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내리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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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크
작품등록일 :
2024.09.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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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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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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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전생을 기억한다.

DUMMY

1.나는 전생을 기억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살면서 처음 하게 된 사랑만큼은 꼭 기억할 것이다.


나도 나의 첫사랑을 기억한다. 그것도 무려 전생의 첫사랑을 말이다.


전생에서는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그리고서는 삼신할머니의 보조 동자로 100년을 일했다.


"삼신할머니! 진짜로 이번에 저 환생을 하도록 해주시는 거죠?"


"그래. 니가 내 곂에서 100년간 열심히 일을 했으니 너에게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


"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몸에 잉태가 된단다. "


"고맙습니다. 삼신할머니!"

나는 꾸뻑 인사를 하고는 작은 연못같은 물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이런! 뭐가 급하다고 전생을 잊는 술도 안마시고 그리 급하게 가버렸는고. 쯔쯔. 전생의 기억이 남아 있으면 함들텐데."

.

.

.

.

.


"할멈! 해준이는 어디 있어?"


"해준이는 환생을 했단다."


"뭐? 나에게 말도 없이 혼자서 환생을 했다고?"


"글쎄다. 환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니깐 뒤로 돌아보지 않고 환생의 연못으로 뛰어 들더구나. 전생을 잊는 술도 안 마시고 말이다."


"할멈! 그럼 나도 환생을 시켜줘. 선녀로서 나의 덕은 해준이보다 높잖아. 나 환생할 수 있지?"


"그건 가능한데? 너 옥황상제에게 허락을 받아야하는 선녀가 아니냐?"


"선녀가 그렇게 많은데 나 하나쯤 없다고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 그리고 나 해준이와 떨어질 수 없으니깐 쌍둥이로 태어나게 해줘."


"허허허! 쌍둥이는 전생의 인연이 있어야만........!"

삼신할머니는 그녀를 쳐다보다가 천기를 읽었다.


"음. 가능하겠구나."


"그렇지!"


삼신할머니는 연못의 물에 손가락을 담가서 저었다.


회오리 물결이 치면서 작은 연못이 출렁거렸다.


"그러나 너는 이 술을 꼭 먹고 가야만 한다. 그러지않으면 환생을 시켜줄 수 없다."


"아, 왜? 내가 해준이를 기억하고 있어야지."


"너와 그가 전생의 인연은 있었으나 니가 전생의 기억을 갖는 한 인연의 끈의 반발력으로 인해서 넌 환생을 못할 수 있다."


"치! 어쩔수가 없네. 줘. 마시고 해준이를 따라 갈꺼야!"


선녀는 전생을 기억을 지워주는 술을 단숨에 마시고서는 삼신할머니의 연못으로 뛰어 들어갔다.


"허허허! 그 선녀 한 성깔 하는구나. 해준이가 고생 좀 하겠어. 그래도 아직 두 사람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았으니 어쩔 수가 없구나. 해준아!"

.

.

.

.

.

나는 전생을 기억한 채로 태어났다.


3살이 될때까지는 아기의 몸으로 기억이 온전하지 않았고, 3살쯤 될때부터 기억이 온전해 지면서 전생을 다 기억하면서 온전히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나고 10분뒤 내 동생이 태어났다고 한다.


내 여동생은 나보다 작고 연약하게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할 만큼 몸이 약했다.


내가 온전한 정신을 차릴때쯤에서야 병원에서 태원을 해서 집으로 올 수가 있었다.


집에 온 나의 여동생은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


엄마나 아빠보다도 더 나를 따랐고 나와 떨어지려고도 하지 않아서 한방을 같이썼고 나는 그녀와 한 이불을 덮고 같이 자났다.


나는 작고 약한 여동생을 돌보면서 자랐고 우리는 유치원생이 되었고, 한글을 떼고 말을 잘 할 수 나이가 되었다


이란성 쌍둥이지만 유치원에서 여동생과 나는 반이 나뉘었다.


