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새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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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123
그림/삽화
오승민
작품등록일 :
2024.09.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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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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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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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12화 아카데미 내부 예배당(2)

DUMMY

리메이크 12화




“크흠··· 그게··· 잠시 소동은 있었지만, 그렇게 큰일은 아니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습니까?”


‘이상한데···.’


체육 선생님은 목사님의 반응에 이상함을 눈치챘다.

큰일이 아니기엔 예배당에서 심상치 않은 마력이 느껴졌고, 지금 목사님이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생각해 보니··· 예배당에 나 혼자밖에 안 왔잖아?’


이 정도의 강력한 마력이면 플레이어들은 알아차리는 건 당연하고 일반인까지 알 정도의 파동이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 예배당에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안 왔다.


‘이거··· 어째 좀 수상한데?’


“그럼 잠시 확인만 해도 되겠습니까?”

“아··· 그건·· 저희가 지금 ‘성물’을 준비하고 있어서요. 아무래도 그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성물이요? 아카데미에 성물이 들어온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요?”

“아··· 이게 워낙 중요한 거라서요···.”

“흠···.”


체육 선생님은 이 예배당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목사님의 허락 없이 예배당을 살피면 아카데미 교사라도 골치 아픈 일이 올 거다.

안 그래도 요즘 한국에서 종교의 힘. 특히 기독교의 힘이 점점 강해지는 추세이다.

그래서 기독교의 힘이 플레이어시설인 아카데미까지 들어왔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여기에 ’오승민‘이 있었으니 큰일은 아닌가?’


예배당에 오승민이 있고, 체육 선생님이 생각하기엔 오승민은 절대 기독교 편이 아니다.

지금 오승민의 표정만 보더라도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으니, 오승민은 기독교 편이 아니다.


‘오승민도 기독교 편은 아니겠지?’


“······.”


‘딱, 봐도. 귀찮다는 표정이군.’


“흠흠,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금 상태에선 얻을 게 없어 보이군.’


체육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가기 직전. 멈춰 섰다.


“음? 무슨 문제라도···.”

“생각해 보니 여기에 학생이 있어서요. 오승민 따라와라.”


체육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오승민은 곧바로 따라 나갔다.

목사님은 오승민이 예배당에 나가길 바라지 않았지만···.


“자, 잠시만요!”

“왜요? 무슨 문제 있습니까?”

“아, 아닙니다···.”


체육 선생님의 의심 찍은 눈초리에 보내주었다.

체육 선생님은 아무래도 지금 예배당의 기독교 신자들이 심상치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일단 오승민을 빼내 왔다.


“나와라.”

“네.”


오승민은 간신히 이곳에서 빠져나와 드디어 숨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승민은 체육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 인사는 됐다. 선생님으로서 당연한 일이니.”

“아니 그게 아니라···.”

“?”

“왜 예배당으로 왔냐고요.”

“······.”


체육 선생님은 자신이 오해한 게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한다.


“크흠! 그 얘기였군.”


사람 낯 간지럽게···.


“교무실에 있을 때, 예배당 방향에서 심상치 않은 마력이 느껴졌거든, 그래서 그 마력을 따라 와보니 예배당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그럼 다른 선생님들은요? 체육 선생님이 그렇게 말 하실 정도로 강한 마력이면 선생님이랑 다른 학생들까지 느꼈을 텐데요?”


확실히 예배당과 거리가 있는 교무실까지 강한 마력을 느낀 것이라면,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까지 그 마력을 느꼈을 거다.

예배당의 위치는 비교적 체육 선생님이 있는 교무실보다 교실이랑 더 가깝다.


“그게 이상한 점이다.”

“네?”

“분명 강한 마력이 느껴졌음에도 그 기운을 나만 들었다.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그 마력을 느끼지 못하더군···”

“음···.”

“그래서 그 예배당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 마력의 기운을 막는 아이템이 있는지.”


보통 마력의 기운을 막는 아이템이라면 은신형 아이템이나 봉인형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은신형 아이템은 플레이어의 기척을 지워주는데 효율적이며.

