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가 막내아들은 전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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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翰彬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20 13:46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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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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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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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성인식 (2)

DUMMY

타이슈센. 일명 황금 의수의 대상인.

과거 콜테인의 후원자이기도 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타이슈센을 유명하게 만든 건 그의 안목.

그가 지목한 상품은 나중에 가격이 폭등했고, 그가 투자한 사람들은 언제나 그 값어치 이상을 해냈다.

훗날 두각을 드러낼 물건들만 골라내는 타이슈센의 신들린 솜씨에, 그가 낀 황금 의수는 사실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는 소문마저 돌았다.


그런 타이슈센이 갑자기 유진을 높게 평가한다며 나타났다.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만······ 그런 평가는 퍽 과분하게 느껴집니다."

"크게 부담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상인입니다. 모든 것들을 저울에 올리는 게 제 직업이죠."


"그럼 왜 저를 그렇게 평가하셨습니까?"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인사를 나눌 때는 보통 눈과 손이 따로 놀기 마련입니다. 눈앞의 사람과 악수를 하면서도 눈은 다음 사람을 쫓기 마련이지요. 물론 사람들이 몰려오면 최대한 많은 사람과 악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인데 공자님은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마주치며 악수하더군요. 특히 공자님의 나이를 생각하면 더더욱 찾기 힘든 덕목입니다."


타이슈센은 유진의 태도를 인상깊게 보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침착하며 사람 한 명에게 진심을 다한다. 그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인덕은 분명히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타이슈센의 말에 유진이 빙긋 웃었다.


"예전에 제가 알던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작은 상인은 물건 값을 보지만, 큰 상인은 사람을 본다고. 저는 여기 찾아온 백 명에게 허투루 대접한 것보다는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대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유진의 말에 타이슈센이 잠시 멈칫했다.

그럴 수밖에. 이 말은 타이슈센이 콜테인에게 해 주었던 말이니까.

그때 타이슈센의 가르침을 유진이 되어서도 무의식중에 해왔나 보다.


"그것 참······. 제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같군요. 제가 사람을 제대로 봤다는 생각이 좀 더 강해집니다그려! 핫핫핫!"


타이슈센이 호탕하게 웃었다.


"공작가의 일원임에도 평민들을 꺼리지 않고, 군사적 지식을 은연중 내비칠 만큼 풍부하며, 무엇보다 귀족들의 의도적인 냉대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으실 만큼 침착하지요. 제가 이래뵈도 사람은 조금 보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시겠죠. 지금 이 자리엔 저 말고도 다른 공작가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이미 제 큰아버지는 소공작 직위를 받았고, 고모는 백작부인인 데다가 대규모 상단을 거느리고 있지요. 그런데 왜 하필 저입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이권이 없다는 건 잘 아실 텐데요."


"오, 스스로를 평가하는 눈이 상당히 날카로우시군요. 그것도 마음에 듭니다. 제가 원하는 건 간단합니다.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에드윈 같은 놈에게 계속해서 얽매일 필요는 없으시겠죠. 제가 월마다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낼 테니 그걸 요긴하게 사용하신 후 훗날 큰 인물이 됐을 때 저라는 상인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이를테면 자신이 새로운 후원자(Patron)이 되겠다는 뜻이다.

이마저도 익숙했다. 바로 콜테인이 타이슈센과 맺었던 관계가 그런 것이니까.


이것이 타이슈센이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미리 성공할 인재를 선점하고 그 돈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재미있는 제안이군요. 좋습니다. 얼마를 생각하시죠?"


타이슈센은 유진이 능숙하게 가격을 제안하자 슬쩍 놀랐다.

일반적인 귀족이라면 어딜 천한 상인 따위가 돈 몇 푼에 청탁을 하냐며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좋아, 한번 어디까지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지 볼까.'


