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사를 살리기 위해 마왕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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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579151
그림/삽화
오토579151
작품등록일 :
2024.09.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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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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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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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마왕의 제안 (2)

DUMMY

4화 마왕의 제안 (2)



“네가 2번째 마왕을 죽여줘.”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귀를 의심했다. 한번도 마왕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들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왕의 제안에 대한 질문은 두 가지나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마왕은 먼저 말을 꺼냈다.


“내 제안에 대한 질문이 많은 거야. 궁금한 점을 한번 토로해봐.“


“일단 첫 번째, 2번째 마왕을 죽이는 것이 1번째 마왕이 깨어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죠?”


“음! 내 예상 질문이 나왔네. 답을 해주자면 1번째 마왕이 잠든 이유는 2번째 마왕 때문이야. 정확히는 마왕들의 사정이라 말해줄 수 없고.”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마왕이 무던히 꺼림칙했지만 궁금한 점은 많았기에 참았다.


“두 번째, 제가 2번째 마왕을 어떻게 죽이죠? 지금의 저는 악마 몇 마리 잡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그건 내가 도와줄 거니까 걱정하지마. 아키라? 내 검 좀 들고 와봐.”


“네. 알겠습니다.”


아키라는 마왕의 말에 즉시 뒤편으로 가더니 웬 기다란 검을 들고 왔다. 마왕과 어울리게 검붉은 색을 띄었고, 군데군데 구멍이 난 검이었다. 흡사 짐승이 검을 뜯어먹은 것만 같았다.


“하.. 아픈 건 질색인데.. 특별히 너여서 해주는 거다.”


스윽!


마왕이 자신의 팔을 가르더니 몸 안에 들어있던 큰 구슬을 꺼내었다. 신체에서 구슬이 나오다니. 역시 마왕은 특이한 것 같았다.

오만상을 잔뜩 찡그리고 있던 마왕은 피를 털어내며 말했다.


“저 구슬을 먹으면 돼.”


“..저요?”


“그러면 여기 너 말고 누가 있겠니?”


마왕은 그 반응을 즐기는지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마왕이라는 이름은 역시 허투루 붙은 것이 아닌 듯 보였다.


“넋두리 같은 말은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 빨리 먹어주길 바래.”


“제가 이걸 왜....”


“먹으면 유상아를 살릴 수 있어. 아니, 내가 책임지고 살려줄게.”


그야말로 매혹적인 단마디였다. 유상아 살리기에 미쳐있는 사람이 이 고혹적인 말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나는 아득바득 거역하지 않고 떨어져 있는 구슬을 주워들었다. 한 번만 눈 딱 감고 먹자는 생각이었다.


‘후.. 먹어보자.’


사람의 신체처럼 생기지 않아도 식인하는 듯한 기분이 물씬 드는 탓에 헛구역질이 절로 나왔지만 억지로 참아냈다.


쩌어억..


단번에 먹기는 힘든 크기였기에 고기를 손질하듯 구슬을 쪽 찢었다. 그리고,


꿀걱.


그대로 입 속에 넣어버렸다. 역겨운 맛이 날 것은 예상하고 먹은 것이었다 그런데 내 예견과 몹시 달랐다.


“맛있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솜사탕과도 같았고, 부드러운 것이 생크림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느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은 맛이 낙원에 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 맛을 알아버린 나는 남은 구슬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거렁뱅이라도 된 듯 미친 듯이 먹자 삽시에 모두 먹어버렸다.


“헉.. 허억...”


얼마나 먹었으면 숨이 찰 정도였다. 다 먹어치우니 회까닥 돌아있던 정신도 돌아온 기분도 들었다. 숨을 가다듬으며 마왕을 쳐다보았다. 이 맛은 무엇이냐고 물으려 했다. 그러나 나는 또 다른 놀라움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기호들은 대체...”


마왕의 근처에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이 떠다녔다.


“오?! 그 경지까지 다다르는 귀결은 기대도 안 했는데. 이게 웬 떡이야?”


황당무계한 말이었다. 내게 상황을 설명해줘야할 마왕이 감탄하며 얼타고 있었다. 여간 곤란했다.


“아 맞다. 너한테도 상태를 설명해줘야지.”


그래도 금방 고양된 마음이 진정되었는지 입을 뗐다.


