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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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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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0,994

작성
24.08.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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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화

DUMMY

1화



“아아아아아! 심심해!”

한 명의 남자가 침대에 뒹굴 거리면서 칭얼거리고 있었다.

남자는 방금 문을 열고 방에 들어온 한 사람을 바라보며, 남자는

“나 심심한데, 놀아주려고 온 거야?”


방에 들어온 사람은 웃으면서, 아니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절대 웃고 있지 않았다.

“천호님, 심심하시면 저랑 놀러 가실래요?”


천호라고 불리는 이.

‘구나일’


눈치를 어디에 팔아먹었는 지, 방에 들어온 사람의 표정 하나를 읽지도 못하고 밝게 웃으면서

“오 진짜?”

금방 밝아지면서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방에 들어온 이.

‘만덕’


만덕이 웃으면서

“네. 엄청 재밌는 거 하러 가요.”


나일이는 그 말을 듣고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만덕이에게 다가왔다.

당연히 나일이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만덕이를 따라 방에서 나와 이동했고, 만덕이는 나일이의 방에서 멀지 않는 다른 방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나일이는 웃으면서 만덕이를 따라 방에 들어왔고,

“우리 여기에서 뭐하고 놀 거야?”


당연히 나일이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웃으면서 물었지만, 만덕이의 표정은 더 이상 웃고 있지 않았다.

나일이는 갑자기 달라진 표정을 보고 떨떠름해 하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만덕이는 나일이의 말을 무시한 채로

“방에 들어왔습니다. 문 닫아주세요.”

“응?”


콰앙!

“잉?”


철컹!

“엥?”


나일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만덕아, 너가 나를 얼마나 많이 봐왔는데 고작 이런 방벽으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알아요. 나일님이 강하신 거. 근데 나일님 말 대로 제가 나일님을 오래 봐왔는데 고작 방벽일까요? 옥황님께서 나일님 일 시키시려고 저 방벽 옥황님께서 해주 신 거 에요.”

나일이는 당황하여, 아무런 말도 못하고 만덕이를 바라봤고, 드디어 만덕이는 표정을 풀어 웃고 있었다.

“자! 이제 일 해야 죠.”

“어?”


아직도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나일이가 만덕이를 바라봤지만, 만덕이는 당황하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나일이를 들어 책상에 옮기고 자신도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일 해야 죠. 지금 많이 밀렸어요.”

나일이는 책상에 있는 종이를 슬쩍 보고는

“이거 굳이 오늘 해야 해? 내일 하면 안 되나?”

“안되요.”

“아니, 이거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데.”


만덕이는 그 말을 한 나일이를 보며

“어제도! 그저께에도! 삼 일전에도오오오오!”


만덕이는 점점 언성을 올려갔고, 만덕이가 잡고 있던 펜이 부서졌다.

“지금 제가 그 종이를 드린 지 벌써 4일이나 지났습니다! 4일! 4일이 얼마나 긴 시간인 줄 아십니까아! 아니 천계에서 4일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데 지금 그걸 얼마나 미룬 줄 아십니까아!”


나일이는 그런 만덕이의 모습을 보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만덕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만덕이는 아직 할 말이 더 남은 듯이 숨을 쉬지도 않고 말을 이어갔다.

“제가 지금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 줄은 아십니까? 지금 그 책상에 올라가 있는 모든 것이 제가 거의 다 끝내고 그냥 읽고 서명만 해주시면 되는 것이 몇 장이나 있는데 지금 그게 제 앞에서 할 말이 맞아요?”


만덕이는 그 말을 끝으로 부서진 펜을 버리고 다른 펜을 들어 책상에 앉아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나일이도 눈치를 밥 말아먹었어도, 이 상황에서 지금 만덕이를 더 자극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건 나일이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하기 싫어 죽겠지만, 어쩔 수 있겠냐 해야지.

만덕이도 많이 고생했을 거니까.


나일이는 책상 위에 있는 종이를 한 장씩 보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해 나아갔다.

나일이가 아무리 노는 것을 좋아하고, 일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놈팡이 같은 놈이지만, 아직 이 자리에 아무런 문제없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나일이가 펜을 잡고 만덕이가 준비해 준 모든 것을 보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하며 정리해 나아갔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 까.

더 이상 남은 것은 없고, 오늘 해야 할 모든 일 처리가 끝이 난 것을 보고 나일이는 드디어 펜을 놓을 수 있었고, 만덕이도 그 모습을 보고 문을 열어주었다.


나일이는 열린 문을 보고 엄청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밖으로 뛰어나갔고, 뒤에서는 만덕이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아직 일이 남아서 못 가니까 사고 치지 말아요!”

당연히 나일이는 그 말을 들었는 지 못 들었는 지 모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라졌고, 만덕이는 고개를 저으면서 방의 문을 닫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나일이가 빠른 속도로 달려간 곳은 정해진 곳이 없었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밖을 그냥 달렸다.


얼마나 갇혀서 일을 했는 지 답답해서 그 답답함이 풀릴 때까지 그냥 달렸고, 들판에 들어 누워 버렸다.

“개운 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뭐 괜찮지.”


그렇게 그 들판에 누워서 편하게 쉬려고 했을 때,

“아니 어이가 없네. 옥황님께서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방금 방벽을 빌려준 옥황에게 억울함이 생겨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옥황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옥황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경비가 심하지만, 그 누구도 나일이를 막으려고 하지 않았다.

천계의 미친 개인 나일이를 말릴 존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힘이라도 약하면 막기라도 할 텐데, 도대체 얼마나 살았는 지 제대로 알고 있는 존재가 없을 정도로 오래 살았으니까 가진 힘도 천계에서 비빌 만한 존재가 거의 없다.


그런 존재를 막는다? 그냥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 더 쉬운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일이가 옥황을 죽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나일이도 옥황에게 비하면 그저 하나의 생명일 뿐이니까. 다들 길을 열어주었고, 나일이는 빠르게 옥황에게 도달했다.


나일이는 옥황의 앞에 서서

“아니! 옥황님! 지금 저에게 무슨 짓을 한 거 에요!”


옥황은 그런 나일이를 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또 뭐가 문제인데.”

“옥황님께서 저 가두는 데에 도움을 줬다고 들었어요!”

“응 그래. 그게 왜?”

“그게 왜라니요! 어떻게 저에게 그러실 수 있어요!”


옥황의 표정이 순간 달라지면서

“야! 내가 너에게 무리한 거를 시켰냐! 너에게 주어진 일을 그냥 시킨 건데! 만덕이가 너 때문에 늙어가! 어?! 천계에서도 인기가 많은 만덕이가! 너의 비서를 하고 나서부터! 점점 푸석 해져 간다고! 그래도 아직 잘생겼지만.”

“아니···.”

옥황은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그렇게 불쌍한 표정을 지어도 안 돼. 돌아가.”

“우씨···..”


나일이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다.

논리로도 지위적으로 든 뭐든 더 이상 말을 할 만한 것이 없다.


나일이도 알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일을 하지 않는 지.

다른 이들이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정신이 나갈 정도로 일을 하고 있지만, 나일이는 그 정도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유능한 비서가 밑에 있어서?

음.

그런 것 같다.


아무튼 나일이는 더 이상 일을 하기 싫었다.

“아!”

“뭐.”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나일이를 보고 옥황은 눈길도 주지 않으며, 그저 일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까, 일단 대답을 해줘야지.


“옥황님! 저 인간이 되고 싶어요!”

“어 그렇구나.”


옥황은 그저 나일이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순간

“뭐?”

“저 인간이.”

“내가 나이를 너무 먹어 귀가 멀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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