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가 막내아들은 전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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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翰彬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20 13:46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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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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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유진 중대

DUMMY

유진이 앞으로 나섰다. 그레고리가 헛기침을 했다.


"유진 보르죠이는 7왕국의 기습적인 도하에도 성공적으로 놈들을 저지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이에 유진을 7중대의 정식 중대장으로 임명한다. 또한 이번 전투에서 첸 대위를 잃은 5중대를 7중대에 배속시키겠다."


중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로서 유진은 2개 중대, 200여 명을 지휘하게 됐다.


이제 막 군문에 들어온 애송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파격적인 대우다. 하지만 모두들 유진의 괴물같은 활약을 본 터라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본 1대대장 데커드가 싱글거렸다.


반대로 유진의 활약에도 더욱 더 표정이 굳어진 쪽이 있었다.

빌헬름파인 2대대장과 3대대장이다.


그 둘은 빌헬름이 소공작으로 임명받은 순간부터 대세는 기울었다고 생각하고 빌헬름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갑자기 여기에서 이안의 아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건 그들의 예상 밖이다.

아직까진 중대 하나에 불과했지만 제국군이 조금씩 붙기 시작한다면······


'빨리 소공작 저하께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

'지금도 병사들이 유진 얘기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계할 만한 건 유진은 병사들의 마음을 얻는 데 천부적이라는 사실이었다.

같은 군인인 2대대장과 3대대장은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최고위 귀족이 병사들과 섞여 방진에 서고, 목숨을 각오하고 기병대의 선두에 섰다.'

'분명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목숨을 각오할 이유가 없어.'


최대한 유진이 활약하지 못하게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들이었다.


*


"야, 발타자르! 넌 이제 죽었다."

"대위님을 끌고 간 것도 모자라 병사 옷을 입혀? 킥킥킥."


발타자르 병장은 죽을 맛이었다.

그가 데려왔던 신병 중 하나가 사실은 정체를 숨긴 대위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실력을 감추고 있던!


그렇게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했지만 중대장이 어떻게 판단할 지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귀족을 함부로 대했다가 목이 달아난 평민은 한둘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신병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 왔을 때 제대로 확인했어야지. 그걸 무턱대로 데려오면 어떡해?

"그래도 열심히 싸웠으니까 강등으로만 끝내게 해달라고 해봐요!"


병사들이 발타자르의 주변을 지나가면서 툭툭 던지는 말이 그를 미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마침내 도착한 중대장은 발타자르의 예상 외였다.


"아 발타자르 병장."


먼저 사과를 해야겠다고 찾아온 발타자르. 쭈뼛거리고 있는 그를 상대로 새로 2개 중대를 맡게 된 중대장은 예상과 다르게 발타자르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일전에 병사들 상대로 꽤 꼼꼼하게 가르치더군. 원래 가르치는 걸 했었나?"

"···고향에서 글쓰기를 지도하는 선생이었습니다."

"그래. 신병들의 시선에서 볼 줄 알더군. 자네는 앞으로 신병들을 맡게."

"예?"

"전투보다는 지원 쪽이 조금 더 적성에 맞아 보이는군. 오늘 전투에서 병력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신병이 많이 충원될 건데, 자네가 그 병단의 지휘를 맡아 줬으면 하네."

"정말입니까?"


실제 전투에 나가지 않는 후방 지원 부대. 이 최전선에서 신병 교육을 맡는다는 것만으로도 발타자르는 대단히 안전해진 셈이다.

그 말은 목숨을 걸지 않아도 계속해서 고향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

벌을 받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포상을 받게 된 발타자르는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저번에 있었던 일은···."

"무슨 일 말인가?"

"제가 중대장님께 실수한 것 말입니다."

"자네는 신병에게 해야할 일을 했네. 나 역시도 이 중대에선 신병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여기에 어떤 '실수'가 있나?"


유진은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발타자르는 감동했다.

