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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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e
작품등록일 :
2024.09.18 14:36
최근연재일 :
2024.09.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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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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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난장판이 따로 없네.

DUMMY

“하.”


톡이 울리는 것도, 전화가 오는 것도 그는 신경 쓰지 못했다. 내가 뱀파이어라니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지? 그 순간,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이건 또 뭐야···.”



「 김 윤, 22세. 뱀파이어. 」


!!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



그는 넋을 놓은 채로 시스템 목소리를 들었다. 무슨 퀘스트? 정말 내가 어떻게 된 건 아닐까? 정말 게임이라도 된 것처럼, 시스템 창에 손을 가져다 보았다.


사라지지 않는 시스템은 오류가 난 것처럼 검은색이 되었다가 돌아왔다.



『 메인 퀘스트: 동료를 찾아라. 』



뭐, 던전이라도 있는 건가?

그는 아연한 표정으로 수락된 퀘스트를 보고 다시 절망했다. 뱀파이어는 몇 없는 중립적인 종족이다. 그러나 최악인 것은, 혼혈이 아니라면 피를 마셔야 한다는 점이었다.


“나한테 왜 이러냐···.”


그나마 마법이 세다는 것이··· 다행은 무슨! 그는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하늘은 그의 심정을 대변하듯 비가 내리고 있었다.


···혹시?


윤은 아공간을 생각했다. 물론 실패했지만, 아주 실용적인 마법이었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훨씬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비로운 안개가 감싸고 있는 하나의 던전.


사람들은 던전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던전 위에 와이번이 있지 않았다면 도전은 해봤을 것이다. 아마도. 윤은 한숨을 쉬며 걸어가다가 친구와 마주쳤다.


“···윤하 선배?”

“뭐야, 김윤? 너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거의 방금 일어나기는 했는데요···.”



「 최 윤하, 25세. 얼음 계열 마법사. 」



그래, 왜 안 뜨나 했다.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았다. 까칠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정한 면이 있는 선배니까. 윤하는 묘한 눈으로 잠시 바라보았다가 짓궂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왜 그러세요?”

“나도 동료를 찾으라고 퀘스트가 왔는데, 네가 딱인 것 같거든.”

“어, 뭐. 전 상관없어요.”

“앞으로 잘 부탁한다.”


뱀파이어 씨?

윤하는 장난기가 많았다. 전공과 상관없을 정도로 아주 많이 좋아했다.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윤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더듬었다.


『 메인 퀘스트: 동료를 찾아라. 』


【 보상: 경험치 2,945 】


퀘스트를 완료하시겠습니까? ❮ Yes | No ❯


경험치를 보상으로 줬던가?

그는 크게 뜬 눈으로 퀘스트 창을 자세히 보았다. 확실히, 보상을 받는다면 퀘스트도 끝나고 레벨을 올릴 수도 있었다. 받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 Yes ❯


드물게 오류가 나던 시스템은 레벨이 올라가는 소리와 함께 고쳐졌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시스템이 되었다. 가만 보니 종족과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듯했다.


“···여기 있다! 역시!”

“뭐가요?”

“스킬! 스킬이 있어!!”

“네?!”


윤하의 반짝이는 눈이 시스템을 향했다. 나도 있을까? 그는 익숙하게 찾고 잠깐 훑어보았다.


❬ 흡혈 ❭

❬ 할퀴기 ❭

❬ 변신 ❭

❬ 각성 ❭

.

.


윤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스킬을 바라보다가 속으로 탄식했다. 왜 이런 것밖에 없는지··· 레벨이 오를수록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우리 던전 가볼래?”

“음··· 근처만 가봐요. 레벨이 될지 모르겠는데ㅡ.”


『 메인 퀘스트: 장비를 착용하자! 』


【 보상: 뱀파이어의 송곳니 】


‘이건 뭐지? 무기인 건가? 무기를 이런 걸 쓴다고?’

“너도 왔어?”

“······네.”


두 사람은 묘한 눈으로 시스템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이번의 그림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어, 오랜만이다?”

“···네가 어떻게 와이번을 타고 와?”

“사정이 좀 있었어.”


평범한 대학생 생활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그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윤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친구들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로 인해 일상생활이 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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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2. 스킬은 강하지 않았다. NEW 4시간 전 3 0 5쪽
» 01. 난장판이 따로 없네. 24.09.19 5 0 4쪽
1 Prologue. 세상이 바뀌었다. 24.09.18 9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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