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딛고 재벌로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새글

푸달
그림/삽화
푸달
작품등록일 :
2024.09.12 11:37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8,971
추천수 :
491
글자수 :
97,365

작성
24.09.15 12:25
조회
620
추천
31
글자
15쪽

008 : 시드머니 (4)

DUMMY

팍! 휙! 팍! 팍!

“크하, 땅 파는 것도 아주 신나는구만. 자자, 이제 마사토!!! 얼른 쏟아부어 주세요.”

“예, 도련님.”

가게 옆으로 작은 도랑을 파고, 기왓장을 덮개로 대신한 뒤 리어카로 굵은 모래를 부어댔다.

이제 롤러로 와리가리 하면, 물이 도랑으로 쭉쭉 빠질 거다. 포장도로 못지않을 것이다.

돈이 벌리니 단순 노가다도 신이 났다.


‘어째 이 몸 하나는 죽여주는데?’

그동안 계속 느꼈던 거지만,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몸의 근육이 장난 아니었다.

원래 몸뚱이는 격투기는커녕 필라테스만 해도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저질이었는데, 이 몸은 곡괭이질에 삽질까지 해대도 지칠 줄을 몰랐다.

괜히 주먹질로 유명한 게 아니었다.

그냥 잽 한번 뻗으면 상대가 펑펑 나가떨어졌을 몸이었다. 타고난 강골.


“그런데 도련님, 상점 땅도 아닌데 이렇게 신경 쓰시는 이유가 뭡니까? 괜히 돈만 쓰고...”

내 옆에서 같이 노가다를 하고 있던 돌석이는 도통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돌석아, 상점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쇼핑, 아니 장 보기 편해야 하는 거야. 물건 사러 왔는데, 신발이 흙탕물로 엉망 되면 다시 오고 싶겠어?”

나는 연신 기왓장으로 덮은 간이 우수로(雨水路)를 발로 다지며 대답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이런 것도 다 투자야. 좋은 물건 가져다 놨으면 손님들도 많아져야 하는 거야. 그리고, 이러면 트럭들도 손쉽게 오가고 좋잖아.”

성경 장사로 자금이 넉넉해지자, 형이 상점 부지를 조금 넓혔고 물건도 대거 들여놨다.

경성의 백화점 수준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부산에서는 수준급의 상점이라고 할만했다.


“다른 상인들은 고맙다고 하지도 않는데...”

고맙다는 소리 들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

백산상회가 잘되면 주변 상점들도 덩달아 잘될 테고, 그러면 자연스레 상권이 발전하게 된다.

이대로 쭉쭉 커서 백년짜리 대기업이 되어보자.


“원래 뭐든 투자해야 성장하는 거야. 도로는 그중에 1순위라고. 그보다, 언년이는 왜 안 보여? 점심시간 되면 제일 먼저 달려왔는데...”

내가 돌석이를 상점 점원으로 채용하면서, 점심때마다 언년이를 불러 식사를 같이했다.

돌석이는 농사일이면 족하다고 했지만, 코딱지만 한 텃밭으로 둘이 먹고 살기보다 내 옆에 있는 게 백배 천배 낫다.


“아마 닭 모이 준다고 좀 늦는 걸 겁니다.”

“닭이 있었어?”

“예, 선교사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일부 신도들에게 닭을 나눠줬거든요. 어째 미국 닭은 같은 모이를 줘도 순풍순풍 알도 잘 낳는 게 보통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요.”

“크크, 하긴 미국에선 닭은 남아돌 테니까. 좀 나눠줘도 되지.”

윌리엄 목사가 개척교회 선교사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부산 쪽으로 선교사들이 대거 몰려왔다.

일본에 진출했던 선교사가 한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


부르릉...

“제길, 우리 상점 트럭이 개시해야 하는데.”

도로에 마사토를 깔고 고르자마자 시커먼 차가 한 대 들어왔다.

