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정지 능력자의 탑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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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후(眞侯)
작품등록일 :
2024.09.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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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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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정지 능력을 손에 넣었다.

DUMMY


“됐다...”


성한은 흐르는 땀을 닦았다.


방에는 테이프 칠이 된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각 상자 위에는 각자 기부와 처분이라고 적혀 있었다.


처분은 갖다버릴 물건들이고, 기부 박스는 죽기 전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고아원에 보낼 생각이었다.


그렇다.


성한은 죽는다.


그는 현재 이사를 가는 게 아니라 홀로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


“후우...”


박스에 힘없이 걸터앉은 성한이 멍하니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하나의 질문과 대답이었다.


내 인생이 언제부터 꼬였을까?


“3년 전...”


3년 전 던전을 벗어난 몬스터는 성한의 집을 덮쳤고, 놈이 쏘아낸 마력파동에 휩쓸린 부모님과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함께 휩쓸렸던 성한은 어째서인지 살아 남았지만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희귀병을 앓았다.


마력 중독증.


마력이 점차 육체를 침식하는 병으로 치료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불치병이자 희귀병이었다.


시련의 탑과 몬스터, 각성자들이 나타난 지 50년.


온갖 기상천외한 신비와 능력자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도 이 마력 중독증이라는 병은 누구도 치료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성한은 믿을 수 없었다.


왜냐면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건 멀쩡하게 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시한부일 수 있느냐고. 의사에게 따지자 돌아온 한마디가 폐부에 꽂혔다.


-죄송합니다.


마력이라는 힘은 미지에 가깝다며. 자신들도 정확히 모른다고.


성한의 발악에 의사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답했다.


확실한 건 마력 중독증에 걸린 두 명이 죽었으니 너도 죽을 거라는 뜻이었다.


의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심사가 뒤틀릴 대로 뒤틀린 당시의 성한에겐 그렇게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세월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3년을 넘긴 이가 없었으니까.


성한도 그렇게 될 것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몸 안에서 째깍거리는 중이었다.


“제길...”


성한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고는 몸을 떨었다.


온갖 소리들이 환청처럼 들려왔다.


그 모든 게 세상을 미워하는 내용들이었다.


소리라도 지르며 지금 당장 사방을 깨부수며 발광하고 싶은 충동이 차올랐으나 성한은 꾹 참았다.


던전 토벌 과정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와 집을 덮치는 일은 사고로 분류된다.


그만큼 흔한 일이란 뜻이다.


몇 분짜리 뉴스에 나오고 사라질 그런 흔한 사고.


오히려 성한의 사고보다 성한이 마력 중독증에 걸렸다는 뉴스가 더 이슈가 되었을 정도다.


누군가를 탓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저.


불운한 사고에 불과했다.


‘차라리 각성이라도 했다면.’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알아본 결과, 탑의 상층에서만 가끔 나오는 엘릭서가 마력 중독증을 완치할 수는 없어도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엘릭서가 성한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성한에겐 꿈도 꿀 수 없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각성자라면.


희박하더라도 꿈을 꿀 수는 있었을 것이다. 탑에서 엘릭서를 직접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러니


“기회나 좀 줘라...”


설령 썩은 동아줄이더라도 성한은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그만큼 간절했다.


우우웅-


그때 침대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이 진동하며 성한을 차가운 현실로 되돌렸다.


스크린에는 성한의 담당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연명 치료라는 게 불가능한 희귀병인 만큼 성한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있었다.


그저 저렇게 한 번씩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는 전화가 올 뿐.


성한이 폰을 쥔 순간이었다.


피이잉-


“아...”


이명과 함께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며 성한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통나무가 된 것처럼 굳은 채 쓰러지는 성한의 눈에 들어온 방바닥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결국.


‘죽는구나...’


이변은 없었고, 현실은 잔혹했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한들 기회라는 건 쉬이 쥐어지는 게 아니었다.


삐이이이이--


머릿속 이명이 커졌다. 의식이 멀어지며 시야가 검게 물들어갔다.


성한이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이려던 순간.


[---의 계승을 확인합니다.]


망막에 새겨지는 메시지.


그에 성한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시련의 탑으로 이동합니다.]


화아아악-!


빛이 성한을 집어삼켰다.




* * *




50년.


세상이 망할 것처럼 굴던 사람들이 격변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한 기간이었다.


시대에 맞는 서적들도 여럿 존재했는데, 그중 최고로 손에 꼽는 필독서는 <각성자가 되었을 때의 7원칙>이란 책이다.


그 7원칙 중 하나.


-각성 직후 탑의 시련에 도전하지 마라.


시련의 탑은 위험하다.


냉정한 현실을 배제한 채 꿈과 희망을 품고 탑에 도전하면 죽기 십상이었다.


많은 이들이 각성자가 되었을 때의 상황에 도취해 저 사실을 간과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당연한 사실이 한 가지 내포되어 있다.