"이 저택엔 둘러보아도 값비싼 물건이 없습니다. 아마 다 에드윈 경이 팔아치웠거나 공자님이 사용인들의 봉급을 주기 위해 직접 파셨겠지요. 유진 공자님께선 제 황금이 꽤 필요할 거라고 사료됩니다만······매달 다섯 크라운(은화 한 닢)이 어떠십니까?"


은화 다섯 닢은 정확히 현재 저택을 유지하는 데 안성맞춤인 돈이다. 유진이 현재 쪼들린다거나 어려움을 느낀다면 은화 다섯 닢은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타이슈센의 제안에 전혀 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보니 타이슈센 님은 빌헬름과 마리가 아니라 제게 접근한 이유가 따로 있으셨군요. 저를 정말 싸게 보신 것 같습니다······열 크라운."


유진의 말에 타이슈센이 웃으며 말했다.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군요."

"아, 그러십니까? 그럼 이십 크라운으로 늘리도록 하죠."


유진의 말에 타이슈센의 웃음기가 뚝 끊어졌다.


'이 녀석이?'


하지만 유진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가 콜테인일 때, 타이슈센이 그에게 매달 지원했던 돈은 금화 이백 닢이었다.

그런데 은화 5크라운? 겨우 그 돈으로 누구의 코를 꿰려고.


*


타이슈센의 투자 철학은 물건이 인기없을 때 사라는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기 없는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어렵다.


그 철학에 의거하면 유진은 탐나는 물건이었다.

잠재가치가 충분한 데다가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안과 카린의 아들. 부모 양쪽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작가 내부에서의 견제 때문에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슈센의 생각은 틀렸다.

유진은 누구보다도 인기있는 상품이었다.

바로 그 스스로에게.


"아직 결정하지 않으셨나요? 25크라운."

"수락하실 때까지 금액은 올라갑니다. 30크라운."


'감히 나에게 흥정을 걸어?'


심지어 유진이 하는 건 단순한 흥정이 아니었다.

내 가치를 겨우 그렇게밖에 보지 않았냐는 일종의 조롱이다.


머리가 잠깐 정지되어 있는 타이슈센의 앞에서 금액은 계속 올라갔다.


"서른다섯 닢."

"······."


"마흔 닢."

"······."


"50크라운. 안타깝지만 협상은 여기서 결렬된 것으로 하죠. 아까 제 악수를 보고 가치가 있느니 운운하셨던 말은 겨우 5크라운 짜리였군요."


유진이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누고 타이슈센의 앞에서 떠나려고 했다. 머리가 굳어 버린 타이슈센이 간신히 입을 뗐다.


"······매달 50크라운이면 저는 빌헬름 소공작께도 부탁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저를 빌헬름보다도 낮게 보셨군요. 타이슈센 님의 감식안에 조금은 실망입니다."


이 녀석은 미쳤다.

북부 제 이의 권력자를 이렇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저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이제 갓 성인이 된 애송이를 상대로 타이슈센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미치광이와 대화하고 있는 것인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단순히 허세를 부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상인의 직감이 타이슈센에게 경고해 주었다.

분명히 지금 엄청난 무언가가 흘러가고 있다고.


"좋습니다. 고, 공자님의 그 가치를 입증할 만한 무언가를 하나만 말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가치요?"


"지금처럼 제 직감과 이성이 서로 정반대를 가리킨 적은 없었습니다. 유진 공자님은,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있는 그 분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게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힌트를 주시길 청합니다."


타이슈센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보니 유진도 타이슈센을 지나치게 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슈센은 어디까지나 상인. 처음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생각하면 무자비한 폭리를 취하기 위해 달려든다. 다섯 닢은 분명히 타이슈센이 낼 수 있는 금액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었을 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타이슈센의 이성을 넘어서는 속도로 금액을 올렸다. 이젠 이성을 달래줄 때.'


"······지금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북방 초원에 죽은 동물 사체에는 가축과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있습니다. 시체에서 검은 물이 나온다고 해서 탄저병(炭疽病)이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원주민들은 위험성을 잘 알기에 그 시체에 절대 가까이 접근하지 않습니다만 제국민들 가운데서는 그 위험을 모르고 가까이 다가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며칠 안으로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되고, 호흡을 하지 못해 곧 죽습니다."