이 시대 조선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승용차였다. 미국에서야 고작 300불(9천만 원)도 안되는 포드 차량이지만, 여기 조선에서는 4000원(4억 원)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사치품이다.


수입과 수출을 통제하는 총독부로 인해 지극히 왜곡된 가격이라고 할 것이다.

쌀과 광물은 헐값에 사 가면서 조선에 들여오는 것들은 엄청난 가격을 매겨버린다.

자동차를 포함한 기계류처럼 조선의 근대화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은 물론이고, 담배 가격도 비싼 것은 자그마치 40전이지 않나.

21세기로 한 갑에 4만 원꼴이다.

대번에 흡연자들이 광화문으로 몰려가 대규모 궐기를 할 만한 가격이란 소리지.


친일파 새끼들이야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 줬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개소리를 하지만, 세상에 순수한 의도로 남의 살림 늘려준다고 제 돈 쓰는 사람이 어딨나?

심지어 일본인이 그런 선행을 한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다.


투자란 몇 배의 이익을 회수하기 위한 필수 준비 단계이며, 지금 그 효과가 조선에서 고물가라는 형태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거다.


“이봐, 여기 백산상회 주인은 어디 있지?”

얍삽한 콧수염을 기른 중년 사내가 차에서 내리더니 대뜸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는 경성에 잠시 가셨는데...


“지금 잠시 출타 중이신데 어쩐 일이신지요? 혹시 만날 약속을 하셨습니까?”

“약속은 무슨! 내가 누군지 알아?”

뭐야? 니가 누군지 내가 어찌 알아?

말하는 게 저급하기 짝이 없었다.


“한 선생, 들어갑시다!”

콧수염과 같이 온 놈들은 더욱 저급했다.


“뭘 봐? 다들 꺼져!!!”

“아아악!”

치렁치렁한 일본식 하카마를 입은 놈들이었는데, 대뜸 허리에 찾던 칼을 뽑아 들고서는 상점에 있던 손님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파랗게 질려서는 집어 들었던 상품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서둘러 상점을 나섰다.


“뭐 하는 짓입니까? 칼을 뽑다니요!”

깡패였어? 어디서 남의 장사를 방해해?

나는 들고 있던 삽을 들어 올렸다.


“이놈이.”

“뭐어? 새꺄?”

“죄송합니다. 어르신들!”

“왜 이래... 헙.”

대뜸 돌석이가 나를 훅 낚아채더니 연신 허리를 굽혔다. 돌석이가 솥뚜껑 같은 손으로 내 입을 막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큰 도련님이 안에 계십니다요. 큰 도련님! 큰 도련님!”

“크흠, 진작 그렇게 나올 것이지.”

반대편 창고 쪽에서 형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놈들은 휙하니 상점 내부를 성큼성큼 가로질렀다.


“돌석아, 왜 그래? 깡패 새끼들이 뭔 어르신이야?”

“도련님, 저놈들 계림장업단입니다요. 여차하면 칼부림까지 하는 놈들이니 상대하시면 안 됩니다.”

“계림장업단?”

어째 이름이 야쿠자 같은데?


“아이고, 기억이 안 나시나 보네. 놈들은 조선 팔도에 없는 곳이 없습니다요. 각지 경찰서를 뒷배로 두고 내지 행상에 통행증을 발급하고, 항구 화물 송금표까지 관리하는 놈들입니다.”

“응? 저런 깡패 새끼들이 경찰이랑 한패야?”

그러고 보니 이 시절 경찰도 깡패 조직이랑 비슷하네. 최소한 민중의 지팡이는 아니니까.


“예. 그러니 잘못 보이기라도 하면 큰 손해를 봅니다. 어르신도 어쩌질 못하는 놈들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우니 피하는 거지요.”

더러워서 피하는 표정이 아닌데?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생각보다 엄청 쫄보네.