봉인형 아이템은 마력을 특정 장소에서 빠져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어까지 봉인할 수 있다.


“근데 오승민 학생. 혹시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음··· 그게···.”


오승민은 고민하고 있었다.

자신이 말하면 안 그래도 기독교의 힘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이러다간 척을 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예배당에서 있었던 일을 과연 체육 선생님이 믿어 줄지···.


‘생각해 보니 예배당을 나올 때, 신학 교수님이···.’


오승민이 예배당에서 나올 때, 신학 교수가 오승민에게 텔레파시로···.


[오늘 예배당에서 있었던 일은 비밀이에요.]


라고 말하면서 오승민에게 쉿 하는 제스처를 표했다.


“···사실 안에서는 별일 없었어요.”

“흠··· 그러니? 안에서 강한 마력이 느껴졌는데?”

“그래요? 저는 모르는 일이네요.”


체육 선생님은 오승민도 굉장히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본 오승민의 성격상 거짓말은 안 할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오승민 학생이 거짓말할 학생은 아니지···.’


“그래, 알겠다. 너라면 거짓말은 안 하겠지.”


오승민은 좀 떨떠름했지만, 그래도 조금 전 예배당에 있는 목사님과 신학 교수 그리고 그 외의 신자들을 보았을 때.

아카데미에 있는 예배당이기에 저 사람들은 기독교에서 권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기독교와 척지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아카데미에 있는 목사이고 신학 교수인데··· 말해봤자 척져서 기독교 세력이랑 사이 나빠지는 것보단 낫겠지···.’


어느새 체육 선생님이랑 대화하다가 2학년 반이 있는 구역으로 도착했다.


“자,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가고, 수업 빠진 건 걱정하지 마라.”


목사님이 수업 빠진 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으니, 전학 온 첫날에 수업 빠진 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다른 학생들에게 문제아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네, 들어가 보겠습니다.”

“무슨 일 생기면, 선생님한테 말해라~”


마지막 말을 끝으로 체육 선생님은 돌아갔고, 오승민은 자신의 반으로 향했다.


***


예배당.

오승민과 체육 선생님이 가고 나서···.


“하··· 결국 가 버렸군···.”


목사님은 오승민이 예배당을 떠난 것을 아쉬워한다.

아쉬워하는 목사님 옆에 신학 교수가 왔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데려오겠습니다.”

“그래요. 교수님께선 다음에도 ‘그 방식’으로 오승민 학생을 다시 데려와 주세요.”


목사님과 신학 교수가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보면 오승민을 데려온 게 ‘우연’이 아닌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근데··· 목사님···.”

“음? 무슨 문제 있나요?”

“다음번에 오승민 학생을 데려오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신학 교수의 말에 목사님은 어리둥절했다.

신학 교수는 한국 기독교 세력 내에서도 탑에 드는 플레이어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신학 교수인데, 그런 신학 교수가 지금 목사님에게 처음으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인다.


“왜요? 무슨 문제 있습니까?”

“그것이··· 오승민 학생의 기운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만치 않다고요? 끽해봤자 학생 아닙니까?”


신학 교수가 오승민을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던 이유.

아카데미에 있는 예배당의 위치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교무실보다 학생들이 있는 교실과 가깝다.

근데 1교시 자율시간에 정혜인은 예배당을 소개해 주지 않았을까?

예배당이라면 충분히 다른 학교에는 없는 시설이고, 뜬금없이 아카데미에 예배당이라면 학생들 대부분 알 것이다.

하지만 정혜인은 예배당을 소개해 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혜인을 포함한 대부분 학생은 아카데미에 예배당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정혜인을 비롯한 학생들이 모른 이유는 예배당이 애초에 기척을 숨기는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배당에 있는 수많은 십자가. 그리고 어디선가 가져온 심상치 않은 부적들. 부적은 십자가 뒤쪽에 안 보이게 숨겨 부쳤다.


