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가 경찰 몸에 빙의해서 범죄자를 때려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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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영맨
그림/삽화
영맨
작품등록일 :
2024.08.26 16:31
최근연재일 :
2024.08.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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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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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영웅을 꿈꾸는 자여

DUMMY

유상훈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거친 숨소리가 좁은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앞서가는 범인의 뒷모습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


상훈은 이를 악물고 한 걸음 한 걸음 간신히 내딛었다.


"멈춰!"


상훈은 간신히 소리쳤지만, 범인은 대답 대신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옮겼다.


상훈은 거의 비틀거리며 뒤쫓고 있었다.


"팀장님, 지금 남쪽 골목으로 진입 중입니다!"


상훈은 무전기를 붙잡고 헐떡이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흥분과 긴장감으로 떨리고 있었다.


머릿속은 점점 어지러워졌고,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다.


"내가 북쪽에서 진입한다. 계속 밀어붙여!"


무전기 너머로 정 팀장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상훈은 대답하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폐 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칼처럼 파고들었지만,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 잡는다... 거의 다 왔어.'


길이 점점 좁아지며 양옆의 건물들이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상훈은 가까스로 균형을 잡으며 장애물을 피해 달렸다.


그러자 갑자기 범인이 방향을 틀어 오른쪽 골목으로 뛰어들었다.


"승현아! 범인이 오른쪽 골목으로 빠졌어! 서쪽을 막아!"


상훈은 다급하게 무전기를 통해 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급함이 배어 있었다.


"알았어, 곧 도착한다!"


박 승현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었다.


골목은 갈림길로 이어졌고, 상훈이 따라가던 범인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대로 놓치면...' 상훈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생각했다.


"팀장님, 범인을 놓쳤습니다. 서쪽도 이상 무!"


승현의 실망스러운 목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들려왔다.


"젠장, 상훈! 네 위치는?"


정 팀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 혼자 남았습니다. 범인이 외진 건물 쪽으로 도망친 것 같습니다."


상훈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의 시야에 낡고 버려진 창고가 나타났다. 깜빡이는 전등이 어둠 속에서 위태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 빛 속으로 범인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위험해, 상훈! 지원 갈 때까지 기다려!"


정 팀장의 경고가 무전기 너머로 들려왔지만, 상훈은 이미 결심을 굳혔다.


‘지금 아니면 절대 못 잡아.’ 그는 생각하며 건물 쪽으로 달려갔다.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흘렀다.


건물 안은 음산했다. 오래된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발걸음 하나에도 모든 감각이 예민해졌다.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자 상훈의 심장이 한층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거기 있어!"


상훈은 소리치며 복도 깊숙이 달려갔다. 그러나 갑작스레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칼날이 나타났다.


"윽!"


상훈은 피할 새도 없이 칼에 복부를 맞고 휘청거렸다. 날카로운 고통이 온몸을 관통하며 그는 비틀거렸다. 손끝에 닿은 끈적한 피가 그의 시야를 서서히 어둡게 만들었다.


"이... 이게 끝인가..."


상훈은 벽에 기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복부에서 느껴지는 칼의 차가운 감촉과 함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시야는 점점 흐려졌고, 멀리서 들려오는 동료들의 목소리도 점점 희미해졌다.


그러나 그 순간, 상훈의 머릿속을 무언가 번쩍 스쳤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마지막 힘이 솟구쳤다. 눈앞이 희미해지는 와중에도, 상훈은 자신을 찌른 범인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다. 그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한 듯, 범인의 입가에 비열한 웃음이 떠올랐다.


‘지금이야...’ 상훈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는 남아있는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자신의 손목에 걸린 무전기를 조용히 떼어냈다. 범인은 상훈의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여유롭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건 끝이 아니다.’


상훈의 머릿속에서 단 하나의 생각만이 떠올랐다.