바로 각성자는 본인이 원하는 때에 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


1 더하기 1이 2인 것과 같은 하나의 법칙이었다.


예외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시련의 탑에 입장합니다.]


성한은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봤다.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한 지는 오래였음에도 말이다.


“살았다고...?”


성한이 주변을 둘러봤다.


여신과 같은 석상이 존재하는 제단. 새하얀 제단과 대비되는 검은 동굴. 검은 동굴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1층..?”


탑에 대한 정보는, 특히나 저층에 대한 정보는 일반인들도 알 만큼 많이 풀려났다.


그리고 이곳은 탑의 1층으로 보였다.


성한의 머릿속에서 시련의 탑 1층에 대한 정보들이 흘러나왔다.


‘세 가지 시련.’


함정복도 → 몬스터 무리 → 보스 몬스터 순으로 이어진다.


1층부터 5층까지는 시련의 형식이 동일하다.


거기까지를 하나로 묶어 흔히 튜토리얼이라고 부르고.


아마 저 동굴 입구 근처로 다가가면 시련에 도전하겠느냐는 메시지와 함께 함정복도가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이쯤 되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긴 시련의 탑이었다. 성한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웃으면서도 우는 듯한 기묘한 표정이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그토록 바라던 각성에 대한 기쁨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일말의 씁쓸함도 섞여 있었다.


조금만 더...한 삼 년만 빨리 각성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


“후우...”


성한이 두 눈을 감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감정에 휘말릴 때가 아니었다.


문득 찾아온 기회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래봤자 기회 아닌가.


어느 의미로든 이 기회를 잡지 못했을 때 성한에게 정해진 건 죽음뿐이었다.


성한이 눈을 다시 떴을 때 그의 동공이 강렬하게 번뜩였다. 힘없이 죽음만을 기다리며 시들어가던 이전과는 천지 차이였다.


“해야 할 것...”


<각성자가 되었을 때의 7원칙>의 두 번째 내용은.


-각성 후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상태창을 조용히 읊어라.


여러 섬뜩한 이유가 내포된 문장이었지만, 당장 탑에 끌려온 성한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본래 탑은 혼자 오르는 장소였다.


“상태창...”


【이름】: 이성한

【층수】: 1층

【Lv】: 15

【고유능력】: 타임스톡(Time Stock)

【스킬】: 인벤토리


이름, 층수, 인벤토리 하나만 떡하니 박힌 스킬은 특별한 게 없었다.


‘레벨은 평균보다 높네.’


레벨은 종합 전투 능력이었다. 막 각성했을 때의 성인 남자 평균 레벨이 10이었다.


언젠가 각성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득바득 살아서일까. 성한의 레벨은 그보다 5가 더 높았다.


그보다 눈에 띄는 건 하나.


“고유 능력...”


성한의 목소리가 떨렸다.


세상에서 단 하나의 각성자만이 지닐 수 있는 이능.


천에 한 명의 각성자가 등장한다면 고유능력은 만의 각성자 중에서도 하나만이 손에 넣는다고 한다.


성한은 고유능력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좋아하기 이전에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고유능력: 타임스톡(Time Stock)】


『남은 수명: 21시간 13분 11초』


※ 치명적인 저주의 여파로 총 수명이 120시간을 넘지 못합니다.



만 하루의 수명도 남지 않았다.


거기에 아무리 늘려도 5일 이상의 수명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


‘저 치명적인 저주가 마력 중독증이겠지.’


가혹한 사실에도 성한의 심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이미 한 번 죽을 뻔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Ⅰ 마나를 품은 생명체를 죽여 수명을 흡수합니다.



답도 없었던 이전과는 달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알 수 있었으니까.


마나를 품은 생명체.


“몬스터를 죽이면 된다는 건가.”


바라는 바였다.


그의 일상을 파멸시킨 몬스터들을 죽이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3년. 성한은 그 기간을 헛되이 쓰지 않았다.



Ⅱ 수명을 이용하는 능력입니다.


<파생 능력>


- 시간정지

- ???

- ???

- ???



무려 네 개나 되는 파생 능력. 그중 셋은 물음표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으나 밝혀진 하나의 이름조차 심상치 않았다.


“......시간정지?”


상상도 못 한 능력이었다.


성한이 내용을 확인했다.


<시간정지>


-1시간의 수명을 소모하여 2초간 시간을 정지합니다.


-추가 효과: 정지한 시간 동안 적을 공격할 수 있으나, 피해는 시간 정지가 해제된 후 누적 적용됩니다.


-자동 발현: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발동하지 않아도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 자동으로 발동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수명에서 1시간이 소모됩니다.



걸리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시간을 멈출 수 있다라...”


어떤 식으로 적용될까.


잠시 고민하던 성한이 고개를 저었다. 스킬은 읽고 고민하는 것보다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아까워.’


죽을 날만 기다리던 성한에게 시간은 하나의 자원이 되었다.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이 모든 순간에도 금덩이가 증발하고 있었다.