“내 온몸에는 에너지가 가득한 혈액이 흘러. 너한테 준 구슬은 그 에너지를 모은 구슬인 거야. 그리고 그 혈액은 경지에 다다르게 해주지.”


마왕은 자신의 가슴을 탕탕 치며 자랑했다. 그닥 부럽다는 마음은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그의 팔에는 그 귀하다는 혈액이 뚝뚝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니가 말하는 물체는 기호가 아니라 글자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것 뿐이지.”


“그리고 그 글자는 상대방의 인생을 알려주기도 하고 세상에 대해 설명도 해주는 글자야. 보통 「소개글」 이라고 부르지.”


“아까 전에 문장 띄운 것도 봤지? 내 경지까지 오르면 그렇게 남한테도 보여줄 수 있어.”


“선이 있는 세상에는 악이 있고,,,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문장이요?”


“맞아.”


평상시였으면 어리벙벙해하며 깨닫지 못했겠지만 왠지 지금은 이해가 잘만 되었다.


“다듬는 방법은 무엇인데요?”


“그건 좀 오래 걸려서 지금 당장은 안 돼. 원래 일반인들은 기호 자체도 보지 못해. 그저 신체 능력만 조금 좋아지는 거지. 네가 특별하게 마왕의 혈액에 잘 맞아서 신체 능력도 좋아지고 기호도 보이는 거야.”


‘마왕이랑 잘 맞다니.. 기분이 영 안 좋은데.’


“참고로 상대방 경지보다 내 경지가 더 높으면 상대방의 속마음도 읽을 수가 있어.”


“에?”


어이없는 말이었다. 무슨 무당도 아니고 남의 속마음을 읽는다니... 이 정도면 신이 아닌가라는 의심도 갔다.


“그래도 걱정마. 아무 때나 읽지는 않을 거야. 이래봬도 예의 있는 남자거든.”


그 말을 듣고 자연스레 내 낯빛이 안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 공감할만한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금 표정, 속마음을 정말 읽고 싶은 표정이었어.”


“죄송합니다.”


그의 능력들을 봐서는 좋게 지내면 엄청 유용할 것 같았기에 예의를 가추기 시작했다.


“아 참고로 유상아도 예전에 너한테 자신의 구슬을 꽤나 먹였을 거야. 안 그러면 일반인은 아무리 훈련을 받아도 악마 1마리도 상대하기 힘들테니까. 뭐 그래도 내가 지금 먹인 양보다 몇백배는 조금 먹였겠지만.”


그녀도 내게 자신의 신체를 마왕처럼 먹였었다니. 어쩐지 유상아와 같이 다닌 뒤로는 근육이 몸에 잘 붙는 느낌이 들긴 했었다. 그녀는 언제 내게 자신의 신체를 먹인 것이지...


“또 다른 궁금한 점 있으면 말해봐.”


아 맞다, 나는 지금 의문을 푸는 중이었지.

한창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까먹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했다.


“왜 저를 도와주시는 거죠? 정확히는.. 왜 상아씨를 살리려 하시는 거죠?”


“말했잖아. 그녀가 없으면 세계의 질서가 붕괴된다고.”


“마왕은 보통 저희 세계가 망가지길 바라는 것 아니었나요?”


일반적으로는 내 말이 맞았다. 어떤 마왕이 죽은 대천사를 살리기 위해 대천사의 제자를 도울까. 어떤 마왕이, 세상의 질서를 생각할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마왕은 구태여 미적거렸다.


“음...그게 말이야.”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그는 혀로 아랫입술만을 적셨다.


“나는 사실 그녀에게 막대한 도움을 받았거든. 평생을 그녀를 위해 일해도 갚을 수 없을 정도의.”


“..네?”


“우습지? 3번째 마왕이라는 놈이 대천사한테나 도움을 받고 말야.”


우스울 리가 없었다. 나도 그녀에게 구원을 받았으니까. 내가 가소로워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비웃는 행동이었다.


“어찌 되었든 난 그녀에게 도움을 받았어. 나는 그녀를 위해 살아야 해. 그리고 지금이 그녀를 위해 도울 최적의 상황이지. 마왕이라서 그런지 그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지만 빚은 갚아야 하니까.”


마왕은 애써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의 얼굴에 번지는 미묘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다.’


