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코인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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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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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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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코인 재벌! 1화.

DUMMY

특별할 것 하나 없었던 평범했던 나의 인생에서 2017년 10월의 어느 날에 있었던 고등학교 동창회는 내 인생의 변곡점이며 지옥으로 향하는 시작점이었다.


‘시작은 정말 달콤했지.’


그 달콤함과 횡재에서 욕심을 버리고 만족했다면 나는 코인 졸부로 평온히 살며 이혼도 당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평범했던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코인 투자 수익은 나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고 다시는 절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


[너희들 재테크는 좀 하냐?]


동창회를 나오면 성공한 녀석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녀석들이 있으면 동창회는 자랑질을 늘어놓는 자리가 된다.


[재테크?]

[태수, 넌 아직 중소기업 다니냐?]


내 이름은 장태수고 지방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만년 과장으로 사는데 그날 동창 놈 하나가 나를 이번 동창회의 안주로 정했는지 걸고넘어졌었다.


[사는 게 그렇지 뭐.]


누구라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싶겠는가.

내가 갖춘 능력이 중소기업에 다닐 정도밖에는 안 되기에 묵묵히 다녔었다.


[태수야, 연봉 낮은 중소기업에 다닐수록 재테크에 몰두해야 하는 거야. 주식 투자도 있고 요즘엔 새롭게 코인이라고 불리는 투자도 있다. 큰돈 들어가는 거 아니니까, 태수, 너도 좀 해.]

[주식은 아무나 하냐? 그런데 코인은 뭐야?]

[가상화폐인데 너희들은 내가 오늘 시간 내서 동창회에 온 걸 천운으로 알아라, 잘 들어봐, 내가 올해 7월에 비트코인을 샀어, 1코인에 70만 원을 주고 샀는데 30코인을 샀다.]


나는 그때 가상화폐라는 걸 처음 들었는데 다른 동창 녀석들은 이미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아는 눈치였고 그래서 자기 자랑에 침이 마르는 동창 놈을 부러워하는 눈빛이었다.


[건우야, 정말 30코인이나 샀어?]


내 옆에 있던 동창 녀석이 놀랍고 부럽다는 눈빛으로 녀석에게 되물었었다.


[그래, 정말 운이 좋았지, 지금 1비트코인이 얼마인지 너는 알지?]

[1,400만 원 정도 하잖아. 와!]

[그래서 내가 오늘 여기 쏜다.]


하여튼 동창인 건우라는 녀석은 30비트코인을 보유했고 매수할 때보다 20배가 올랐기에 몇 달 만에 4억을 벌었단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은 금액이 2,900만 원이기에 1년도 지나지 않아서 8억을 가진 부자가 됐다.


그리고 나는 비트코인이 1,400만 원일 때 동창 건우를 통해서 비트코인을 알게 됐고 무슨 용기였는지 전세 보증금까지 아내 몰래 빼서 비트코인 10개를 샀다.

그날부터 나는 건우 녀석의 절친이 됐고 건우 녀석과 함께 매일 행복했었다.


[태수야, 내 말 듣기 잘했지?]

[건우 네가 내 인생의 은인이다. 하하하!]

[내가 봤을 때 비트코인은 1억 간다. 계속 쭉쭉 오를 거야, 하하하!]

[건우야, 나는 여기서 팔려고.]

[팔아? 왜?]

[마누라한테 걸렸어, 비트코인이 올라서 안 죽었지, 떨어졌으면 죽었을 거야. 2억 8천이 있고 대출받으면 부개동 푸르지오 48평 산단다. 그래서 비트코인 팔아서 집 사려고.]


그때까지 나는 욕심이 없었다.

비트코인이 2배나 상승했기에 만족했었다. 그리고 마누라 등쌀을 견디지 못하고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팔고 부개동 푸르지오 48평 아파트를 매수했다.


‘내 첫 번째 투자는 성공이었지.’


그리고 아파트 매수도 결국엔 정권이 교체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대출받아서 샀던 아파트가 2배나 올라서 아파트를 팔면 2억쯤 하는 신축 빌라를 사고 현금으로 7억쯤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중소기업은 다니고 싶어지지 않는다.

거기다가 예전부터 마누라는 장사하고 싶어 했고 나는 바로 중소기업에 퇴사하고 마누라와 함께 꽤 큰 식당을 오픈했다.


‘정말 1년은 장사가 잘됐지.’


그리고 그때 알았지만, 마누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손이 크고 과감한 여자였고 우리가 차린 식당이 잘 됐기에 마누라는 3호점까지 내며 부자의 문턱까지 갈 뻔했었다.


[이렇게 사업자 대출받아서 식당만 늘리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물론 식당 1호점이 내 명의이기에 대출도 내 명의로 받아야 했었다.


