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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작품등록일 :
2024.08.20 23:12
최근연재일 :
2024.08.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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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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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2)

DUMMY

“너 우리 회사 별명 뭔지 몰라? 디딤돌이야, 디딤돌. 여기 진지하게 다니는 새끼 한 놈도 없어. 대충 일하다가 돈 모으면 그만 두는 놈, 조쉬 너 말야. 임마!”

“할 때는 확실하게 하잖습니까!”


운전석에서 항의가 들려왔지만 모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 경력 채워서 이직하려는 놈들밖에 없어. 굳이 친해질 필요도 없고, 뭐 하려고 할 필요도 없어. 2개월 지나면 다 남남이야.”

“······.”

“뭘 그렇게 보냐. 아님 이 회사에 뼈를 묻던가. 나 같은 팀장급은 꽤 잘 챙겨준다.”

“그러고보니 팀장님은 진짜 이직 안 하십니까?”

“야. 올바른경호에 10년 넘게 다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업계 놈들 다 아는데, 의미가 있겠냐? 물경력이야, 물경력.”


모리 옆의 홀쭉이 바린이 손을 내저었다.


“우리 회사 좋은 게 딱 하나 있는데, 일이 어렵지 않다는 거야. 다른 경호업체처럼 총격전 뛸 일도 거의 없고, 위험한 물품도 안 옮긴다. 대신에 페이가 진짜···어우, 하수도 청소도 이것보단 많이 받을 걸. 그래서 일을 중복해서 받는 거고.”

“···그렇습니까.”


유진은 왜 3팀 사람들이 이토록 짖궂고, 짜증스러우며, 불친절한지 알 것 같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일시적인 이해관계로 얽혀 있었을 뿐이다.


단지 그 뿐이다.


스트릿은 이렇지 않았다. 험한 곳이긴 했지만, 그렇기에 상호간에 지켜야 하는 규칙과 규율이 있었다. 그게 싫다면 스트릿을 영영 떠나야 했다. 대부분은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서 혹은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그래. 임마. 그러니까 긴장 풀고 그냥 졸졸 따라오기나 해. 지역구 넘어가면 파리 같은 놈들이 들러붙을 수가 있거든. 스트릿에서도 보스들 움직일 때 똘마니들 데리고 다니잖아. 그거랑 똑같아.”

“알겠습니다.”


대답을 마친 유진의 눈에 느릿느릿 나아가는 차 한 대가 보였다. 노란 오리가 그려진 트럭이었다.


“팀장님. 저기 트럭입니다.”

“어, 맞네. 가자.”

“오리가 뭔지 알긴 아나보네.”


조쉬가 중얼거리며 차를 출발시켰다. 낡아빠진 승합차가 다시 움직이자 찌그덩, 소리가 났다. 허리가 아프다며 앓는 소리를 내는 듯 했다.


파지지직.


“뭐야.”


라디오 주파수가 제 마음대로 움직였다. 조쉬가 인상을 쓰며 라디오를 꺼버리자 이번엔 차 시동이 꺼졌다. 전기차도 아닌 구형 휘발유 차량인지라 별 연관은 없었다.


“뭐 해, 차량 정비 안 했어? 오리 가잖아!”

“이런 씨발!”


조쉬가 라디오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거짓말처럼 라디오가 켜졌다. 다시 열쇠를 돌리자 시동도 걸렸다.


“재수가 없으려니까. 쯧.”


조쉬가 룸미러로 유진을 흘겨보았다. 유진은 피하지 않고 맞섰다.


골목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차가 어느덧 큰길로 접어드는가 싶더니, 고가도로를 거쳐 외곽순환도로에 접어들었다.


승합차 창문 너머 도시의 정경이 보였다.


입간판처럼 앞쪽은 멀쩡하지만 뒤쪽은 허물어져버린 공설운동장이 기괴하다.


색은 다 바래버렸지만 여전히 치약광고 입간판 속 여자는 매혹적인 미소를 짓는다. 지금쯤은 늙어 죽고 육신은 불태워졌겠지만 사진만큼은 기괴할 정도로 영원하다.


