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케로베로스 세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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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ai
작품등록일 :
2024.09.15 19:41
최근연재일 :
2024.09.21 11:05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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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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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09

작성
24.09.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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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여행을 가요.

DUMMY

마계, 마왕성 너머 지옥의 저편 너머 존재하는 인도의 문.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 악한 영혼을 삼키는 존재로서

케로베로스는 그 문 앞을 늘 지키고 서 있었지만···.


그 일은 때론, 너무너무너무~ 지루 했었답니다.


"후아아암~ 너무, 지루해에에~"


이윽고, 양반자세로 앉아있던 민트색 털뭉치를 가진, 아기 늑대, '루이스' 가 크게 입을 쩍 벌리곤, 뒤로 벌러덩 드러누우며, 하품을 늘어지도록 길게 내뿜습니다.


루이스가 입을 쩌억 벌렸을때, 입가에 살포시 뾰족한 송곳니도 보였을까요. 하품을 마치고 나선, 두 눈을 꿈뻑거리며, 허공에 손을 의미없이 쥐락펴락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루이스의 장난기스런 동그란 눈매와 눈동자는 민트빛으로 빛났고, 그 곁에 다른 형제들을 힐끔힐끔 쳐다보았죠.


"루다···, 루디?

너희는 이런거, 안 지루한거야~?"


"······"


루이스의 말에 대꾸를 그저 아무도 해주지 않자, 루이스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루다의 어깨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후우웅···! 지금, 내 말 무시하는 거야···!?"


그제서야, 루다는 '앗' 하고 놀라며, 루디를 힐긋 쳐다보았죠.


"어음··· 예에? 네? 아까, 무, 뭐라고 했어요?

죄송해요. 제가 책을 읽던 중이라서요···"


이어서, 루다 라고 불린, 루이스와 같은 노란 털뭉치를 가진 아기 늑대가, 손에든 책을 내려놓으며, 루이스를 빤히 바라봅니다.


루다는 초롱초롱한 노란 눈동자를 가졌으며, 겉보기에도 순하고,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며, 얌전한 듯 했습니다.


루이스는 그저 '흐웅···!' 하듯 숨을 내쉬며, 루다에게 말했죠.


"너희 안 지루하냐구, 여긴 아무도 다니는 사람도 없는 외곽이구···, 벌써 3000년 동안, 한 발자국도 안움직이고 그저 이 문을 지키는 일을하고 있는 걸?"


루이스는 문 안에 여지껏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면서, 계속해서 이 문을 지키고 있는건 정말 따분하고 지루한 일이라고 하소연 할 뿐 이었습니다.


"안에 뭐가 있는지, 살짝이라도 볼까···?"


이어서, 루이스의 말에 루다는 기겁하듯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루이스를 다급히 말렸습니다.


"아, 안돼요···! 그 문 열면, 아빠 한테 엄청 혼날거라구요오···"


"엑! 아빠··· 아, 화나면 무섭긴 해. 에헤헤···"


루이스는 문고리를 힘껏, 잡아 당기려다, 그 말을 듣고 멈칫하며, 곧바로 손잡이에서 손을 떼버립니다.


그렇지만, 아무일도 없이 여기서 그저 죽치고 오래 앉아있는 건,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다며, 루이스는 10분도 안되어 또다시 울상을 지었죠.


"흐이잉···! 지루해, 지루해, 지루해···!

다른 악마들은 일자리도 바뀌고, 승진도 한다던데···

왜 우리는 여기에서만 쭉 있어야 하냐구우···!"


루이스는 마치 어린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땡깡을 부리듯,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렇지만, 루다는 그건 전부 아빠가 나이 어린 우리들에게 일자리를 주신것만 해도 어디냐면서, 말 할 뿐 이었죠.


"원래라면요, 우리같은 어린 마물들은···

음··· 10억년 이상은 있어야, 고위직에 갈 수 있어요!"


루이스는 그 말을 듣고, 그저 '으으···' 하듯 혀를 쯧 찼습니다.


"10억년···?! 그때 동안, 이런 따분한 일을 하라구?!

으잉! 시러시러어~! 안할거야···!!"


루이스의 땡깡은 점점 더, 심해져 갔습니다.

루다는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 이었고, 이윽고 가만히 곁에서 듣고 있던 루디가 나지막히 고개를 끄덕거렸죠.


"그럼, 잠깐··· 우리, 멀리 여행 가자!"


