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신영도의 트레블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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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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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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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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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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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건

DUMMY

2화 샷건


감독 신영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라인을 내릴까..”


그는 다시 한번 경기의 양상을 확인했다.


뉴캐슬대 아스날


「점유율 69 : 31」

「유효 슛팅 7 : 1」

「완벽한 득점 찬스 2 : 0」

「기대득점 2.78 : 0.14」


“상관 없겠다. 또 괜히 라인 내리면 꼭 쳐 지더라”


그는 혼자 중얼거리며 수석코치 호날두의 조언을 확인했다. 호날두는 다급하게 감독 신영도에게 충언했다.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인을 내리고 안정적이게 플레이 하십시오’


신영도는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꺼져”


신영도의 고집인지 그는 교체카드를 단 한 장도 쓰지 않았다. 아스날은 공격적인 교체.


세월의 무심함을 버티지 못하는 벨링엄과 왼쪽 윙어 마틴이 교체됐다.


새로 들어온 선수는 젊고 패기 넘치는 클라센과 앙리.


파브레가스는 지쳐있는 이스티브를 확인했다. 이스티브의 나이도 32살.


이스티브는 전성기 시절에도 항상 체력부족으로 후반전에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브레가스는 당연히 그 사실을 모를리 없었다.


교체카드에 이스티브의 이름을 적기 직 전..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티브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눈을.


파브레가스는 적고 있던 교체카드를 찢어버렸다.


후반 40분.


뉴캐슬은 경기의 치열함과 급박함에 상관 없이 수비진영에서 편안하게 볼을 돌렸다.


다급한 아스날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했지만 그들은 유려하고 부드럽게 그들의 압박을 피해냈다.

그리고 균열이 생겼다.


교체된 아스날의 미드필더 클라센이 과하게 흥분한 나머지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 골키퍼를 압박했다.


치열하게 짜여있던 아스날의 중앙에 공간이 생겼다. 이젠 수비수가 다이렉트로 연결할 이유가 없었다.


신도영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보다 먼저 텅 빈 공간에 내려왔다.


키퍼는 빠르게 부슈코비치에게 부슈코비치는 빠르게 베리말에게 베리말은 신도영에게.


신도영은 빠르게 좌우를 살폈다. 왼쪽엔 라민 야말. 야말과 신도영은 빠르게 신호를 교환했다.


라말은 빈 공간을 달려가는 척 가벼운 액션을 줬다. 그를 막고 있던 아스날의 수비수 디아비는 순간적으로 몸이 뒤틀렸다.


야말은 빠르게 신도영에게 다가갔다. 그 가벼운 액션으로 야말과 디아비의 간격은 벌어졌다.


신도영은 야말에게 패스. 그리고 다시 한번 비 상식적인 속도로 공간을 향해 뛰어갔다.


가벼운 액션으로 만들어 낸 공간으로 야말은 여유 있게 공을 전방으로 돌렸다.


야말의 앞에는 질주하는 신도영과 자신을 압박하는 디아비. 그리고 자신의 공간을 라인을 철저히 지키는 아스날 수비수들.


신도영의 속도가 빠른 만큼 야말이 패스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뮌헨으로. 뮌헨에서 맨시티로. 말년엔 맨시티에서 뉴캐슬로.


완벽한 커리어를 이어온 그에게 이 순간은 너무나 쉬웠다.


아주 작은 작디 작은 하나의 틈.


그 틈이 보였다. 그 순간 후반 40분 32초 07의 시간에만 할 수 있는 아주 찰나의 패스.


야말은 쉽게 해낼 수 있었다.


그는 디아비의 발이 닿기 전 공을 떠나 보냈다.


공은 잔디위를 가볍게 떠 수비수들을 지나쳐 신영도의 발 앞에 정확히 도착했다.

골키퍼가 나오기 애매한 위치에. 수비수들이 쫗을 수 없는 완벽한 위치에 공을 패스했다.


다시 한번 신도영과 레스테스의 일대일 대결.


신도영이 슈팅 대신 속도를 내며 다가왔기에 레스테스는 우선 거리를 좁혔다.


