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마법은 쓸모가 있을까?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게임

새글

이코크
그림/삽화
이코크
작품등록일 :
2024.08.29 14:28
최근연재일 :
2024.09.23 00:05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46
추천수 :
8
글자수 :
27,533

작성
24.09.09 00:26
조회
12
추천
2
글자
6쪽

빙두사, 할아버지 약

DUMMY

올디는 할아버지의 말에 충격적이긴 했지만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꼭 약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져만 갔다. “죄송하지만 전 갈 거예요. 살려주신 보답을 하고 싶어요.” 올디의 답변의 둘은 한동안 침묵만 흘렸다. “꼭 가야하냐?” 할아버지의 말에 올디는 다시 답했다. “네, 전 갈 거예요”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던 할아버지는 올디에게 말한다. “네가 가져온 족자 밑에 낡은 상자가 있다. 그 안에는 천이 있는데 어떤 성질의 약초도 처음 상태를 유지해 주는 천이지. 그걸 가지고 가라. 그리고 울커린 풀도 가져가거라. 위험한 순간이 오면 울커린을 뿌리고 도망쳐야 해. 그래야 살 수 있어” 걱정 말라는 말투로 할아버지에게 답한다. “알겠어요 꼭 살아 돌아올게요 ㅎㅎ


‘목표도 장소도 알았겠다. 이제는 준비만 해서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한 올디는 겨울이 오길 기다렸다. 빙두사는 겨울에만 사냥을 하기 때문이었다. 족자와 천, 울커린 잎, 식량과 물,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칼까지 챙겨 집을 나서려 한다.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 인사를 건넨다. “저 다녀올게요. 식사 잘 챙겨드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매주 물약 상점 아저씨가 오신다고 했으니 말씀하세요 아셨죠?” 올디를 보던 할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널 보내는 게 맞나 싶다. 꼭 살아서만 돌아와 다오” 올디는 할아버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웃음을 보이며 집을 나섰다.


“4개 중 세 번째 있는 봉오리라··· 여기서는 2개만 넘으면 되겠구나” 올디를 혼잣말을 하며 걸어갔다. 3번째 봉오리에 도착한 올디는 산 중턱을 돌며 족자의 그림을 비교했다. 이만한 크기의 동굴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이 정도의 큰 그림이라면 분명 동굴도 클 텐데···” 올디의 말 그대로 큰 동굴이 전혀 안 보였기 때문이다. 이상함을 느낀 올디는 빙두사가 사냥을 가길 기다렸다. 조금씩 이동하며 나무 위에서 자기를 10일째, 쿠르릉! 뭔가 번개 치는 듯한 소리에 올디는 잠을 깼다. “뭐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리가 깨지는 듯한 모습이 눈앞에 일어났다. 놀라운 모습에 넋 놓고 바라봤다. 티딕···.. 티디딕!.... 팡! 결계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빙두사의 동굴 입구가 나타났다.


순간 공포가 엄습해 왔다. 너무 큰 동굴과 짙은 어둠이 동굴 안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저기가 빙두사의 둥지구나.” 침을 꿀꺽 삼키며 말하던 올디는 드르르르륵. 땅이 울리는 소리에 몸을 나무 뒤로 숨겼다. 드르르르르륵. 반복되는 소리가 울렸다. 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두 개가 보였고 서서히 들어내는 형태는··· 뱀이다. 뱀. 빙두사였다.


빙두사가 서서히 밖으로 나오자 공기와 주변 기운이 얼어붙었다. 입김이 나올 정도였다. 올디는 빙두사를 보고 싶었지만 들킬까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입구를 나와 모습을 들어낸 빙두사는 엄청났다. 땅이 얼어붙고 주변의 공기는 고드름처럼 얼어 떨어지고 있었다. 사냥을 위해 나가는 빙두사의 뒷모습을 본 올디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막으며 소리 냈다. “헙!....” 순간 빙두사가 돌아봤다. 새끼가 있어 그런 걸까 예민했다.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참은 올디. 빙두사는 주변을 살피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올디는 차가운 공기, 추위, 공포 속에서 몸을 더욱 움츠리고 있었다.


다시 사냥을 나서는 빙두사를 보고 그제야 추위를 녹이기 위해 옷을 껴입었다. 벌벌 떠는 올디는 당장이라도 따뜻한 수프를 마시며 불을 지피고 싶었지만,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움츠리고 있던 자세와 추위 때문인지 감각이 굳어 걷기는 힘들었지만 발소리를 줄이며 조심스럽게 걸었다.


“너무 추운데···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하는 거야?” 한참을 걸어 들어갔지만 둥지는 보이지 않았다. 희얀하게 동굴인데 어둡기는 커녕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동굴이 오히려 밝았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몬스터의 사체가 보였다. “이 근처에 둥지가 있겠네. 어미가 없을 때 얼른 캐서 나가야지 호~ 호~” 손에 입김을 불며 말하던 올디였다. 사체 옆을 지날 즘 이상함을 발견했다. 보통 부패되거나 피가 흐르면서 얼어붙은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죽은 그대로 부패하나 없었다. 특히 상처 난 자리에 피가 흐르며 얼어붙은 것이 아니었다. 마치 드라이아이스로 급속 냉각한 것 같았다.


올디는 머릿속에 한 단어가 떠올랐다. ‘마법, 이건 마법이다.’ 누가 쓴 건지 모르겠지만 이 마법에 당하면 대처할 시간도 없이 죽는다는 걸 감지한 올디는 서둘러 둥지로 갔다. 핡! 핡!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둥지가 가까워졌다는걸 파악한 올디는 나이프를 꺼내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핡! 핡! 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다. 소리의 방향이 앞이 아닌 위에서 들리는 것 같아 올려다 본 올디는 경악했다.


“이게··· 말이 돼!?” 빙두사 새끼의 배가 머리 위에 있었던 것이었다. 둥지라고 해서 나뭇가지로 만들었겠지라고 생각한 올디는 충격이 컸다. 마치 2층 집처럼 머리 위에 투명한 얼음판이 있었고 거기에 새끼들이 기어다니고 있던 것이었다.


벽 쪽으로 다가가 나이프로 벽을 찍으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쿡! 쿡! 얼음 찍는 소리가 커지자 빙두사 새끼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핡! 취 ~ 핡!! 취 ~” 오지 말라고 경고하듯이 거친 소리를 내던 새끼들은 올디가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큭··· 하!.. 겨우 올라왔네” 둥지로 들어온 올디는 바로 앞에 새끼들을 보고 움직임을 멈췄다. “새끼한테도 독이 있으려나;; 제발 다가오지 마라··· 난 너네 화장실이 궁금할 뿐이야;; 하하” 두 손바닥을 앞으로 올리고 진정하라는 듯 움직이며 말하던 올디는 새끼의 변이 있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훑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얼음 마법은 쓸모가 있을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이프리트, 왜 할아버지를 NEW 4시간 전 1 0 7쪽
7 금색 폴린 24.09.19 8 0 7쪽
6 자아 붕괴 24.09.16 8 0 8쪽
5 죽기 싫어 24.09.12 10 0 7쪽
» 빙두사, 할아버지 약 24.09.09 13 2 6쪽
3 할아버지! 길이 보여요 +2 24.09.05 14 2 8쪽
2 로드 3.14가 진짜라고!? +1 24.09.02 22 2 7쪽
1 내가 올디라고? +4 24.08.29 71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