마왕처럼 경지에 다다라서 속마음을 읽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겪고 있는 감정이었기에 비로소 읽을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표정에 점점 묻는 무력감이 보이자 나의 마음에 있던 마왕에 대한 의심이 사라졌다.


“..알겠습니다.”


“그래 드디어 이해했나보구나. 질문은 이제 몇 개 남았어?”


“한 가지 남았는데.. 상아씨의 시체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아 그건 말야. 사실 그녀는 1달전에 여기서 죽었어.”


“에?”


얼렁뚱땅한 소리였다. 분명 어제까지 같이 얘기를 했던 나였기에 의심을 품었다.


“너가 최근 1달동안 본 건 그녀의 영혼 중 일부야. 일부로 유상아가 네 생일 때문에 남겨야 한다 했나.. 아무튼 그녀는 여기서 죽었어. 대천사나 마왕은 자신의 영혼을 나눌 수도 있거든.”


“그녀가 죽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알고 있었지. 그런데 별다른 대처는 할 수 없었어. 나 혼자서는 1번째 마왕을 무찌를 수 없거든. 너한테 도움을 요청하자기엔 네 세계에는 아직 유상아의 영혼이 있었고.”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확신을 주듯 또박또박 말했다. 나는 그 말은 유야무야 넘기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그러면 저는 돌아가서 무엇을 해야하죠?”


“나와 아키라를 제외한 마왕들이 보내는 악마들의 대부분은 다른 대천사 제자들이 물리칠테니까... 너는 동료를 구하고 있어. 내가 알기론 대천사의 제자들은 너 말고 이강혁이라는 녀석을 따르던데.”


“아직 3명이 남았습니다. 그들은 저를 따를 수도..”


“그들도 이미 이강혁을 따라갔어. 우리가 여기서 얘기하는 틈에.”


“그걸 어떻게..”


“아키라가 돌아가서 확인하고 왔거든.”


직접 확인하고 왔다니 할 말이 그닥 없었다. 준서를 빼고 모두가 나를 안 따르기로 결정했다니. 부끄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서운했다. 내가 그리 권태로웠나....


“2번째 마왕을 죽이는 건 나랑 같이 할 거야. 물론 언제인지는 내가 나중에 말해줄게. 그러니까 지금 너는 동료들 몇 명 구해놓으면 돼. 가끔씩 이강혁이랑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보일 때 도와주고.”


구구절절 옳은 말 같았기에 고개를 까닥였다.


“질문은 끝났니?”


“네. 감사합니다.”


마왕은 내 어깨를 툭툭 쳐주며 말했다.


“별 말씀을.”


두런두런 얘기를 멈추자 이곳에는 적막만이 가득 차 있었다. 오직 서로의 눈빛만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고즈넉이 있자 마왕 부근에 여전히 있던 기호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호들은 모여 3개의 단어가 되었다. 나는 그 단어들을 유심히 보았다.



「노력」


「선함」



「■■」



노력, 선, 그리고...


‘저건 뭐야?’


두 단어 사이에 알 수 없는 검은 색 네모가 보였다. 분명히 기호들이 합쳐진 것은 맞는데 저 단어만 특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것도 경지에 오른 건가...’


“마왕님, 저 「소개글」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두 단어는 보이는데 나머지 하나는 보이지가..”


“말해주지 마. 그런 정보는 남한테 알려주는 거 아냐.”


그의 단호한 말투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소개글」은 상대방의 특징을 말해준다는 공통점이 있지. 하지만 종족이 다르던 같은 종족이던 생명체마다 보이는 「소개글」은 달라. 자신에게만 보이는 글자는 자신만 볼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웬만해서는 그 글자는 입 밖에 내밀지마. 설령 엄청 친한 상대여도 말이야.”


“..알겠습니다.”


나는 그 말을 명심했다. 그의 「소개글」은 긍정적이었기에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왕이라는 사람의 소개글이 선함이라.. 모순되는 말이었다.


‘근데 경지에 오르는 게 이렇게 쉬운 게 맞나?’


순간 의문에 잠겨있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혹시.. 얘기 다 끝났어 형?”


이제 막 변성기가 온 목소리에 나는 목소리의 주인이 준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니 이 어디인지 모를 곳으로 이동한 뒤 준서의 존재에 대해 까먹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뒤를 돌았다.