여하튼 경찰을 뒷배로 두고 항구를 장악한 야쿠자 조직인 모양이다.

참나, 이 시대 한국에서 장사하는 건 정말 헬이었네.


“어서 가자, 형한테 해코지하면 어떡해!”

나는 삽을 챙겨 들고 창고 쪽으로 달려갔다.


***


“좋은 말 할 때 창고 문 열어!”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놈들이 형을 위협하고 있었다.

형이 벌벌 떨면서도 창고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걸 보면 결코 좋은 시그널은 아니었다.


“대체 무슨 일이냐니까!”

“네 놈은 대체 누구야?”

“내 동생입니다. 이 일과는 관계가 없소이다. 태수야, 어서 집으로 가거라.”

형이 날 돌려보내려 손짓했지만, 그 말을 들을 내가 아니지.


“관계없긴 뭐가 없어?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야? 아버지가 안 계시면 우리 형제가 이 상점 대표다. 칼 내리고 얘기해!”

나는 야쿠자 대신 콧수염을 기른 놈에게 삽을 겨눴다. 난 한 놈만 조진다.

일본 놈들은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는 한없이 약해지는 놈들이다.

21세기 내 업무에서도 수십, 수백번이나 경험했다. 일본인과는 갑으로 만날 때와 을로 만날 때 말투는 물론 분위기마저도 180도로 달라진다.

이런 놈들을 상대할 땐 강하게 나가야 한다.

쫄면 진짜로 뒈지는 거다.


“이 새끼가! 우리가 누군줄 알고!”

“이봐, 당신 계림장업단 아냐? 명예를 아는 무사 집단이라고 들었는데, 이리 막무가내였어?”

내 말에 녀석들이 흠칫했다.

여차하면 삽으로 녀석 대가리를 쪼갠다.

뒷일은 아버지가 알아서 해주실 거다.

경찰도 깡패놈 대가리보단 제 주머닛돈이 중하지 않겠어?


“크흠, 내가 타이르지. 칼 내리게.”

콧수염 사내가 야쿠자를 뒤로 밀고 앞으로 나섰다. 내가 내밀고 있던 삽을 툭툭 쳤기에, 나도 삽을 내렸다.


“이것 봐, 애송이. 지금 너희들은 심각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거야. 총독부의 검열도 득하지 않은 불법 성경을 팔고 있다고.”

뭔 개소리야?


“뭔 말입니까? 성경이 불온서적이라도 된답니까? 무슨 검열이 필요합니까!”

“허! 네깟 놈들이 번역한답시고 어떤 불온한 사상을 성경에 심어놨는지 어떻게 알아? 성경을 번역하고 팔 수 있는 사람은 조선 팔도에 오로지, 나 한상용뿐이다!”

자신을 한상용이라고 밝힌 콧수염 놈이 내 앞에 펄럭펄럭 종이를 나부꼈다.

힐끗 보이는 것이 커다란 관급 인장이 찍혀 있는 것 같지만, 제대로 보기 힘들게 멀리서 흔들어대는 게 영 수상쩍었다.


짜식, 딱 봐도 사기네.

순진한 새끼.

어디 1920년대 장사치가 21세기 대기업 상품기획팀장한테 사기를 치려 해?


“불온한 사상? 좀 알고 말합시다. 우리 백산상회는 한미 양국의 기독교 교단의 인증을 받은 성경을 선교사들에게 납품했소. 심지어, 관(官)에 세금도 빠짐없이 냈는데 뭐가 불법이라는 겁니까?”

“그건 네 놈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야. 이 허가증 안 보이나? 총독부 허가증이다! 조선에서 한글 성경은 오로지 나만 팔 수 있다, 이거야!”

“줘보쇼.”

나는 놈의 허가증이라는 걸 휙 낚아챘다.


지령 제741호라고 적혀 있는 출판허가증이었다.

문서에는 신청인, 신청일, 내용, 허가 사항, 허가일, 허가 총독 이름, 조선총독부 문서표시 등등이 적혀 있었다.

