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코인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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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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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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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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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코인 재벌! 3화.

DUMMY

‘중요 인물이 아니라는 건가? 아니면?’


등록된 인물이 아니기에 알리지 않은 건가?

정말 믿어지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다.


‘중요 인물로 등록하면 된다는 건가?’


-왜 말이 없어요? 변명을 찾는 건가요?


너 누구냐고 물으면 딱 욕먹을 것 같다.


거기다가 화상으로 노려보며 눈으로 욕하고 있는 혼혈 미녀다.


-혹시 바람피운 건가요?


이 말을 통해서 이 몸의 주인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그것도 화상으로 외국 미녀를 유혹한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면 반대일 것이고.

그 반대라면 저 혼혈 미녀는 한국 남자의 지갑만 노리는 꽃뱀일 거다.


‘그것도 아니면?’


순수한 사랑인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느낌이.’


베트남 혼혈처럼 느껴진다.

태국이나 베트남엔 유럽이나 미국 은퇴자들의 현지처들이 꽤 있다는 소리를 실종됐던 건우에게 들었다.


‘건우는 동남아 만난 사이트도 개설해서 운영했지.’


유럽이나 미국의 늙은 은퇴자들과 동남아시아 미녀들을 연결해주는 그런 사이트 말이다.


“술 마시고 잤어.”


일단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겠다.


-정말이죠?

“정말 잤다니까. 왜 사람을 그렇게 못 믿냐?”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분명 연인 사이에서 나올 법한 대화인데 이 몸의 주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에 확신할 수도 없다.


“나 출근해야 해.”

-그런데 정상적인 일을 하면 안 되나요?


정상적인 일?

저 혼혈 미녀도 이태산이 웨이터라는 사실을 아는 거다.

그런데 웨이터랑 화상 통화하는 혼혈 미녀처럼 보이는 여자도 정상적인 여자일까?


-공장 다니면 되잖아, 나랑 같이.


나랑 같이?

이 말은 저 혼혈 미녀가 외국이 아닌 한국에 있다는 의미일 거다.


‘공장에 다닌다고?’


저 미모로?

환생하기 전에 건우와 동남아에 자주 갔고 저 정도의 미녀는 절대 공장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여자든 남자든 얼굴값을 하지.’


그리고 동남아시아 아가씨들을 화류계로 내모는 건 가난 때문이고.

그래서인지 동남아 화류계의 여자는 가장 완벽한 자본주의적 미소로 한국 남자나 외국 남자들을 유혹한다.

그런 자본주의적 미소에 홀린 한국 남자들은 그게 사랑인 줄 알고 모든 걸 주지만 결국엔 다 털리고 귀국하게 된다. 그게 아니면 외국인 노숙자로 전락한다.


“일단 나 출근해야 해, 끊자.”


나는 바로 스마트폰을 끊었고 옷장을 열고 옷을 찾으니 검은색 와이셔츠가 대부분이다.


‘검은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면바지?’


딱 웨이터 복장인 거다.


“하여튼 출근부터 해보자.”


일단 이태산이 어떤 놈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


* * *


부평역 광장 벤치.


술에 취한 노숙자가 부평역 광장 벤치에 누워 잠들어 있고.

부평역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런 노숙자들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젊은데 저러지 말고 일을 찾지, 쯧쯧!”


중년 남자 하나가 혼잣말했는데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목소리가 컸는지 벤치에 누운 노숙자가 눈을 뜨고 중년 남자를 노려봤는데 중년 남자는 바로 노숙자의 눈을 피했다.


“일, 하고 싶다고, 시켜줘야 하지.”


노숙자도 혼잣말로 중얼거린 후에 다시 눈을 감았고 중년 남자는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SSCP 망할 주식, 젠장!’


SSCP?

대한민국 1위 전기 전극 코팅 회사로 창업주가 SSCP를 창업하고 경영할 때까지는 우량 중견기업이었는데 아들이 2대 경영인이 된 후에 제대로 말아먹었고 끝내 상장 폐지된 회사였다.


