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케로베로스 세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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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ai
작품등록일 :
2024.09.15 19:41
최근연재일 :
2024.09.21 11:05
연재수 :
8 회
조회수 :
58
추천수 :
4
글자수 :
29,409

작성
24.09.16 11:00
조회
5
추천
1
글자
9쪽

잡담을 해요.

DUMMY

지상에 나온 그들은, 가장먼저 마계에서는 맛보지 못 했던, 강렬하고 화사한 태양빛에, 화들짝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우, 우왓···!? 얘들아 피해···!"


루디가 깜짝놀라며, 바깥에 한 발작 나섰다가,

그늘진 엘리베이터 그림자 안으로 후다닥 다시금 뛰쳐 왔죠.


"후우···! 후유우···! 크, 큰일 날뻔 했어!"


"루디? 무, 무슨 일이에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아직 엘리베이터 밖을 나가지 못 한, 루다와 루이스가 그런 루디를 바라봅니다.


루디는 누군가 지금 바깥에, 빛의마법을 쓰고 있다며, 분명, 방심하고 나온 악마들의 목숨을 노리는 거라며, 일단 어디서 공격해오는지 알아야 한다고 중얼 거렸습니다.


"그건, 너, 너무해요오···!"


"못 됐어, 잡히면 우리가 크게 혼내주자!"


루다와 루이스도 분개했고, 루디와 루다, 루이스 셋은 고개를 살포시 맞장구 치듯이 끄덕거리며, 그런 그들이 대책해낸 방법으로는, 일단 가지고 있는 가방과 잡지책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고, 쭈그려 앉은채로 천천히 그늘 밖으로 몸을 내밀었습니다.


"헥! 헤엑···! 헥···"


그들은 발을 맞춰, 아주 천천히 낮은 보폭으로 그렇게 길을 걸어갔을까요. 생각보다 이렇게 걸으니 체력소모가 극심 한 기분이었습니다.


"다, 다들 괜찮아? 다리 안아프지?"


루디가 가장 먼저 앞장선 대열로, 걱정하듯 뒤에 따라오는 루다와 루이스에게 말했을까요.


"으우웅··· 다리에서 불 날거 같아요···"


"끄응··· 다리는 아프고, 손도 저리는데, 그런대 바람은 상쾌한거 같아~"


루다는 끙끙대고, 루이스는 나름대로 바깥의 바람을 마음껏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봄의 아침 햇살은 무척, 따쓰하고 기분좋은 나름함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루이스는 저도 모르게 자꾸만 하품을 연거푸 내뱉었지요.


"후아아암~ 저기, 나 좀 나른한거 같아."


루다도 똑같이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두 볼을 발그레해져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왠지, 기분이 멍~ 하네요··· 그치만, 나쁘지 않아서 헤에··· 후으아아암~"


루디는 그것도 혹시, 적들이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한, 계략일지 모른다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너희들 여기서 잠들면 죽는거야···!

정신 바짝 차리라구우···!?"


"윽! 마, 맞아요··· 우읏! 아야아···!

하마터면, 적들의 마수에 넘어갈 뻔 했네요···"


루디의 강한 호통에, 루다는 두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양볼을 찰싹찰싹 손바닥으로 치기 시작합니다.


"흐웅···, 난 왠지 귀찮아."


루이스는 그저 몽롱한 표정을 지으며, 귀찮다는 듯 머리위에 올려쓴 배낭도 팔꿈치 아래로 투욱 내린채, 하품을 연거푸 늘어지게 할 뿐 이었습니다.


"루, 루이스···! 그러다, 빛에 타버린···!"


루이스는 잠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는 이내 두 눈이 초롱초롱해지듯 반짝거리며, 두 볼이 붉게 발그레 해집니다.


그리고 꽤나 한껏 흥분하며, 싱글벙글 신이난 얼굴로, 저 하늘을 손으로 가리키며, 루이스는 외쳤습니다.


"얘들아, 얼릉 위를 봐봐아~!"


"으응··· 뭔데 그래?"


차츰, 그들이 걱정하던 눈빛은 사라지고, 어깨를 으쓱하며 루다와 루디도 가방을 머리위에서 내려놓은채, 어느덧 푸르고 드높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어, 우와···?"


"천장 예쁘다아···"


항상 마계의 지하층에서 살던 그들이, 하늘 이란걸 보는건 난생 처음 이었습니다. 새하얗고 퐁신퐁신한 구름, 그리고 푸른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는지···,


게다가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도 기분좋게 그 아이들 곁을 스쳐지나갔습니다.


"흐음~ 기분좋은 냄새도 나는거 같아요."


루다는 두 눈을 감고, 지그시 봄바람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결코 이게 나쁜 마력은 아닌것 같은 기분이었죠.


"왠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헤헤···

루디랑 루이스도 그렇지 않나요?"


루다는 살포시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습니다.


루이스는 '웅···! 그리고, 전혀 무서운 빛이 아닌뎅?' 하면서 장난스레, 루디의 팔을 콕콕 찔렀죠.


"으헤헤···, 내, 내가 뭔가 착각했나 봐. 미안···"


"아니에요, 우리도 뭐 조심하면, 나쁠거 없으니까요?"