귀족들이 허울뿐인 중대장 자리를 받고 와서, 병사들에게 괜히 무시당한다고 느끼며 매질하는 건 일상이다. 누구보다도 자존심에 민감한 자들이 귀족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진은 고위 귀족 중의 고위 귀족인 공작가의 일원. 게다가 일개 병사로 참전하기에는 가공할 실력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각자 해야할 임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진의 모습에 발타자르는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방금, 유진의 첫 번째 병사가 생겨났다.


*


"자네가 린데만이군. 반갑네."


린데만 상사는 원래 7중대의 부중대장이다. 사실 중대장들은 귀족이 맡지만 군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태반이라 부중대장으로 보임된 하사관들이 실질적인 중대장 역할을 하곤 했다. 유진 전에 있었던 술마 대위도 비슷해서, 세븐킹덤과의 전투 중에 전사했는데도 누구도 중대장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제가 린데만입니다. 대위님의 전투에서의 무용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온 중대장은 다르다. 여기 오자마자 혼자 정신을 차리고 보병 방진을 꾸렸을뿐더러, 기병과의 전투에서는 무지막지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유진이 7왕국 기병대를 갈아마시면서 보여준 공격력은 일반 병사 오십에 필적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 압도적인 기파.

주위 전장을 제압하는 기백은 린데만이 봐온 그 어떤 장군들보다 대단했다.


"7중대와 5중대가 합쳐진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네, 들었습니다. 첸 대위가 전사했는데 유진 대위님이 겸직하신다고."

"나는 쓸데없이 중대를 2개로 만들고 싶진 않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진은 린데만에게 그가 생각하는 새로운 구상을 설명했다.

제국군은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인 전투 편제를 유지하다가, 카잔군과 붙어서 전멸한 뒤에야 대대적인 수술에 나서게 된다.

이 때 콜테인이 구상한 것이 제국군의 신편제. 일명 '기동군' 개념이다.


"지금은 중대장들이 각각 100여 명에 달하는 군인들을 이끌고, 각 부대에는 전투소대장 역할을 하는 하사관들이 있네. 하지만 실제로는 소대별로 병력 소모율도 다르고, 각 소대장들이 서로 자기들이 키운 병사들을 주지 않으려고 해서 불균형한 숫자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 모든 병사들이 다 같은 보직을 받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을 할 지는 하사관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네."


유진의 지적은 정확했다. 린데만 상사는 이제 막 군문에 들어온 유진이 이런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 경악했다.


"어떻게 그런 걸 전부 다 아십니까?"


"일단 부대를 정찰/기마/보병 셋으로 나누겠네. 순서대로 가장 희소한 재능부터야. 각 병사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에 따라 레인저, 기마병, 궁수, 중장보병으로 분류가 될 거네. 먼저 산에서 활동했거나 사냥꾼 경험이 있는 경우 바로 레인저를 맡기겠네. 반대로 말을 타본 경험이 있다거나 숙련된 사수라면 기마병과 궁수로, 나머지는 보병대로 재배치하는 거지. 한 중대가 전부 보병 무기와 석궁을 들고 다니는 건 화력의 집중을 못하게 만들거든."


유진의 말대로였다. 현재 제국군 보병의 기본 장비는 보병 방패와 장창, 장검, 단검 2개와 석궁, 권양기로 모든 병사들이 다 들고 다니기엔 지나치게 장비가 많을뿐더러 숙련된 사수도 적었다. 말을 달리며 사냥을 해왔던 세븐킹덤의 전사들에 비하면 말이나 활을 다루는 병사들도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도 모두 장비하며 심지어 잃어버릴 경우 매질을 당했다.


유진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업화를 하겠다는 뜻이다.


"내일 신병이 충원되면 일단 신병은 기초적인 훈련만 시키고 부대에 배치하지 않겠네. 어차피 신병을 전장에 투입해 봤자 전투에 도움이 안 돼. 200명이 아니어도 되니 현재까지 전투가 가능한 인력만 추리고 부대를 재편성해 내일 내게 보고하게. 할 수 있겠나?"

"저 혼자서는 무리지만, 글을 아는 병사들이 도와준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내가 직접 하도록 하지. 어차피 병사들과 만나야 했거든."