‘상장 폐지만 안 됐어도 나 이렇게 안 됐다고. 젠장!’


부평역 광장 벤치에 누운 젊은 노숙자는 건우였다.


* * *


해물탕 거리.


“아직 중국인 거리 안 됐네.”


2022년의 해물탕 거리는 해물탕 거리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중국인 거리로 변했는데 그건 인천 부평 지역에 중국 한족과 조선족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해물탕 거리 주변은 조선족이 늘어났고.’


부평역 위로는 이상하게 동남아시아 출신들이 증가했던 2022년이다.

하여튼 2016년의 부평 해물탕 거리는 아직은 해물탕 거리라는 명맥을 확실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혼혈 미녀의 머리 위에 보이던 반투명의 문구가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택시 기사의 머리 위에 뜬 숫자는 +5였다.’


그리고 지금 내 옆을 지나간 남자는 중국인이고 머리 위에 뜬 숫자는 –1이었다. 지금 내 옆을 지나간 남자가 중국인임을 확신하는 이유는 내 눈에 보이는 문구에서 중국식 이름이 반투명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건 엄청난 능력인 거야.’


이제 누구도 내게 자기를 속일 수 없다. 그런데 숫자의 의미는 무엇이고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기준은 뭘까?

하여튼 내가 환생한 후에 이상한 능력이 생겼다.


“여기네.”


미시 노래 클럽?

여긴 노래방이 아니다.

간판이 노래방이라고 해도 노래방 간판 중에 ‘방’자의 ‘ㅇ’이 하트 표시면 일반 노래연습장이 아니라 노래 클럽이고 한마디로 말하면 단란주점인 거다.

‘그래서.’


노래방으로 알고 들어갔다가 바가지를 쓰고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내가 이런 걸 다 아는 이유는 내 친구 건우가 누구보다 유흥을 즐겼기 때문이고 운전기사였던 나와 항상 룸살롱이나 다국적 노래 클럽에서 같이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 때는 내가 운전해도 돌아갈 때는 대리를 불러야 했다.


“사장님, 저 왔습니다.”


웨이터가 출근하지 않으니 노래 클럽 사장이 직접 청소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목소리를 들은 노래 클럽 사장은 바로 고개를 돌렸는데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왔다.


“누구세요? 술을 처먹어도 곱게 처먹어라.”


【김만복 : +5】


노래 클럽 사장의 머리 위에도 반투명으로 이름과 숫자가 떴다.


‘플러스 5?’


정말 무슨 의미일까?

하여튼 나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도 그 사람의 이름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인맥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능력으로 작용할 거다.


‘과시하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자기가 모르는 사람이 자기를 불러줄 때 어깨가 으쓱해지거나 소름이 돋는다.

하여튼 나는 누구라도 바로 이름을 알 수 있으니 나중에 인맥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죄송합니다.”


아직 이 몸인 이태산에 관해서 다 알지 못하기에 일단 꼬리를 내렸다.


“시발, 청소 다 해놓으니 오네.”

“죄송하다니까요.”


내가 넉살을 부리니 노래 클럽 사장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이태산, 너는 다 좋은데 술이 문제야.”


잔소리를 늘어놓는 꼰대가 확실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당연하지. 바로 손님 받아야 하니까, 마무리나 잘해.”

“예, 사장님.”


내 말을 들은 노래 클럽 사장이 돌아섰다.

그런데 갑자기 휙 고개를 꺾어 나를 뚫어지게 봤다.


“잠깐, 너 말투가 왜 변했냐?”


조금 전과 다르게 눈매가 매섭다.


‘일반적인 눈빛이 아닌데?’


왜 그렇게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약간의 살기까지 느껴졌다.


“양아치 느낌이 쫙 빠진 말투잖아.”


노래 클럽 사장의 말에 나는 이태산이 양아치에 가까운 기생오라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아치라고 했습니까?”


양아치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확 상했다.