“저희가 학생들에게 예배당의 존재를 모르게 만든 봉인형 아이템 중 십자가와 부적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학생들에게 예배당의 기척을 지워주는 물건을 설치해 비밀스럽게 만든 이유는 한국 시민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우리 기독교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니까요.”


새로운 시대에 들어온 만큼 언론도 플레이어에 관해서 기사를 쓴다.

그렇기에 기독교의 세력이 커지는 것은 전국에 있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었다.

그렇게 기독교 세력이 생각보다 커지는 것을 알자 많은 국민은 기독교를 조금씩 탄압하기 시작됐다. 의료계 플레이어를 포섭하거나 강제로 끌어들인 것만 봐도 한국 내에서 기독교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는 바티칸에서 한국 정부 몰래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고, 고위 정처인들은 돈으로 매수해 세력을 키워나갔다.

그렇게 기독교의 세력은 플레이어시설인 아카데미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많은 국민이 반대해, 아카데미에 못 들어왔지만, 그걸로 끝나는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 세력은 정치인들과 아카데미 관련 관리자들을 돈으로 매수해 아카데미에 시설을 만들었다.


“국민들 때문에 아카데미 예배당 설치도 반대하고, 이만저만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저희에게 많은 재력과 아이템이 있어 큰 문제는 아니었죠.”


하지만 기독교가 아카데미에 예배당을 설치하려고 할 때, 한 가지 문제가 터진다.

바로 아카데미 학생 때문이다. 학생 전원은 플레이어이고, 플레이어 학생들은 자신의 힘에 자아 도취해서 한 성깔 하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시민들의 편으로 아카데미 예배당 설치를 반대했고, 급기야 무력시위까지 일어났죠. 그래서 학생들의 관심을 끄기 위해 많은 십자가와 불교에서 부적들을 많이 매입했죠.”


그렇게 선생님들을 제외한 학생들은 예배당의 존재를 몰랐다. 아카데미 선생님들은 교장 선생님의 명령 때문에 할 수일이 없다.

하지만 훗날 우리엘의 모티브를 가지게 될 거라는 조범식만은 예외였다.

기독교는 한국 유망주인 조범식을 포섭해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이미지관리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저번 조범식을 데려왔을 때도, 제가 ‘별의 안내’로 몰래 데려왔고요.”


베들레헴의 별(Star of Bethlehem): ‘별의 안내’

마태복음 2장에 따르면, 동방 박사들이 하늘에 나타난 별을 따라 예수님의 탄생 장소를 찾았다고 한다.

별이 동방 박사에게 예수님있는 곳을 인도해 주었으며, 바티칸에서 특별히 한국의 기독교로 그들의 통신망으로 보내주었다.

지금은 하향된 버전으로 한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근데 오승민에게는 저의 ‘별의 안내’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요? 그럼 어떻게···?!”


오승민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예배당을 발견했다. 기척을 지워주는 십자가와 부적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허어··· 이것 참.”

“그래서 오승민을 데려오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흠··· 알겠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죠.”



***


오승민이 2-3반으로 가던 그때.

누군가 화내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야! 네가 뭔데 또 성질 긁고 지랄이야!!”


이 목소리는 조범식의 목소리이고, 조범식이 누군가를 패는 소리까지 들린다.


“미, 미안해···.”

“이게 내가 가만히 있어 줬는데! 또 기어 올라가자고!!”


퍽! 퍽! 퍽!


조범식이 패는 소리는 멀리 있던 오승민의 귀까지 들렸다.


“뭐야? 갑자기 무슨 일이지?”


그리고 오승민의 귀에 사과하는 목소리는 분명 아는 목소리이다.


“미, 미안해···· 범식아···.”


‘이 목소리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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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메이크 12화 아카데미 내부 예배당(2) 24.09.11 7 0 12쪽
12 리메이크 11화 아카데미 내부 예배당(1) 24.09.10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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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메이크 9화 2-3(2) 24.09.08 7 0 12쪽
9 리메이크 8화 2-3(1) 24.09.08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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