그는 무전기를 주먹 안에 단단히 쥐고, 빠르게 그 끝부분을 범인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이봐!"


상훈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외쳤다.


범인이 깜짝 놀라며 얼굴을 돌리는 순간, 상훈은 무전기를 그의 얼굴에 내리쳤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범인은 순간적으로 휘청거렸다.


그러나 그 충격과 동시에, 상훈의 복부에 깊이 박혀 있던 칼이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극심한 고통이 상훈을 덮쳤고, 그의 시야는 다시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정신을 놓지 않았다.


범인이 아파하며 뒤로 물러서는 틈을 타, 상훈은 마지막 남은 힘으로 그를 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범인은 당황한 표정으로 상훈을 쳐다보았지만, 상훈은 이미 결단을 내린 상태였다.


"이제... 넌 끝이야."


상훈은 숨을 헐떡이며 범인의 팔을 비틀어 꺾고,


그의 손에서 칼을 떨어뜨리게 했다. 범인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동안,


상훈은 힘겹게 그의 팔을 꺾고 그를 제압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순간, 상훈의 시야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극심한 고통과 피로가 몰려왔지만,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천천히 땅에 기댔다.


멀리서 동료들의 목소리가 더욱 다급하게 들려왔지만, 그 소리도 점점 멀어져갔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 없었다. 모든 감각이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그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맴돌았다. ‘잡았다...’


마지막으로 떠오른 생각은, 그가 경찰로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내가... 해냈어...’


그러고는 깊은 어둠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었다.


상훈의 시야가 어둠 속으로 완전히 빨려들어가기 직전, 그의 머릿속에는 주마등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떠오른 것은 어린 시절의 모습이었다.


아직 무릎 높이밖에 오지 않는 작은 아이였던 상훈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경찰 제복을 입은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아버지는 언제나처럼 늠름하고 강인해 보였다. 그의 옆에서 상훈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경찰은 영웅이죠?"


상훈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다.


"그렇단다, 상훈아. 경찰은 사람들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이지."


아버지는 부드럽게 상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그 말은 마치 따뜻한 햇살처럼 그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그때부터 상훈은 영웅이 되고 싶었다.


경찰뿐만 아니라, 상훈은 TV에서 보던 슈퍼히어로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매주 방영되는 히어로 만화와 영화 속에서, 상훈은 자신이 그들처럼 강력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엄마, 나도 커서 저 사람들처럼 될 거예요!"


상훈은 TV 화면 속에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들을 보며 항상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방에서 종이와 연필을 꺼내어 자신만의 히어로를 그리고, 그 히어로에게는 "정의"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느 날, 아버지의 제복을 몰래 입어본 적도 있었다.


상훈은 거울 앞에서 자신이 마치 만화 속 히어로가 된 것처럼 포즈를 취하며 소리쳤다.


"나는 정의의 영웅, 유상훈이다! 나쁜 놈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그 순간, 상훈은 자신이 정말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 꿈은 점점 그의 마음속에서 커져갔고, 단순한 아이의 상상 속 이야기에서, 현실의 목표로 변해갔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히어로 놀이를 할 때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했다.


상훈은 친구들 앞에서 경찰 제복을 자랑하며 말하곤 했다.


"나는 우리 아빠처럼 정의로운 경찰이 될 거야! 나는 악당들을 모두 물리칠 수 있어!"


친구들은 그런 상훈을 보며 웃었지만, 그에게 있어 그것은 진심이었다.


상훈은 진정으로 영웅이 되고 싶었다.


그 꿈은 현실로 이어졌다.


중학생이 된 상훈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더 강한 결심을 다졌다.


아버지가 범죄자를 추격하고, 사람들을 구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들을 들을 때마다 상훈은 아버지가 슈퍼히어로처럼 느껴졌다.


아버지는 그에게 있어서 가장 현실적이고 존경할 만한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 꿈이 한순간에 무너진 날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순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과 슬픔이 되살아났다.