루다는 활짝 웃어보였고, 루디와 루이스도 서로를 마주보며 빙그레 웃어보였습니다.


모든게 새롭고 낯선 지금, 케로베로스 세 쌍둥이들은 모든게 마냥 즐겁고 신비롭기만 하였습니다.


뭐, 그건 그렇지만···


꼬르르륵-


"으우··· 마, 맞다··· 나 배고픈거 잊고 있었어···."


루이스는 잘 걷다가, 이내 '끄응' 하며, 자리에 털썩 쭈그려 앉았습니다.


"루이스, 너 괜찮아···!?"


이내 허겁지겁, 달려온 루디와 루다가 루이스를 부축해주었고, 루이스는 완전히 초췌해진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끄으응···, 아무거나 좋으니, 먹을 것 좀 주라아···"


"머, 먹을거! 아까, 마계 시장에서 사둔거 지금 꺼내죠?!"


루다는 루디와 고개를 동시에 끄덕이며, 배낭을 황급히 열기 시작합니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마계 문어를 넣은 특제, 용암 소스로 가미된 빵과, 마계에서만 나는 외눈버섯으로 넣어 만든 볶음국수를 루이스에게 건네줍니다.


"루이스가 좋아하는, 마계 꼬치구이는 없어서, 급한대로 이런거라도 사왔어요. 좀 드세요?"


"웅··· 으우···!? 루다 넌 내 생명의 은인이야."


루이스는 한껏 오바하듯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곤, 허겁지겁 포장을 벗겨, 와구와구 한쪽 담벼락에 기대어, 길바닥에 대놓고 앉아 먹기 시작합니다.


루다와 루디도 그 모습을 보고 배가 고픈지, 자기들도 다같이 먹자며, 루디랑 같이 딱 붙어선, 다같이 길바닥에 앉아 포장해온 마계 음식을 먹었죠.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배도 좀 차고, 무심히 하늘을 다시 올려다보니, 루디는 문득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있잖아···, 저기 위에는 또 무슨 공간이 있을까?"


루이스는 아직 먹느라 정신이 없었고, 가져온 컵에 보온병에 담아온 모두의 음료수를 따라주면서, 루다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듯, 루디의 물음에 답했습니다.


"음? 파란 천장 위에요···? 글쎄요, 인간계도 마계 하층부나 상층부 처럼, 나눠져 있는게 아닐까요?"


루디는 '정말, 그런가···?' 하며, 팔짱을 낀채 궁금증을 자아내었습니다.


왠지 기분탓 일지도 모르겠지만, 하늘을 보고 있는 루디의 눈동자는 조금더 밝게 빛나는 듯 하였습니다.


루다는 루디에게 음료수를 따른 컵을 건네주며, 피시식 웃었습니다.


"후응~ 루디는 그러고보니, 예전부터 용사가 되고 싶다고 했었죠?"


"엣!? 어, 언제적 얘기를 하, 하는 거야···!"


부끄러운지 컵을 받아들며, 얼굴이 새삼스레 빨개지는 루디···


이윽고, 루이스가 '아~ 이전에 그 마계 용사 시리즈 만화책 읽고나서 말했던거~?' 라며, 능글거리게 웃어 보였죠.


'마계 용사 시리즈' 한 때, 지옥출신의 악마가 인간들과 화합하여, 사악한 천사나 악마들을 물리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특집 시리즈로, 어째서인지 연재 3권 만에, 발매 중단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어른들의 뒷 사정이란게 있었던 것 같았지만요···.


"그때, 루디가 그 만화책 사겠다고, 조르고 졸라서, 저한테 돈도 빌려가셨던거 아세요~?"


"욱··· 으우으··· 그, 그만해에···"


루디는 부끄러운지, 옛날 얘기 그만 꺼내라며, 루다와 루이스를 그저 나무랬습니다.


용사가 되고 싶단 것도, 비록 2000년 전의 일이었으니, 루디는 그땐 자기는 너무 어렸다며,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쉽게 말한게 화근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말했다가, 아빠한테 엄청 혼났잖아?

어디서 그런 못 된 거, 배워 왔냐구···"


루이스는 '그래도 그 만화책 시리즈 꽤 재미있었는데···' 왜 연재가 중단되어서 안 나온건지 참, 아쉽다며 고개를 가로저을뿐 이었습니다.


루다는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낸 건, 루디의 느낌이 그때의 루디의 느낌과 비슷해서 꺼낸거라고 말하길···.


"눈이 반짝반짝 빛나시는게, 그때랑 비슷한거 같아서요~"


"그, 그런가···?"


그저 루디는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을뿐···.

배도 부르고 기분도 날아갈듯이 좋겠다···,


그들이 용사는 아니지만, 한껏 용사가 된 기분으로 들떠 보였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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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친구를 사겨요. NEW 5시간 전 0 0 9쪽
7 유치원에 다녀요. 24.09.20 2 0 7쪽
6 유치원에 가요. 24.09.16 6 1 9쪽
5 인간으로 변해요. 24.09.16 6 1 9쪽
» 잡담을 해요. 24.09.16 6 1 9쪽
3 지상에 가요. 24.09.15 12 1 8쪽
2 자금을 모아요. 24.09.15 12 0 8쪽
1 여행을 가요. 24.09.15 15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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