성한이 스마트폰을 높이 던졌다가 다시 떨어지는 순간에 맞춰 입을 열었다.


“시간정지.”


[시간정지가 발동합니다.]


뚝-


미세한 소리들이 일거에 끊겼다.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던 스마트폰이 허공에 못 박힌 듯 멈춰 서고, 세상에서 색이 지워지며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오로지 성한만이 색을 지니고 있었다.


성한이 팔을 들어 올렸다.


‘몸이 움직인다.’


여러 의문과 가능성들이 떠올랐다.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투척 무기를 던진다면 날아갈까?


마법이나 검기 같은 스킬들은 어떨까?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몬스터를 공격하면 어떤 식으로 피해를 입는 거지?


그때.


[시간정지가 해체됩니다.]


스으으...


다시 공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며 세상에 색이 입혀 졌다.


탁-


성한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을 받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2초가 짧긴 하네.”


불만은 없었다.


1800 : 1이라는 극악의 가성비지만 모두가 멈춘 순간 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적이었다.


거기에 죽을 위기를 알아서 판단하고 자동으로 발동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1시간의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만일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능력이 발동한다면? 아직은 그럴 일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었다.


‘양날의 칼.’


그의 목숨을 구해줄 능력임과 동시에 죽일 수도 있는 능력이었다.


성한이 고개를 들었다.


『남은 수명: 20시간 12분 32초』


시간정지로 한 시간을 소모한 것을 제외하면 상태창을 확인하고 40초 정도가 지났다.


줄어드는 시간을 보니 가슴이 차갑게 식는 듯했다.


성한이 할 일은 두 가지였다.


몬스터를 죽여서 수명을 번다.


그렇게 번 수명으로 탑을 올라 더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강해진다.


그러다 보면 다른 파생 능력들도 개방될 테고.


‘언젠가 마력 중독증을 치료할 방법도 알 수 있겠지.’


아직은 아득하기만 한 비전이었다.


당장 살아남기 위해선 오늘 하루 잠에 들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벌어야 했다.


성한이 스마트폰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두 칸 남았습니다.]


총 세 칸.


성한이 알던 기본 인벤토리 스킬이었다.


고개를 숙여 바닥에 놓인 검과 방패를 주워 들었다.


처음에 탑에 들어오면 지급되는 기본 병장기.


언제든 탑에 들어갈 각오를 다지며 준비해 온 성한이 능숙하게 검과 방패를 착용했다.


성한이 제단을 내려왔다.


[1층 첫 번째 시련이 시작됩니다.]


멈추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동굴의 어둠이 걷히고 음침한 분위기의 복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함정복도로 진입합니다.]


화살 함정들이 쏟아지는 복도였다.


성한이 잠시 멈춰선 채 복도를 바라봤다.


이 복도를 앞두고 몇 날 며칠을 망설이는 각성자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시간 부자들과 달리 성한에겐 그런 여유는 없었다.


마음을 굳게 먹은 성한이 성큼 걸음을 옮겼다.


여느 초보 각성자들에 비하면 마음가짐과 의지력은 누구보다 높았다.


하지만


딸칵-


하루도 안 남은 수명에 쫓기는 성한은 조급했으며 바닥이 움푹 들어가는 걸 느끼고는 몸이 굳었다.


쉬이익-!


어둠 저편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


어둠을 가르고 날아오는 화살.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 올리려 했으나 화살촉이 눈앞에서 번뜩였다.


그 순간.


[시간정지가 자동 발현합니다.]


[1시간의 수명이 자동 차감됩니다.]


세상에 색과 소리가 사라졌다. 그 속에서 인상을 찌푸린 성한이 고개를 돌려 화살의 궤적에서 벗어났다.


[시간정지가 해체됩니다.]


멈췄던 시간이 돌아오고.


휘이이익-!


예리한 파공음이 귀를 울렸다.


“.........”


죽을 뻔했다.


아니...


‘한 번 죽었다.’


자동 발현.


사용자의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 자동으로 발현된다는 설명을 떠올렸다.


“......망할.”


성한이 스스로의 경솔함에 치를 떨었다.


변명할 말은 있었다.


초짜라서 몸이 굳었다거나.


그가 월 45만원이란 거금을 들인 시련의 탑 인강에선, 복도로 들어선 후 최소 서너 걸음 뒤에서야 함정이 발동할 거라고 말했다거나.


그 밖에도 할 말은 많았지만...그래서?


7원칙 중 셋.


-절대적인 건 없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니 탑을 오르면서 통념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성급했다.’


빨리 수명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할 뻔했다.


스스로를 자책하던 성한이 생각을 바꿨다.


한 시간을 잃은 게 아니라.


그 한 시간으로 죽어서야 얻었을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으로.


‘천천히...’


탑을 오르는 동안에 남은 수명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는다. 목표는 처음과 같이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


수명은 그 뒤에 따르는 부산물이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성한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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