타이슈센이 유진의 말을 곰곰이 듣더니 물었다.


"그 질병이 다른 것과 다른 건 무엇이죠?"


"땅입니다."


"땅이요?"


"그 사람이 죽은 자리의 땅에 다시 병의 기운이 옮습니다. 다시 그 땅에 다가간 사람은 병이 생기고, 이동해서 죽을 때마다 그 땅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가축의 사체에서 시작된 탄저가 어느새 도시 전체를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타이슈센이 몸을 흠칫 떨었다. 유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북부에서 활동하는 대상단들은 전부 도시 하나를 무너트릴 만큼의 위험을 내포한 상태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지금이라도 운용하는 상단에 토착민 출신 길잡이를 고용해 앞에 죽은 가축의 시체가 있는지 확인하게 하십시오. 또한, 어느 곳에서든 소문으로 피부에서 수포가 일어나거나 기침을 강하게 해서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상단의 행선지를 바꿔야 합니다. 아직까지 도시가 무너진 적은 없습니다만, 북부 초원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캐러밴들의 숫자는 수십 개는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 탄저병은 카잔군 침공 이전 도시 세 개를 날렸던 커다란 사건이었다. 도시 안의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 뒤에야 제국군은 그 병의 원인이 죽은 가축으로부터 생겨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걸 알기 전까지 제국이 치뤄야 했던 대가는 참혹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도시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면 오십 크라운 정도는 됩니까?"


잠시 침묵을 지킨 타이슈센이 조용히 말했다.


"부족합니다. 정확히 어떤 도시인지 모르니까요. 저울에 조금 더 얹어 보시죠."


물론 콜테인은 정확히 무슨 도시에 역병이 퍼지는지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 도시를 이야기하는 건 도리어 의심만 살 뿐이다.

역시 하나로는 부족한 것 같군.


"저희 고모님께서는 아시다시피 상단을 꾸리고 있습니다. 북부와 서부 사이를 연결하는 대상단이죠. 타이슈센 님과 경쟁관계인 상단이니 무슨 물건을 주로 취급하는지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스트라다 상단이 취급하는 가장 주력 상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로스터샬린 브랜디]지요."


[로스터샬린]. 브랜디의 왕, 왕의 브랜디.


로스터샬린은 루트바인 주의 로스터 가문에서 생산하는 제국 최고의 브랜디였다. 증류와 블렌딩은 가문의 비법으로 전수되어 왔으며, 최소 10년 이상 숙성시킨 후에야 시장에 출하되는 명품 중의 명품이었다. 이 물건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 것이 바로 마리가 이끄는 스트라다 상단이었다.


타이슈센의 상단 역시 [안코베사 블랙]이라는 브랜디를 통해서 어떻게든 돈을 벌고자 했지만, 진짜 귀족들이 즐기는 와인의 세계에선 로스터샬린의 아성을 뚫지 못했다.


"서부의 신구교 갈등은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랐습니다. 신교도들은 루카스 제독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함대와 무기를 축적하고 있지요. 3개월 내에 내전이 벌어질 것이고 그 첫 전장은 루트바인 주가 될 것입니다. 예상되는 군대의 행군로에는 로스터 가문의 포도원이 있구요."


이번 말은 효과가 있는 듯 하다.

타이슈센이 마른 침을 삼켰다.


"그렇다면······?"


"마리 백작 부인이 최대한 많은 양의 계약을 체결하게 하십시오. 로스터 가문은 곧 전쟁을 앞두고 있어서 스트라다 상단의 많은 선수금을 반길 겁니다. 하지만 마리에게 실제로 도달할 위스키는 한 통도 없을 것입니다. 로스터 가문의 숙성 창고는 곧 파괴될 것이니까요."