"직접 하신다고요?"

"지휘관이 부하들을 만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린데만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장교 직위를 받은 귀족들은 평민들과 같은 전장에 있는 것도 싫어했다. 침대가 있는 곳에서 잠을 청하면서 병사 한둘을 시종처럼 데리고 다니며 부렸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씩 다 만나겠다고 하는 장교는 처음이었다.


"···아뇨. 전투의 피로가 아직 다 안 풀리셨을 텐데 놀랐을 뿐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네."


유진은 의자를 갖고 오더니 책상에 앉았다.


"첫 번째 병사를 들여 보내게."


*


유진의 면담은 꼬박 3일이 걸렸다. 유진은 병사들의 이름, 가족, 취미, 특기 등을 물었고 대화와 농담을 나눴다.

그 기간 동안 병사들은 유진에 대한 인상이 크게 바뀌었다.


사실 유진에 대한 병사들의 기본적인 시선은 공포였다.

병사들은 세븐킹덤 기마대를 때려죽인 유진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을 구원한 것도 유진이지만, 도살당하는 7왕국 기수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이입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유진과 대화를 나누며, 전장에선 그토록 무시무시했던 자신들의 중대장이 실제론 똑같은 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중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아, 게일 병장. 어제 술은 적당히 마셨나?"

"그게······."

"마시는 건 좋은데 되도록 입으로만 토하라고. 치질 걸린 똥구멍에서 피똥 싸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유진이 치질을 언급하자 갑자기 옆의 병사들이 낄낄거렸다.


"중대장님, 게일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어떻게 아십니까? 치질 걸린 거요."

"분대 사람들이 다 말하더군. 게일 병장은 야영할 때도 꼭 풀로 만든 방석을 깔아야 한다고 말이지."

"이 자식들이!"


게일이 씩씩거렸고,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이 다 웃었다.


과거 콜테인은 연대 전체의 이름을 외우고 가족들을 챙겼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지휘관이 그들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에, 그리고 가족들에게 생길 문제를 챙겨 준다는 것에 언제나 감동하고 목숨을 바쳤다.


그들이 자신에게 주는 것을 고려하면 자신이 할 일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병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유진의 태도는 그들을 소모품을 보듯이 대한 귀족들과는 다른 것이었고, 인간적인 매력은 언제나 조직을 묶어 주는 아교가 된다.


병사들은 유진을 조금씩 존경하기 시작했다.


"중대장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그래?"


유진은 편지를 펼쳤다. 그 편지의 발신인은 타이슈센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마리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유진이 씨익 웃었다.


*


이스크라 연대로부터 남쪽으로 150km.

주도 노보그라드의 한 대저택 안.


빌헬름, 카를, 마리는 다시 한 차례 회동했다.

며칠 전 유진의 성인식에서 만난 뒤로 이렇게 빠르게 다시 만난 건 처음이다.


"오빠, 무슨 일이야? 이거 때문에 중요한 계약도 한 차례 미루고 왔단 말이야."


마리 백작부인이 자리에 앉으며 불평했다.


"중요한 계약?"

"응. 오빠도 알 걸? 우리 상단이 로스터샬린을 취급하는 거."

"그건 알고 있다."

"이번에 로스터 가문의 가주 안드레아가 기존의 다섯 배에 달하는 납품 계약을 제안했어. 안 그래도 10년씩 숙성하는 바람에 원하는 귀족들은 많은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었거든. 그런데 무려 다섯 배라니. 우리 스트라다 상단이 안드레아에게 신뢰를 많이 쌓은 모양이야."

"괜찮겠느냐? 브랜디는 그렇게 한 번에 생산을 높일 수 있는 게 아닌데···."


카를의 말에 마리가 발끈했다.


"뭐야, 오빠는? 갑자기 상단 수입이 확 늘 것 같으니까 질투하는 거야? 오빠들은 영지가 있으니까 앉아서 돈 벌고 있잖아! 상단은 하나하나 신경쓸 일 천지라고. 모처럼 일이 잘 풀리는데 옆에서 괜히 초치지 마."