"여행···?"


그 말에, 루다와 루이스는 모두 고개를 갸우뚱 했고, 루디는 그저 작게 '응! 아빠 한텐, 비밀로 하고···?' 라며, 씨익하고 입가를 웃어 보였죠.


루디는 졸린듯한 눈매와 붉은 눈동자, 붉은색 털뭉치를 가진, 아기 늑대 였습니다. 루이스와 루다랑 다르게, 약간 쿨하고 차분한 면은 있었지만, 그래도 속은 여리고 나름, 엉뚱한 성격 이었습니다.


"그, 그래도 될까···?"


루이스는 듣고나니, 그러고 싶긴 했지만, 덜컥 조금 겁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안돼요···! 그러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우리 무지무지 혼날꺼에요···"


루다는 노심초사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으니, 루디는 그러면 이러면 어떠냐는 식으로 손가락을 위쪽으로 휘릭 저으며, 말했습니다.


"에이··· 우리가 위로 가면, 아빠도 설마, 우릴 못 찾지 않을까···?"


'위' 라는 말에, 루다와 루이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서로를 한 번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습니다.


"마계 상층부 말이야···?

아빠는 대악마 잖아. 대악마면, 그정도는 금방 찾을지도 모르···"


이어, 루디는 그 말을 끊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하길···.


"아니야, 내가 말한 건, 지상··· 즉, '인간계' 야."


"이, 인간계···?!"


"우리가, 인간계로 가자는 거에요?!"


루이스와 루다는 너무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 졌죠.

사실상, 마계 상층부 조차 가본적이 없는 그들이 그보다 더 높은 지상의 인간계로 놀러가자니···


아무렴, 꿈에서라도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척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 였죠.


루다는 왠지 황홀감에 찬 얼굴로 중얼중얼 거렸습니다.


"인간계엔, 무척 아름다운 경치가 있대요···

지옥의 용암 경치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예쁘다던데,

꼭 한 번 보고싶긴해요···!"


루이스는 침까지 꿀꺽 삼켜가며,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계에는 우리가 여지껏 못 먹어본, 맛있는 지상의 음식도 무척 많겠지···? 꿀꺽···"


루이스는 양 팔을 버둥거리며, 히죽히죽 웃었습니다.


"으우으···! 생각하니, 더 먹고 싶어!"


루디는 그러하다면, '반대하는 입장은 없는거지?' 라며, 언제 준비한건지, 루다와 루이스꺼 까지 포함해, 짐 배낭을 한바구니 챙기고 나왔었죠.


"이건 언제 준비했어요···?"


그저 의문스럽게 묻는 루다의 말에, 루디는 머쓱히 웃음 지었습니다.


"이히히, 실은 오늘 아침부터···

사실 나도 일은 지루하고, 멀리 놀러 가고 싶었거든."


루디는 각자의 짐을 싸놓은 배낭을 루다와 루이스에게 건네주며, 출발하기 전, 잠시 다시 뒤돌아 둘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있지···! 이거 우리가 셋이 생각한거다?

나중에, 아빠한테 들켜서 혼나도 나 꼰지르면 안돼?"


역시, 루디도 대악마인 아빠한테 걸려서 혼날까, 조금 무서웠었나 보았습니다.


"으응~ 당연하징~!"


"혼나도 같이 혼나는게 형제니까요··· 에헤헤···"


루다와 루이스는 꽤나 긍정적으로 키시식 웃으며 말했습니다.


케로베로스 세 쌍둥이인 루디와 루다 루이스는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맹세 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안 지키면 지옥불 행~

못된 아이는 곤장 형~ 모두모두 약속을 지키자~"


노래를 마친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싱글벙글한 표정을 짓고, 책가방의 끈을 부둥켜 어루만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그들은 지상으로 한 발짝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말썽꾸러기, 케로베로스 세 쌍둥이들은 과연 무사히 지상에 도착 할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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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친구를 사겨요. NEW 5시간 전 0 0 9쪽
7 유치원에 다녀요. 24.09.20 2 0 7쪽
6 유치원에 가요. 24.09.16 6 1 9쪽
5 인간으로 변해요. 24.09.16 6 1 9쪽
4 잡담을 해요. 24.09.16 6 1 9쪽
3 지상에 가요. 24.09.15 12 1 8쪽
2 자금을 모아요. 24.09.15 12 0 8쪽
» 여행을 가요. 24.09.15 16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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