간판 뒤엔 먹구름 축 늘어진 하늘을 찔러대는 마천루가 보인다. 편히 땅에 눕지 못하는 천상은 천둥 소리를 내며 신음한다. 말라 비틀어진 벼락의 아래로 안개가 흘러 도시의 외곽, 폐허의 더미에 고인다.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난 접시 위에서도 케이크는 태연하듯이 비탄의 도시는 멸망 한 가운데 고독히 그러나 고고히 있었다.


핵전쟁과 자연재해중 어느 게 먼저 일어났는지 제대로 아는 이는 없다. 확실한 건, 두 가지 모두 실제 일어났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국가라는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 정도.


그늘막에 접어든 노인들만이 옛 국가의 개념을 기억한다. 지금 사람들에게 국가는 거대한 도시의 형태이며, 구역에 따라 철저한 계급제로 운영된다. 도시 바깥의 오염이 심각해 자원은 늘 부족하고, 다른 도시국가와의 소통은 매번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도시정부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지 알 뿐···.


유진은 그런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다. 이환 사제에게 들었고, 스트릿의 원로들에게도 들었었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두 눈으로 본 도시는 신기하기만 했다. 지금까지 그의 세상은 스트릿뿐이었다. 스트릿도 거대한 구역이었지만, 이 도시에 비하면 그저 작디 작은 골목에 불과해보였다.


“촌놈. 좋냐?”


팀장의 힐난에도, 들뜬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좋은 건 아닙니다.”

“눈을 못 떼는데?”

“그러니까 그게···. 모르겠습니다.”


유진은 결국 설명을 포기했다.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었다. 3팀의 다른 멤버들도 헛웃음을 지을 뿐 더는 놀리지 않았다. 그들도 자기들이 속한 지역을 벗어나 고가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같은 것을 느꼈으니까.


“11번 구역 들어갑니다.”


조쉬의 건조한 목소리. 노란 오리 트럭은 여전히 앞서 있다. 음악은 끈적하게 귀에 달라붙는다.


“날파리 붙었다.”


조수석에서 모자를 푹 눌러쓴 엘마가 중얼거렸다. 노란 트럭 옆으로 오픈카 두어 대가 들러붙었다. 소총을 겨눈 채 길가에 정차하라는 듯 손을 연신 저어대었다. 주변의 차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오히려 앞질러 떠나가는 바람에, 도로는 텅 비다시피했다.


“자, 돈값 할 시간이다. 방탄 써! 그리고 유진 임마, 잘 봐둬. 중요한 건 크게 자극하지 않는거야. 죽자살자 몰아붙이면 저 놈들도 그만큼 온다고. 조쉬. 밟어.”


찌그러진 승합차가 속도를 올렸다. 낡아빠진 외형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였다. 그래서인지 차의 덜컹거림이 더 크게 느껴졌다. 급기야 승합차는 오픈카와 노란 오리 트럭을 앞질렀다.


“뒷문 열어. 안 떨어지게 조심하고.”


뒷좌석에 앉은 3조 대원들이 스위치를 올리자 트렁크 양문이 열렸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미리 개조한 것이었다. 시트 뒤편엔 두툼한 방탄판까지 대었기에 움직이는 요새나 다름없었다. 확성기를 든 모리 팀장이 어기적거리며 뒤편으로 갔다.


<거기 멍청이들, 어지간하면 떨어지지 그래? 총은 너희만 있는 게 아니거든?>


“별 일 아냐. 이러다 총 두어 발 쏘면 알아서들 물러난다고. 너도 할 줄은 알아야 하니까 잘 보고 배워.”


홀쭉이 바린이 유진을 보고 웃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총알이 핑, 날아왔다. 차 안의 모두가 몸을 움츠렸다.


뒷좌석의 대원 두 명이 오픈카를 향해 총을 쏘았다. 덥스텝 음악이 흩어졌다. 오픈카의 헤드라이트가 펑 깨져나갔다. 대원이 조준경에서 눈을 떼며 소리쳤다.


“팀장! 저 놈들 약빤 거 같은데? 눈깔이 뒤집혔어!”

“귀찮네. 타이어 못 터트리냐?”

“차체가 너무 낮아서 어려워!”

“그럼 본네트를 쏴! 야, 다 갈겨! 앞 줄 머리 숙이고! 조정간 단발!”


운전자와 조수를 뺀 모두가 총구를 뒤편으로 향했다. 팀장의 호령이 떨어지자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난사는 할 수 없었다. 총알 하나하나가 다 월급이니까.