마리는 평소 딸로 태어나서 영지를 상속받지 못한 것에 불만이 많았다.

대공의 딸임에도 겨우 상단을 지참금으로 가져갔던 터다.

이 스트라다 상단을 번듯한 영지 급의 규모까지 키우는 게 그녀의 욕망이었다.


"카를,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고 모인 게 아니니까. 상단 일은 마리에게 맡겨 둬라."

"흥! 그래서 무슨 일이야? 이렇게 급히 우리를 부른 게."

"유진의 일이다."


유진의 이야기가 나오자 카를의 눈이 번뜩였다. 며칠 전 성인식에서 유진이 오토를 두들겨 팬 이후로 유진 이야기만 나오면 이가 갈렸다.


"며칠 전 그놈이 아버지에게 군대에 따라가겠다고 조른 건 알고 있겠지? 이스크라 연대에서 내가 심어둔 소식통에게서 연락이 왔다. 세븐킹덤과 큰 전투가 있었고 거기서 유진이 맹활약을 했다고 한다. 전멸할 뻔한 위기를 혼자서 구해냈다는군."

"뭐라고?"

"그게 사실이야?"

"···생각보다 잠깐 불고 지나갈 폭풍이 아닌 모양이다. 알다시피 아버지는 이안에게서 군사적인 재능을 크게 보고 아꼈지. 이대로 놈이 군대에서 맹활약을 하게 되면 갑자기 아버지가 유진을 진지하게 이안의 후계자로 볼 수도 있어."


보르죠이 대공은 가문의 재산을 군사행동을 통해 넓혔다. 자연스레 그의 자식들을 평가할 때도 군사적 재능을 1순위로 보았다.

이안이 죽은 지금 후계자는 빌헬름이 되었지만, 갑자기 유진이 부각되고 있다.


"이거 뭐야? 분위기가 이상한데?"

"적어도 원래 이안 몫으로 생각했던 것 만큼은 물려주실 수도 있겠어."


마리와 카를이 당황하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위협을 느끼는 건 빌헬름이다.

빌헬름이야말로 이안의 자리를 뺏은 장본인이었으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시간을 끌어야지. 곧 유리안이 온다."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유리안은 빌헬름의 장자다.

손자 중 가장 군사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국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고위급 장군이 될 만한 자들만 생존한다는 3학년, 4학년까지 사관학교에 남았다.

유리안이 곧 졸업하고 북부로 돌아온다.


"내 아들이 장군참모 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버지가 만족할 때까지 군공을 몰아줄 생각이다. 그때까진 유진이 더 이상의 공을 세우는 일이 있어선 안돼!"


빌헬름은 그의 아버지에게 외치고 싶었다.

아버지, 내게 만족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나는 아들을 잘 키워 냈습니다.

이래도 내게 공작위를 주지 않을 겁니까?


"일단 최대한 유진은 후방으로 빼내라고 얘기해 뒀다. 너희들도 최대한 인맥을 활용해서 유진을 뒤쪽으로 보낼 궁리를 해! 그럼 놈도 어쩌지 못할 테니까."


빌헬름의 서슬퍼런 눈길에 카를과 마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 마리는 조금 전 빌헬름의 우려를 까맣게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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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공격이냐 방어냐 NEW 18시간 전 44 1 14쪽
» 유진 중대 24.09.18 74 4 15쪽
10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3) 24.09.17 84 4 14쪽
9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2) 24.09.16 92 5 13쪽
8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1) 24.09.15 95 4 13쪽
7 이스크라 연대 24.09.14 95 4 15쪽
6 성인식 (5) 24.09.13 110 4 15쪽
5 성인식 (4) 24.09.12 119 4 16쪽
4 성인식 (3) 24.09.11 115 4 15쪽
3 성인식 (2) 24.09.10 124 5 15쪽
2 성인식 (1) 24.09.09 137 5 15쪽
1 제국이 멸망했다. 24.09.09 185 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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