양조장의 숙성 창고는 로스터 가문이 블렌딩 비율만큼이나 죽음까지 불사하면서 지키는 비밀이었다. 하지만 유진의 말은 그 비밀마저 이미 노출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 무게를 이해한 타이슈센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살짝 떨었다.


"어쩌면 포도원 그 이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로스터 가문의 마스터 플랜트(Master Plant)는 셋이지요. 하지만 그들 중 정점에 있는 자는 오직 하나, 가주인 안드레아입니다. 그는 동시에 구교도들의 핵심 인물이기도 합니다. 신교도들의 가장 큰 암살표적 중 하나지요."


마스터 플랜트는 연금술 기법을 이용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연금술사들을 의미한다. 로스터샬린의 비법 중 가장 감춰진 것이 바로 이 흙을 비옥하게 만드는 마스터 플랜트들의 배합 비율이었다. 만약 안드레아가 실제로 죽는다면, 로스터샬린은 다시는 예전 맛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물론 유진은 실제로 안드레아가 암살당할 것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반대로 안코베사 블랙은 최대한 물량을 거두어 들이십시오. 시중에 로스터샬린의 공급이 메마르게 되면 그 시장의 공백을 차지하게 될 건 바로 안코베사 블랙이 될 테니까요. 귀족들이 결국 브랜디를 구매하게 되는 순간 가격은 세 배, 다섯 배까지 커질 겁니다."


시장에 로스터샬린의 공급이 중단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안코베사 블랙이 차지한다. 북부의 한 저택에 앉아서 떠드는 조용한 꼬맹이의 말이었지만, 타이슈센은 그 말을 들으며 소름이 돋았다.


은화 오십 닢이 아니다.

이건 최소 금화 천 개는 되는 정보다.


그리고 눈앞의 남자를 한참 잘못 봤다는 것도 인정했다.

신교도와 구교도의 갈등에서 곧장 포도원을 떠올리는 통찰력.

심지어 자신의 정적인 마리 백작 부인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방책까지.

이제 갓 열 여덟이 된 소년의 시야가 아니다.


"방금 하신 말씀, 진심이십니까?"


"100%. 진심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50크라운의 값어치는 됩니까?"


"방금 하신 말이 진실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겠습니다."


유진이 슬쩍 웃었다. 그 얼굴을 보자 대상인은 귀신에 홀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까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이 끝나면 그보다 더 값을 쳐 주실 사람도 나타날지 모르거든요."


"저보다도 말입니까?"


타이슈센이 어리둥절하게 중얼거렸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잖습니까. 오늘의 주빈이."


"주빈이라면······."


유진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진정한 게스트를.


그 때였다.


군터가 황급히 연회장으로 뛰어들어와 유진과 시선을 교환했다.


'도착하셨습니다.'


유진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군터가 헛기침을 하더니 엄숙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공작 전하 입장하십니다!"


순간 저택 안의 모든 사람들이 벌떡 일어났다.


-뚜벅. 뚜벅. 뚜벅.


그 발소리를 들으며 타이슈센은 유진이 말한 주빈이 누구인지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북부의 왕.

마침내 보르죠이 대공이 이곳에 왔다.


유진은 눈을 감았다.


이제 시작이다.

비로소 모든 배우가 입장한 지금,

쇼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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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 막내아들은 전쟁천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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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공격이냐 방어냐 NEW 3분 전 0 0 14쪽
11 유진 중대 NEW 23시간 전 46 4 15쪽
10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3) 24.09.17 62 4 14쪽
9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2) 24.09.16 72 5 13쪽
8 칼라드린 여울목의 전투 (1) 24.09.15 76 4 13쪽
7 이스크라 연대 24.09.14 76 4 15쪽
6 성인식 (5) 24.09.13 93 4 15쪽
5 성인식 (4) 24.09.12 100 4 16쪽
4 성인식 (3) 24.09.11 98 4 15쪽
» 성인식 (2) 24.09.10 108 5 15쪽
2 성인식 (1) 24.09.09 117 5 15쪽
1 제국이 멸망했다. 24.09.09 157 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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