오픈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도로에서 이탈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가 싶더니 고가도로 아래로 휙 떨어져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한 대가 남아 있었다.


“조쉬! 오리 트럭은?”

“이쪽은 멀쩡해!”

“저 놈들도 쏴버려! 운전석 쪽으로!”


타타탕! 소총이 불을 뿜었다. 오픈카 한 대는 살짝 방향을 트는가 싶더니 이내 곧 맹렬하게 따라왔다. 먼저 간 동료의 원수라도 갚겠다는 것인지 기세가 대단했다. 팀장이 총을 겨누었다.


파지지직.


“아, 뭐야 또!”


삐이-비이-삐이이이-삐이-.


라디오 주파수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쳤다. 조쉬가 아예 꺼버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차 앞에서 요란한 푸르륵, 소리가 들리며 시동이 또 꺼져버렸다.


“야, 뒤에 꽉 잡아! 요동치면 차 엎어진다!”


조쉬가 소리치며 열심히 시동을 걸었다.


“팀장, 오리 트럭 옆에 오픈카 붙었어! 이거 쉬운 일거리라면서!”


조수석의 엘마가 창밖으로 권총을 쏘아대었다. 유진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런 상황은 처음 겪었지만, 이상하게 낮설지가 않았다.


“이런 씨발, 저거 뭐야!”


뒤편의 오픈카에서 사람 하나가 엉거주춤 일어났다. 어깨에 단단히 짊어진 그것은 RPG였다. 오픈카는 계속해서 좌우로 왔다갔다거렸고, 경호 승합차는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당황하면 안 돼.’


유진은 정신을 집중했다. 영점은 잡은 총이다. 배운 대로 총구를 단단히 고정하고, 몸에 꽉 붙였다. 숨을 몰아쉬고, 멈췄다.


세상이 따라서 느려지는 것 같았다. 가늠쇠 너머 RPG를 든 남자가 커다랗게 보일 지경이었다.


웃고 있었다.


유진은 그가 RPG의 방아쇠를 당길 걸 알았다.


그렇기에 그보다 좀 더 빨리 총을 쏘았다.


가늠쇠 사이 웃는 남자가 고꾸라졌다. 마지막 순간 RPG가 향한 곳은 오픈카의 운전석이었다. 차가 요란하게 터져나갔다. 파편과 열기가 승합차 안쪽까지 밀려들어왔다.


“어어, 어어어, 어어어어?”


놀란 조쉬가 핸들을 꺾는 바람에 승합차가 요동쳤다. 그 바람에 오리 트럭 옆으로 비껴나갔다. 오픈카가 오리 트럭에 차를 바짝 붙였다.


삐이-삐이-삐-삐-삐-


이제 더 듣기 괴로울 정도로 라디오가 울어대었다. 분명 시동이 꺼졌는데도 스피커에서 온갖 소음이 터져나왔다. 차체가 불안할 정도로 흔들렸다. 귀에서 피가 흐를 지경이었다.


“이런 좆···.”


팀장이 신음했다. 유진도 이를 악물었다.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필사적으로 귀에 밀어넣었다. 유진이 하는 걸 보고 다른 이들도 따라했다.


오픈카에 탄 놈들이 그라인더를 꺼냈다. 오리 트럭에 딱 달라붙어 조수석 문을 긁어대었다. 오리 트럭도 지지 않고 오픈카를 길가로 밀어붙였지만, 녀석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부르르르릉!


“밟아!”


승합차의 시동이 걸렸다. 조쉬가 힘껏 페달을 밟았다. 승합차가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오리트럭과 오픈카의 앞을 가로막다시피했다.


“쏴! 쏴버려!”


타타타탕!


총알이 일제히 오픈카로 날아들었다. 그런데 다른 차와 달리 총알이 박히지 않았다. 방탄유리인데다, 본네트에는 철판까지 덧대어져 있었다.


그라인더가 기어코 오리 트럭의 짐칸을 긁어냈다.


유진의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긴장한 탓인지 뒤통수가 자꾸만 간지러웠다.


익숙한 상황이었다. 분명 처음 겪는 상황인데 익숙했다. 스트릿에서 현금수송 차량을 공격할 때, 갈데까지 간 놈들이 쓰는 방식.


“조쉬!”


유진이 소리쳤다.


“뭐야, 신참?”