신도영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키퍼가 다가오면 가볍게 비어있는 골대에 툭 차넣을 생각 뿐이였다.


하지만 레스테스는?


레스테스는 신도영이 시즌 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칩샷을 맞은 상태였다.


그에겐 지옥의 이지선다.


오히려 그 생각이. 오히려 선택지가 두 개라는 생각이. 그를 죄여오는 그 두 개의 생각이.


그를 해방시켰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선택지가 두 개라면.

결국 하나를 고르면 될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고려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평소보다 몸을 더 잔뜩 움츠린 채 신도영에게 다가갔다.

그의 선택지는 낮게 깔리는 땅볼 하나 뿐이였다.


땅볼. 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땅볼.


신도영은 굳이 레스테스를 신경쓰지 않았다.


반대편 포스트로 땅.볼.슛.


신영도가 슛을 참과 동시에 예측이라도 한 듯 레스테스는 몸을 날렸다.


완벽한 캐치!


후반 40분.

뉴캐슬대 아스날

2:1

(신도영 27, 46)

(이스티브 83)


감독 신영도는 감탄했다.


“와 시발 이걸 막아?”

“이거 들어갔으면 걍 끝인데 에휴”


그는 다시 한번 상황을 확인했다.


「기대득점 3.27 : 0.14」


“이 정도면 그냥 이기긴 하겠다”


그의 마음에도 뉴캐슬의 선수들처럼 ‘자만’이 꽃 피기 시작했다.


후반 43분.


후반 끝으로 갈수록 뉴캐슬의 볼의 흐름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엔 과연 저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막을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경기는 치열하고 선수들은 지쳤다.


그리고 웸블리는 습했다.

그리고 웸블리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폭우. 경기장이 젖기 시작했다.


그래서 뉴캐슬의 볼의 흐름이 엉성해 지기 시작했다.


물기를 머금은 잔디와 공은 아주 미세한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뉴캐슬의 수비 진영에서 아슬아슬 한 실책이 여러번 나왔다.


하지만 아스날의 선수들도 지쳐있었다.


작은 균열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듯 했다.


신도영이 이스티브에게 쓸 데 없는 말을 하기 직전까진.


신도영은 중원까지 와서 수비하는 이스티브에게 다가갔다.


“이 정도 까지 했으면 잘 한거야”

“,,,”

“어쨌든”


후반 46분.


추가시간은 6분.


좀 전 자신의 압박 실책으로 큰 위기상황을 맞았던 아스날의 미드필더 클라센이 더욱 강하게 뉴캐슬을 압박했다.


후반 교체 투입 된 클라센의 체력은 넉넉했다.


그는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려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폭우 속에서 그 몸짓은 큰 의미 없어 보였다. 그가 뛰면 공은 도망가고. 그가 뛰면 또 공은 어디론가 떠났다.


그래도 그는 뛰었다.


죄책감? 성실함? 의무감? 선수로서의 책임감? 프로의식?


아니.


이기고 싶다는 욕망 단 하나.


그는 뛰고 또 뛰었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 실책은 없었다.


뺏어서 연결한다.

뺏어서 이스티브에게 준다.

뺏어서 이긴다.


뛰었다. 또 뛰었다.


폭우는 작은 균열을 만들어 냈다.


시즌 패스 성공률 95프로를 자랑했던 부슈코비치의 패스가 흔들렸다.


공은 잔디에 한번 튕겨 엄청난 물보라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공의 속도가 차츰 늦어졌다. 클라센이 지금 뛴다면 인터셉트 할 수 있었다.


클라센은 뛰었다. 공을 향해.


그의 뒤에는 뉴캐슬의 미드필더들이 한 발 늦게 그를 쫓았다.


뛰었다. 공을 향해 뛰었다.


정확히 공을 중간에 가로챘다. 그는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다.


고개를 들었다.

선수를 살피고.

이스티브를 찾았다.

이스티브의 광기어린 눈 빛이 보였다.


이스티브는 신도영처럼 수비수 사이를 뛰었다.