여동생은 나와 떨어져 혼자 다른 반에 배정된 것을 못 받아들였다.


울고 불고 자지러지게 구니 유치원 선생님들도 감당이 되지 않았다.


결국 유치원 선생님이 내 동생을 내가있는 반으로 데려오고서야 내 동생은 울음을 그쳤다.


집에서는 순한 여동생이였지만 유치원에 와서 처음으로 큰 소리로 우는 소리를 들었고 그녀의 고집이 장난아니게 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 여동생이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여자 아이로만 생각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내 여동생은 내 옆에 여자아이들이 접근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다 어느날 나는 여동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내게 관심을 가지던 여학생을 내 여동생이 몰래 유치원 밖으로 불러서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야! 니가 박해준을 좋아한다고? 누구 허락을 받고 좋아하는 거야?"

말투가 유치원 아이의 말투가 아니였다.


나는 좀더 여동생이 하는 말을 더 들었다.


"박해준이 누구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김태준인데?"


"지금 김태준이 박해준이거든. 넌 내 오빠에게 안 어울려. 전생에서부터 해준이는 내꺼였어. 가까이 접근하지마. 알았어."

여자아이의 얼굴옆의 벽면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으아앙~~~~~~"

결국 여학생은 울면서 유치원으로 들어갔다.


전생의 나의 이름은 박해준이였고, 현재 나의 이름은 김태준이다.


박해준이라는 이름을 아는 전생의 아이는 최소월이라는 전생에 내가 좋아했던 첫사랑의 소녀였다.


나는 내 여동생이 전생의 최소월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였다.




***

전생에 최소월은 서울에 살던 부자집 외동딸이였다.


몸이 약해서 시골에 요양차 내려왔고 나는 처음 본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시골아이들과는 달리 하얀 피부에 여리게 생긴 모습이 선녀같아 보였다.


시골이라 동갑내기 친구들이 없었기에 그녀도 나와 자주 어울리게 되었고,


하루는 뒷동산에 같이 놀러를 갔다가 소나기를 맞고 내려왔고,


그 다음날부터 최소월은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한달여가 지나서야 그 집에서 장례를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녀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저 집 아가씨가 비를 맞고 오고 나서 병이 들어서 결국 죽었데요."


"아이고. 어쩌나 저 집 손이 귀해서 딸아이 하나 밖에 없었잖아."


"그러게요. 그렇게 고이 고이 기른 딸이 죽어서 저 집 마님과 대감님이 상심이 크세요."


"근데 유언으로 준과 함께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는데 준이 누구예요?"


준은 바로 박해준 나였다.


나는 최소월이 장례를 치르고 선산에 묻히기 전날 그 집 식구들에 의해서 납치를 당했고, 기절한 나는 최소월의 관속에 같이 묻혀서 산채로 무덤속에 갖혀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늘나라에 가서도 최소월은 선녀가 되어서도 나를 쫒아 다녔고, 나는 100년의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그녀를 따돌리고 지상세계로 환생을 하게 된 것인데 최소월이 여기까지 나를 쫒아온 것이였다.


'이런 미친 년을 봤나? 100년을 그렇게 나를 괴롭혔으면 됐지. 환생을 해서까지 나를 쫒아다니겠다고?'


그때부터 나는 소나기가 오는 날이면 산채로 순장이 되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경기를 일으켰고 여동생과 같이 있을때면 경기가 더 심했다.


부모님은 여러 병원을 다녔으나 몸에 문제는 없다고 서울에서 떨어져서 시골에서 요양을 해 보라는 의사의 권유에 시골 외가댁으로 보내졌고, 그녀를 보지 않게 되면서 나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현생에서 내 여동생의 이름은 김희정이고 우리는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을 서로 떨어져서 지냈다.



***

현재 나이 17살의 고1.


내동생 김희정은 중학생때부터 뛰어난 외모로 여러 연예기획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대형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연습생으로 광고를 한편 찍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새롭고 이쁜 신인 여자 아이의 모습을 좋아하면서 그녀는 인기를 누렸다.


