 못 씻은 건 맞지만, 그래도 이건 청결 문제는 아니야.”


그녀는 손톱을 세워 팔의 비늘을 뜯어냈다. 그건 별 저항 없이 떨어져 나갔지만 피가 조금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몸 곳곳에서 느껴져. 비늘이 돋아나고 있다는 게 말이야. 시간이 더 지나면 전신이 뒤덮이려나? 그나마 재희 넌 괜찮은 모양이네, 다행이다.”


난 속으로 욕설을 지껄였다.


깨어난 이래 줄곧 걸리던 일의 정체를 직감했다. 지금도 활성화 되어 있는 내 몸속의 힘은, 바로 저 변화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침식하던 건 바로 저 왜곡이었다.


저걸 어떻게 막을 수 있지? 비늘 다음은 뭘까.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런 변화를 겪는 거라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여기 없는 다른 둘도 마찬가지라는 뜻 아닌가.


“조금 쉬었으니 이제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을 찾아야지.”

“...네.”



나머지 둘과 조우한 건 거의 직후의 일이었다.


참방거리며 걷는 소리를 제외하면 조용하기 짝이 없는 이 세계에서, 유독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자연스레 그곳으로 향했고 이내 진무 형님과 규민이를 발견했다. 다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세 마리의 정체 모를 괴물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것들은 적당히 표현하기로 어인이었는데, 시끄러운 소리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형님, 규민아, 도와드릴게요!”

“재희, 한솔아!”

“빨리 와주세요! 저 죽겠습니다...!”


형님은 혼자서 두 마리를 상대하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 됐다. 어인들이 맹렬하게 날뛰면서도 한 대 맞을 때마다 나가떨어져서 수의 이점을 그다지 살리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즉시 단검을 치켜들고 재희와 뒤엉켜 있는 괴물에게 달려갔다.


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놈은 인간과 닮았지만, 피부가 퍼렇고 몸 곳곳에 지느러미인지 뭔지 모를 게 자라나 있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등이 굽고 눈은 시야가 양 측면을 향하게끔 달려 있었다.


“이 새끼!”


콱.


칼날이 놈의 어깨를 손쉽게 파고들었다. 끈적거리는 보라색 피가 튀면서 어인이 울부짖었다.


“꾸오오옥...!”


놈이 날 돌아봤다. 길게 찢어지는 입 속에 톱날 같은 이빨이 빽빽이 자라 있었다.


하지만 싸움은 기세다. 난 이제 그걸 잘 알았다.


아랑곳 않고 검을 휘두르자 놈이 주춤주춤 물러났다. 규민이도 큼지막한 잔해를 들고 놈의 뒤통수를 후렸다.


그런데 내가 휘두른 칼이 놈의 팔을 길게 찢어놨을 때였다.


비늘이 우수수 떨어지고, 녀석이 차고 있던 팔찌 같은 무언가가 잘려서 물속에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그게 뭔지 알아본 나는 의아함을 느꼈다. 저걸 왜 저 괴물이 차고 있는 거지.


한편 규민이는 마구 돌을 휘둘러 마침내 녀석을 몰아냈다.


어인은 우리 쪽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어 주춤주춤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아아...파...”


하나가 물러나자, 다른 둘 역시 뒤를 따랐다. 사실, 진무 형님과 한솔 누님이 상대한 쪽은 우리가 상대한 녀석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았다.


놈들은 눈치를 보다가 곧 잔해 너머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내게 다가온 규민이가 말했다.


“휴, 형.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세더라고요. 이빨이랑 손톱도 날카롭고. 근데 방금 저 못생긴 괴물이 아프다고 한 것 같았는데, 잘못 들은 거겠죠?”


규민이는 장난삼아 말한 것 같았지만, 나는 잘못 들은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걸음을 옮겨 방금 어인의 팔에서 떨어진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거 뭐에요?”

“놈이 떨어뜨린 거. 팔에 차고 있었어.”

“어, 그걸... 괴물이 차고 있었다고요?”


물건의 정체를 알아본 규민이의 얼굴에도 의아함이 떠올랐다.


주워든 건, 그러니까 어인이 그 비늘 아래 차고 있던 건 바로 스마트워치였다. 내가 살던 세계에서나 사용되는 최신형의 기기 말이다.


규민이가 당혹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형, 설마 방금 그놈... 그 괴물이 시계를 뺏어서 차고 다닐 리는 없잖아요. 애초에 구하는 것부터 말도 안 되고요...”


당연히 말도 안 되지.


머릿속에서 몇 가지 정보들이 이어졌다. 나는 이 폐허를 노려보았다. 새삼스럽지만 분노가 치밀었다.


인천의 사람들이 왜 다들 그 모양이었는지, 깨어나지도 못하고 뭘 하고 있었는지 깨달은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괴이 아포칼립스 생존지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 월~토 20시 20분 24.08.23 156 0 -
27 26화. 물의 세계(3) NEW 6시간 전 40 7 12쪽
26 25화. 물의 세계(2) 24.09.18 86 11 14쪽
» 24화. 물의 세계 24.09.17 122 13 13쪽
24 23화. 피난(4) 24.09.16 144 16 15쪽
23 22화. 피난(3) 24.09.14 159 14 12쪽
22 21화. 피난(2) 24.09.13 170 12 12쪽
21 20화. 피난 +3 24.09.12 191 14 14쪽
20 19화. 피난처(8) +2 24.09.11 191 15 15쪽
19 18화. 피난처(7) +1 24.09.10 197 15 15쪽
18 17화. 피난처(6) 24.09.09 213 14 13쪽
17 16화. 피난처(5) +2 24.09.07 229 18 13쪽
16 15화. 피난처(4) +1 24.09.06 232 13 15쪽
15 14화. 피난처(3) +1 24.09.05 237 17 14쪽
14 13화. 피난처(2) +3 24.09.04 255 17 14쪽
13 12화. 피난처 +3 24.09.03 259 17 13쪽
12 11화. 종단(7) 24.09.02 272 18 12쪽
11 10화. 종단(6) 24.08.31 265 19 13쪽
10 9화. 종단(5) 24.08.30 287 17 12쪽
9 8화. 종단(4) +1 24.08.29 288 19 14쪽
8 7화. 종단(3) +1 24.08.28 290 16 12쪽
7 6화. 종단(2) +1 24.08.27 308 16 12쪽
6 5화. 종단 24.08.26 347 16 14쪽
5 4화. 도래(4) +1 24.08.24 369 18 12쪽
4 3화. 도래(3) 24.08.23 404 19 14쪽
3 2화. 도래(2) 24.08.22 447 19 13쪽
2 1화. 도래 24.08.21 584 22 11쪽
1 프롤로그 +2 24.08.21 680 25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