“준서야! 같이 왔었구나?”


“형보다도 일찍 깨어났었는데...”


“..그 정도였다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그 애도 내가 해준 이야기를 전부 들었어. 그러니까 부연은 안해도 돼.”


마왕이었다. 하기야 나보다 일찍 깨어나 있었다면 이야기를 못 들었을 리가 없지. 어디 있었는지는 못 봤지만 잘 있던 모양이었다.


“미안하다. 내가 너무 집중해서 너를 신경 못 썼었네.”


“괜찮아 형. 형은 지금 많이 힘들잖아. 내가 형을 도와줘야지.”


나이 또래 다른 아이들과 달리 땡깡도 피우지 않고 참 기특한 말만 하는 녀석이었다.

아직 연애도 해보지 않은 나였지만 아이를 가진다면 김준서같은 아이를 가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나저나 준서는 어떤 ⸢소개글⸥이 나오려나.’


방금 전 얻은 능력이었기에 호기심이 잔뜩 있던 나는 조심스레 준서를 응시했다. 준서 주위에 떠다니는 기호를 집중한 채로 쳐다보자 기호들은 또 한번 뭉쳐졌다.



「이별」


「미련」


「■■」



‘이별, 미련?’


의외의 단어였다. 15살 남짓 되는 어린 아이였기에 동심, 순수같은 단어가 나올 줄 알았건만.. 웬 로맨스 드라마의 여주에게나 있을 법한 단어들만 있었다.


‘이 녀석도 슬픈 과거가 있나 본데.’


어떤 과거인지는 몰랐지만 어린 나이에 그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 왜 그래요? 저를 빤히 쳐다보고...”


“응? 아 아니야. 그냥 보고 싶어서.”


“헤헤, 진짜요? 형이 웬일로?”


거짓말을 한 게 미안했던 나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그 사실을 마왕도 알았는지 다른 주제의 말을 꺼내주었다.


“이제 너희도 너희 세계로 돌아가야지. 내 손 잡아.”


“알겠습니다. 준서야, 가자.”


나는 마왕의 손을, 준서는 내 손을 잡은 뒤 말했다.


“이제 가면 될 것 같네요.”


“그래 그럼 가자.”


마왕은 손가락을 튕기며 되뇌었다.


「검은 영혼들이여, 이들을 돌려보낼 시간이다.」


그 말과 함께 머리가 찌부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으윽....”


귓속은 이명소리로 가득찼고 나는 어느새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다행히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시간을 보내자 고통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눈을 전처럼 나릿나릿 떠보았다. 내 시야에는 익숙한 환경이 보였다.


“..내 기지네.”


나는 우리들의 기지 1층에 도착해 있었다. 마왕은 이미 떠났었다. 내 오른손에 들려있는 쪽지 한 개를 남기고.


- 내가 통성명을 까먹었었네. 내 이름은 오호스 칼리도스야. 편히 칼리도스라 불러.


“...칼리도스. 괜찮은 이름이네.”


쪽지를 확인하고 옆을 쳐다보자 내 왼손을 죽어라 잡고 있는 준서가 보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악몽을 꾸는 듯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옷깃으로 닦아주며 넋두리 같은 혼잣말을 했다.


“너도 많이 힘들구나..”


한참동안 기절한 준서를 달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쿵쿵쿵쿵!!


“심준혁은 ..하라! ..하라!”


“..뭐야?”


시민들이 대거 모여 문을 두드리고, 무어라 떠들고 있었다.


“뭐라 하는 거야..”


나는 창문을 통해 바깥 상황을 파악했다. 문 밖의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했는지 똑같은 글씨가 써져있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다.


조그맣게 써져있는 글자를 재주껏 읽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금방 읽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 심준혁은 해명해라! 그리고 사과해라!


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박혀 있었다.


“..뭘 사과하라는 건데.”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희대의 나쁜 새끼가 되어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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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를 살리기 위해 마왕과 손을 잡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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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정면돌파 24.09.09 4 0 10쪽
» 4화. 마왕의 제안 (2) 24.09.09 8 0 16쪽
3 3화. 마왕의 제안 (1) 24.09.08 6 0 17쪽
2 2화. 비극의 시작 (2) 24.09.08 9 0 11쪽
1 1화. 비극의 시작 (1) 24.09.08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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