그는 그런 공격수가 아니 였다. 발로 받아서 해결하는 화려한 플레이의 공격수.

그는 신도영이 아니였다. 하지만 신도영처럼 뛰었다.


어쨌든.


클라센은 이스티브를 향해 패스했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렸다. 비를 뚫고 웸블리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이스티브 앞에 떨어졌다.


이스티브 앞에는 우스타리.


우스타리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그는 놀리 듯 몸을 중간중간 일으켰다.


칩샷을 해보라는 듯.


이스티브는 침착했다. 평소라면 흔들리고 열받고 긁혀서 고집으로라도 칩샷을 시도 할텐데.


차가운 비가 그의 마음을 식혀줬다.


아니면 신도영의 차가운 배려가 식혀줬을 수도.


무엇이든 상관 없었다.


이스티브는 간결하고 짧게 먼쪽 빈 포스트를 향해 슛팅했다.


우선 공은 우스타리는 지나쳤다.


공은 물을 잔뜩 먹은 잔디 때문에 천천히 굴러갔다.


시공간이 압축됐다.


그래도 공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굴렀다.


어디로 향하는지 예상 할 수 없었다.


9만의 관중도. 20명의 선수도. 107명의 코치도. 6명의 심판도.


그러나 두 명은 결과를 알고 있었다.


신도영과 이스티브.


신도영은 경기 중 처음으로 표정을 찡그렸다.


이스티브는 경기 중 처음으로 웃었다.

경기 중 웃은 건 그의 축구 인생을 통틀어 처음이였다.


촤르륵.


공은 골라인을 넘어섰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경기 중 가장 큰 함성소리가 웸블리를 가득 채웠다.


뉴캐슬대 아스날 후반 46분

2:2

(신도영 27, 46)

(이스티브 83, 91)


쾅!!!!!!!!!!!


“아 씨발 지랄하고 있네!!!!”


감독 신영도의 키보드가 박살나는 소리가 났다.


그의 눈 앞으로 ESC키가 튀어 올랐다.


“위이이이이이이잉!!”


그의 귀에는 여전히 기분 나쁜 소리가.


그는 짜증섞인 손짓으로 스페이스바를 눌러 경기 양상을 확인했다.


「점유율 72 : 28」

「유효 슛팅 9 : 2」

「완벽한 득점 찬스 3 : 1」

「기대득점 3.27 : 0.67」


“진짜 지랄 마라”

“아무리 매치엔진이 좃같아도 챔스 결승에서 이러면 안되지”


“아스날이 무패로 리그 우승한 것부터 좃같았는데”


그는 다시 한번 자신들의 선수들을 확인했다.


“하 진짜 이 어빌 이 사기 전술로 지는거 진짜 개에바야”


그는 감정을 계속 토해냈다.

그리고 자신의 분신 신도영과 신도영의 만년 백업 이스티브의 능력치를 번갈아 확인했다.


“아 무슨 우리팀 후보따리가 두 골이야 진짜..”

“이것도 매치엔진인가? 복수 뭐 그런거?”


그는 경기 중 전술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고 말았다.


커뮤니티에서 받아온 완벽하게 짜여 있는 전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공미는 공격수로 올리고.

수미 둘은 중앙 미드필더로.

풀백은 한 칸더 전진해 윙백으로.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424.


그리고 세부전술도 손대기 시작했다.

극단적 공격형.

패스길이 아주길게.

템포 아주 빠르게.

라인 최대로.

태클 강하게.


그는 코를 한번 훌쩍이며 말했다.


“얘들 평균 어빌이 180인데 어빌로 찍어 눌러라”


그는 ESC키가 튀어 나간 키보드를 바라봤다.


“스페이스바는 멀쩡하니까 상관 없겠지”


클릭.


게임은 다시 시작됐다.

뉴캐슬대 아스날 후반 46분.

2:2

신도영 2골.

이스티브 2골.


“와아아아아아아아”

웸블리의 함성.


솨아아아아아아아

멈추지 않는 폭우.


위이이이이이이잉

멈추지 않는 매치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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