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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사아타
그림/삽화
수이사아타
작품등록일 :
2024.09.14 17:38
최근연재일 :
2024.09.19 22:47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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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29,004

작성
24.09.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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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첫 사냥, 첫 야영

DUMMY

여행길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 우리는 걷기만을 반복하였다.



“첫날이니까 근처 마을까지만 가서 쉬자”

“응 그게 좋을 것 같아”



문득 나르테이벨이 여행을 떠난 이유가 궁금해졌다.



“넌 여행을 떠난 이유가 뭐야?”

“비밀이야.”



“우린 이제 같이 여행을 떠난 동료잖아. 서로의 여행의 목적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너부터 말해 줘.”



나는 말하기를 주저하였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나는 사실 나를 버린 사람을 찾고 싶어서 여행을 떠날 결정을 했어.”



“역시 그 이유일 줄 알고 있었어.”

나르테이벨이 말했다.



“하지만 나도 예전부터 네가 너를 버린 부모를 찾고 싶다면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고 있었어.”

“그럼 네가 여행을 떠난 이유는 나를 돕기 위해서야?”

“그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야. 내가 여행을 결심한 이유는 내가 가지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마법을 모으고 배우고 싶기 때문이야.”



“그럼 학교에서 배웠으면 된 거 아니야?”

“바보, 나처럼 재능이 뛰어난 마법사가 학교에서 알려주는 마법을 배우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그래, 그럼 이참에 내 고유 마법 알려줄게. 난 무 속성이고 고유 마법은 퓨전 마법이야. 백지 카드 줘 봐. 마법 술식을 적어 줄게.”

“그렇게 알려달라고 조를 때는 안 알려주더니, 왜 이제야 알려주는 거야??”



“우린 이제 같은 파티니까 연계를 하려면 서로 알고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너의 목적은 마법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잖아. 내 고유 마법이 그 첫 번째 마법이 되겠네.”



“그럼 내 마법도 말해 줄게. 난 물 속성이고 고유 마법은 워터 블래스트야. 너도 내 마법이 필요하다면 줄게.”

“아니야 괜찮아. 난 이 마법이 있거든.”



카드를 꺼내어 마법 술식을 보여 준다.



“이 마법은 강탈 마법 카드? 6시간 동안 상대의 마법 카드의 효과를 쓸 수 있네. 근데 이 카드를 왜 네가 가지고 있는 거야?”



“내가 교회 앞에 버려져 있을 때 함께 있었어.”

“미안해, 괜히 아픈 사실을 말하게 했네..”



“흠 일단 점심을 구해야 하겠는데... 주변에 마을도 없고, 사냥을 해야 할 것 같아.”



‘이런 숲 주변은 투우 토끼의 흔한 서식지였지‘

“여기서 불을 피우고 기다리고 있어 내가 구해 올게.”



여기선 혼자 움직이는 것이 편할 것 같아 혼자 가기로 결정했다.



이 주변에 분명히 투우 토끼가 존재할 터였다.



“부시럭. 부시럭.”



’이건 분명히 투우 토끼가 틀림없어.‘



하지만 내 마법은 기본 마법을 제외하고 대인전 이외에는 쓸모가 없었다.

기본 마법마저도 평소 마술 연마를 게을리한 탓과 재능이 없는 탓이 위력이 약했다.



투우 토끼는 기절시키거나 뒤에서 몰래 귀를 잡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훈련용 검으로 사냥 해야 하나..‘



그러나 아직 보이지 않는 상대를 특정하고 달려든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히야!”

검을 빠른 속도로 휘둘렀다.



“...콰직”

검이 불타며 부러졌다.

사냥하려고 했던 것은 투우 토끼 같은 것이 아니었다.



“용암 뱀...!”



용암과 단단하고 뜨거운 변성암으로 이루어진 길이 10m의 거대한 뱀을 목검으로 잡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일단 작전상 후퇴다.’



퓨전 마법으로 물 기본 마법과 불 기본 마법을 조합하여 수증기 마법을 사용하여 용암 뱀의 시야를 가린다.



용암 뱀이 보지 못 하는 사이 도망친다.

냉정하게 지금의 내가 이길 수 있는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잠시만 수단이 있었구나 다시 용암 뱀에게 가야겠어.’

용암 뱀 앞에 서자 바로 강탈 마법으로 빌린 워터 블래스트를 발동한다.



“고유 마법 워터 블래스트!”



“쿠오오....”

용암은 식었지만 고유 마법이라도 사용자의 역량이 약한 탓에 쓰러트리지 못했다.



‘이대로 한 발 더간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고유 마법 워터 블래스트!”

마법이 그대로 날아가 용암 뱀의 목을 몸과 분리시킨다.



“나르테이벨 와 줬구나.”

“네가 너무 늦어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하고 걱정되어서 왔어. 늦지 않게 와서 다행이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탓에 오늘 저녁은 야영해야했다.



“나르테이벨, 용암 뱀 손질할 수 있어?”

용암 뱀은 손질을 통해 겉의 변성암을 제거한다면 그럭저럭 먹을 만한 고기다.



“나를 뭘로 보는 거야. 그 정도 손질은 쉽지. 맡겨줘.”



“고기는 내가 구울게.”



용암 뱀의 손질이 끝나자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고기는 고기라서 그런지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다 구워진 것 같은데?“

”먹어보자.“



”이거 꽤 먹을 만한데?“

”너 배고파서 그런 거야. 아침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그건 그렇고 첫날부터 야영하게 되었네.. 네호크씨한테 돌아가고 싶지 않아?“

”별로, 난 아직 아빠를 보고 싶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



이제 밤이 깊어 어둡게 되었다.