“속도 줄여요! 승합차로 오픈카를 밀어내야 하니까요!”

“무슨 개소리야?”


분노한 팀장이 소리쳤다. 유진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폭파시키려고 하잖아요! 저 놈들이 차량을 터트리면, 후발대가 와서 안에 있는 귀중품을 긁어 도망칠거라고요!”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스트릿에서 그렇게 하니까요!”


팀장이 이를 악물었다.


“조쉬! 오픈카 앞에 가서 급브레이크 밟아! 다들 충돌 대비해!”

“팀장, 미쳤어요?”

“까라면 까, 이 새끼야! 저거 방탄이라 총알 안먹힌다고! 수류탄 가져온 놈 있어? 없잖아!”

“수류탄 저기 있네!”


오픈카 뒷좌석에 탄 남자가 수류탄을 들고 있었다. 안전핀을 뽑고 그라인더로 긁어놓은 오리 트럭 짐칸에 집어 던질 기세였다.


“브레이크 밟으라고오!”

“에에이 씨발!”


차체가 갑자기 휙 미끄러졌다. 승합차 후미와 오픈카 범퍼가 요란하게 부딪혔다. 갈 곳 잃은 수류탄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흔들리는 와중에 유진은 오픈카 남자의 입모양을 보았다.


진.

리.


수류탄을 놓친 남자가 좌석에 엎드렸다. 바닥에서 길쭉한 가방을 들어올렸다. 가방엔 편리하게도 길쭉한 끈이 달렸다. 남자가 끈을 당기기 전, 유진의 총탄이 남자의 심장을 뚫었다.


입에서 피거품을 뿜어내며, 남자가 입을 움직였다.


진.

리.


“뭐, 뭐야?!”


유진이 당황하는 사이 남자가 끈을 잡아당겼다. 가방이 터져나갔다. 오리 트럭의 짐칸이 산산조각났다.


“······!”


산산조각났어야 했던 철판조각이 터져나간 가방을 감쌌다. 울컥거리는 힘이 새어나오려 하자, 트럭의 나머지 부분이 조금씩 뜯겨나갔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자 오픈카에서, 승합차에서, 조금씩 부품들이 뜯겨나가 가방을 감쌌다.


“진리. 진리. 진리.”


그 중에는 사람도 있었다. 오픈카를 운전하는 인간이 하반신이 붙들린 채 거대한 철공에 끼어들어갔다. 그런데도 인간은 벙긋벙긋 웃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유진은 그가 이미 죽은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다.


피유우우우우웅.


승합차의 유리가 깨져나갔다. 라디오와 연결된 스피커에서 귀를 찢는 이명이 터져나왔다. 차량 상부, 하부, 문짝이 모두 날아갔다. 사람들이 시트째로 바닥에 쿵 떨어졌다.


“이게.”


바닥에 쓰러진 이들이 비척거리며 일어섰다.


“이게 뭐야···.”


완전히 짐칸이 열려버린 오리트럭에서 그것이 걸어 나왔다.


대리석을 깎아 만든 천사였다.


아니, 천사라고 불리는···천사라고 부르는. 그런 형체였다. 등에 날개가 달리고. 곱슬머리에. 옷을 입은 것인지 천을 두른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존재.


천사가 폭발을 막은 쇠공을 어루만졌다. 쇠공이 그제야 편안히 쉴 수 있다는 듯 땅에 쿵, 하고 떨어졌다. 대리석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이쪽을 쳐다보았다.


“뭐, 뭐, 뭐야, 저, 저, 저런 걸 움직인다는 말은, 없, 없, 없었잖, 없었잖아···!”


엘마가 말을 더듬거렸다. 조쉬가 당황해하며 팀장을 다그쳤다.


“모리! 모리 팀장! 뭘 해야 해요? 우리 뭘 해야 하냐고요!”

“씨, 씨, 씨발, 내, 내가 알아?”

“팀장이 모르면 누가 알아앗!”


탕!


엎드린 유진도. 모리의 멱살을 잡은 조쉬도. 온 몸을 발발 떠는 엘마도. 뒷좌석의 두 사람도. 홀쭉이 바린을 쳐다보았다.


바린의 권총에서 연기가 뿜어져나왔다.


“씨, 씨발···.”


바린이 권총을 떨궜다.


대리석 천사의 얼굴에 길쭉한 흠집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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