살펴보니 대정 15년(1926년) 9월 11일자로 신청인 한상용에게 한글 성경의 출판권을 허가한다는 내용이었다.

뭐야, 어제 날짜로 허가를 받았네.

경성에서 허가증을 받자마자 당일로 부산까지 내려온 거야?

이게 가능해?

바쁜 우리 아버지도 경성에 다녀오실 때 이래저래 이삼일은 걸리는데?


자세히 보니 총독부 인장이 아니라, 일본영사관 소속 부산경찰서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크, 시발 놈들... 위조네.

휘갈긴 글씨를 보니 무척 급했던 모양이네.

어떤 놈인지 모르지만, 공문서 종이 한 장 빼돌려 제멋대로 적은 거다.


“이 허가증 좀 이상한데? 설마 위조?”

“뭔 개소리야! 위조라니!”

콧수염은 내 말에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며 내 손에서 허가증을 낚아챘다.


“지령 741호였지요? 아버님이 오시면 금방 확인이 가능합니다.”

“뭐... 뭐라고? 네까짓게 뭘 확인해?”

“자랑은 아니지만, 제 아버님이 엊그제도 부산경찰서장님하고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기생 끼고 술도... 아니, 그냥 호형호제 하십니다. 간혹 경성에 올라가시면 총독부 정무총감님과도 한잔하시는데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경찰서장... 정무총감... 뭐, 나도 다 알아!!”

내가 내지르니 놈이 흠칫 쫄았다.

형이 총독부 정무총감까지는 아니지 않니?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상관없었다.

이런 놈이 정무총감한테 가서 백산상회 대표를 아는지 물어볼 리가 없지 않나.


“이 조센진이 어디서 대 일본제국의 정무총감님을 입에 올려? 칼맛을 좀 봐야 정신을 차리겠어?”

위조 허가증이라는 게 들통나자 야쿠자 놈이 대번에 칼을 빼 들고 내게 겨누었다.

어디 한번 찔러봐, 새꺄.

어찌 된 일인지 칼 앞에서도 쫄리지 않았다.

삽 하나면 충분했다.


“덤벼봐!”

“도련님, 안됩니다요.”

또 한 번 이 몸에 놀랐다.

이 육체는 간덩이도 엄청 큰 거다.

그러니 학생 주제에 만세운동에 앞장섰지.


“잔말 말고, 여기 창고에 있는 성경책 다 넘겨! 내가 통 크게 권당 1원씩 쳐주지. 참, 어디 인쇄소에서 찍어? 거기 판형도 내가 압수하겠어.”

내가 칼잡이랑 맞서고 있자 콧수염이 나섰다.


“말도 안 됩니다. 그런 법이 어딨습니까!”

“이 놈이!!!”

여태 잠자코 있던 형이 불쑥 나섰다.

섣불리 드잡이할 일이 아니었다.

나는 괜찮지만, 자칫하면 형이 다칠 것 같았다.

나는 형을 돌석이에게 휙하니 밀어냈다.


“이보시오. 당신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큰일 날 일인지 압니까?”

나는 칼잡이 대신 콧수염을 상대했다.

말투도 조금 누그러뜨리고 말이지.


“무슨 큰일! 큰일은 네놈들이 내고 있지!”

“우리 성경은 미국 교단에서 정식으로 인증한 겁니다. 그걸 검열하겠다고 하는 즉시, 엄청난 신성모독입니다. 하느님은 미국 대통령보다 위인데, 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천황... 폐하의 교시를 일개 장사꾼이 검열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엄청난 외교 문제로 비화될 일이지요.”

나는 일왕을 천황으로 입에 올리는 것이 마뜩잖았지만, 상황상 어쩔 수가 없었다.


“닥쳐! 그런 뜻으로 검열하겠다는 게 아니잖아.”