경찰 제복을 입고 항상 강인해 보이던 아버지가 더 이상 그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순간, 그는 아버지의 꿈을 잇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이 아버지를 대신해 정의를 실현하리라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된 것도 그때였다.


그리고 지금, 상훈은 어린 시절의 그 다짐을 되새기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처럼 될 수 있을까... 정말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그의 마음속 깊이 울려 퍼졌다.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갔지만, 그때의 꿈과 다짐은 그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상훈의 머릿속에 마지막으로 떠오른 것은, 자신이 처음 경찰 제복을 입었던 날이었다.


그때 그는 마치 아버지가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의 자부심과 결의가 다시금 떠오르며, 그는 마지막으로 중얼거렸다.


‘나는... 아버지처럼... 해냈어... 나는 영웅이 될 수 있었어...’


그리고 그의 의식은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상훈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아버지의 모습이 빛나고 있었다.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꿈,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걸어온 길이 주마등처럼 그의 마음을 비췄다.


상훈의 의식이 어둠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었을 때,


그는 마치 자신이 어디론가 끌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몸은 이미 바닥에 주저앉았지만,


그의 영혼은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가벼워졌다. 모든 것이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한 줄기 빛이 그의 시야를 가르며 나타났다.

그 빛 속으로 상훈의 영혼이 끌려가고 있었다.


그는 저항할 수 없었다. 빛은 점점 더 강렬해졌고, 그는 마치 그 빛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몸은 무겁고 고통스러웠지만, 영혼은 그와 반대로 점점 더 가벼워지며 빛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상훈은 자신이 완전히 다른 공간에 서 있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넓고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이었다. 들판 한가운데, 그는 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남자는 강렬한 오라를 발산하며, 고대의 전사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몸은 근육질로 다부지고, 커다란 방패와 곤봉을 들고 있었다.


그의 머리에는 사자 가죽으로 만들어진 투구가 씌워져 있었고, 눈은 깊고 날카롭게 빛났다.


상훈은 눈앞에 서 있는 거대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근육질로 다부졌고, 고대 전사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자 가죽으로 만들어진 투구가 그의 머리에 씌워져 있었고, 손에는 커다란 방패와 곤봉이 들려 있었다.


그 남자는 강력한 오라를 발산하며 상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훈은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단순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그 눈빛은 깊고 날카로웠으며, 상훈은 마치 그가 자신의 영혼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상훈은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마치 그 남자의 몸과 자신의 몸이 서서히 겹쳐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의 움직임이 상훈의 움직임과 맞물리고, 그의 호흡이 상훈의 호흡과 하나가 되는 것 같았다. 상훈의 시야는 점점 흐려지더니, 갑자기 그 남자가 겪었던 수많은 장면들이 상훈의 머릿속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대한 사자와 싸우는 장면, 머리가 여러 개인 괴물과의 전투, 빠른 사슴을 추격하는 모습 등, 수많은 이미지들이 빠르게 상훈의 눈앞을 지나갔다.


상훈은 그 모든 경험들을 마치 자신의 기억처럼 생생하게 느꼈다.


그 힘과 고통, 영광과 슬픔이 한꺼번에 상훈의 몸과 영혼을 강타했다.


상훈은 숨을 몰아쉬며 그 강렬한 감각 속에서 정신을 붙들어야 했다. 그는 그 남자가 느꼈던 것들, 보았던 것들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모든 감각이 혼란스럽게 뒤섞이며 그의 정신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남자의 존재가 상훈의 내면으로 완전히 스며들었다.


상훈은 더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혼란스러워졌다.


그 남자의 힘과 기억이 그의 몸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상훈은 자신이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상훈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는 낮고 힘이 넘쳤으며, 그의 혼란을 잠재우려는 듯 부드럽게 들렸다.


"내 이름은 헤라클레스, 고대의 영웅이자 신들의 의지를 수행했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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