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세상이 바뀌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가 일어났을 때, 그리고 거울을 봤을 때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꿈도 아닌 건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잠든 동안의 뉴스와 친구들의 문자는···.
판타지 세계처럼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니까.
김 윤, 평범하고도 평범한 그는 대학생이었다. 그래··· 세상이 바뀌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어두운 하늘이 비가 오는 줄 알았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에 흩날린 비명 소리만 아니었더라도 다시 잠을 잤을 것이다. 윤은 멍한 표정으로 거실로 달려가 뉴스를 틀고 친구들이 보낸 톡을 보았다.
[야! 너 자냐? 이런 상황에 자고 있다니, 정말 너도 대단하다.]
[원래 얘 잠 많은 거 알잖아.]
[아마 또 게임 하다가 잠들었겠지.]
[이게 대체 뭐야?? 나 진짜 놀랐잖아.]
···정말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윤은 밀린 톡을 신중히 훑어보며 상황을 파악해나갔다. ···이상하게 목이 마른 것만 제외하면 그래. 평범한 인간인 줄 알았다.
친구들이 이상한 말을 했던 걸 보기 전까지는.
[얘들아 그거 아냐? 나 마법으로 바닥을 얼렸어.]
[거짓말하지 마!]
[아니, 진짜야!!]
[그러고 보니 나도 그랬어. 난 마법이 아니라··· 그냥 힘이 세진 것뿐이지만···.]
[와, 우리 무슨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지 않냐?]
그는 잠들기 전 했던 게임을 생각했다. <영웅을 키워보세요!> 히트작이 아니라 간간이 플레이했던 게임. 캐릭터의 종족을 정할 수 있었던 것이 문득 떠올랐다.
“···이상하다. 왜 피 냄새가 맛있는 냄새로 맡아지지?”
힐끗, 고개를 돌려 다시 거울을 쳐다보았다. 검은 머리카락, 하지만 옅은 갈색 눈에 희미하게 붉은빛이 깃들었다. 그는 숨조차 쉬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내가 뱀파이어가 되었다.
- 작가의말
첫 번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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