고요한 밤이었다.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는 곤충 울음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뿐이었다.



”리피스울, 하늘을 봐!“



나르테이벨이 말하자 올려다본 나무로 둥글게 둘러싸인 하늘은 은하수로 반짝였다.

마치 둥근 호수를 헤엄치는 물고기 같았다.



하늘을 올려다본 나르테이벨의 눈동자가 밝게 빛났다.



나르테이벨의 눈에 비친 은하수는 아름다웠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갔다.



우리는 준비한 후 다시 출발하였다.



그리고 12시쯤 우리 여행의 첫 번째 도시는 에모어 왕국의 이렛에 도착하게 되었다.



난생처음 본 도시의 모습의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리피스울, 여기 굉장한 곳이야..“

나르테이벨이 감탄하며 주변을 계속 둘러본다.



”일단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가자.“

”근처 식당이 어디 없으려나.“



”저기에서 생선이라는 음식을 판다는데?“

”가서 먹어보자.“



우리는 그렇게 가게로 들어가 생선을 먹어보게 되었다,



”맛이 굉장히 고소하네.“

”이 정도면 맛있게 먹은 것 같아.“



”밥도 먹었으니 우리 장비를 사러 가자. 어제 겪어보니 이런 장비로 여행은 택도 없는 것 같아. 일단 나르테이벨 너의 장비부터 사러 가자.“



우리는 곧바로 옆에 있는 마도구 상점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여기 혹시 마법사용 로브와 지팡이가 있나요?“



”어서 오세요. 물론 이쪽에 있습니다.“

흰 머리의 곱슬머리를 가진 노인이 이 상점의 주인이었다.



”나르테이벨, 이 은색 지팡이는 어때?“

”흠... 너무 평범한 것 같은데.“



지팡이를 살펴보다가, 한 지팡이가 눈에 들어왔다.



”나르테이벨 이 푸른 수정이 장식된 금색 지팡이는 어때?“

”꽤 괜찮은 디자인이잖아? 나도 마침 이 흰색 로브로 결정했는데 색도 잘 어울리고 이걸로 사자.“



”가격은 은전 50개입니다.“

”윽... 조금 비싼 걸..“



”나르테이벨 내가 조금 내줄게.“

”정말? 고마워.“



”나르테이벨,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걸?“

나의 말을 듣자, 나르테이벨이 부끄러워한다.

”네가 골라준 이 지팡이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인걸?“



”이제 내 장비를 사러 가자.”

“내가 잘 어울리는 장비로 골라줄게”



‘리피스울의 장비는 내가 꼭 골라서 사줄 거야’


다행히 가까운 2블럭 거리에 대장간이 있었다.



“실례합니다.”

“어서 오세요. 무슨 장비를 구하러 오셨나요?”

머리카락이 없는 주인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여기 마검사용 검이 있나요?”

“네 물론 있습니다만 상품이 딱 하나 남아서 이것밖에 없습니다.”



“그럼 일단 보여주세요.”

“여기 이 검입니다.”



나의 생각보다 검이 너무 화려하고 손에 잘 맞지 않았다.



“저기 있는 저 검은 뭔가요?”

“아 저건 팔진 않는 상품입니다. 예전에 하늘에서 떨어진 상품을 저희 아버지가 주우셨거든요.”



“혹시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요?”

“네 물론입니다.”



가까이서 본 검은 어딘가 익숙했고, 손에 매우 잘 맞는 검이었다.



“이거 저한테 파시면 안 될까요?“

”흠... 이 검에 이렇게 흥미를 가지는 사람은 처음인데.. 위층에서 아버지를 모셔올게요.“



”리피스울, 왜 그렇게 그 검을 사고 싶어 하는 거야?“

”그 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익숙해. 나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야“



”자네가 검을 사고 싶다는 청년인가?..“

”네 저입니다.“



”그 검 그냥 가져가게나.“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아들아, 검은 무언가를 베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란다.

쓰이지 않고 장식만 되는 것은 저 검도 바라지 않을 거야. 애초에 우리 것도 아니었으니 아까워하지 말아라.“

”....“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리피스울, 너 이 옷 어때 방어도 될 것 같고 가볍고 편해 보이는데.“



”검은색의 무난한 코트형 갑옷이네.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저 이 옷 살게요.“

”리피스울, 그 옷은 내가 사줄게.“



”은전 20개입니다.“



”윽, 비싸지만.. 리피스울이 입을 옷이니까.“



”나르테이벨, 고마워. 잘 입을게. 안녕히 계세요.“



”이제 곧 밤이네.”

“묵어갈 곳을 구해야 하겠는걸.”



“나르테이벨, 돈도 아낄 겸 방 하나 잡아서 자는 걸로 하자.”

“그건 좀... 어려운데...”



“걱정 마, 나는 바닥에서 잘 게.”

“...알았어.”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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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휴가 -상편- NEW 7시간 전 3 0 9쪽
6 24.09.19 9 0 12쪽
5 탈출 24.09.15 18 0 10쪽
4 아나이서스의 부패 24.09.15 20 0 9쪽
3 성서의 진실 24.09.15 23 0 10쪽
» 첫 사냥, 첫 야영 24.09.14 27 0 9쪽
1 이야기의 시작 24.09.14 90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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