"태준아! 잘 지내고 있니?"


"네.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고등학생도 되고 했는데 시골에서는 입시를 준비할 수 없잖니? 그래서 서울로 오는 것이 어떻겠니?"


"싫어요. 공부는 혼자서 할께요. 서울에는 가기 싫어요."


"아직도 희정이를 보기 힘드니?"


"네. 아직도 희정이만 보면 경기를 해요. 요즘은 희정이가 나오는 TV나 핸드폰도 잘 안보고 살아요."


"어휴~~ 어려서는 서로 뗄수없는 남매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알았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렴."


"네. 엄마."


전라남도 남해라는 시골 마을에는 제대로 된 학원조차 없었다.


중학교까지는 혼자서 공부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스스로 공부를 했지만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결국 나는 한 한기만에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외삼촌이 구리시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옥탑 방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서울근교이고 학원들도 많아서 이곳으로 왔다.


시골에서도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랑 살면서 모든 일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했다.


혼자서 밥해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 왔다.


100년의 시간동안 삼신할머니의 시중을 들었던 것처럼 나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였고 외삼촌내 옥탑방에서 혼자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편했다.


전생을 기억하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줄은 몰랐다.


전생을 잊게해주는 그 술을 마실 생각을 하지 못하고 환생을 한 것이 후회스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소월 지금의 김희정을 잊지 않게 해 준 것이 다행이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전생을 잊은채 최소월을 내 동생으로 아끼며 살았다면 나 후에 이 사실을 알고는 몸서리치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김희정은 걸그룹 데뷔 멤버가 되어서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 연예기획사인 S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대형 신인으로 김희정의 인기를 걸그룹으로 끌어와서 성공적인 데뷔를 시킬 생각이라고 한다.


최소월 아니 김희정은 하늘나라에서도 선녀로서 인기가 많았다.


타고난 애교에 인싸로 많은 사람들 사람속에 어울려 살았다.


그에 반해서 나는 삼신할머니의 동자로 삼신할머니 이외 다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도 않는 아싸였다.


변덕스럽고 고집세고 욕설에 윽박만 지르는 심산할머니였지만 나는 삼신할머니가 편했다.


100년을 삼신할머니 수발만 들면서 욕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삼신할머니가 하는 일들을 도와서 내 본분에 충실했다.


100년이란 시간은 전생을 잊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만큼의 시간이였지만 내게는 뗄어낼 수 없는 과거의 인연인 최소월이 있었다.


그녀는 나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내가 삼신할머니 이외 여자와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기가 기분 좋을때면 나에게 와서 안기고 애교를 부리지만 그런 일상이 하루 하루 매일같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봐라.


이제는 귀찮고 더이상 보기가 싫어진다.


천상계 선녀의 아름다움이라고 해도 이쁘게 꾸미고 화장을 해서 그렇지 순백의 맨얼굴은 인간의 모습 그대로이다.


나는 그런 최소월의 민낯을 알고 있으며 그녀의 애교는 가증스럽기까지 했다.


삼신할머니와 함께 모임에 나가는 자리에서 그녀의 춤을 보게 되고 그녀가 선녀로서 술을 따르는 모습을 볼때면 나는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될수록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때문에 한 밤중에 납치되어서 생매장을 당해서 이렇게 하늘나라에서 삼신할머니의 보조동자가 되어서 고생을 하는데 어느 누가 그녀를 좋다고 하겠느냐?


좋아하다는 감정도 그녀의 집착에 의해서 퇴색을 하게 되고 나는 그녀의 장난감으로 100년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내 몸에 새겨진 전생의 기억과 혼은 그녀에 대한 거부감과 전생의 생매장되는 고통이 새겨져 있기에 나는 그녀를 더이상 좋아할 수가 없다.


그녀는 더 이상 내가 좋아했던 전생의 최소월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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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나는 전생을 기억한다. 24.09.15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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