[본점도 매출이 계속 오르고 이번에 낸 2호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그렇기는 하지만 또 모르는 일이잖아.]

[당신은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해~ 골프나 배워, 이제 우리도 부자야, 호호호!]


그때는 그랬다.

나도 그리고 마누라도 부자의 문턱 앞까지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졌고 무리한 확장은 독이 됐다.

결국엔 코로나 시절에 망했던 다른 자영업자들처럼 우린 망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만 망했다.


[이혼해.]

[이혼?]

[일단 법적으로만 이혼하고 코로나 지원금 받아서 내가 다시 식당을 해볼게.]


그렇게 마누라의 요청으로 위장 이혼을 하게 됐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식당이 꽤 성공적으로 잘 될 때 마누라는 젊은 놈과 바람이 났었고, 그놈을 이용해서 식당 수익금을 상당히 빼돌린 상태였다.

한마디로 위장 이혼이 사기 이혼이었고 나는 대출금 12억을 떠안은 상태로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리고 나는 노숙자가 됐는데 그때 나타난 존재가 건우였고 건우는 여전히 코인 졸부였다.


[야, 정말 한국 여자 무섭다. 내가 이래서 결혼을 안 하고 즐기며 사는 거야.]

[건, 건우야.]

[태수야, 밥은 먹고 다니냐?]


부평역 광장에서 노숙할 때 나를 찾아온 건우였고 내 노숙자 몰골을 보고 건우는 한심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친구 건우가 자포자기했던 나를 도와서 파산신청을 할 수 있게 해줬고 나는 파산 승인을 통해서 빚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시 시작하려면 신용부터 깨끗해야지.]

[고맙다, 건우야.]

[우선 나랑 일하자.]

[그런데 건우야, 너는 어떻게 비트코인 3차 반감기를 견뎠어?]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한 후에 나는 건우의 운전기사가 됐고 건우는 둘이 있을 때는 말을 놓자고 했다.


[내가 처음에도 말했잖아, 1비트코인을 70만 원에 샀었다고 380만 원까지 하락했어도 나는 수익이었거든, 그래서 버텼지.]


이래서 될 놈은 되는 거다.


[건우, 네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


내가 건우의 은혜를 잊으면 사람이 아니라 개새끼다.

그리고 나를 속인 망할 전처도 절대 잊지 않을 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망할 전처와 전처의 내연남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편승해서 전세 사기로 100억 이상의 부자가 된 상태다.


‘악녀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물론 전처도 처음부터 악녀는 아니었을 거다. 돈이 자기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돈이 평범한 여자를 악녀로 만든 거다.


[태수야, 이번에 내가 봐둔 코인이 하나 있다.]

[그래?]


건우의 말에 나는 귀가 솔깃했다.

왜?

건우는 비트코인으로 성공했으니까.


[루나 코인이라고 이번에 나는 비트코인은 수익 실현하고 루나로 갈아탈 생각이다.]

[비트코인은 1억까지 오른다며?]

[1억까지 올라도 지금 기준으로 2배 오르는 거야. 하지만 루나는 다를 거야.]


건우는 이렇게 항상 자신만만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태국이나 필리핀 그리고 베트남으로 황제 투어를 다녔고 그때마다 항상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친구처럼 또 비서처럼 옆에 뒀었다.

물론 동남아에선 황제처럼 미녀들과 즐기게 해줬는데 건우는 가끔 혼자 사라질 때가 종종 있었다.


[태수야, 인생 뭐 있냐? 이렇게 즐기고 사는 거지. 천국 위에 태국이고 미녀는 베트남 콩까이지~]


정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내 친구 건호가 어느 가수의 말처럼 챔피언처럼 보였다.

하여튼 나도 건우를 따라서 루나 코인에 전 재산을 투자했고 내 친구 건우의 예상대로 루나 코인은 폭등하며 건우는 코인 졸부를 넘어서 코인 재벌로 등극했었다.


[태수야, 나 이번에 태국에 다녀올 테니까, 너도 고향에 가서 좀 쉬어.]

[이번엔 같이 안 가?]

[태국에 가서 처리할 일이 좀 있다.]

[알았어.]


그렇게 나의 수호신이었던 건우는 태국에 갔고 그때가 2022년 4월이었는데 일주일이면 돌아오겠다던 건우는 태국에서 실종되어서 다신 돌아오지 못했고.

2022년 5월에 루나 폭락 사태가 터졌는데 –99.99999%까지 폭락하면서 나는 다시 벼락 거지가 됐다.

물론 실종된 건우도 나랑 같이 벼락 거지가 됐다.

살아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수호신 건우의 실체를 알게 됐다.


작가의말

저때 비트코인이 아니라 리플이라도 샀다면?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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