놈은 잠시 꿀꺽하고 침까지 삼키고는 고개를 저어댔다. 미일 외교 문제라고 하니 쫄리지?


“지금에야 공문서위조를 유야무야 넘길 수 있다고 해도, 미국 교단이 정식 항의하면 그냥 넘어가기 곤란할 겁니다. 한!상!용! 선생님...”

“으으으...”

“그냥 돌아가시면, 오늘 일은 잊겠습니다. 다들 그렇지요?”

난 주변을 휘휘 돌아보면 크게 소리쳤다.


“물론이지. 태수야.”

“저 입 무겁습니다요. 도련님.”

“둘 다 잊겠다는데요? 한 선생님?”

내 말에 형과 돌석이가 고개를 과할 정도로 끄덕였다. 이쯤에서 관두자고. 그게 서로 좋잖아?


“너... 너... 내가 잊지 않겠어.”

“한 선생!”

“갑시다. 야마모토 상. 이거 될 일이 아닙니다.”

콧수염은 내 앞에서 허가증을 박박 찢었다.

공문서위조임을 시인하는 꼴이었다.

보는 앞에서 문서를 찢었으니, 우리더러 입을 다물라는 뜻이기도 했다.


“나가시는 길은 이쪽입니다.”

내가 팔을 뻗자, 놈들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서둘러 빠져나갔다.

칼부림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와 돌석이는 그냥 그런 덩치가 아니거든.

심지어 돌석이는 곡괭이를 쥐고 있었다.

원래 순박한 사람이 빡치면 무섭거든.


털썩.

“휴우...”

“아이고, 형. 쫄보야?”

형이 힘이 빠졌는지 창고 문 앞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주저앉았다.

쫄보 주제에 창고 문은 끝까지 지켰네.


“내 동생, 철딱서니 없는 줄 알았더니 협박 한번 잘하네.”

“협박이라니, 논리적으로 상황을 설명해 줬을 뿐이야.”

“담뱃불 좀 붙여주라. 손이 떨린다.”

“아이고~ 담배 생각은 나시나 봐.”

우리 셋은 창고에 등을 기대고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댔다.


“휴우, 언제쯤 맘 놓고 장사를 해보나.”

언제인지 가르쳐 줘? 19년 남았어.


“도련님, 저놈들 그냥 잠자코 있을 놈들이 아닙니다요.”

“어쩌는데? 밤길에 뒤통수 까는 거야?”

쇠 파이프라도 들고 다녀야 하나.


“뭐, 그럴 지도...”

“난 아버지를 믿어. 잘 처리하실 거야.”

내 아버지가 뒷감당 전문이잖나.

뭔 걱정인가.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쟁을 딛고 재벌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015 : 톈진 (1) NEW +4 13시간 전 318 32 15쪽
14 014 : 귀인 (4) +5 24.09.18 499 40 15쪽
13 013 : 귀인 (3) +5 24.09.18 405 26 16쪽
12 012 : 귀인 (2) +3 24.09.17 501 33 13쪽
11 011 : 귀인 (1) +3 24.09.17 503 26 16쪽
10 010 : 본 어게인 (2) +6 24.09.16 559 29 17쪽
9 009 : 본 어게인 (1) +3 24.09.16 541 25 13쪽
» 008 : 시드머니 (4) +4 24.09.15 621 31 15쪽
7 007 : 시드머니 (3) +2 24.09.15 580 25 12쪽
6 006 : 시드머니 (2) +5 24.09.14 693 32 14쪽
5 005 : 시드머니 (1) +4 24.09.14 647 31 17쪽
4 004 : 첫 출근 (2) +3 24.09.13 694 38 16쪽
3 003 : 첫 출근 (1) +3 24.09.13 738 39 15쪽
2 002 : 여긴 어디? 나는 누구? +6 24.09.12 807 40 15쪽
1 001 : 프롤로그 +12 24.09.12 866 44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