“다시 말씀해 보십시오.”

“말이,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런데 내가 따지자 노래 클럽 사장이 바로 꼬리를 내리며 내 눈치를 봤다.


‘양아치라는 단어에 왜 기분이 확 상하지?’


그리고 내가 따지니 노래 클럽 사장은 왜 바로 꼬리를 내리지?


‘노래 클럽 사장과 이태산은 무슨 사이지?’


하여튼 노래 클럽 사장이 나 아니 이태산에게 말할 때마다 친근감이 느껴졌다.


‘정확하게 받은 느낌은.’


애증에 가깝다.

물론 내가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도 아직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는데 어제랑 확실히 달라?”

“저도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죠. 아니, 정신 차렸습니다.”

“그 맹세가 며칠이나 갈지 보자.”


여기서 확실한 건 노래 클럽 사장이랑 이 몸의 주인인 이태산은 꽤 친하다는 거다.


‘무슨 관계일까?’


그냥 고용 관계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


* * *


노래 클럽 계산대 앞.


초저녁이라서 노래 클럽은 한산했다.


‘노래연습장도 아니니까.’


노래 클럽은 단란주점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손님들은 밤 10쯤부터 1차 음주를 끝내고 2차로 찾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 초저녁이라서 한산한 거다.


‘해물탕 거리에서 1차를 마신 후에.’


술에 취해서 여자가 생각나고 집에 가기 싫어지면 2차로 노래방이나 노래 클럽에 오는 거다.


‘노래방에서 여자 도우미를 부르면.’


불법이다.

하지만 1종 유흥주점으로 등록된 노래 클럽에서 여자 도우미를 부르거나 상주시키는 건 합법이다.


“그건 그렇고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손님도 없으니 내게 일어난 일들이 자꾸 떠오른다.


“믿어지진 않지만 엄청난 능력이긴 하잖아.”


반투명으로 이름과 숫자가 보이는 일도 엄청난 일이고 거기다가 반투명으로 구글 지도 비슷한 게 보이는 것도 엄청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중요 인물로 등록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건데? 어떻게 중요 인물로 등록하지?’


내게 일어난 일이 환상이거나 내가 들었던 기계음의 음성이 환청이 아니라면 방법이 있으리라.


‘환생해서 생긴 능력인가?’


아니면 이 몸의 주인인 이태산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초능력일까?

이태산이 이런 초능력을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면 절대 웨이터로 살진 않았을 거다.


‘사람 찾는 일에 특화된 초능력이잖아.’


흥신소를 차려도 대박이 났을 초능력인 거다.


‘중요 인물을 어떻게 지도에 등록하지?’


【새로운 중요 인물을 등록하시겠습니까?】


내가 중요 인물을 등록하는 방법을 생각하니 갑자기 기계음이 환청처럼 들렸다.


‘인공지능 채팅처럼 상호 작용이 가능해?’


【새로운 중요 인물을 등록하시려면 정확한 이름과 사진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기계음과 함께 스마트폰 앱처럼 보이는 게 떴다.


‘오!’


대충 어떻게 하는지 짐작된다.

그래서 나는 바로 지갑에서 이태산의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스마트폰 앱처럼 보이는 등록 창에 올렸다.


【기준점인 주체는 중요 인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중요 인물로 등록할 인물의 이름과 사진을 등록 창에 올려 주십시오.】


“찾았다!”


내가 찾으려는 사람을 중요 인물로 등록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나는 스마트폰 속에 있는 앨범을 클릭했고 사진들을 확인했다.


‘사진은 있는데.’


사진 속 인물의 이름을 모르겠다.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등록이 안 된다.


‘하여튼 대단한 능력이야, 하하하!’


이런 능력이 있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것 같다.

거기다가 나는 2027년까지 일어난 일을 대강 알고 있다.


‘로또 번호를 외웠다면?’


당장 로또 1등 당첨자가 됐으리라.


“하하하, 로또 1등 당첨 번호가 아쉽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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